오랫만에 베낭과 등산복을 꺼내서 입고 간식을 급히 싸서 8:30 집을 나서다. 문밖에서 교회 나가는 동네 아주머니들이 의아해 하면서 아는체를 한다. 이시간이면 어김없이 배달을 나가는데?
왠일로 등산복을 입고 나가니
소석문 입구까지 약 30분 걸어 가는데 약간 덥다는 느낌을 받았고 연신 흐르는 땀방울을 훔쳐가면서
오랫동안 등산을 안 했던터라 각오를 단단히 했고 혹시라도 다치지 않으려고 조심 조심 걸었고 가급적 우회 등산로를 이용했다. 전에 보다 쇠 밧줄 과 ㄷ 자 모양의 손잡이를 잘해 놓아서 애쓴 흔적이 엿 보인다.
여름이 끝나가는 것을 아는지 유난히도 메미들의 울음 소리가 요란하다. "쓰르르 멤 ~멤"
그런데 일요일이면 으레 산꾼들 몇명은 볼수 있었는데 한사람도 안 보인다. 역시 여름이니 그렇겠지 하고 생각하다. '동봉'에 가서야
광주 첨단 에서 왔다는 젊은 여자 한분을 만났고 인증 샷을 부탁 한 후 바로 헤어져 가던 길을 제촉하다.
중간에 점심 대용으로 가지고 간 간식 거리를 들었고 물은 좀더 여유있게 준비하지 못한게 아쉬웠다. 모자란다. 폭염을 대비 하지 못한 것
그런데 작전소령 까지 가려니 등산로에 수풀이 무성해 바위돌이 잘 안 보인다. 대충 짐작으로 등산로로 판단하고 산행을 계속하다. 이미 가지고 간 물은 비어있고
하산 지점인 '작전소령' 도착하니 2:15 이다.
우선 급한게 식수다.
주작산 자연 휴양림 관리사무소를 찾으니 안 보인다
2016 초교 합동 모임시 1박 할때는 이렇게까지 멀지 않았는데?
한참을 걸어서 내려와 사무실 식수대에서 물를 받아 마시니 꿀 맛이다.
그리고 나서 단골 도암 택시를 부르니 쏜살같이 달려온다 그런데 합승을 하잔다. 알고 보니 출발시 소석문에서 본 등산객이다.
이 부부는 서울 종암동에서 승용차로 새벽같이 와서 등산한 분들이다. 짧은 코스인 수양리 쪽으로 하산 했다고 한다.
집에 도착하니 오후 3시 정각이다.
총 6시간 소요다.
2013년엔 이 산을 3시간 만에 주파 했었는데
광주 에서 왔다는 등산객의 도움받아 '동봉'(420m)에서 인증샷
산세도 험하고 점심도 거른 상태라
오르지는 못하고 멀리서 본 서봉
마치 철모를 쓴것 같은 기이한 바위
덕롱산에서 가장 멋있는 봉우리
봄 4월이면 밑에 진달래 꽃이 장관
등산객들의 길 안내 리본
주작산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 (475m) - 근데 분명 이곳은 덕룡산 인 것 같은데?
주작산 모습
첫댓글 여름 산행 완산을 축하하네.
힘든 자네의 산행 덕택으로
생각 속에만 머물러 있던 덕룡산!
아름다운 대자연의 모습들이
넘 아름답네. 고맙네.
항상 건강하시기 바라며 무리하시지는 말고
멋진 산행모습 가끔씩은 또 볼수 있었으면 하네.
결코 덕룡산 완주가 쉬운 산이 아닌데
자네의 끈기 대단하네.
우리 나이에 혼자서 험한 여름 산행한다는게
위험 천만 조심하시길 바라며
덕분에 산 구경 잘하였네.
.
나도 8월 28일 친구들 10명이 무위사 ㅡ 다원 ㅡ 경포대
가벼운 나드리를 한후 산장에서 점심을 먹고 귀가하였는데
이제는 더위도 한풀 꺽일것이고 좋은 나날 보내시길.............
초등학교다닐때 유난히도 머리속에 남아있는 자네의 모습이
생각이나구만 키도크구 하얀피부의 어릴때 그모습이 언제였을까
삶속에서 늙어가은 우리들의 모습을 볼땐 짜증이 나기도 하지만
감사함으로 살아가야지 대단하구만.
나이먹어 아프면 더 늙어간다는것 피부로 느꼈네요
늘.
건강조심하시구요
무리 하지 않게 산에 들어가서 속세를 잠시 잊고 땀을 흘려 보는 것도 건강을 지키는 한 방법 이라고 내 나름 생각하네 자네 또한 지금도 직장 생활이 치매도 예방되고 아주 좋을 것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