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추모공원 부지 ‘양상동 서락골’로 결정 |
안산시 ‘추모공원건립 민관협의체 구성’ vs 주민들 ‘항의시위’ |
안산추모공원 후보지가 최종 확정됐다.
김철민 시장은 15일 오전 시청 브링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산추모공원 후보지로 상록구 양상동 159-4번지 안양공원묘원 인근 서락골을 최종 후보지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안산시는 2011년부터 총 사업비 700억 원을 들여 서락골 일대 75,000여㎡ 부지에 화장로 6기, 봉안당 30,000위, 각종 편의시설 등을 갖춘 추모공원을 조성해 오는 2014년 완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12월 중으로 서락골 주민들이 참여하는 ‘안산추모공원건립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내년 초부터 추모공원 건립과 서락골 발전방안 등을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김철민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후보지 결정은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와 주민들과의 지속적인 대화, 전문가들의 토론을 통해 합리적으로 진행되었다”면서 “서락골 지역은 이미 묘지가 조성되어있는 안양공원묘원지역으로 후손들에게도 활용가치가 적은 만큼 토지사용의 효율적 측면도 고려하였다”며 후보지 선정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김 시장은 “추모공원에 최신식 화장로를 도입하고 엄격한 운영관리를 통해 오염물질 배출에 대한 우려를 완전히 차단하고 조경 및 시설배치에 심혈을 기울여 친환경 공원시설로 조성하겠다”면서 “입지선정은 사업의 끝이 아니라 시작으로 사업 착공은 해당지역 주민과의 충분한 대화를 통해 협의를 마친 후에 시행하겠다”며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안산시는 2007년 8월 1일 추모공원조성 입지 공모를 한 뒤로 지난 8월 26일 안산추모공원건립추진위원회 1차 회의를 개최하면서 본격적인 후보지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안산추모공원 건립까지는 갈 길이 멀 것으로 보인다. 추모공원 최종 후보지로 선정된 양상동 지역 주민 100여명이 시청으로 몰려와 항의하는 등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호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