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rry Christmas!!!!!
송년 트레킹을 칼봉산자연휴양림에서 - 1
장소: 칼봉산(799.9m)자연휴양림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경반리)
일자: 2013년 12월 22~23일(일~월)
참가자(9명): 김철 회장, 송창기 대장, 박종성,
백영호, 양종주, 유희주, 정성호, 채희묵, 최종헌
칼봉산 휴양림(13:23) - (구)경반분교 (오토캠핑장)(16:03)
- 경반사(16:27) - 칼봉산 휴양림(17:30) (약 2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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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날
청량리itx 청춘열차 탑승 12:17
가평역도착: 12:59
송원막국수집 13:15~45
칼봉산휴양림: 14:11
휴양림주차장: 13:23
백학마을(배골) 13:25
(구)경반분교(캠핑장):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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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반사: 16:27
휴양림 숙소 17:30
저녁및송년축하케익:18:30~21:30
고도리/담소 ~2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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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HIGHLIGHT
1박2일의 송년 트레킹은 칼봉산자연휴양림에서
2013년 송년 트레킹은 1박2일 일정으로 가평 칼봉산자연휴양림에서 가졌다. 칼봉산휴양림은 2009년 가평군에서 청정한 경반계곡에 만들어 놓은 것이다. 계곡이 끝나는 곳에는 30여 미터 높이의 수락폭포가 있고 임도 따라 회목고개를 지나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정상부분이 험한 칼봉산까지 등산할 수 있다. 버스가 초입 경반리 마을까지 밖에 들어가지 않아 휴양림까지 40분 정도 걸어야 닿을 수 있다는 가게 아가씨의 얘기다. 그래서 승용차나 택시가 아니면 접근하기가 쉽지않아 가평 다른 계곡과 달리 청정함이 더욱 보존된 곳이다.
늦게 휴양림으로 직접 오는 종성을 제외한 우리 일행 8명은 첫날 가평읍내 송원막국수집에서 점을 찍고 휴양림에 가 숙소에 짐을 풀었다. 그리고 나서 수락폭포 못미쳐 작은 절인 경반사까지 눈이 덮인 임도를 따라 트레킹을 했다. 왕복 1시간 반 정도 걸리는 2.5km 거리를 눈길이라 2시간에 걸쳐 다녀왔다. 눈이 덮여있고 아무래도 물이 적어 계곡의 청정함은 잘 인식되지 않았지만 설국에서 때묻은 마음을 표백할 수 있었다.
저녁에는 쇠고기, 돼지고기를 불판에 굽기도 하고 김치 찌게를 만들어 택배로 가져온 장흥 찹쌀 막걸리로 고기맛을 배가시켰으며 회원 10명을 의미하는 초 10개를 케익에 꽂아놓고 같이 촛불을 끄고 케익을 자르며 지난 1년을 회고했다. 1월1일 원단에 청계산을 오르며 매달 평일(화요일) 한 번씩 다니자는 김철 회장과 송창기 대장의 의견으로 시작한 것이다.
둘쨋 날은 왕복 4시간 코스인 칼봉산(799.9m) 정상을 올라갔다가 내려오기로 하고 스패츠와 아이젠을 착용하고 9명이 9시 40분 출발했다. 전날 다녀왔던 경반사를 지나 옆에 비켜 숨어있는 수락폭포로 가려다 러셀(눈이 쌓인 곳에 길을 내놓는것)이 되어있지 않아 중도에서 돌아나와 입구 표지판을 보고 만족해야만 했다. 가파른 임도를 따라 지그재그로 계속 올라가는데 최근 내린 눈은 날 선 차 바퀴 자국, 사람 발자국을 부드러운 곡선으로 만들어 놓았다. 토끼와 노루, 멧돼지가 임도를 건넌 자국만 새로 만들어 놓았을 뿐이다.
송대장은 정상까지 오르기는 무리라는 생각이었는지 12시 30분까지만 오르기로 하잔다. 회목고개를 염두에 둔 듯 싶다. 그런데 선두그룹이 한참 올라가더니 서서 기다린다. 그것도 안되겠다 싶었던 모양이다. 12시가 채 되지도 않았는데 그냥 내려가자고 한다. 그래서 회목고개를 한참 두고 표고 약 600m 지점에서 하산을 시작했다. 경반분교에 내려와 점심을 하고 휴양림사무소에 내려오니 2시 35분.
눈이 설국으로 만든 청정한 칼봉산 계곡에서 2013년을 마무리하며 마음을 깨끗이 한 즐거운 트레킹이었다.
경반사 아래 용담폭포에서
종성 왕총무가 수락폭포 입구 표지판에서 멋있게 한 컷
최근 눈이 내린 후 올라간 자국이 없는 길을 오르는 G10 회원들
마지막 반환점에서 인증샷
장흥 산 햇찹쌀로 만든 막걸리로 다같이 "위하여!!!"
송년 촛불 켜고 케익 커팅하기 전 맥주를 양재기에 부어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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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명이 칼봉산자연휴양림 1박2일 참가
항상 바쁜 유양수 회원만 빠진 9명이 예정대로 가평읍 경반리에 있는 칼봉산자연휴양림에서 갖는 1박2일 송년 트레킹이다. 1박으로 부산 금정산 산행을 간 박종성 친구가 저녁에 숙소로 직접 오기로 했고, 양평 문호리에 사는 정성호친구는 가평읍 막국수집에서 합류하기로 했다.
청량리역에서 itx 급행에 몸 실어
청량리 역에서 itx 급행열차를 타기로 되어있어 일반 티켓 종료를 하기 위해 환승하는 통로에서 하차 스캐너에 다가서니 종주 친구가 한발 앞서 있다. ITX를 타기 위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갔더니 김회장, 희주 자기가 이미 와 있다. 곧바로 송대장, 종헌, 영호가 도착 7명이 12시 17분 춘천행 itx 청춘열차를 탔다.
유자차를 한 컵씩
종헌은 플랫폼에서 주겠다는 어부인표 따끈따끈한 유자차를 전동차가 오는 바람에 차안에 들어와 배낭을 내리더니 꺼낸다. 한컵씩 마시니 배가 따뜻하다. 70L 배낭에 이것저것 가득 넣어가지고 다니는 뒤늦게 합류한 보배인 종헌친구다.
네 친구가 자리를 돌려 마주보고 앉아...
영호와 희주가 다정하게 나란히 자리를 잡아...
창밖에는 눈이 쌓인 한 겨울
창밖으로는 산비탈에 눈이 쌓여있어 한 겨울에 들어서 있음을 말해주고 2013년도를 보내는 우리의 마음 한구석에는 허전하고 스산한 느낌이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해가 나 따사로운 느낌으로 연말의 스산함이 다소 누그러졌다.
40분만에 가평역에
급행이라 평내호평과 청평역만 찍고 가평역에 도착하니 40분밖에 안걸린다. 여러 번 이 역에서 내려 산을 다녀이제 친근하다. 방학을 한 모양이다 젊이들도 많이 내린다. 역 앞이 탁 트여 좋고 도로 건너 둑에는 포토존으로 인물들을 판에 그려 세워두고 기념사진을 찍도록 해 두었다.
별내역을 막 지나니 용암천 퇴계원교의 겨울바람을 가르는 사이클리스트들. 사이에 구 경춘 철교가 창밖으로 잡힌다.
왼쪽으로 청평댐이 희미하고 정면으로 뾰루봉(710m)과 뒤에 화야산(755m)이 우뚝 서 북한강을 굽어보고 있는 풍경도 들어온다.
가평읍에서 막국수로 점찍어
우리는 택시 두 대로 전에도 들리곤했던 가평터미널 지나 송원(부인 송씨와 남편 원씨) 막국수 집으로 들어갔다. 잣막걸리 2병과 막국수를 시켜놓고 문호리에서 육류와 햇찹쌀 막걸리 “햇찹쌀이하늘수”를 가지고 오는 성호를 기다렸다.
장흥산 찹쌀 막걸리 시음도
햇찹쌀 막걸리는 영호친구가 지난번 건의해서 전남 장흥에 주문해 차를 가지고 올 성호집에 배달시켜놓은 것이다. 찰기와 감칠맛이 있다는 것이다. 일반 막걸리병의 2/3에 해당하는 500cc로 30병이다. 병당 1,000원이니 30,000원. 택배비가 6,000원(?).
성호친구가 두 어병을 꺼내가지고 들어와 시음을 했다. 가평 잣술은 기한이 지났는지 좀 시다는 생각이었는데 장흥 막걸리는 조금 단맛이 있는 것 같다는 의견들이다.
장흥 찹쌀 막걸리를 시음하며 막국수를
성호 등 4명은 장보러 슈퍼로
점심을 간단히 끝내고 송대장, 종헌, 희주, 나는 택시를 타고 휴양림으로 직행했고, 영호, 김회장, 종주는 성호 친구가 몰고온 승용차를 타고 식재료 장을 보기 위해 슈퍼로 갔다.
택시는 20여분 만에 우리 넷을 휴양림에 부려놓는다. 숙소는 산 중턱에 띄엄띄엄 자리잡고 있다.
9명에 딱 맞는 독일식 복층 펜션
막걸리 박스를 들고 시멘트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니 팻말이 길가에 서 있다. 그런데 집 출입문 위에 붙어있는 이름과 다르다. 길가에는 “목련5호” 집문 위에는 “청계산.” 다른 것인가 하고 올라갔더니 “목련4호” 와 다른 산이름. 다시 내려와 들어갔다. 복층의 목조건물. 요즈음 유행하는 독일식 펜션 건물이란다. 복층이라 방 두 개에 거실 겸 주방. 9명이 자기에 딱 맞는 숙박 시설 같다. 14평형으로 8인용. 송대장은 주말(금.토) 10만원, 평일 7만원인데 평일에 해당하고 겨울이라 6만원에 예약을 했다고 한다.
표지판 위로 보이는 집이 G10 숙소
복층인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 최근 유행인 독일식 펜션이랍니다.
TV가 귀퉁이에
눈 쌓인 지붕
경반사까지 45분, 수락폭포까지 1시간 거리
관리사무소에 가서 팜프렛을 한장 받아 들고 등산 관련 눈이 얼마나 있느냐고 물으니 칼봉산은 관리를 하지 않아 알 수 없다며 정상에는 가지 말란다. 조금 전 한 등산객이 앰뷸런스에 실려내려갔단다. 팜플렛에는 경반사까지 편도 45분, 수락폭포까지 1시간 거리.
장을 보러간 4명이 오자 우리는 간단하게 경반계곡을 경반사까지 트레킹을 하기로 했다. 바로 관리사무소 입구 길건너 왼쪽으로 계단이 있는데 그 곳으로 올라가면 회목고개까지 임도가 나 있단다. 물론 중간에서 이 계곡 임도와 다시 만난다.
숙소 아래 다리를 지나 안쪽에 관리사무소가... 왼쪽 나무데크를 따라 산 밑으로 가면 방 12개가 있는 칼봉산림휴양관이 나와
임도로 올라가기 위한 계단... 수락폭포까지 3.6km
임도 입구 눈 속에 빠진 승용차 빼내줘
우리는 계곡을 따라 가기로 했다. 배낭을 멜 필요가 없어 가볍다. 임도 입구에 승용차 한 대가 눈속에 박혀 빠져나오지를 못하자 부부가 쩔쩔 맨다. 우리는 같이 차앞쪽을 들어 옆으로 놓으려고 해 봤는데 어림도 없다. 기장이었던 성호친구가 운전석에 앉는다. 뒤로 밀어보는데 역시 되지 않는다. 나뭇가지를 앞바퀴 밑에 밀어넣고 뒤에서 세게 미니 빠져나온다. 빠진 곳을 보니 빙판이다. 헛바퀴만 돌 수 밖에 없다.
승용차가 눈속에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어
성호친구가 운전하고 우리들이 뒤에서 밀어 빼내고 난 후 승용차 주인이 감사의 인사를 하고 있어
이렇게 빙판이 되어있으니 빠져나올 수가 있겠나
휴양림 있기 전 이곳에 온 기억이 나
스패츠는 생략하고 아이젠만 하고 걸었다. 여기에 휴양림이 들어서기 전 온 기억이 살아난다. 그 때 차를 주차장이었던 이곳에 대고 올라갔다. 가는 길에 물이 먼저 가로 질러 흘러가는 곳이 많았으며 매번 등산화를 신었다 벗었다를 번갈아했던 것도 생각난다. 여름에 비가 내리면 길이 끊어져 위험하다는 말도 들었다. 돌들이 많아 4륜구동이 아니면 몰고 오르기 힘들다.
아이젠 착용해야 안전할 듯
그러나 오늘은 눈으로 덮여있어 아이젠이 없으며 자칫 미끄러질 위험성이 커 보인다. 바로 입구를 지나가니 물이 먼저 내 앞을 가로질러간다. 길 건너에는 “白鶴洞 韓石峰마을”이 큰 회색 바위에 써 있고 그 옆에 조그만 “白鶴書堂”돌이 서 있다.
거울처럼 맑은 물속의 반석 - 경반(鏡盤)
여기서부터가 경반(鏡盤)계곡의 가운데 도막이란다. 거울처럼 맑은 물속에 비치는 반석. 이곳에 있는 바위들이 대체적으로 넓적 넓적해서 나온 거란다.
백로가 많아 백학동이 된 마을
백학동 마을은 백로가 많이 살아서 나온 이름이라고 하는데 돌배나무가 많아서 배골이라는 이름도 있단다. 우리 일행은 한석봉 이름에 대해 서당을 만들다 보니 나온 것인지 실재로 한석봉과 연관이 있는지 궁금하다. 인기척은 없다.
잠간이긴 하지만 양지끝으로 이어진 임도는 눈이 녹아 질척거린다. 10분도 걷지 않아 물이 또 먼저 임도를 가로질러 가겠단다. 겨울에도 이렇게 물이 흘러내리는 것을 보면 비가 잦은 여름에는 얼마나 길위로 넘쳐흐를지 짐작할 수 있다.
백학동 한석봉마을의 백학서당
옆에서 본 서당
계곡을 자주 건너야
여기도 계곡물이 임도를 가로 질러 흘러내려
얼어버린 소(沼)
가평표 푸른 잣나무가 더욱 돋보여
계곡을 따라 걷기 때문에 조망은 좋을 수 없고 어쩌다 골짜기 뒤로 희미하게 능선이 나타나기도 한다. 산기슭에는 가평 산답게 잣나무가 빼곡하고 녹색이 돋보인다.
노랗고 빨간 노박나무 열매도 눈에 들어와
채 10분도 되지 않아 또 물이 가로질러간다. 조심조심 지나 올라가다보니 "경반사계곡 가는 길," "수락폭포 1.7km" 표지판 하나가 힘이 드는지 전신주에 기대서 있다. 앙상한 회색 가지들만 있는 길가 나무 중 유난히 노란색 껍질에 빨간 열매가 다닥다닥 붙어있는 게 눈에 띈다. 노박나무. 그 열매는 여성의 생리통 치료에 특효약으로 쓰인다고 한다.
중무장을 해서 탈이 날 염려는 없지만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아 눈이 많다. 그리고 깊은 계곡이라 추워 녹지않는다. 사무소 직원은 밤에는 기온이 급강하해 굉장히 춥다는 말을 해 주었다.
노란 껍질이 세조각으로 벌어지면서 빨간 열매가 나타나는 노박나무가 추위를 녹여
계곡물은 춥다며 눈밑으로 숨어 흘러
임도는 계속돼
눈을 두껍게 덮고 있는 바위
구(舊) 경반분교은 캠핑장으로 변해
가평초등학교 구(舊)경반분교는 캠핑장이 되어있다. 건물 벽에는 강호동과 박찬호의 KBS 1박2일 예능 프로그램 촬영지라고 쓰여있다. 희주 등 친구들은 2010년 엄동설한에 강호동하고 박찬호가 이곳 찬 계곡 물속에 들어가 오래 있기 시합을 했는데 박찬호가 이겼다는 것까지 기억하고 있다.희주는 그 당시 제일 재미있었던 1박2일 프로그램이라고 덧붙인다. 건물로 오르는 계단에는 사유지라며 "출입을 금합니다"라고 쓴 팻말이 놓여있다.
우리는 배낭을 내려놓고 좀 쉬었다. 캠핑장(운동장)은 눈으로 덮여있고 가에는 화장실, 쓰레기장, 지붕 있는 큰 평상, 아래는 제2의 캠핑장도 만들어져 있다. 둘 다 여름용일 것이다.
회목동은 전나무가 많았다는 뜻
다시 좀 걸어가니 길 양쪽에 집들이 있다. 회목고개에 붙어 있는 회목은 회목동(檜木洞) 마을에서 나온 것이다. 안골[內谷]이라고도 하는 회목동은 경반분교가 있는 마을의 또 다른 지명이다. 아름드리 전나무[檜:전나무 회]가 많아서 회목이었다고 한다. 주위에 전나무가 여러 그루 서 있는 게 보인다.
송대장의 설명을 듣고 있는 회원들
경반 분교까지 1.9km를 왔다는 얘기
회목마을을 말해주는 듯 길가에 전나무가 몇그루 서있어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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