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MMA계를 양분하고 있는 거대 단체 UFC와 PRIDE의 대결구도가 좀 더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원래 양 단체는 서로의 간판스타들을 잘 활용하며 자신들의 입지를 굳히고 있었지만 PRIDE가 본격적으로 UFC 출신 선수들에게 영입 의사를 표명하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다.
원래 UFC는 라이트 헤비(PRIDE의 미들급에 해당)급에서, PRIDE는 헤비급에서 우위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이런 균형도 앞으로 계속 유지되지는 않을전망. 일단 UFC 라이트 헤비를 이끌어가는 4대강자 랜디 커쳐, 비토 베우포드, 척 리델, 티토 오티즈의 거취에 변동이 올 가능성이 상당히 큰 것이 가장 큰 이유이다.
우선 현 UFC 라이트 헤비급 최강의 파이터 랜디 커쳐는 앞으로 3게임만을 더 계약한 상태이고 그 이후에는 은퇴할 가능성이 농후해 오랜 활동을 기대할 수 없고(사실 3게임만 계약한 것은 그 후에 PRIDE 링에 오르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말도 있지만 랜디는 옥타곤에서 싸워야만 최대의 힘을 낼 수 있는 선수 중 하나이며, 링에서의 전적은 썩 좋지 않으므로 그가 프라이드로 갈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다. 또한 나이도 아주 큰 문제거리다. 물론 랜디가 프라이드 측에서 가장 데려오고 싶어하는 선수중 하나임에는 틀림이 없다.), 티토 오티즈와 비토 베우포드는 프라이드로 올 가능성이 농후하다. 특히 이번에 UFC51에서 붙을 예정인 두 선수의 격돌 결과에 따라 PRIDE에의 진출 여부가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티토와 비토는 둘 다 프라이드 최강의 미들급 파이터 반데레이 시우바를 물리쳤던 선수들로 그들의 실력에 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특히 비토는 이미 PRIDE에서 몇시합 뛰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링 시합이 생소하지도 않으며, 한 때 헤비급 빅3중에 든다는 평을 받았던 히스 히링을 격파했을 정도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비토는 이미 여러차례 프라이드 진출의사를 표명한 바 있으나 랜디 커쳐에게 패하면서 챔피언 타이틀을 잃는 바람에 제대로 명예 회복을 한 뒤에 PRIDE 무대에 나서겠다는 입장인 듯 하다. 티토 또한 사쿠라바와 꼭 한번 싸워보고 싶다고 한 바 있으므로 금전적으로 더 많은 지원을 해 주는 PRIDE쪽의 제안을 거절할 큰 이유는 없다. 다만 이 승부에서 이긴 선수는 UFC에 좀 더 남아 랜디 커쳐에게 다시 한 번 도전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UFC최강의 타격가라고 불리는 페드로 히조가 타도 효도르를 선언하며 프라이드 참전 의사를 표명했기 때문에 UFC의 헤비급도 상대적으로 빈약해지고 말았다. 페드로 히조는 이미 "옥타곤에서 싸우는게 정말 힘들었다."라며 PRIDE링에 설 것임을 밝힌 바 있다. PRIDE에 미르코 크로캅이 있다면 UFC에는 페드로 히조가 있다고 할만큼 페드로는 UFC에서 절대적인 타격능력을 지닌 파이터이다. 리코 로드리게스, 마크 콜먼, 조쉬 바넷, 댄 서번, 안드레이 알로프스키 등 굵직 굵직한 강자들을 물리쳤던 페드로는 스탠딩 대결을 가장 벌이기 싫은 파이터로 손꼽히고 있는 강자. 그런 그가 1년이 넘는 공백을 깨고 PRIDE에 참전할 예정인 것이다.
현재 일본 격투기 계는 새로운 선수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고, 그 메인 타겟이 바로 UFC이다. 일반적으로 훨씬 많은 액수의 대전료를 지불하는 PRIDE는 UFC파이터들 입장에서도 구미가 당기는 곳. 서로의 이해가 일치하기 때문에 UFC출신들의 PRIDE참전은 점점 더 활성화될 예정이다. 게다가 다카다 노부히코 PRIDE 총괄본부장이 이미 몇차례 PRIDE와 UFC의 라이트 헤비급 통합타이틀전 개최를 언급한 바 있어 두 단체의 정면 대결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 미국 쪽에서도 이미 PRIDE가 많이 알려지고 있고, PRIDE 미국 대회도 열릴 예정이기 때문에 UFC입장에서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는 입장. 사실 이런 이유들 때문에 작년에 UFC쪽에서 UFC 일본 대회를 개최하여 선공을 가하려고 했으나 무산되고 말았다.
당시 PRIDE와 UFC의 대표 선수들 끼리 3대3의 대결을 벌이도록 예정되어 있었고 이 일은 두 단체의 전면전이 그리 멀지 않았다는 관측을 낳았었다. 또 당시 UFC 경기를 구경하던 시우바에게 랜디 커쳐가 직접 대전의사를 표명하면서 엄청난 기대를 모았던 탓에 이 시합은 거의 확정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말까지 나돌았다. 그러나 이 UFC의 일본 공격은 여러 사정으로 무산되고 말았고, 기대를 모았던 반데레이 시우바와 랜디 커쳐의 통합 타이틀전 이야기도 조용해지고 말았다.
그러나 이번에 DSE의 사카키 사장이 직접 UFC의 우수 선수들을 PRIDE 미들급 GP에 참전시킬 예정이라고 밝혔고, UFC51을 관전하러 미국으로 갈 것이라는 발언을 해 UFC와 PRIDE의 대결 구도에 다시 한 번 불이 붙기 시작한 것이다. 현재 사카키 사장은 직접 UFC를 관전한 뒤 우수 선수들을 프라이드 링에 세울 것이라는 발언을 했는데 역시 이번의 타겟은 바로 티토 오티즈와 비토 베우포드. 두 선수 중에 패한 사람은 프라이드 미들급 GP에 참전할 확률이 상당히 높다. 그러나 이것은 단순한 선수 교류가 아니라 프라이드와 UFC의 본격적인 대결을 위한 전초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미 서로의 영역을 그대로 인정해주면서 싸울 수 있는 입장이 아닌 것이다. 물론 선수의 질적인 측면을 제외하고 단체대 단체로 비교를 한다면 역시 PRIDE쪽이 재정적인 면이나 관객 동원면에서 많이 유리한 상황이다.
프로레슬링을 통해 쌓아온 수십년간의 경영 노하우는 PRIDE를 UFC보다 짧은 시간에 훨씬 큰 무대로 만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현재 프라이드는 프로 레슬링과 K-1의 인기를 상당부분 따라잡은 상태이다.(국내 팬들에게 잘못 알려진 부분 중 하나가 바로 프라이드의 인기에 관한 것인데, 프라이드는 K-1의 인기나 지명도를 아직 따라잡지 못했다. 국내의 모 전문가가 실언을 해서 국내에는 프라이드가 K-1보다 일본에서 인기가 더 많다고 알려지게 되었지만 이것은 전혀 근거없는 사실이다. 관객수에서도 대회 규모에 있어서도 아직 프라이드는 K-1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12월 31일의 K-1다이너마이트와 프라이드 남제2의 관객수를 비교해도 K-1이 4000여명 가량 더 많은 관중을 모았다. 게다가 프라이드는 노게이라와 효도르의 챔피언 결정전에다가 시우바와 헌트의 하드 펀쳐 대결, 요시다와 가드너의 금메다 리스트 대결등 초틉급 카드를 몽땅 동원했었고, K-1측은 그 정도로 대단한 카드를 내세우지 못했기 때문에 이 정도의 차이가 났을 뿐, 평균 관객 동원 능력차이는 그보다 훨씬 더 난다고 봐야한다.)
계속해서 세력을 불려가며 세계 MMA계의 정점으로 올라서려하는 프라이드에 과연 얼마나 UFC가 저항할 수 있을지, 두 거대 세력의 격돌은 과연 어떤 식으로 끝이 날지 사뭇 궁금하다.
UFC 란? T:he Ultimate Fighting Championship (UFC)는 Mixed Martial Arts (MMA)라고 부르는데 이유는 세상의 최강의 무술을 접목해서 스포츠 경기화 했기 때문이다. UFC는 1993에 그 시작의 종을 울렸다. UFC는 가라데,복싱,킥복싱,레슬링,유도,스모,태권도,합기도 같은 다양한 무술과 올림픽 격기 스포츠를 한 링에 올려놓고 최강을 가리자는데 그 시발의 아이디어 였다. 현재 UFC는 세계에서 가장 흥미거리를 제공하는 인터테이먼트로 자리를 잡았다. 8년동안에 31차레 치러진 경기를 통해서 UFC는 가장 격투기 경기 중에 다양한 무술을 하는 선수들이 흥미로운 시합을 선보였고 또 다양한 종목에서 챔피언을 배출해냈다.
K-1이란? K-1은 미국의 UFC, 일본의 프라이드FC와 더불어 세계 최대의 3대 파이팅 이벤트중 하나이다. 이둘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K-1의 K는 카라데(Karate), 킥복싱(Kickboxing), 쿵후(Kung-Fu), 권법 등 각종 격투기 종목의 첫 문자에서 따온 것이다. 그리고 1은 무차별급을 가리키는 동시에 NO.1을 의미하는 것이다. 말하자면 K-1은 타격계 격투기의 총칭이라고 보면 된다. 한 마디로 K-1은 카라데, 킥복싱, 쿵후, 권법 등 타격계 격투선수 중에서 진정한 최강을 가리기 위해 만들어진 대회인 것이다.
프라이드FC란? 1990년대 전세계 격투기계에 큰 변화가 생깁니다. 그것은 발리투도의 등장이죠, 초창기 미국을 중심으로 발리투도,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의미의 발리투도는 빠르게 전세계로 퍼집니다. 그리고 현재는 MMA(Mixed Martial Arts)라는 종합격투기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명칭으로 격투스포츠로서의 자리를 잡게 됩니다. 프라이드FC는 미국의 UFC에 자극을 받아 일본에서 시작한 MMA파이터들의 격투이벤트를 뜻합니다. 2000년대에 들어서 프라이드FC는 일본 K-1의 아성에 도전할 만큼 급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프라이드FC는 이제 전세계 최강이라 자부하는 파이터들의 각축의 장이 되어버렸습니다. 여기에 한국의 최무배 선수가 4연패를 달리고 있어 한국에도 많은 팬들이 생겨 나고 있습니다.
첫댓글 흐음... UFC가 잘 되야 PRIDE도 잘 된텐데... 한 쪽만 잘 되어봐야 볼 것 없어요~
티토 하구 비토 그리고 랜디커쳐 프라이드로 오면 ... 진짜 굿이다 ....~~!
프라이드가 더욱 더 버라이어티해지겠군.
실언-_-
마지막 줄에 여기에 한국의 최무배 선수가 4연패를 달리고 있어 한국에도 많은 팬들이 생겨 나고 있습니다. 허허~
PRIDE24 관중 8543명의 심각한압박.. 그랑프리때 맨날 5-6만씩 몰려오지만... 허나 유명세에 잇어서는 프라이드가 K-1을 능가하는것 같아요. 적어도 우리나라에선.
그쪽 밑에 있는 격투 단체들의 설명은 제가 쓴 글이 아닙니다 ㅋㅋㅋ 저는 '...사뭇 궁금하다.' 까지 썼죠. 그 밑 부분은 어투가 저랑 완전히 다르죠. 그치만 어찌되었건 저희 쪽의 실수이니 이 점은 사과드립니다.^^ 사실 시간도 충분치 않고 해서 언제나 제대로 교정을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거든요. 양해부탁드립니다.
사실 K-1과 PRIDE의 일본에서의 인지도 차이는 한국쪽 언론을 대하는 태도에서도 쉽게 드러납니다. 프라이드가 일본 내에서의 입지와 경쟁 상대인 UFC에 대한 경계심 때문에 한국쪽의 언론에 대해 크게 신경쓸 여유가 없는 반면 K-1의 경우는 우리나라쪽에 일단 표면적으로는 굉장히 우호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습니다.
한국 시장을 노릴 수 있는 여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아직 프라이드의 경우는 한국 진출이 2006년이 될 지 2007년이 될지 소문만 무성할 뿐 제대로 잡힌 계획이 없거든요. 다만 우리나라 내에서의 인지도만을 놓고 본다면 프라이드가 K-1을 능가하는 부분도 분명히 있죠.
k-1,ufc,pride말고 우리나라의 김미파이브가 있습니다!!! 완전 양아치들만 나와서 싸우는세계최고의 무대! 이기면 자기가 잘난줄알고 깝추는 선수들이 버티고있는 김미파이브!
그렇군요...근데 쇼장님!!이 세단체의 해외 중계권료는 얼마나 되나요? 경기장에 입장한 관중의 총 입장 수입도 중요하지만 자국내의 중계권료와 해외 송출의 중계권료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할듯 싶은데...그리고 이번에 방영을 취소한 KBS는 DSE측과 직접 계약을 했나요?? 죄송하지만 설명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최무배선수가 4연패를 달리고있다?....어디 우승했나?.......
음...프라이드의 중계권료...그런 건 비밀이라 밝힐 수 없습니다만...보통의 케이블 채널이 계약하기에는 상당히 버거운 액수입니다.(저도 처음에 듣고서 깜짝 놀랬었다는...) 원래 그렇게 높았던 것은 아니지만, 국내의 이런 저런 채널들이 다 달려드는 바람에 중계권료가 뻥튀기 되고 말았죠.
사실 K-1의 시청률과 프라이드의 시청률은 둘의 관객동원수 차이보다 월등하게 많이 납니다. 이번 연말 대결의 시청률 차이는 더블 스코어에 가까웠으니까요. 또한 이제 일본에서도 UFC가 방송될 예정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것은 그 때가 되어봐야 확실하게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중계권료를 밝히는게 비밀이라구요? 그러지 말고 가르쳐줘요^^.
답변 감사합니다...쇼장님...^^ 폐지된 지금상황은 어쩔수 없지만 어의없는 분의 한마디로 인해 볼 권리와 중계권료의 뻥튀기된 상황은 정말 어처구니가 없습니다...만약에 계약되어있는 2006년까지 계속 방영되었다면 후에 재계약할때 KBS는 우선 협상대상자로 되어 보다 합리적인 선에서 계약할수 있었지 않았나 싶네요.
그렇다면 나머지 차익은 시청자를 위해 활용할 수도 있구요...휴~~그냥 저혼자의 넋두리입니다...ㅜ ㅜ 쇼장님!! 감기 조심하시고 다가올 연휴 잘보내시길 바랍니다... 좋은 글 마니 기대 할께요...^^
^^ 네 고독한 터미네이터님도 감기 조심하세요.
쇼장님~?? 머하는사람이에여~?? -_-?대전은 mbc,kbs,sbs스포츠방송만 안나오는데 개선해주세여-_-ㅎㅎ
뭐하는 사람...ㅡ.ㅡ;; 그냥 평범한 대학생이고 무도미디어 프리랜서 기자입니다 ㅋㅋㅋ
ㅋㅋㅋㅋ 쇼장님~ 에밀레종님 부탁 좀 들어 주시죠~!!
정말 좋은 자료 글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