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참 오랜만에 글을 남기는 김광철입니다.
작년 설에 A380을 타고 난 후에 1번 탑승기를 처음 올렸었는데...
이 후에 여유가 되면 올린다고 했는데... 피일피일 미루다가 1년이 다 되어 가네요.
모두들 다 잊으셨겠다만... 혹시나 기억하시는 분이 있으실지도 몰라...
나머지 2편을 아주 늦었지만 남겨볼까 합니다.
(1편은 링크: http://cafe.daum.net/msflight/5SkF/2776)
1편에서와 같이 비행기에 먼저 타서 이리 저리 사진을 찍고난 후 짐 정리를 하고 자리에 앉아있었을 무렵...
아마두.... 승객이 거의 다 찰 무렵 갑자기 나타난 한 아저씨가 오시더니 갑자기 저에게... 본인의 자리라면서...
잘못앉은 것 아니냐면서 본인의 보딩패스를 보여주시더군요.
처음에는 제가 정말 잘못 앉았나라는 생각에 자리를 비켜주려고 했으나... 확인해 보니...
지상직원의 실수로 제 자리를 추가로 좌석 배정을 시켜준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전 사전에 비행기 예약할 때 미리 항공사 측에다가 비상구 좌석으로 다 자리를 잡아달라고 부탁했었고...
그렇게 다 잡아주셨는데... 갑자기 거기가 본인 자리라고 하시니... 좀 난감했었습니다. ㅡㅡ;)
어쨌든 문제가 발생되었으니 바로 승무원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그 승무원 분께 저와 그 아저씨의 보딩패스를 주면서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해 놓고선... 기다리고 있는데...
한 5분 쯤 지났을까??? 드디어 승무원이 저와 그 분에게 오시더니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Mr. Kim. 자리가 중복되게 배정해 드려서 죄송합니다. 선생님을 대신 2층의 비즈니스 클래스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이거... 예상치도 못한... A380의 비즈니스 클래스로 순식간에 타게 되는 영광의 순간이 시작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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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의 이코노미석과는 당연히 비교도 안 되는 자리의 크기의 비즈니스 석입니다.
살짝 멀리 보이는 옆사람처럼... 다리를 쭉펴도 전혀 문제도 없을 뿐더러... 넓이 마저도 완전 대박이더군요.
솔직히... 직접 타보지는 못했다만... 왠만한 항공사들의 1등석을 능가하는 공간의 자리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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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항공의 경우 이렇게 비즈니스 좌석만 A380 2층 앞으로 60석이 있다고 합니다.
(다른 항공사의 경우는 좀 형태가 다른 경우도 있겠져? 어디서 에미레이츠의 경우는 좀 다르다라는 이야기를 들은 듯 하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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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트 컨트롤러의 앞과 뒤입니다.
저 키보드를 대신하는 버튼들이 인상적이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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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클래스의 기내 모니터 크기는 15.1인치라고 합니다.
그 아래는 다리를 뻗을 수 있게 해 높은 공간인데...
요게 이 후에 설명드리겠지만... 의외로 중요한 공간이 되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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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셋... 이코노미 클래스와는 달리 이걸 듣고 있으면 기내 소음이 잘 안 들렸던 것 같은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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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들에게 나누어 준 기내용 양말인데... 이건가가 아마 Givency라는 제품이 아닐까 생각나네요.
(물론... 요건 안 쓰고... 집에 고이 모셔두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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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가 이륙하고 나온 아침식사...
예전에 한 번 아시아나항공에서 프랑크푸르트에서 인천으로 가는 비행기를 이번과 비슷한 이유로
비즈니스 클래스를 타 본적이 있었는데... 그 때도 이렇게 따로따로 주는 것에 신기해 했었더니만...
이번도 참 신기하더군요. (항상 이코노미만 타는 저에게 이런 일이 있는 것 자체가 신기한 일이기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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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기내 모니터 화면입니다.
이건 특별히 A380에만 있는 건 아니고... 비슷한 시기에 인도 받은 B777-300ER 모델에도 적용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실... 이 때 SQ를 타고 나서 더 이상 타 본적이 없는 지라... 이 후에는 어떻게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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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간여의 짧은 시간이지만 평생 한 번 탈까 말까한 A380 비즈니스클래스인 만큼 할 건 다 해 봤습니다.
뒤에 고정된 의자 등받이를 앞으로 젖히고 나니 이렇게 침대 좌석으로 변신(?)이 되더군요.
보통 침대형 비즈니스클래스 좌석이라고 선전하는 많은 항공사들의 경우도 공간 문제로 인하여 완전 평면은 아니고...
160도에서 170도 정도 될 수 있게 되어 있어... 혹자는 불편하다는 의견이 있는 경우도 있다 들었는데...
SQ A380의 경우는 완전 180도로 되어 있는데다가... 옆넓이가 넓다보니... 그런 불편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아까 말씀드린 자리 앞쪽에 파여진 공간이 여기의 핵심인데...
살짝 비스듬히 누워 발을 그 쪽으로 뻗게 되면 왠만한 키의 사람들도 다 편하게 누울 수 있는 것 같더군요.
덕분에... 한 1시간 정도 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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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은 자고 난 후에 좀 기다리니 나온 점심식사입니다.
이번에도 역시... 코스요리로 주기는 했는데...
메인 요리는 무슨 유명 요리사의 음식이라고 적혀있길래 시켰더니만... 안 맞어서 결국 제대로 못 먹고 말았답니다. ㅠㅠ
뭐... 비즈니스클래스니깐 다른 걸 달라 말할 수도 있었지만...
이렇게 비즈니스클래스 탈 줄 모르고... 라운지에서 적당히 아침을 먹은 데다 비행기에서 아침을 더 먹고...
게다가 당시 여행 첫 날 체해서 내내 고생했던 아픔 때문에, 그냥 이렇게 보는 걸로 만족해야 했다는 슬픈 후문이.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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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 받이에 있는 리모트컨트롤과 버튼들입니다.
오른쪽에 두 개 버튼이 좌석 조절 버튼인데... 요것도 다 자동으로 되는게 인상적이었다는...
(뭐... 어느 비즈니스나 다 이런 건 자동이겠져?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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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비행기가 착륙 준비를 하면서... 이리 저리 찍은 사진 중 Safety Inform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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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모니터를 비롯한 모든 것들을 열은 모습입니다.
거울에 차 받침대... 전원... 게다가 간단하게 수납장까지 있을 건 다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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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가 싱가포르 공항에 도착한 후... 내리기 직전 찍은 자리 사진입니다.
정말 A380 탈 수 있다라는 것 만으로도 기분이 좋았었는데... 이렇게 비즈니스 클래스를 타는 호사를 누렸으니...
참.. 말로 어찌 표현하기가 어렵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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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찍은 A380 사진입니다.
이 비행기의 등록 번호를 확인해 보니 9V-SKB였는데... 집에 돌아와서 확인해 보니 2008년 1월 인도된 2호 비행기였더군요.
제가 이걸 2008년 2월에 탔었으니... 결국은 한 달도 안 된 아기(?)비행기를 탄 거였다는...
암튼... 당시 여행 때 참... 여러모로 힘든 부분도 있었다만...
저 A380 하나로 완전히 풀어졌었던 기억이 납니다.
언젠가 꼭 다시 한 번 A380을 탈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
이제 우리나라에 들어올 날도 몇 년 안 남았겠져?
첫댓글 A380 비지니스 클레스에 타시다니 부럽습니다 ㅎㅎ 나중에 저도 저런 행운(?)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ㅠ.ㅠ
저도... 2층으로 올라가면서 짐짓 놀랐습니다. ^^ 뭐... 자주 타다 보면 언젠가 기회가 있지 않을까요. ^^
와우.. 자리중복으로 인해 비즈니스로... 저도 한번 저런 행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좌석 이동할 때 안내해 주는 승무원에게 이런 말도 했답니다. '누군지 몰라도, 이렇게 좌석 중복해 준 지상직한테 정말 감사하고 싶어요.'라고 말이져. ^^
정말 대단하네요!!!!!!!!1
얼마 전에 시드니에 갔다가 9V-SKB를 다시 봤는데... 그 때 그대로더라고여. 참 그 크기 하며... 어마어마 하다는 게 다시 느껴졌습니다. ^^
삭제된 댓글 입니다.
대한항공에서도 이제 몇 년 지나면 들여온다고 하니 한 번 기대해 보심도. ^^
와우 비즈니스, 그것도 a380의~ 싱가포르 비즈니스석이 항공사들 중에선 가장 넓다던데요 ㅎㅎ
이 비행기 타고 난 다음 달에 KE를 타고 모스크바 출장을 갔다왔는데... 내릴 때 보니 KE의 비즈니스석 자리가 상대적으로 이 좌석이랑 비교해 보니 좀 많이 좁은 느낌이었습니다. 가장 넓은 건 모르겠지만... 넓은 것 하나는 확실한 듯 하더라고여.
에미레이츠 항공 a380-800은 2층에 퍼스트와 비즈니스만 배치하고 1층에 이코노미클래스를 몰아넣었다고 하네요.... 싱가폴 항공은 2층에도 이코노미클래스가 있죠
네... SQ는 1층과 2층 모두 운영하더라고여. 그래서 티켓에 2층은 Upper Deck, 1층은 Main Deck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참고로 1등석은 1층, 2등석은 2층 앞쪽에 모두 배치되어 있습니다.
날개가 휘어있네요 ㅎㅎ
날고있을땐 반대로 날개가 위로 휘어집니다ㅎㅎ
와.. 부러워요... 저도 380 비즈니스 한번 타보고 싶네요..^^
지금부터 마일리지 모으기 시작하면... KE가 A380 인도한 후 어떻게 비즈니스 티켓 업그레이드 같은 걸로 한 번 탈 수도 있지 않을까요. ^^
멋진 탑승기 잘봤습니다.. Airliners Aviaiton Forum에 보면 2010년 에미레이츠 380이 ICN 투입으로 예정되어 있다더군요..
전혀 모르던 내용이네요. EK가 확실히 한국에서도 자리를 잘 잡고 있는 모양이네요. 신규 취항한지 몇 년 되지도 않았는데, 대형 항공기를 운영할 계획까지 가지고 있는 거 보니 참 공격적인 정책 같아 보이네요.
저의 경우엔 해외여행 가거나 갔다가 올때 티케팅할때 운 좋으면 비즈니스로 업그레이드 해주더라구요ㅎㅎ 한 5번정도??그렇게 해본것 같내요^^ 일지 잘 보았구요~ 좋으셨겠내요ㅎㅎ
혹시 스타얼라언스 골드카드 가지고 있으시나요? 저는 그렇게 비행기 많이 탔어도 한번도 그런 행운이 없었는데....
저도 아주 가끔씩 이런 행운이 오는데 저 때는 정말 기대 안했었습니다. 글고 보니 이 후에 NH 탈때도 업그레이드 해 주는 겠다고 하는 거 보면 스타얼라이언스 골드가 확실히 효과가 있는 듯 하다는 느낌이더라고여. ^^ (뭐.. NH 때는 같이 갔던 친구는 예약번호가 달라 그 친구까지 업그레이드는 못 해준다고 해서 그냥 이코노미 타기는 했다는... ㅡㅡ;)
역시 그랬군요 ....스타얼라언스 골드 카드(아시아나 다이아몬드카드)를 가지고 있으면 차상급 좌석에 자리가 비었을 경우 대부분 업그레이드 해줍니다.
항상 그런 것 같지는 않고요. 이코노미 클래스가 완전 만석이어서 일부 승객을 비즈니스 클래스로 올려줄 때 고려하는 듯 합니다. 제가 승급 받았을 때도 한 좌석을 중복 배치하면서 한 사람을 올려준 것 같은데... 제가 등급이 다른 분보다 조금 높아서 올려받은 거 아닌가도 생각되네요. ^^
우와 정말 행운이시네요 싱가폴항공 의 a380비즈니스석을 부럽습니다
당시 7박 9일 일정이었는데... 출발하는 날 야간 비행기 중에 체해서 완전 죽을뻔 하고... 이 후에 일정 꼬이고 난리도 아니었어서 우울했다가... 저 거 한 방으로 완전 분위기가 역전되었습니다. ^^
오 완전 행운이시네요 ㅋ 예전에 아시아나도 그런 이유로 비즈니스 타보시고.. 부럽습니다. 잘보고 갑니다^^
사실... 아시아나항공 때도 그렇고... 이번도 그렇고... 사전에 좋은 좌석으로 예약까지 다 확인한 상태에서 지상직원들이 실수를 하는 바람에 Claim을 받지 않으려고 해 준 듯 합니다. 저 입장에선... 그 실수가 완전히 Thank you가 된 듯 하네요. ^^
돈 몇백은 버셨네요...부럽습니다....좌석이 B777-300ER과 같은것 같네요.....아무튼 행운의 업그레이드비행 축하 드립니다...^^
네... 마지막 SIN->ICN 여정도 일부러 B777-300ER을 타고 왔는데 좌석이나 기내 프로그램은 모두 똑같었던 것 같습니다. ^^
행운이 따른 비행.....ㅋㅋ A380 부럽네요~ 잘 보고 갑니다~ㅋㅋ
감사합니다 ^^ 우리나라에도 빨리 A380을 볼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감동적입니다.. 엄청 부럽네요! 와우!!
이제 그럴 일은 거의 없겠다만... 저도 다시 또 타고 싶답니다. ^^
멋진 후기 잘 보았습니다.. 완전 부러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