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북상중, 귀경길 비상
[앵커멘트]
중국 쪽으로 향하던 제 19호 태풍 레기마가 북동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우리나라 주변으로 북상하고 있습니다.
직접적인 영향을 줄 지 아직은 미지수지만 귀경길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있기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진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들어 19번째로 발생한 소형 태풍 레기마의 모습입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타이완을 거쳐 중국 남동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됐던 이 태풍이 갑작스럽게 우리나라 방향을 틀었습니다.
[인터뷰]
"우리나라 북쪽의 고기압에 먹혀 북서진하던 태풍이 고기압이 잠시 약해지면서 북동쪽으로 방향을 바꿨습니다.
"
현재 레기마는 타이베이 북서쪽 해상에서 매시간 14킬로미터의 속도로 북진하고 있습니다 .
따라서 추석인 1일 오전에는 타이베이 북북동쪽 약 550킬로미터 해상, 즉 제주도 남서해상까지 올라올 것으로 보입니다
테풍의 진로가 바뀌면서 어제밤부터 남해와 동해남부 전해상에는 폭풍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높은 물결이 일고 있습니다.
이 태풍이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지는 아직 미지숩니다.
기상청은 현재까지의 자료로 분석해 볼때 태풍이 추석 다음날부터는 조금 약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인터뷰]
"주간예보로 볼때 2일부터는 바다의 물결이 낮아져 태풍이 약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
하지만 문제는 이번 태풍이 불규칙한 이동을 하기 때문에 정확한 진로와 상태 예측이 어렵다는 점입니다
특히 연휴 마지막날인 3일에는 전국에 비 예보가 이미 나와 있는데다 만일 태풍의 영향까지 겹친다면 최악의 도로 정체도 예상할 수 있습니다
1일부터 태풍 영향권 전국에 비
올 추석연휴에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대체로 흐리고 비가 오는 날씨가 이어져 추석인 10월1일에도 보름달이 구름에 가려 보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29일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29일 남부지방부터 기압 골의 영향을 받기 시작, 30일에는 전국이 흐린 가운데 비가 오겠 다”고 예보했다.
서울, 경기, 강원도 영서 지역에서는 5~20㎜, 제주도와 남부지역, 강원도 영동지역에서는 50㎜이상의 비가 예 상된다.
추석인 1일 오전에도 전국에 걸쳐 비가 내리겠고 오후 늦게 개면 서 구름사이로 희미하게 보름달이 보이겠다.
또 29일 현재 타이 완 타이뻬이 서남서쪽 약 60㎞에 머물고 있는 제19호 태풍 레기 마(LEKIMA)가 북상함에 따라 1일부터 한반도가 태풍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일단 태풍이 일본열도로 방향을 틀 것으로 예상되나 오는 1일이 돼야 태풍의 정확한 진로가 판명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은 또 파도가 높이 일 것에 대비, 해 안 및 도서지역을 찾은 귀성객들의 안전을 당부했다.
귀성객들이 올라오는 2일부터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구름이 많이 끼는 날씨가 계속되겠다.
연휴동안 아침 최저기온은 6∼18℃, 낮 최고기온은 17∼25℃ 분포로 예년과 비슷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