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4주 마켓워치] 미친 전셋값 진앙지는?
‘미친 전셋값’에 모두들 놀라고 있다. 세입자는 물론 집주인도 놀라고 중개업소 사장도 놀라고 있다. 정부 관계자도, 기자들도 놀라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미친 전셋값은 주택을 구매할 여력이 없는 서민의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다. 오르지 않는 집값이 부메랑으로 돌아와 서민들의 목줄을 누르고 있다.
7월 하순 비수기에 전셋값은 미쳤고 매매가는 절벽으로 추락하고 있는 중이다. 추락하는 매매가에 과연 날개가 있을까?
부동산 즐겨찾기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2013년 7월 19일부터 7월 25일까지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매매가 변동률은 서울 -0.01%로 하락했다. 신도시 경기는 가격 변동이 없고 5대 광역시는 0.02%로 소폭 상승했다. 전셋값 변동률은 서울 0.02%, 신도시 0.04, 경기 0.03%, 5대 광역시 0.02%를 기록했다. 매주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7월 넷째주 매매시장은 거래절벽이 계속되고 있다. 더욱이 정부가 취득세 영구 인하를 추진함으로써 매도자들도 매도를 보류하고 있다. 매수자 매도자 모두 관망세로 돌아선 것이다. 취득세 인하 방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9월까지는 관망세가 계속돼 최소 3개월간 거래절벽이 올 가능성이 높다.
반면 전세시장은 미친 전셋값이라는 말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 융자 없는 전세물건의 경우 서로 계약하려고 싸움까지 하는 ‘전세전쟁’이 일어날 정도다.
수원 영통주공4단지 24평형의 경우 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이 90%까지 치솟아 매매-전세 가격차이가 2천만원에 불과하다.
잠실엘스, 리센츠, 트리지움, 레이크팰리스 등 대규모 단지가 몰려 있는 잠실의 경우 전세 대비 월세 공급비율이 80%에 육박할 정도로 전세물건이 줄어들고 있다.
판교신도시 봇들마을4단지 20평형대는 전셋값이 2년전보다 1억원이 올랐다. 2011년에는 같은 기간에 5천만원 올랐으니 상승폭이 2배에 달한다. 그럼에도 세입자들은 대부분 전세대출을 받아 전세 또는 반전세로 재계약하고 있다. 새 아파트를 선호하는 20~30대 젊은층까지 전세수요에 가세하고 있다.
수도권 권역별 아파트시장 동향
[강남권]
강남구의 경우 급매물이 소진된 상황에서 취득세 영구인하 방침이 정해지자 매수자들은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매도자들은 매도를 보유하고 시장분위기를 살피고 있다. 개포주공1단지 42㎡는 매매가가 전주보다 1천5백만원 오른 6억1천만~6억3천만원의 시세를 보이고 있다.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는 조합추진위원장 선출 등 총회로 인해 매매가 소폭 상승했으나 취득세 인하 방침으로 매도자, 매수자 모두 관망세 분위기다.
강동구는 지난 6월 취득세 감면 종료에 따른 거래 절벽으로 둔촌주공 1~4단지 매매가는 전주보다 1천만원 정도 하락했다. 매도자들은 가격을 낮춰 매물을 내놓지만 매수자들은 여전히 관망세다.
둔촌주공2단지 82㎡ 매매가는 전주보다 1천만원 하락한 7억~7억2천만원을 보이고 있다.
[강서권]
강서구는 가양동 도시개발9단지앞 유수지가 친환경 문화복합공간으로 조성된다는 호재가 있음에도 거래에 영향이 없다. 취득세 감면 종료 이후 매매는 거래 절벽이다.
양천구 신정동 목동신시가지9단지 125㎡ 전세가는 4억~4억5천만원으로 전주보다 2천만~3천만원 상승했다.
[강북권]
성북구 길음동 길음뉴타운9단지의 경우 79㎡ 매매가는 3억9천만~4억원이며 전세가는 3억원을 보이고 있다. 전세가율이 75%에 달하고 있다.
도봉구의 경우 매도자들은 가격을 낮춰 매물을 내놓지만 매수문의는 거의 없다. 전세는 반대로 재계약으로 물건이 하늘의 별따기다. 창동 대림e편한세상 109㎡ 매매는 3억5천만~4억5천만원으로 전주보다 1천만원 하락했다. 반면 전세는 2억4천만~2억7천만원으로 2천만원 상승했다.
[도심권]
마포구 역시 전세 문의는 많지만 매매 문의는 거의 없는 편이다. 매매가를 낮춰도 거래되지 않고 있다. 래미안공덕3차 106A㎡의 경우 매매가는 6억2천만~6억9천만원으로 전주보다 1천만원 하락했다. 반면 전세는 4억1천만~4억3천만원으로 1천만원 상승했다.
광진구는 매수문의가 꾸준히 오고 있지만 급매물 위주로 소진되고 있다. 하지만 전세는 여전히 매물 부족현상을 보이고 있다.
[신도시]
수원 광교신도시의 경우 문의 전화는 많지만 실제 거래까지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신분당선 연장구간인 광교역(2015년 개통예정) 및 방음벽공사 등 호재로 인해 매도자들은 가격을 올리고 있지만 매수자는 관망세 분위기다.
전세 매물은 대기수요자가 많아 나오는 즉시 거래가 되고 있다. 광교상록자이 111A㎡ 매매가는 전주보다 1천만원 상승한 4억9천만~5억원이다.
판교신도는 매물은 많지만 매수자 관망세가 계속되고 있다. 급매물은 거의 소진된 상태. 전세는 매매와 반대로 물건이 부족해 나오는 즉시 거래가 되고 있다. 봇들마을7단지 107A㎡ 매매가는 3천만원 오른 7억6천만~7억8천만원의 시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