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Tour-341회, 사마천과의 대화
『사마천과의 대화』는 ‘인간’을 주제로 사리분별, 명예, 리더의 덕목, 축음의 선택, 유머의 힘, 양보, 사랑, 용기, 법, 등 우리가 삶에서 화두로 제시하는 것들이다.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어떻게 잘 죽을 것인지, 어떤 원칙을 갖고 살 것인지 직설적이지만 따뜻한 시선으로 묻고 대답하고 있다.♣
김영수가 지은 ‘사마천과의 대화’에 대한 Daum사이트의 책소개 글이다.
이어서 저자 김영수에 대한 소개글이다.
1959년에 태어났으며 홍익대학교 역사교육학과를 졸업했다.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서 고대 한·중 관계사로 석사 및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중국 소진학회 초빙이사, 중국 사마천학회 회원이며, 전 영산 원불교대학교 교수를 역임했다. 국내에서 몇 안 되는 중국 전문가로, 지난 20년 동안 중국을 100여 차례 다니며 중국사의 현장과 연구를 접목해 그 성과를 대중하는 남다른 영역을 개척해왔다. 특히 사마천과 『사기』를 역사 현장과 결합해 심도 있게 연구해오고 있으며, 2007년 가을 32시간에 걸쳐 방영된 EBS 특별기획 ‘김영수의 사기와 21세기’에서 그간의 성과를 대중들에게 알렸다. 특히 최근에는 국내 유수의 대기업 임원과 CEO 및 공공기관의 리더들을 상대로 20년에 걸친 『사기』연구를 통해 얻은 인문학적 통찰력을 바탕으로 리더십과 경영의 지혜를 강의하고 있다. 지금까지 수십 종의 중국 관련서를 번역하거나 저술했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역사의 등불 사마천, 피로 쓴 사기』, 『사기의 인간경영법』, 『난세에 답하다』와 같은 『사기』관련서를 비롯해 중국 역대 명인들의 자녀 교육을 통해 우리의 자녀 교육 행태를 비판적으로 검토한 『명문가의 자식교육』, 『어머니의 회초리』등 교육 관련서가 있다. 『중국사의 수수께끼』에서는 중국사 전반을 참신하고 남다른 시각에서 새롭게 조명해 주목받았다. 최근에는 중국의 대표적인 간신 19인을 조명함으로써 우리 내부의 치명적인 ‘간신 현상’을 비판한 『치명적인 내부의 적, 간신』을 출간해 또다시 주목받았다. 번역가로서 그는 수십 종의 중국서를 번역했고, 특히 타이완의 지성 보양의 역사서를 집중적으로 번역해 『맨얼굴의 중국사』, 『추악한 중국인』, 『제왕지사』등을 국내에 소개했다. 또한 『모략』과 『용인』을 편역하고, 『지전』시리즈를 기획하는 등 국내에 중국 처세서를 선구적으로 소개해왔다. 이제 그는 『사기』완역이라는 방대한 작업을 통해 중국을 한층 깊게 들여다보며 중국이 우리에게 갖는 의미를 탐색하는 대장정을 준비하고 있다.♣♣♣
다음은 책의 목차다.
저자 서문 - 「사기」의 글과 말, 「사기」의 말과 글/떠날 때를 아는 자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인고유일사(人固有一死) 혹중우태산(或重于泰山) 혹경우홍모(或輕于鴻毛) 용지소추이야(用之所趨異也)/할 일을 다하고 하늘에 맡긴다-위정필이덕(爲政必以德) 무망소이립(毋忘所以立)/양보는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가장 고귀한 행위-생아자부모(生我者父母) 지아자포자야(知我者鮑子也)/한 인간의 삶이 이 얼마나 고귀한가-대분망천(戴盆望天)/천하통일에 이바지한 위대한 글의 힘-태산불양토양(泰山不讓土壤) 고능성기대(故能成其大) 하해불택세류(河海不擇細流) 고능취기심(故能就其深)/수준 높은 유머의 힘-담언미중(談言微中) 역가이해분(亦可以解紛)/세력을 얻으면 세상에 더욱 드러난다-득세이익창(得勢而益彰)/리더가 갖추어야 할 바람직한 덕목-종불이천하지병이이일인(終不以天下之病而利一人)/지혜를 갖춘 언변의 매력-구시재상(求時宰相)/심장을 뛰게 하고 영혼을 울리는 개혁-우자암어성사(愚者闇於成事) 지자견어미맹(知者見於未萌)/대세를 통찰하는 지혜를 갖추어라-소하추한신(蕭何追韓信)/눌변의 미학-경위지사(傾危之士)/미모가 시들자 사랑도 식더라-색쇠이애이(色衰而愛弛)/부귀할 때 교만하지 말고 언행을 조심하라-불명일전(不名一錢)/로맨스는 거문고 가락을 타고-이금심도지(以琴心挑之)/훌륭한 여제 하나 열 황제 부럽지 않다-여인천하(女人天下)/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검을 들었나-환공욕배조말지약(桓公欲背曹沫之約)/자신의 죽음에 의미를 부여해보라-일사일생(一死一生)/권력과 부귀영화를 초개처럼 버리다-부사이현자허유야(夫辭而賢者許由也)/세상은 아주 사소한 일에 최선을 다하는 이들이 움직인다-계명구도(鷄鳴狗盜)/뜻있는 사람을 위해 깨어 있으라-거세혼탁(擧世混濁) 유아독청(唯我獨淸) 중인개취(衆人皆醉) 유아독성(唯我獨醒)/진정한 무인의 리더십-장재군(將在軍) 군명유소불수(君命有所不受)/술만 마시고도 재상의 자리를 훌륭히 수행하다-소규조수(蕭規曹隨)/낭만을 위해 친구를 따라가다-풍소소혜역수한(風蕭蕭兮易水寒) 장사일거혜불부환(壯士一去兮不復還)/배우고 늘 익히면 어찌 즐겁지 아니한가-학이시습지(學而時習之), 불역열호(不亦說乎)/지독한 고독을 먹고 탄생한 생각공부법-호학심사(好學深思) 심지기의(心知其意)/법이란 다스림의 근거다-옹폐지(擁蔽之) 국상야(國傷也)/훌륭한 인재를 얻으려면 그보다 못한 인재를 먼저 우대하라-사쟁추연(士爭趨燕)/한 번의 약속이 억만금의 가치를 갖는다-일낙백금(一諾百金)/삶과 죽음의 가치를 어디에다 둘 것인가-탐생파사(貪生?死)/여자 한 번 웃기려다 나라를 망쳤구나-천금매소(千金買笑)/여자들이 일으킨 궁정 쿠데타-금옥장교(金屋藏嬌)/아첨의 달인들-곡학아세(曲學阿世)/술은 잘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주극생란(酒極生亂) 낙극생비(樂極生悲)/말은 마음의 소리이다-사회독불부연호(死灰獨不復燃乎) 연즉닉지(燃卽溺之)/원칙에 살고 원칙에 죽다-연질도항직(然?都伉直) 인시비(引是非) 쟁천하대체(爭天下大體)/독재자 진시황이 유일하게 인정한 여인-여회청대(女懷淸臺)/말의 무게는 그 사람 인격의 무게-백규지점(白圭之?) 상가마야(尙可磨也) 사언지점(斯言之?) 불가위야(不可爲也)/성공을 거둔 곳에서는 오래 머물지 말라-감어수자견면지용(鑒於水者見面之容) 감어인자지길여흉(鑒於人者知吉與凶)/올바른 가치관과 이치를 굳게 지키는 일-위인신무망진충득사자(爲人臣無忘盡忠得死者)/누가 군인을 말하는가?-도리불언(桃李不言) 하자성혜(下自成蹊)/부끄러움을 아는 용기-지치근호용(知恥近乎勇)/인재를 알아보는 혜안-居視其所親(거시기소친) 富視其所與(부시기소여) 達視其所擧(달시기소거) 窮視其所不爲(궁시기소불위) 貧視其所不取(빈시기소부취)/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최상이다-불전이굴인지병(不戰而屈人之兵) 선지선자야(善之善者也)/직언을 서슴지 않는 강직한 성품-풍당이노(馮唐易老) 이광난봉(李廣難封)/삶에도 죽음에도 당당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생불여사(生不如死)/‘사불문(四不問)’에서 인재정책을 다시 생각한다-안위재출령(安危在出令) 존망재소용(存亡在所用)/적절한 포기와 양보로 승리를 거두라-퇴피삼사(退避三舍)/관용은 미덕이요 수양이다-절영지연(絶纓之宴)/뜨거운 화로를 함부로 옮기지 말라-읍참마속(泣斬馬謖)/상도(商道)를 다시 생각한다 -부자(富者) 인지정성(人之情性) 소불학이구욕자야(所不學而俱欲者也)/부자든 아니든 삶의 지혜는 다 평범함 속에서 나온다-부귀자송인이재(富貴者送人以財) 인인자송인이언(仁人者送人以言)/명의(名醫)의 조건-신무불신의(信巫不信醫) 육불치야(六不治也)/사마천의 위대한 여행의 승리 [사기]-행만리로(行萬里路)/부록 1 사마천과 사기/부록 2 그림으로 보는 사마천 일대기/부록 3 찾아보기♣
다음은 미디어 머니투데이가 2013년 12월 21일자에서 ‘사마천이 던지는 뜻 깊은 한마디’라는 제목으로 게재한 서평이다.
사마천의 '사기'는 3000년 역사에 대한 기록물이다. 130권, 52만6500자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 속에는 사마천의 번득이는 영감과 예리한 통찰력도 함께 담겼다. 그리고 '사기'에는 21세기인 지금도 공감을 자아내고 가슴에 되새기게 되는 명언이 수없이 많다.사마천은 참다운 지성과 경험,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하고 지혜로운 눈, 인간을 향한 끝없는 긍정과 사랑을 바탕으로 '사기'를 집필했다. 하지만 '사기'를 완성하는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궁형이라는 생식기를 없애는 형벌을 자청하면서까지 그는 '사기'를 완성하려 했다."내가 법에 굴복해 죽임을 당한다면 그것은 소 9마리의 털 가운데 하나를 뽑는 것과 같을 따름이다. 사람이란 본디 한번 죽을 뿐이다. 하지만 어떤 죽음은 태산보다 무겁고 어떤 죽음은 새털보다 가볍다. 이는 죽음을 이용하는 방향이 다르기 때문이다."우리가 알고 있는 '구우일모'는 이처럼 사마천의 궁형에 얽힌 비애와 관련이 있다. 사마천이 왜 구차하게 궁형을 자청하면서까지 목숨을 부지, 책을 쓰려고 했는지를 설명하기 위해 비유한 '구우일모'는 집필에 대한 그의 의지가 담긴 명언이다.책 '사마천과의 대화'에는 이 같은 '사기'의 명구들이 쉬운 해설과 함께 담겨 있다. '사기' 전문가인 저자는 4년 전 공중파 라디오방송 '니하오 사마천'의 대본을 재구성, 대담집 형식의 '사마천과의 대화'를 펴냈다. 2년간 말로써 사람들의 귀를 통해 전달된 내용을 다시 글로 묶은 이 책은 모두 54가지의 다양한 에피소드로 구성했다. 어렵고 딱딱하게 느낄 수 있는 '사기'를 두 사람의 대화를 통해 옛날이야기를 전하는 것처럼 쉽게 풀어냈다.한해가 저물어가는 요즘, 올해를 어떻게 보냈는지 되짚어보는 이가 많다. 새해를 앞두고 이렇게 한해를 보내고 싶다며 가슴에 명언을 새기는 경우도 적잖다. 뜻 깊은 한마디가 필요하다면 사마천과의 대화에 귀를 기울여보자.♣
책 속에 실린 몇 구절을 뽑아왔다.
[사기]는 역사책입니다. 130권 52만 6,500자에 이르는 방대한 3천년 통사입니다. 이 130권 중 112권, 약 86%가 사람에 대한 기록입니다. [사기]에는 사마천 자신의 번득이는 영감과 예리한 통찰력에서 나온 명언들도 많지만, 무엇보다 수많은 인물들이 남긴 촌철살인(寸鐵殺人)의 명언과 읽는 우리로 하여금 절로 한숨을 내쉬거나 감탄하게 하는 명언들이 수 없이 많습니다. 유머와 해학 그리고 페이소스(Pathos, 비애감, 애상감)가 깃든 우화 속 명언도 곳곳에서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사기] 속 명언들에는 사람들이 펄펄 살아 움직이며 우리의 마음을 울린다는 사실입니다. 이것이 가장 큰 특징이고, 또 『사기』의 명언은 역사의 선명한 낙인이 찍힌 기록이자 문화의 축적이기 때문에 수천 년의 경험과 지혜가 녹아들어 있습니다.[본문 17쪽]
막연히 분서갱유와 같은 끔찍한 사상 언론의 탄압자이자 독재자로 알려져 있지만 기록들을 다 종합해보면 새로운 면모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적어도 리더는 사리를 분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사마천은 [사기] 첫 권부터 이 사리분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사리분별 못하는 사람들을 우리 주위에서 숱하게 보고 있지 않은가요? 그리고 한 가지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시대적 분위기입니다. 인간의 지혜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나름대로의 성령을 펼치고 크게 빛을 내는 법입니다. 그런 유머가 통하는 세상과 그 분위기가 없다면 아무리 수준 높은 유머를 갖고 있어도 무용지물이 아니겠는지요? 유머라는 것이 무엇인가요? 세상사 이치를 통찰한 다음에야 가능한 경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의 마음을 상하게 하지 않으면서 상대를 설득하거나 감동시킬 수 있는 것입니다.[본문 77쪽]
사마천은 리더가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자질로 덕을 꼽았습니다. 덕이란 굉장히 추상적인 개념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남의 마음을 내 마음처럼 생각하는 것이 덕입니다. 남의 처지를 내 처지처럼 여기는 것이 덕입니다. 그래서 공자는 “덕이 있는 사람은 외롭지 않다. 반드시 이웃이 있기 마련이다.”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 덕은 리더가 끊임없는 자기 수양을 통해 갖추어야 하는 궁극적 리더십입니다. 즉, 덕을 갖추기 위해 보다 세부적인 자질들이 필요하다는 말입니다.[본문 88쪽]
사실 옳은 길은 한번도 편한 적이 없었습니다. 사마천이 그랬고, 인류 역사상 의롭게 살다간 사람들의 삶을 보면 말 그대로 고난의 길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삶이 있음으로 해서 우리들을 바른 길로 이끄는 좌표가 되고 등불이 되는 것이지요. 사마천 역시 인간의 삶에서 만나게 되는 수많은 부조리를 비판하고 그것을 이겨내는 힘을 역사를 통해 보여주려 한 것입니다. 그래서 위대한 역사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겠지요.[본문 130쪽]
정당하지 않고 옳지 않은 권세와 부귀는 그 자체로 부정한 것 아니겠습니까? 노력과 실력으로 이룬 성취라야 오래 가고 또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간신의 부귀영화란 일확천금이나 로또복권과 같은 것이라 허망하게 사라지고 그 과정에서 인심을 잃어 많은 사람들로부터 손가락질을 받습니다. 그것이 권력자의 무관심으로 이어지고 결국은 파국을 맞는 것입니다. 그래서 공자의 제자인 자공이 ‘가난하면서 아첨하지 않고 부유하면서 교만하지 않는’ 경지에 대해 묻자, 공자는 그것도 나쁘지는 않지만 ‘그보다는 가난하면서도 즐길 줄 알고, 부유하면서도 예를 지키는 것이 한 단계 위’라고 했습니다. 늘 그렇듯 무슨 일이든 경계, 즉 마지노선을 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본문 145쪽]
잘못을 인정하는 용기, 부끄러움을 아는 용기가 절실한 세상입니다. 우리는 자신이 잘하는지 못하는지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잘못하는 즉시 인정하고 그 잘못을 반복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잘못을 고치는 일을 미루기 시작하면 그것이 습관이 되고 나중에 가면 무신경해집니다. 그러면 남의 탓만 하게 되고 자기합리화에 빠져 구제불능이 되는 것입니다. 완전무결한 사람 없습니다. 실수나 잘못은 그 즉시 바로 인정하고 바로 잡으면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부끄러워하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사회와 내 개인의 명성과 이익을 앞에 두고 어느 것이 우선인지 가릴 줄 알고, 빈부와 득실 그리고 의리를 두고 올바른 취사선택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부끄러워하는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다’라는 맹자의 말씀을 가슴에 새겨 두겠습니다.[본문 379쪽]♣
2014년 7월 16일 수요일 오전에 있었던, 우리들 독서클럽 ‘Book Tour’ 341회 모임에서는, 법무사인 강신출 회원이 나서서 ‘사마천과의 대화’라는 바로 그 책으로 독후감 발표를 했다.
중국을 처음으로 통일한 진시황시대의 실제 이야기들이 가득 담겨있는 책이라고 했다.
이날 발표에서 내 가슴에 특별히 담은 문장이 하나 있었다.
‘태산불양토양 하해불택세류’(泰山不讓土壤 河海不擇細流)라는 문장이었다.
진나라가 강호를 제패한 후인 진나라 초기의 재상 이사(李斯)가 진시황에게 정복한 국가의 인재를 등용하라고 청원한 ‘간축객서’(諫逐客書)에서 인용한 문장으로, 태산은 한 줌의 흙도 마다하지 않았기에 큰 산을 이뤘고, 강과 바다는 작은 개울물도 버리지 않았기에 깊어졌다는 뜻이라고 한다.
그런 명문장을 일흔 나이를 바라보는 지금에서야 접했다는 것이 참 부끄럽기도 했고, 비록 뒤늦었지만 지금에라도 접했다는 것이 고맙기도 했다.
주위와 두루 어울리려는 내 삶의 철학과 딱 맞아떨어지는 문장이었기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