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월 5일 부터 시작된 양파,마늘밭의 잡초제거작업이 마무리되어
비닐하우스에 있는 양파밭에 이랑관수를해 주었다.
비닐하우스는 인위적인 수분조절을 잘 해주어야만 한다.
말 그대로 온상에서 혜택받은 삶을 살고 있는셈이다.
한 겨울의 모진 바람과 추위도 덜 느꼈겠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446C2434D7F721B06)
나눔농장은 산이 병풍처럼 둘러쳐진 온화한 남향의 보금자리에 위치해 있는덕분에
주위에 이렇게 참나무가 많이도 자란다.
두손을 쭉뻗어 앉을 정도의 고목으로부터 잡목까지...
농촌의 지붕계량 이후 볕집의 효용가치가 달라졌듯, 아궁이 계량이 시작된 80년대 후반 부터 지금까지
20여년 세월이 흐르면서 숲의 효용가치 또한 달라졌다.
예전에는 내땅 네땅, 내산 네산 가르며 산에가서 땔감나무 한짐 하는데도 눈치봐가며
몰래몰래 베어왔는데 지금은 산주가 관리를 하지않으니 관청에서 나서서 숲가꾸기, 간벌사업을
대행해주니 눈만 돌리면 온 산에 땔감 천지요, 잡목을 파쇄하여 훌륭한 거름도 직접 만들 수 있는 시대이다.
3월 초부터 일주일간 농장 주위에 참나무 200 여 그루가 지금 벌목되에 있다.
표고재배를 전혀 해보지도 않은 상태에서 열심히 검색하고 배우고 익히고 메모하고...
참나무 벌목이 좀 늦어져 오늘은 표고목이 빨리 건조가 될 수 있도록 토막치기작업을 시작했다.
이 참나무가 10미터 이상 자란 아름드리 나무... 이 나무를 내가 왜 베었을까!!!
표고재배에 대한 사전지식없이 무조건 큰 것이 좋은 줄 알았다.
밑둥치는 너무 무거워 1m 크기로 자르고 나무 지름이 20cm 미만은 1.2m 크기로 잘랐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13FA9434D7F729715)
나무베는 일이나 토막치기나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그런데 이 아름드리나무 허리높이에 이쁜 궁뎅이처럼 보록하게 부풀어 있다.
대수롭지않게 토막치기를 하는데 왠 구멍....
![](https://t1.daumcdn.net/cfile/cafe/2034D5434D7F72472A)
그 위에 부분을 토막치기를 하는데 왠 구멍이 숭숭...
그리고 들어난 생명체...
말벌들이 구멍속에 꽉 차있다.
그럼 이 불룩 튀어나온 나무속이 벌들의 집..
꿀벌이라도 되야 목청이라 하겠지만 이건 말벌집이다.
아직 추위때문인지 벌들의 움직임은 기어다니는 수준이다.
일딴 할일이 많으니 출입구를 봉쇄해 놓았다.
말벌을 잡아 술을 담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저 배나온 부분을 살짝 갈라보고 싶어진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53FFE434D7F726814)
나무베는일도 요령인데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잘 쓰러지도록 밑둥 자를때 넘어지는 쪽으로 홈을 파야하는데
첫 나무를 베면서 뭘 알아야 지...
중간에 소나무에 걸려 공중부양한 나무가 되어 버렸다.
표고목으로 최고좋은부위 인데...(돼지고기로 치면 삼겹살 인데...)
도저히 나 혼자 힘으로 끌어 내릴 수 없으니 소나무를 베어야 할 형편인데, 어찌 소나무를 함부로 베어내나...
![](https://t1.daumcdn.net/cfile/cafe/113F8D434D7F72C416)
자키에 채인을 걸어 드륵드륵....
사람의 힘으로 않되면 기계의 힘이라도 빌리니 이렇게 쉬운것을... 아까운 소나무 벨뻔했다.
오늘 작업한 양은 토막치기 표고목 200 여개가 여기저기 나뒹굴고 있다.
경운기가 올라 올 수 있는 곳까지 옮기는일도 만만치 않을텐데..
내가 왜 이렇게 고생을 사서할까!!!!
![](https://t1.daumcdn.net/cfile/cafe/203FA9434D7F72F216)
첫댓글 지금 나무를 자르셨나봐요.
이것 언제 말려서 종균을 넣는데유.
나무가 빨리 마를 수 있도록 비닐하우스 안에다 넣어두려는데 그러면 더 빨리 건조가 될까요???
대단하십니다 표고 많이수확하세요
대단하긴요 다 먹고살자고 하는짓인데요 뭐....
으흐흐흐 양파가 많네요 .. 고생 많이 하셨어요 .. 좋은 하루 되시구요 ~
사진에 보이는 것이 딱 100평 하우스 인데요 노지에는 600 여평이 잘 자라고 있습니다.
나무 자르시는 요령이 관심이 가는군요.
나무 넘어지는 방향을 정하고 로프로 매어주네요.
저는 올해 다래밭 주변 나무를 베어 내다가
다래덕 귀통이를 망가뜨렸답니다.
마늘 농사도 하우스에서.... 대풍 하시기 바랍니다.
로프로 원하는 방향으로 넘어지도록 해볼까! !! 톱질 중간에 나무를 밀어도 보고 별짓 다해도 나무 무게중심이 무거원 쪽으로 넘어지게 되어 있는데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넘어지게 하는 단 한가지 방법이 바로 넘어트리고 싶은 쪽의 밑둥을 < 형태로 조금만 잘라내도 나무가 무게중심 뭐 이런거 관계없이 < 부분으로 기우뚱 하게 되더라구요. 그러면 톱질도 훨씬 쉬워지네요 한번 시도해 보세요 백발백중입니다.
글도 맛깔나게 잘 쓰셨네요. 재밌게 보고 갑니다.
재미있게 공유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표고버슷 봄 가을 2번 수확한다고 들었습니다. 대풍하십시요.
응원 고맙습니다.
표고목 가지고 씨름하다 골병들어요.
걍 사드세요^^*
참나무가 을메나 무거운데요 ㅠ.ㅠ
지가 무거워야 얼메나 무겁겠습니까. !! 어깨다 짊어지고 그것도 않되면 쇠똥구리마냥 굴려서라도 해야지요... 내가 하고싶은 일 해보고싶은일 하지않으면 병이나는 체질이라서요
수고하십니다. 물 오르기전에 서둘러 자르세요.
이미 다 잘라놓은 상태이구요 지금 한창 토막치기 하고 있는중입니다.
오늘 참나무 구하러 이리저리 뛰어다녔는데 ...
표고버섯 재배 해보려고 요
가까우면 참나무 베러 가겟는데 .. 버섯종균 넣어둔것 1개에 20000원 달라고 하더군요
표고종균 넣어둔것 올 가을에 표고 발생하는나무 판매 한다고 어느카페에 올라 있던데..
하나에 4000원 이라고 올라 있던데요..3000개쯤 남아 있다고 쓰여있었어요..
꼭 필요하면 연결 해 드릴께요..
저도 그글 보았는데요 장흥 유치면 이라지요
참조: 장흥 유치면은 표고의 주산단지입니다.
공중부양 나무... 이거 토픽감이 아닌감요???ㅎㅎㅎ
수호천사님은 항상 부지런 하시군요..
올 해 모든 농사 대풍이루시길..
대략난감한 상황이잖아요 재목으로 딱 좋은 부위가 나무위에 걸쳐 있으니 말이지요
하우스 속 양파의 모습이 지금 현재의 모습인가요?
제것과 너무나 차이가 나는것 같아서 좀 의아하네요.
저는 비닐하우스라 하여 임의적인 방법으로 성장을 단축시키지는 않습니다요. 비닐하우스는 단지 비가림만 하는 정도 이지요 . 농작물이 야물고 제 고유의 성분이 유지되도록 가급적 혹독하게 길러냅니다.
저도 친환경 유기질 퇴비와 관정에서 퍼올린 물로만 키웠습니다.
그런데 제 양파와 생육차이가 너무 나는것 같아서요.
이제 표고버섯까지 농사하면 그일을 언제 다하고
자르는게 일이아니라 저무거운 생나무 어떻게 메고 운반하려면 땀꽤나 흘려야겠네요
저 참나무 안에 들어있는 벌들은 어찌해야 하남요???
월동하는 말벌은 모두 여왕벌이라 들었습니다
벌양이많으면 술에 퐁당하세요 30도나35도짜리로
한두가지만 집중적으로 해도 좋을텐데 너무 다농을 하시는것 같아요...
그럼 너무 쉴 시간이 없잖아요...
한두달은 푹 쉴수 있는 턴은 있어야지요...
저는 쉬면 병이납니다. ㅎㅎㅎ 연락처좀 알켜주세요.. 배울것이 넘 많아서요
종균작업할때 꼭 연락 드릴께요..
미리서 연락처 주면 잊어버리잖아요...
햐 ~진짜로 부지런 하시는 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