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적인 시즌1
채시영 27 채지혁 25 박정우 25
"여보, 일어나."
"… 우음, 지금이 몇 시지?"
"7시 조금 지났어. 아침 식사 해야지."
"우아암, 알았어."
시영의 달콤한 목소리에 아이처럼 웃으며 이불을 끌어당기던 정우는 입술을 쭈욱 내밀고
시영의 팔을 잡아당겨 입술을 부딪혔다. 잠깐 멈칫하던 시영도 이내 정우의 리드에 맞춰
주는 듯 하다가 여유롭게 입 안 구석구석을 누볐다. 시영이 자세를 낮춰 정우의 얼굴을 감싸
쥐고 있자, 정우가 하늘하늘하게 나풀거리는 시영의 윗옷 속으로 손을 집어넣어 봉긋 솟아
오른 가슴을 어루만졌다.
"아읏, 여보."
"……."
"어제 잠도 안 자고 했으면 된거지, 어딜 만져."
"에이, 우리 여보가 너무 섹시하니까 그렇지."
"하여간… 2살어린 티가 팍팍 나네. 얼른 일어나, 밥 먹게."
정우가 화장실에 들어가 세수를 한 뒤, 식탁에 앉았을 때에는 심통난 표정으로 국을 뜨고있는
지혁과 그런 지혁의 등짝을 때리며 구박하는 시영이 있었다. 정우가 식탁에 앉자, 시영이 얼른
정우가 먹을 국을 떠다주었다.
"야, 박정우, 마침 잘 왔다! 이 새끼야, 죽을래?"
"뭐야, 왜 그래."
"어제 레포트쓰는 데 밤새내내 니들때문에 시끄러워서 못 썼잖아!"
"… 뭐야, 신혼 사이에 껴서 사려면 그 정도는 예상해야지."
"이, 이 새끼가 진짜!"
"신혼때 제일 사랑이 불타는 거 알지? 게다가 우린 젊은 부부고, 당연히… 2세를 위해서 열심히
밤낮으로 뛰어야지. 하루에 한번 하는 것도 짜증나 죽겠는 데, 무슨."
"저 새끼가 아침부터 못 하는 말이 없어."
"야, 오늘 강의 언제 있냐?"
"딱 하나있던 게 오늘 공강이랜다. 왜?"
"진짜? 난 오늘 풀인데. 시간표 맞으면 같이 점심먹자고 하려고 했지."
"어떡하냐, 난 어제 못 끝낸 레포트때문에 집에 처박혀있게 생겼는 데!"
"왜 눈을 부릅뜨고 그래, 인마. 여보, 얼른 와서 같이 먹자."
마침 시영이 다 깎은 과일을 들고 마주앉은 지혁과 정우 사이에 앉았다. 접시에는 사과와 귤이
정성스럽게 살갖을 다 내보인 채 놓여져있었다. 시영이 사과 한 조각을 베어물며 지혁의 다리를
툭 밀쳤다.
"야, 채지혁. 너 아까 집에만 박혀있어야 한다고 했지?"
"어, 왜."
"그럼 누나랑 같이 장보러 가자. 짐 무겁단 말이야."
"아, 무슨 장을 보러 가∼? 나 그런데가 제일 싫어."
"죽을래, 채지혁?"
"아 그냥 홈쇼핑을 하든가 인터넷쇼핑을 하던가 그럼 안 돼? 왜 거기까지 굳이 나가야 되냐고."
"너 그런 식으로 나오면 오늘 점심, 저녁 굶어!"
"아아, 누나!"
"이게 깨소금 달달 떨어질 신혼사이에 끼여준 것만으로도 감사해야지, 불평이 많아?"
"아, 알았다고! 맨날 나만 구박하고, 진짜."
지혁이 투덜거리며 국을 후루룩 들이켰다. 남매가 싸우는 장면을 보며 키득거리던 정우는 곧
시영이 깎아놓은 과일을 먹다가 시간을 체크하고는 옷을 갈아입으러 방에 들어갔다. 정우가
방에 들어가자 시영이 지혁을 노려보며 천천히 지혁의 다리를 발가락으로 훑었다.
"여보."
"응, 준비 다 했어?"
"으응, 이리와서 나 넥타이 매줘."
"기다려."
시영이 자리에서 일어나자 지혁이 시영의 팔을 잡았다. 시영이 웃으며 지혁의 머리를 살짝
헝클어주고는 정우에게 갔다. 정우가 준비하는 것을 도와준 시영이 현관 문 앞에 서서 정우를
배웅했다. 그 와중에도 지혁은 쇼파에 앉아 정우에게 빨리 가라고 소리만 질렀다.
"아우, 저 초딩새끼. 군대 갔다와도 변함이 없어, 채지혁."
"지혁이가 저러는 게 하루이틀인가? 갔다와."
"여보, 입술에 뽀뽀."
"으이그, 자꾸 연하티 낼래?"
시영이 정우를 타박하자, 정우가 실실 웃으며 시영을 끌어안으며 입을 맞췄다. 정우가 시영의
목덜미를 부드럽게 감싸쥐고 또다른 손으로 시영의 허리를 끌어안았다. 팔짱을 끼고있던 시영이
자연스럽게 손을 정우의 목과 가슴 언저리에 올려놓고 정우의 입 속을 또한번 훑었다. 동시에,
허리를 끌어안고 있던 정우의 손이 위로 올라와 브래지어를 만지작거리며 살갖과 살갖의 마찰을
일으켰다.
"야, 박정우, 안 나가냐!!!!"
"… 아, 진짜."
"어째 TV소리보다 니네 소리가 더 크냐!!! 빨리 나가!"
"야! 너 레포트 써야한다고 징징댈 때는 언제고 왜 TV를 보냐!"
"남이사, 신경꺼!"
"어우, 저게. 여보, 갔다올게."
지혁에게 대꾸하는 것을 그만두고 뒤돌아선 정우는 다시 뒤돌아 시영을 보며 후- 하고 입김을
뱉었다. 시영이 얼굴에 ‘왜?’ 하는 물음을 그려넣었다.
"… 우리 여보, 너무 예뻐서."
"뭐야. 얼른 갔다와, 늦겠다."
"응. 오늘 밤에 준비해놔."
"알았어."
정우가 문을 닫고 나갔다. 그와 동시에 지혁이 TV를 껐다. 시영이 가만히 현관문 앞에 서있다가
쇼파에서 일어나 자신에게 성큼성큼 다가오는 지혁을 보며 빙긋 웃었다. 지혁이 미간을 좁히며
시영을 잡아끌었다.
"진짜 사람 열받게 할거야?"
"지혁이 화났어?"
"내가 화 안 나게 생겼어? 박정우 유혹하지 말랬잖아. 지금 나랑 장난해?"
"야, 난 애초부터 솔직하게 말했다? 정우도 좋고 너도 좋다고."
"채시영."
"너랑 내가 안 되는 사이니까 정우랑 결혼한 거 뿐이야. 태클 걸지마."
"… 그럼 난 니가 박정우랑 밤새 내는 신음소릴 다 들으란 얘기야? 그것도 매일?"
"내가 싫다고해도 달려드는 걸 어떡해."
"핑계대지마. 너랑 나, … 법적으로만 남매지 피 한 방울 안 섞였거든?"
"법적으론 남매잖아. 같은 남자를 아빠로 두면 남매지, 뭐야."
"채시영!"
"우리 신혼집에 같이 들어와 살겠다고 한 건 너야. 예상 안 했어?"
지혁의 방까지 끌려온 시영이 거칠게 옷을 벗으며 씩씩거리는 지혁을 신경쓰지 않은 채,
침대에 걸터앉았다. 지혁이 런닝까지 벗고 방 안의 창문을 닫고 커튼을 쳤다. 침대에 걸터
앉은 시영이 그런 지혁을 물끄러미 바라보자, 지혁이 방문을 걸어 잠그고 천천히 시영에게
다가갔다. 시영의 어깨를 어루만지다 그 곳에 입술을 갖다대자, 시영이 지혁을 밀었다.
"아까 대화하는 거 못 들었어? 너도 들었다며. 나 피곤해."
"그 새끼랑은 하고 나랑은 안 하겠다는 거야?"
"그런 뜻이 아니잖아. 지금은 허리가 너무 아파. 나중에 해."
"채시영, 나 건들이지마."
지혁은 건장한 남자라는 체격조건을 들이밀고 시영의 입술을 탐하는 것과 동시에 빠른 속도로
시영의 몇 개 되지않는 옷가지를 벗겨냈다. 지혁의 관능적인 유혹에 시영은 허리가 아픈 것도
잊고 흘러내리는 브래지어를 놔두며 지혁의 목덜미를 끌어안았다. 서로의 입술을 강하게 맞
부딪히던 지혁과 시영은 이어지는 서로의 애무를 느끼며 더욱 서로의 몸에 밀착했다. 지혁은
시영의 목 언저리와 가슴골에 입술을 맞추며 시영의 아래를 걸치고 있던 천조각을 침대 아래로
떨궜다. 침대에 누워 지혁의 리드에 따라가던 시영이 상의를 일으켜 지혁을 아래에 눕혔다.
순간의 찰나에 지혁의 속옷도 침대 아래로 떨어졌다. 서로의 몸 이곳저곳을 탐하며 격정적인
시간으로 이어지던 지혁과 시영은 서로를 아래에 눕혔다하며 엎치락 뒤치락했다. 지혁이 손을
뻗어 침대 아래에 있던 콘돔을 시영에게 내밀었다. 시영이 귀찮다며 손을 저었다.
"하읏, 그럼 넣는다."
"… 하, 안, 하으, 안 아프게… 해."
지혁이 시영 안으로 밀어넣자 시영이 아파왔던 허리를 부여잡으며 신음을 터트렸다. 지혁이
아픈 시영을 배려해 부드럽게 리드하자 시영이 팔을 뻗어 지혁의 목덜미를 끌어당기며 그의
귀 부근을 빨았다. 이에 자극받은 지혁이 조금 더 깊숙이 밀어넣었고 두 사람의 뜨거운 열기가
방 안을 뜨겁게 만들었다.
* * * * *
예정보다 일찍 학교에 도착한 정우는 같은 과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며 시간을 보냈다. 주로
남자들이 많은 학과의 특성상 같이 대화를 나누는 친구들은 모두 남자들이였고, 당연히 주
소재는 누가 좋은 차를 샀다더라, 기종이 뭐냐, 오토바이 싸게 살 수 있는 곳은 없냐… 등의
이야기거리가 이어졌다.
"아, 박정우. 넌 요즘 시영이누나랑 사이 좋냐?"
"당연하지. 하루도 안 까먹고 노는 데."
"새끼, 부럽다! 나도 정숙이랑 결혼하면, 아주 못 살게 만들어줄거다, 킥킥."
"근데 채지혁도 같이 산다며. 그건 괜찮아?"
"뭐, 생각보다 나쁘지는 않아. 어쩌겠냐, 하나뿐인 아버지가 미국 가시는 바람에 살 집이 없다
그러는 데. 누나 동생이기도 하지만, 내 친구기도 하잖아."
"근데 채지혁이도 진짜 특이하다. 나같으면 원룸 하나 얻어서 살텐데."
"넌 거기서 정숙이랑 뭔 짓을 할라고, 킥킥. 근데 진짜 특이하긴 해. 나같아도 그럴텐데."
"… 뭐, 원룸 얻는 것도 돈이 많이 들어가니까 그렇겠지."
"아오씨, 맞다! 이따가 김 교수님 시간에 발표해야 할 자료는 갖고 왔어?"
"그거 박정우가 가져갔잖아. 야, 가져왔어?"
"… 미안, 뛰어갔다올게."
"하여간 시영이 누나랑 놀 정신은 있고 발표할 자료 가져올 정신은 없지. 튀어갔다와, 새꺄!"
두 친구의 타박을 받으며 정우가 주머니에서 차키를 꺼냈다. 주차장이 근처에 있어 쉽게 차에
올라탄 정우가 시영에게 자료를 가져오라고 시키려다가 자신이 직접 가져가기로 했다. 차 안에
있던 액자에 시영의 볼에 뽀뽀하는 정우의 사진이 있었다. 그 사진을 한번 어루만진 정우가
차에 시동을 걸고 출발시켰다.
"……."
10분 조금 넘게 걸려 도착한 집에 들어온 정우는 조용한 집안을 돌아보며 시영과 지혁이 장을
보러 나갔다고 생각해 안방으로 들어갔다. 테이블 위에 놓여진 자료를 찾아 안방에서 나온
정우는 현관문을 나서려다 시영과 지혁의 신발이 그대로 놓여져있는 것을 보고는 고개를 갸웃
거렸다.
"여보? 여보 집에 있어?"
소름끼칠 정도로 조용한 집 안을 돌아다니던 정우가 닫혀있는 지혁의 방문을 두드렸다. 왠지
모르게 심장이 쿵쾅쿵쾅 뛰는 것이 그리 좋은 기분이 아니었다. 정우가 방문의 손잡이를 달그락
거리며 움직였지만 안에서는 인기척이 없었다. 왠지모를 두근거림에 정우가 부엌으로 달려가
방문 열쇠를 들고 지혁의 방문을 들쑤셨다.
"하, 이거 왜 이렇게 안 열려…!"
"박정우? 너 왜 여기있어?"
"… 학교간 거 아니었어?"
"여, 여보. 지혁아."
"뭐야, 왜 그래. 너… 내 방문 잠긴 건 어떻게 알았어?"
"… 여보."
현관문을 열고 들어온 지혁과 시영이 아리송한 표정을 지으며 정우를 바라보았다. 갑자기
이상한 상황을 연출하게 된 정우가 뺀질 웃으며 열쇠를 부엌 식탁에 내려놓았다. 그리고는
수업 끝나고 돌아오겠다는 말만 남기고는 밖으로 나가버렸다. 동시에 적막이 찾아왔다. 그
적막을 깬 것은 시영이었다.
"거봐, 내가 오늘은 아니라고 했지."
"… 한창 좋을 때 들어오냐, 저 눈치없는 새끼."
"진작에 그 통로 몰랐으면 어쩔 뻔했어? 하여간 마음만 급해가지고."
"가서 한참있다가 올 것 같은 데 한번 더 하자."
"죽을래? 하루에 3번이나 하라고? 미쳤냐?"
"이따 밤에 박정우랑 할거잖아."
"안 하자고 할게. 내가 너무 아프다고 그러면 안 하겠지, 뭐."
"끝까지 나랑 하겠다고는 안 하네. 치사한 여자."
"시끄러워. 장 보러 갔다오자."
"그럼 키스만."
시영이 가볍게 웃으며 지혁의 몸에 밀착해 닿을 듯 말듯 지혁을 유혹하자, 지혁이 입을 크게
벌려 시영의 입술을 잡아먹듯 빨았다. 고른 치아를 훑고 자신의 타액을 시영에게 밀어넣으며
진하게 입을 맞춘 지혁이 부드럽게 시영의 츄리닝 바지 속으로 손을 집어넣어 엉덩이를 어루
만졌다. 시영이 지혁의 손을 탁 때리며 지혁에게서 떨어지자 지혁이 시영을 따라다니며 칭얼
거렸다.
"아, 엉덩이 만졌다고 떨어지는 게 어딨어!"
"너… 자꾸 그런 식으로 나오기만 해. 키스만 해달라고 했으면서 엉덩이 만지고, 가슴 만지고
그 다음엔 어디까지 또 이어지시려고? 또 옷벗기려고 그러지? 죽을래?"
"그게 키스지! 어떻게 키스가 입술만 부딪히냐! 넣고 빼는 거만 빼면 그게 키스인거 몰라?"
"어쭈, 채지혁, 많이 컸다? 옛날에 혜지언니랑 잘 때는 그렇게 재미없다 그러더니."
"뭐? 유혜지가 그런 말을 했어?"
"그래. 혜지언니랑 나랑 친했다니까."
"남녀간의 일까지 다 말하냐? 와, 그 여자, 진짜 매너없다."
시영과 지혁이 툭닥거리며 장보러 나갈 준비를 했다. 현관문을 열고 밖으로 나온 시영과
지혁은 여전히 남매처럼 툭닥거리며 마트로 향했다.
* * * * *
학교로 돌아온 정우는 자료를 친구들에게 건네주며 브이자를 그렸다. 이윽고 시작된 강의를
듣고 있던 정우는 고개를 내저었다. 아무리 다시 생각해도 시영과 지혁을 오해했다는 그 것
자체가 너무 웃기고 황당했다. 정우는 시영에게 문자를 틱틱 찍어 보냈다.
[ 여보, 오늘은 거품목욕하자. 친구들하고 술 한잔만 하고 들어갈게. 사랑해. ]
HELLO.
후와, 치명적인 시리즈보다 조금 더 강해져서 돌아왔다고 생각하는 데, 독자님들은
동의하시나요? 일주일에 한편씩 들고 와서 잊을만하면 돌아오고… 뭐 이런 게 바로
미친 존재감 아니겠어요? … 죄송해요, 가끔씩 정신을 때려눕혀 기절시켰더니, 하하.
저는 댓글, 관심, 추천은 좋아하지만 악플, 무관심, 도용 등은 아주 싫어해요. 매너
지켜주는 독자님들이 되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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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꺅 댓글 감사합니다으! 진짜 제가봐도 치명적인 시리즈보다 심하죠... 너무 파격적으로 나갔나?ㅋㅋ 여자가 진짜 못된 거죠 남자들 마음가지고 장난치고.. 제가 만든 캐릭터지만 진짜 파격적인 여자예요ㅋㅋ 댓글 감사합니다^^
대단합니다... 여주 짱이네요...!!!
♡ 꺅 댓글 감사합니다으! 여주... 짱이죠 아주 그냥ㅋㅋㅋ
아 진짜 짱......
♡ 가을♥니므!!!!!!!!! 감사해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