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매형(妹兄)을 자형(姉兄)이라 불렀고 지금도 그렇게 부른다.
어릴 적엔 이 ‘자형’이란 용어를 사용하기가 뭔가 잘못된 적이 있나
생각했을 때가 있었는데 이놈에 드라마에선 ‘자형’이란 이야기 대신에
‘매형’이란 말이 나오기에 자형은 경상도 촌골짜기에서나 사용하는
하빠리 사투리가 아닌가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누군가가 여자형제를 자매(姉姉)라 부르는 것은
손윗누이는 자(姉)이고, 손아랫누이는 매(姉)이기에 그렇게 부르고
그래서 손윗누이 남편은 자형(姉兄)이고,
손아랫누이 남편은 매제(妹弟) 말에 ‘아하’하며 죽어라 이 말을 신봉했었다.
‘누님의 남편은 자형, 여동생의 남편은 매제.’
근데 이게 지방색은 있어 여자형제 남편을 통칭 ‘매부’라고 부르고
중부지방에선 ‘매형’을 즐겨 사용했고
남부지방에선 ‘자형’을 많이 사용한 모양이다.
결론은 둘 다 사용해도 별 문제 안된다는거다.
그 매형이나 자형관점에서 볼 땐 난 처남이 되는 것이고
이 처남이란 존재는 누나 시집가기 전까지는
누나 덕분에 제법 얻어 먹는 권력(?)을 쥔 쪽에 속하게 되어
누나의 묵인아래 자주 불러내 실컨 얻어먹곤 했었다.
또 당시엔 처남들에게 잘보여야 장가와서
봉변(?)을 좀 덜 당하기에 알아서 기었었다.
고기를 먹는데 마지막엔 고무냄새가 올라올 정도로 먹었었다...
패 쥑이고 싶었겠지....
이게 처제와 형부라는 관계도 참 만만찮다.
중부지방에선 이상하게 처제에게 말을 깐다.
하지만 경상도에선 처제에게 말을 놓으면 씨쌍놈 취급을 받았었다.
요즘 젊은 놈들은 드라마 때문인지 나이만 어리면 막 말을 놓더라만은
처제와 형부사인 그렇게 만만한 사이만은 아니었다.
(난 아직도 말을 못 놓고 있다....)
처남과 자형처럼 처제와 형부 또한 먹이사슬이 걸려
시도 때도 없이 먹을 것이나 가방 같은 것을 사다 바쳐야 했고
이런 나쁜(?) 풍습은 지금까지 변하지 않고 내려오는 모양이다.
마누라 처음 만났을 대 처제가 중학교3학년이었다...
그땐 아이스크림이면 모든 게 오케이였다.
난 그저 먹었었다. 아이스크림 정도야.....
된통 당한 놈이 제법 있는 것을 보아
처제들의 패악질(?)이 꽤나 심했었나 보다.
‘언니야. 니 남친은 나의 존재를 아나?’
‘별로 알리고 싶지 않다.’
‘치사하게 니 그럴래. 살살 다룰게....’
.
.
.
.
지 언니 남자친구한테 뭔가를 얻어내려는 막내의 술수가 보인다.
첫댓글 자형과 매형은 엄연히 굽누하여 부른다
경향지방의 엉터리 선비들이
고상하게 부른다고 매형이라하지만
혈통의 선비집에서는 엄연하게 구분한다
다만 여자가 부를때 매제라는 말을 쓰지
날나리 한문쓰는 집에서는 제매라는 말도 쓴다
윗글마냥 자매의 한문으로 구분하여 바로쓰는게 옳다
그리고 처제에게는 무조건 말을 못깐다....
처남은 손아래이면 무조건 까지만도
처제는 한공장 제품의 롯뜨남바가 틀려서 그렇지
훗날 남의집 시집가면 그분과 동서지간이니
말을 못까기 때문이다
우리 큰동서는 울아부지와 친구분....
울 마눌이 학교 들기전에 장가가서
못된 헤꼬지와 깡다구를 다 받아주었단다.
그레서 나를 대견하게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