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도시,수도권 동반 오름세
수도권 내년 입주물량 감소하는 곳 위주로 올라 - 광명, 화성, 용인 등
불안한 대치 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연평도 악재에도 불구하고 금주 아파트 시장은 소폭 오름세를 이어갔다. 서울과 신도시가 지난 주에 이어 회복세를 보였고 수도권도 금주 오르면서 서울, 경기, 인천 지역이 통합 변동률이 모처럼 반등했다. DTI규제가 강화됐던 지난 해 10월 중순 이후 약 13개월 만에 나타난 오름세다. 연평도 악재 등으로 인해 접경 지역을 중심으로 심리적 부담이 커지고 문의가 주춤하기도 했지만 금주에는 문의가 간간히 오고 우려할만한 파급 영향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서울 수도권의 하락 지역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금주 동반 오름세를 보인 수도권의 경우에는 ▲광명(0.09%) ▲화성(0.07%) ▲용인(0.06%) ▲고양(0.05%) 등이 회복세를 이끌었다. 이 지역들은 최근 3년간 연평균 신규 입주물량이 많았던 지역으로 수급불균형이 잦아들고 내년 새아파트 입주물량도 5000가구 이하로 크게 줄어들 예정이다. 수요가 다소 줄어든 최근에도 매물부족으로 전셋값이 꾸준히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데다가 내년 입주물량 감소로 인한 가격 회복을 염려한 실수요들이 움직이면서 집값이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114(www.r114.co.kr)에 따르면 금주 매매시장은 ▲서울(0.02%) ▲신도시(0.01%) ▲수도권(0.01%)이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서울 매매시장은 재건축 아파트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서울 재건축은 금주 0.13% 오르며 상승폭이 다시 커졌다. ▲송파(0.41%) ▲강동(0.22%) ▲서초(0.04%) ▲강남(0.03%) 순으로 강남권 재건축 시장이 모두 올랐다.
전세시장 역시 ▲서울(0.06%) ▲신도시(0.16%) ▲수도권(0.1%)이 상승세를 이어갔고 신도시와 수도권의 변동폭도 커졌다. 수요는 다소 줄어들었으나 매물부족이 여전하다. 또한 지역에 따라 학군수요 등이 행보를 늦추지 않고 있어 당분간 상승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매매]
서울 매매시장은 ▲송파(0.13%) ▲강동(0.09%) ▲강북(0.07%) ▲용산(0.04%) ▲광진(0.03%) ▲영등포(0.03%) ▲강남(0.01%) ▲서초(0.01%) ▲양천(0.01%) 순으로 올랐다.
송파, 강동 등 주요 상승 지역들은 재건축 아파트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송파는 가락동 가락시영1,2차 3종 종상향 정비구역지정 변경안이 서울시 심의를 받게 됨에 따라 매도자가 매물을 회수하면서 매물부족으로 가격이 올랐다. 42㎡-62㎡가 1000만원씩 상승했다. 신천동 장미1,2차도 저렴한 매물이 소진되면서 가격이 소폭 조정됐다. 1,2차 모두 128㎡가 500만원씩 올랐다. 강동은 둔촌주공3,4단지 112㎡가 각각 500만원, 1000만원씩 올랐으며 지난 10월 거래 이후 오른 가격에도 거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상일동 고덕주공3단지는 12월 건축심의를 앞두고 매도자들이 매물회수 중이라 가격조정이 이루어지고 있다. 53㎡가 1000만원 올랐다. 강북이나 용산, 광진 등 다른 상승지역에서는 매수세가 많지 않은 가운데 저가매물 소진으로 가격 조정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마포(-0.07%) ▽도봉(-0.05%) 등은 거래가 부진했고 가격은 약세를 보였다.
신도시는 ▲분당(0.04%) ▲산본(0.02%) ▲평촌(0.01%)이 올랐고 ▽중동(-0.13%) ▽일산(-0.01%)은 내렸다.
상승지역은 전반적으로 저가급매물 소진으로 가격이 올랐다. 중동은 은하마을 중대형 아파트인 대우, 동부, 쌍용, 효성이 일제히 1000만원씩 내렸다. 급매물 위주로 간간히 거래가 되고 있다.
수도권은 ▲광명(0.09%) ▲화성(0.07%) ▲용인(0.06%) ▲고양(0.05%) ▲수원(0.03%) ▲의정부(0.02%) 등이 올랐다.
주간 오름폭이 비교적 큰 지역들은 올해까지 최근 들어 새아파트 입주물량이 풍부했으나 내년에는 입주물량이 크게 줄어드는 지역이다. 광명의 경우 새 아파트 위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하안동 e편한세상센트레빌 84㎡~110㎡가 소형 새 아파트를 찾는 매수세에 힘입어 500만원씩 올랐다. 광명두산위브트레지움도 115㎡~135㎡가 500만원~1000만원 가량 올랐다. 화성, 용인도 저가 매물이 소진되면서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광주(-0.06%) ▽구리(-0.05%) ▽파주(-0.04%) ▽과천(-0.04%) 등은 약세를 보였다.
[전세]
서울 전세시장은 많지 않은 수요지만 매물 부족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또한 주요 학군, 학원가 주변에서는 꾸준한 행보를 이어가면서 상승세를 만들어냈다. ▲강남(0.2%) ▲광진(0.1%) ▲양천(0.08%) 등이 대표적이다.
강남은 도곡동 타워팰리스가 학군수요로 인해 전세가격이 크게 올랐다. 1차 218㎡~228㎡와 3차 165㎡~238㎡가 모두 2500만원씩 올랐다. 광진에서는 광장동 현대10차 81㎡~109㎡가 500만원씩 상승했으며 광장극동2차 122㎡도 500만원 상승했다. 양천은 목동 대원칸타빌2단지 86㎡가 1000만원 올랐다.
그 외 ▲성동(0.09%) ▲영등포(0.09%) ▲구로(0.07%) ▲강북(0.06%) ▲노원(0.04%) ▲성북(0.04%) ▲용산(0.04%) 등도 수요는 다소 줄어들었지만 매물 부족이 해소되지 않아 오름세를 보였다.
신도시와 수도권은 ▲용인(0.44%) ▲평촌(0.25%) ▲안양(0.23%) ▲분당(0.22%) ▲구리(0.2%) ▲파주(0.19%) ▲과천(0.17%) ▲안산(0.17%) ▲이천(0.16%) 등이 상대적으로 크게 올랐다.
용인은 지역 전반적으로 매물 부족이 이어지며 전셋값 강세가 이어졌다. 평촌은 비산동 은하수한양, 은하수신성 등에서 기존 세입자들이 재계약하는 사례가 많아 매물부족이 심화됐고 모든 면적대가 골고루 200만원~500만원 정도씩 올랐다. 평촌동 꿈건영3단지는 학군수요로 인해 125㎡가 500만원 올랐다. 안양도 비산동 뉴타운삼호5차에서 학군수요가 일부 움직이기 시작했으나 물량이 부족해 모든 면적이 300만원~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분당은 학군수요뿐만 아니라 서울 등 외부지역에서도 꾸준히 수요가 유입되며 전셋값이 올랐다. 야탑동 탑대우 126㎡~194㎡가 1000만원~1500만원 정도 올랐으며 가장 큰 면적인 226㎡만이 500만원 내렸다. 정자동 느티마을공무원3단지도 750만원~1000만원 가량 고루 상승했다.
매매값이 올랐던 ▽광명(-0.21%)은 소하지구 임대물량 영향으로 전셋값은 내렸다. ▽김포(-0.14%) 역시 걸포동 신규입주 단지 영향 등으로 인해 하락했다.
꾸준한 전세시장 오름세 이어, 집값 회복 위한 기초체력 다지는 중
수요가 다소 줄어들었지만 서울 수도권 전반적으로 꾸준한 전세수요가 움직이고 있다. 새로 가정을 꾸리는 신혼부부나 독립하는 세대의 전셋집 찾기 행렬이 이어지고 자녀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맹모(孟母)들의 행보도 여전하다.
전셋값 상승 우려와 함께 아파트값도 하락을 멈추고 회복세로 접어들고 있다. 주간 상승 지역은 늘고 하락 지역은 감소세다. 입주물량 감소 우려도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내년 새아파트 입주량이 급감하는 수도권 주요 지역의 아파트값이 금주 회복세를 보이면서 수급에 따른 가격 변화 전망을 가능케 했다. 연립, 빌라, 오피스텔 등 대체상품과 미분양 물량 등이 수급불균형 해소를 지원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파트 신규입주물량 감소가 매수심리 회복에 힘을 더할 것으로 예측된다.
실제로 내년 상반기부터 점차 회복기로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 부동산114(www.r114.co.kr)가 수도권에 거주하는 실수요 84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1년 상반기 부동산 시장 전망 설문> 결과에 따르면 2명 중 1명 이상이 집값 회복을 점쳐 저가 매물을 매수하려는 실수요 움직임이 나타날 가능성이 엿보인다. 재정 긴축과 금리 상승 우려, 지정학적 요인 등이 변수로 작용하고 미분양과 공공주택 공급물량이 뒤를 받쳐주면서 매수세 확산과 거래량 급증, 가격 급등으로 이어지기는 어렵겠지만 실수요 내집마련과 대기수요 저점 매수를 중심으로 매매 거래시장의 정상화 과정에는 순기능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수요와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점진적인 회복이 기대되는 주택시장이 최근의 무드를 이어가려면 연평도 사태의 조기 해결 등 최근 부각된 지정학적 불안 요인이 장기화되지 않도록 하고 재정긴축과 물가 상승, 금리인상 압박 등에서 부동산 경기가 다시 경색되지 않도록 정부의 현명한 대응과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한아름팀장 /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첫댓글 메스컴에서는 좋아진다는데 현장은 캄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