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 밝아오는 창가에 서니
찬 공기가 가슴까지 스미네요
문득 윤동주님의 '별 헤이는 밤' 의 첫 구절이 생각 났습니다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참으로 멋진 표현이죠 ?
바람도 불지 않는데 가슴에 스미는 공기가 차가운걸 보니 가을! 맞습니다
요즘 나는 책 읽기에 푹 빠졌습니다
이래서 못읽고 저래서 못읽던 책을 요즈음 이틀에 한권씩 읽고 있어요
도서관에서 어렸을때 읽던 빚바랜 책들도 다시 꺼내옵니다
좁은문, 데미안, 제인에어, 폭풍의언덕, 테스, 주홍글씨 등등등 ...
추억을 더듬으며 어느대목에서 그렇게 눈물 펑펑 흘렀나 찾다보면
눈물대신 뻑뻑해진 눈에 인공 눈물 집어넣고 먼산 바라보기는 할 지언정
그렇게 펑펑 울던 대목은 다 어디로 사라졌는지 보이지 않은채 책을 덮게 됩니다
어제는 '돈키호테'를 읽었답니다
어렸을적 교과서에 실린 몇페이지 안되는 '돈키호테' 를 가지고도 우리들은 할말이 무척 많았던 기억이 납니다
제일 엉뚱한 아이에게 돈키호테란 별명을 붙혀주고 그의 친구에게 자연 로시란테란 별명을 붙혀주고 ... 나는 하인 산초, ㅎ
아직도 외우는 대목은
세상의 이야기작가들이여!
내 이야기를 후세에 전 하려면
먼동이 불그스레하게 틀 무렵
세상의 이름높은 기사 돈키호테는
명사 로시란테를 타고
저 유명한 온티에일의 벌판을 건너간다 ~ 라고 써다오
친구와 동네 말산에 올라가 나무막대가 높히 쳐들고 기사가 된 양 함께 외우던 (아니, 외치던 ㅎㅎ)대목은
380페이지 다 읽고 덮을때까지 보이지 않아 서운했답니다
박지원의 연행기 '열하일기'는 세권중 한권만 읽고 반납했어요
글이 난삽하지는 않았지만 200년전의 중국 기행문이 내겐 흥미로 다가오지 못했답니다
더구나 생소한 중국 지역이라든가 중국 건축 내용을 자세히 소개하고
200년전의 수레만드는 과정 이야기들이 내게 지루함만 줄뿐 이었습니다.
돈주고 사지않고 빌려왔기에 손해 볼것은 없지요 ㅎ (남편이 세권 다 읽었으니 득이 되긴 되었지만)
그래서 책은 돈 주고 사야 다 읽게 되나봅니다
누가 그러더군요
책은 빌리지말고 사서 읽으라고
그래야 돈이 아까워서 자세히 읽게 된다구요
내가 만약 열하일기를 28000x3 을 피 같은 내 돈 주고 샀다면 말입니다 나는 머리에 쥐가 나도록 세권을 다 읽었을 것입니다
콩나물 시루에 물을 주는것처럼 물이 이내 다 빠져나가는것 같지만 어느새 콩나물은 토실토실 살이 쪄 있듯이
책도 지루하게 세권을 다 읽고 머리에 아무것도 들어온것 없는것 같아도 조금은 내 지식주머니에 살이 붙었을텐데 말입니다
그리고 책이 비싸다는말은 절대로 하지말라는 당부도 들었습니다
그 책을 쓰기위해 작가는 머리를 쥐어뜯으며 몇년이고 고심고심 하고 쓴 글을 단 몇푼에 사서 내 지식으로 옮기는데야
책값이 뭐이 비싸냐고요
그래도 나는 열심히 팥바구에 쥐 들락거리듯이 시립 도서관에 들락날락 합니다
그리고 가끔은 새 책방에 들르기도 하는데요
무슨책이 좋은지 친구들이 추천좀 해 주실래요? 서점에 가면 너무 다리가 아파요~~~ㅎㅎ
오늘 부터 다시 읽기 시작한 카르틴 클레망의 장편소설 '마르틴과 한나' 입니다
서너장 넘겼는데 아마 무척 흥미로울것 같다는 예감이 팍팍 들었답니다
독일전쟁 이야기인듯 해요 전쟁속에서의 사랑, 그 못다한 사랑이야기가 지금 나를 설레이게 한답니다
계절이 지나가는 가을하늘 아래서
임무를 다 하며 열심히 살 내 친구들 오늘도 알차고 좋은 성과 거두길 바래요~~ ㅡ미희 ㅡ
첫댓글 가을을 독서와 함께 멋진 출발한 미희야 나도 오늘 서점에 들려서 책한권 사와야겠당~~~~ 미희 친구덕분에~~ 행복으로 채우는 하루 맞이해~~ 햇살이 고운 아침 커피 한잔 내려 놓고 갈게
친구가 주는 모닝 커피 행복으로 마시고 '마르틴과 한나' 가방속에 집어넣고 나도 출근~~
이따이따 보자?
웅~~~수고해~~~ 발걸음이 상큼하고 신나게 출발해~~파이팅
ㅎㅎ나는 요즘 오후 네시 라는 책에 흠뻑 빠져 있는데 ㅎㅎㅎ 정말 책 읽기 좋은 계절이야 ~~~책 읽으면서 밤을 꼬박 세울때도 한두번이 아니였는데 말이야~~~~~마음에 양식도 쌓으면서 오늘도 기분좋게 보내고
옛날엔 밤새도록 읽곤 했는데 세상사 고달프다보니 책을 잊고 살때도 많아
1년에 한권도 읽지않을때도 있지만 요즈음 다시 열이 붙었다고나 할까 .. 열이 좀 오래 갔으면 좋을텐데...ㅎㅎ
전에는 책을 끼고 살았는데 것두 세상 재미에 빠져 살다보니 차츰 멀어지게 되더라고,,책읽는 네 모습이 이쁘게 다가온다``~
니가 말한 두권도 핸드폰메모리에 입력 .. 무슨일로 또 열정을 기울이는 일이 생기면 또 독서는 잊고살겠지만 말이야~ 책읽는모슴은이 이쁘다고 했니? 그 모습이 참으로 다양하단다 업드렸다 쇼파에 기댔다 누워서 앞으로 나란히 두손 치켜올렸다 잠이들면 침 흘리고...ㅎㅎ
책을 읽어 본지가 언제인지 ㅠㅠ 그래서 감성도 점점 메말라져 가는 것도 같고 ㅎㅎㅎ 나도 미희 친구따라 강남 함 가 볼까나 ㅎㅎㅎ
그것도 어느날 불이 붙어야 해요 우선 모처럼 한권 집은 책이 마음에 쏙 들어야 하구요 ~ㅎ강남가면서 책 이야기 주고 받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 ㅎㅎ
책 읽고있는 미희의 이쁜모습 ^^*
나도 동참해 보겠다고 ^^*
엎어졌다 뒤비졌다 꼬부라졌다 그러면서 읽는데 이뻐? 호호
~~독서의계절이라고 했는데~~~~ 몇번을 읽어야 기억을 할수있으니~~~~~~~ 미치긋드라~~~~~^^
콩나물 시루에 물을 주는것처럼 물이 이내 다 빠져나가는것 같지만 어느새 콩나물은 토실토실 살이 쪄 있듯이
책도 지루하게 세권을 다 읽고 머리에 아무것도 들어온것 없는것 같아도 조금은 내 지식주머니에 살이 붙었을텐데 말입니다 .. 라구요~ ㅎㅎ
돈키호테 초딩때 연극 하고 그랬는디 책 많이 읽는다는건 좋은데 난 요즘 책 너무 멀리 하고 있어 가을은 독서의 계절 일니 취미 좀 붙혀 봐야겠엉 ㅎㅎ
몇장 안되는 그 대목들이 마음에 남아서 그 제목을 골라잡았는데 무척 재미있더라 돈키호테의 원작은 스페인의 세르반티스의 작품이고 내용이 광대하고 어렵대나봐 이번 읽은책은 380페이지 분량으로 <처음만나는 돈키호테>로 원작보다는 좀 쉽게 풀어놓은거래 교과서의 내용은 극히 일부만 발췌해서 옮겨놓은거라고 거기 적혀있더라구 ㅎ
글을 읽을때마다 내마음을 사로잡네~~~ 좋은책 많이 읽어 매듭지어놓은 끈 예쁘게 풀어 놓으렴 ㅎㅎㅎㅎ
독후감? 예쁘게 풀 수 가 없어서 제목만 말해 주는거야~ ^^*
좋은 야기입니다...글을 읽어면 일을수록 고개가 앞으로 넘어가는 맞죠..![ㅎㅎ](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70.gif)
![ㅎ](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6.gif)
미희의 가을을 잼나게 독서하면서 보내야짛![ㅎㅎ](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70.gif)
오늘도 건강하고 조은날 보내기요...감사해요
나는 아직 영글지가 못해서 자꾸 뒤로 넘어갈라고 하네요~~ ㅎㅎ 환절기에 감기 조심 하세요 ~~
틈틈히 읽을맘으로 한권두권 들고나온책들이 사무실책꽂이에 얌전히 꼿혀서 째리보는거 같은~~~ ㅎ
미희친구의 글을 읽으면서 마음 다잡아보는 중~~~~ ㅎ
해밀친구 반가워~~
마음 다잡다가 올 가을 독서광 되는거 아닌지몰라 ~ 책 이라는게 그렇더라고 읽기 시작하면 또 다른 책을 읽고 싶은데 한번 손을 놓으면 손에 잡히기가 어렵더라구 그리고 일 하면서는 책을 읽을수 있는데 어떤 공부를 하면서는 책을 읽을수가 없다는거 ~골치아픈 공부를 할때 생각했어 그냥 술술 읽어 내려갈수 있는 소설이 읽고싶다고 ~ 지금이 이런저런 골치아픈것들을 다 놓아버린 때라서 내가 책 읽기에 몰입하는지도 몰라 열이 식을때까지..훗 ㅡ
축구사랑은 책을 읽는 친구들을 버면 부럽기도 하고 대단하다고 생각도되요~~축구사랑은 책한권을 읽을려면 정말 힘들게 읽어요~근데 우리 작은 아들이 책읽기 대장이잖아요~책안읽는 아빠~참 아리러니하죠??ㅎㅎ
이해합니다 축구하랴~ 돈 벌랴 ~ 은하수 운영하랴~~ 지인들 만나랴~
은제 엉덩이 붙히고 조신하게 책 읽을 시간 있겠는지요 호호 ~
어쩌면 나는 재미 없는 시간들을 대신 책으로 메꾸고 있다는 생각을 할때도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