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합격스펙 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면접 후기를 올린다고 했는데 벌써 2달이란 시간이 지나버렸네요.
음...시작하겠습니다.
남보다 학교를 2년 늦게 들어갔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군대도 그렇고 취업도 그렇고 항상 남들보다 2년씩 늦네요
서울 중상위권 일본어과를 들어갔지만 학과 공부에 흥미를 못 느끼고 항상 겉돌았습니다.
군 제대 후 진로를 결정한 거 같네요. 증투상 자격증을 따면서 '이게 내 길이다'하고 느꼈습니다.
이후로 항상 만나는 사람들마다 증권사 들어갈 거라고 말하고 다녔습니다.
어제 만났던 후배들도 결국은 증권사를 갔네요라고 웃으면서 말하더라구요.
사설이 길어졌네요 각설하고 음음...
09년 하반기부터 취업 준비를 했습니다. 솔직히 준비라고 말하는 것도 부끄럽지만...취업스터디를 들어갔습니다.
대기업 대비 스터디라서 그런지 증권사를 들어가고자 했던 저와는 좀 안 맞았으나 사람들이 너무 좋아서 계속 했습니다.
하지만 후에 볼 때 잘 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스터디에서 모의 면접했던 게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하반기 지원회사는 잘 생각나지는 않지만 대략 대우증권, 미래에셋, 한화증권, 키움증권, 메리츠 증권, 동부증권, 현대선물, 우리은행, 기업은행, 국민은행, 농협, 현대카드, 신한카드 등...생각이 잘 안 나네요. 하지만 이것보다는 많이 썼습니다.-_-
다른 글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렇게 좋은 스펙이 아니라서....2곳 빼고 다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자소서는 잘 썼다고 자부합니다.-_-그래도 2승했자나요...
기업은행의 경우도 제 글이 있습니다 ㅋㅋ
-자소서
자소서의 경우 저는 항상 증권사를 꿈꿔왔다는 것을 부각시켰습니다. 금융자격증 증투상, 파생상품투자상담사는 꼭 있어야 하는 자격증이니 명심하시고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이는 이 자격증이 가치가 있다 없다가 아니라 증권사에서는 꼭 필요한 자격증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자격증없이 붙으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소수일 것입니다.
그리고 학교 생활하면서 파생상품연구회 학회장 경험을 특히 부각시켰던 것 같습니다. 물론 선의의 거짓말도 좀 했죠ㅋ
이런 경험들은 솔직히 만드셔도 무방할 듯 하지만 면접에서 물어볼 경우를 대비하셔야 할 듯 합니다. 저같은 경우는 그냥 선물 거래 증거금정도 물어보셨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딱 한 번 봤던 면접 후기...이 것이 제가 이 글을 쓴 목적입니다.
은행서류 통과 후 인적성에서 떨어지고ㅠ, 증권사 1차 면접 통보가 왔습니다. 솔직히 은행 탈락 후에 자포자기 심정이라 별 기대도 안 하고 있어서 그런지 자소서 쓰고 저장을 못했던 유일한 곳이었습니다.-_-
초조했습니다. 자소서에 기초해서 질문을 할텐데 뭘 물어볼지를 모르니 갑갑했습니다. 어쩌지? 어쩌지? 하면서 그냥 포기했습니다. 뭐 경험삼아 가는 거니까...하며 제 자신을 위로했죠 ㅋ 일단 자소서는 포기하고 요즘 취업포탈 싸이트에 들어가서 지금까지 나왔던 질문들을 한 번 보면서 제 마음에 드는 질문 20개정도를 추려내 봤습니다. 그리고 그 질문을 토대로 답변을 준비했는데 나중에 같은 질문이 아니라도 미리 준비했던 답변들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1차 면접
처음이라 엄청 긴장됐습니다. 목소리도 많이 떨렸습니다. 토론 면접, 자기 소개, 질의 응답 순이었습니다.
1차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소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특히 영업의 경우는 말이죠. 저는 제가 생각해도 제일 튀었던 것 같습니다. 솔직히 면접관님들이 고개를 드셨고 앉자마자 질문을 바로 받았습니다.
여기는 부끄러워서 못 올리겠네요. 혹시나 자기 혼자만 보시겠다고 약속하실 수 있는 분은 쪽지 주시면 보내드리겠습니다.ㅋ
기억나는 질문은 현기차 시장점유율, 현대차 주가, 그라민 은행 행장 이름, 영업전략, 선물증거금 등이었습니다.
생각해보면 대답도 3개 정도 못 했습니다. 하지만 자신있게 모른다고 했습니다.-_-그리고 계속 웃었습니다. 아는 형님이 밝게 웃되 쪼개지는 말라고 하셨는데 그게 가장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인적성
인적성 보라는 문자를 받고 심장이 두근두근 거렸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1차 면접을 통과했기 때문입니다. 인적성은 당락을 좌우하지 않기 때문에 패스~그냥 좀 어려웠습니다 ㅋ
-2차 면접
인성면접이라고 해서 솔직히 하나도 긴장을 안 하고 갔습니다. 하지만...제길...인성면접이건 뭐건 일단 머릿속이 하얗게 변했습니다. 임원분들 포스에...솔직히 아무 생각이 안 나더군요. 자기 소개하라고 했는데 쌈빡했던 1차 면접에서의 자기 소개를 어설프게 해버렸습니다. 바로 옆에서 대표이사 님이 매의 눈을 하시고 쳐다 보시는데 저는 딱 세가지만 생각했습니다. 첫째, 절대 눈 피하지 말자. 둘째, 계속 웃자. 단 쪼개지만 말고..셋째, 말은 평소보다 천천히 한다는 생각으로 하자.였습니다.
기억나는 질문은 일단 인성면접이 아니었습니다. 돌아가면서 CMA, 리츠, 스태그플래이션 등을 물어보셨던 것 같습니다.
또 10년 후의 자기 모습 등 면접 보고 나오면서 우울해지더군요. 담배에 불을 붙이고 아는 형에게 전화해서 '형 세상이 더러운 거 같아 X발'이라고 한 기억이 나네요.
-합격
다음 날 계절학기 시험인데 아무것도 손에 안 잡혔습니다. 형님들과 약속이 잡혀 있었는데 합격하면 앞구정동 복어집, 불합격하면 회기역 감자탕이라고 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자기들은 합격할 줄 알고 미리 복집을 예약해 놨다고 하더군요ㅋ 조마조마했습니다. 발표는 5시라고 했는데 연락은 없고 형들한테는 'XX야 나쁜 생각하는 건 아니지? 혹시나 해서 연락해 봤다'라는 전화와 화이팅이라는 문자...나중엔 짜증나서 전화기도 안 쳐다 봤습니다. 그러다 잠깐 잠든 사이에 약속했던 형님의 전화를 받고 끊는 순간...합격이라는 문자가 떡하니 떠있더라구요. 이불 덮어쓰고 고함한 번 질렀습니다. 그리고 생각했죠. '역시~'
긴글 읽으시느라고 고생하셨습니다. 항상 증권사를 꿈꿨고 서류만 통과하면 면접에서는 자신있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는데 정말 이루어지니까 좀 멍하더라구요. 여러분 다른 걸 다 떠나서 막막하다고 해서 관심도 없는 회사에 넣는 것보다 자기가 정말 가고 싶은 회사를 정해서 자소서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시면 반드시 되실 겁니다.(사실 좀 게을러서 하루에 1개 이상 안 쓴 것도 있었지만...)
혹시나 다른 궁금한 점 있으시면 쪽지 주세요^^제가 아는 내에서는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이자리를 빌어 제가 취업하는데 가장 많은 도움을 주신 KDI 연구원이신 K형님 감사드립니다. 예쁜 여자의 경우 도와주신다고 하시네요ㅋ 저도 도움받을 때 입버릇처럼 니가 여자였으면 밤을 새서라도 도와줄텐데...라고 말씀하셨습니다.(농담인거 아시죠?)
오늘은 화이트 데이라고 하더군요. 그게 뭐죠? 먹는 건가요?ㅋ
건승하시길! 화이팅입니다.
p.s 아 그리고 주말 영어회화스터디 하시는 분들 저 좀 끼워 주세요 ㅠ
이제, 취업뽀개기(취뽀)를 티스토리와 트위터에서도 만나세요!
축하드려요~
잘봤습니다
추카드려요 ㅎ 저도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해야겠네요 ㅋ
축하드려요~~~
축하드립니다/
축하드려용
축하드립니다.
대박이십니다.ㅋㅋㅋ
"자기가 정말 가고 싶은 회사를 정해서 자소서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시면 반드시 되실 겁니다."
이 문구가 정말 마음에 드네요. ^^*
최고입니다 부럽습니다
부러워요 ㅠㅠㅠ 축하드려요~
축하드려요~
추카합니다
축하드립니다 ㅎㅎ
제 학교 후배이신듯..ㅎㅎ 축하드립니다~
자소서... 많은 투자해야겠네요... 유익한 정보 감사합니다~!!
부러워요..:) 축하드립니다!!
축하드려요!! 면접이 역시 중요하군요ㅠ
축하드립니다
ㅠㅠㅠ부럽네여 추카요.~~
축하드려요!!!
축하합니다!!
부러워영 ㅠㅠ
축하합니다~
축하드려요
고생하셨습니다.
저도 증권사를 준비하고 있는데... 합격수기를 보니 만만치 않네요^^; 축하드립니다!
저도 증권사 가고싶은데 부럽네요~
증권사 만만찮은데.. 대단하십니다.
저도 증권사 가고 싶은데여.. 혹시 괜찮으시다면 여쭤볼 게 있는데 메일주실 수 있나요? jjiyoun2@naver.com 입니당~!
부럽습니다
부러워요 진짜..
축하드려요
축하드려요 ^^
축하드립니다!
축하드립니다.
ㅊㅋㅎㅇ~
저도 언젠간,,,
저도 증권사를 꿈꾸고 있는데, 머지않아 그런 날이 와야 할텐데....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