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짠도 짠이지만 환경. 쓰레기를 줄이고 싶은 마음에
조금씩 하다보니 가짓수가 늘어난 경우인데요.
글 길어요…오늘 클라우드 탈탈 털었어요 ㅠㅜ
밭이 작아서 크게 농사는 못하고, 간단한 먹을거리들은
틈틈히 심고 있어요. 여름에는 주로 참외와 미니수박을 키워 먹어요.
매년 주키니 호박 키운다고 다짐하는데 올해도,,,흑
내년에는 꼭 도전해볼려구요
보통 장미나 예쁜 덩쿨성 꽃을 심는다는 트렐리스
저희집은 꽃 대신 몇년째 수세미가 올라가고 있어..요 🤣
초겨울즈음 수확해서 껍질 벗기고 적당히 삶을것은 삶고
알맹이는 보관해서 다음해 설거지용 수세미로 쓰고 있어요.
꽃도 키우긴 해요
여름에는 목수국, 꽃범의 꼬리, 플록스
오. 이건 에키네시아네요
가을에는 아스타와 메리골드로 꽃값 하나 안들고 집안을 장식합니다
얘네들은 봄꽃
꽃(이라긴 보단 정원)을 좋아하는 엄마 딸이라
큰아이도 이렇게 나름 자기만의
꽃꽃이라는걸 하더라구요 ㅋㅋ
겨울에 빨갛게 되는 댑싸리 심어서 싸리빗 한번 만든다고,,이것도 몇년째 계획만 세우고 실행 못하고 있네요 ㅋ
씨앗를 파종하는 분도 가내수공업 입니다 ㅎㅎ
택배와 함께 들어있는 종이완충재들을 모아
전용도구로 만들어써요
보통 많이들 쓰시는 비닐재질 혹은 플라스틱 포트와 달리
땅에서 썪는 재질이라 분채로 땅에 심을수 있어 편하기도 하구요.
식물 이름표는 다 먹은 아이스크림 막대를 모아두었다가 써요
커피도 당연히 집에서 가내수공업으로,,
예전에는 핸디로스터기로 생두도 로스팅해서 먹었는데
(맛보다는 커피향으로 집에 개님들 냄새를 덮을려는 목적;) 지금은 그냥 원두사서 핸드드립 하거나 모카포트 써요. 에스프레소 머신도 있었으나 전 설거지가
너무너무 귀차나 입양보내고-
로스터기라고 해서 거창해보이는데 이런 도자기 재질이에요. 어떤 일본 다큐보고 2만원주고 장만했는데 지금은 깨나 검은콩 볶는 용도로 씁니다 🤣
무튼 커피가루가 정말 어마무시하게 많이 나오는데
보통은 퇴비통에 넣구요
(퇴비통은 이런건데,,약혐이니 확대하지 마세요😭
앗. 그러고보니 퇴비도 자급자족이네요 ㅎㅎ)
가끔은 커피스크럽제로 만들때 사용합니다.
이게 스크럽 효과가 어마무시하게 좋아요
요거는 다회용 화장솜 만든거
작아진 아이옷 잘라서
<비즈왁스랩>이라고 하죠
다회용랩 개념인데 여러개 만들어두고 랩 대신 잘 쓰고 있어요
음식을 담기도, 밀폐용으로 쓰기도 하고
봉투형으로도 만들어서
위생봉투 대신 과일을 담는 용도로 써요
패턴 예쁜 짜투리천이 생기면 족족 만들어둬서
아이들 소풍 도시락 쌀때도 은근 한 몫 단단히
했답니다. 천연코팅(?)이다 보니 반찬 사이 벽으로도 쓰고 테이블매트+도시락 보자기로 같이 싸서 보냈거든요.
이건 로즈마리 섬유유연제
로즈마리 키우는데 얘가 워낙 까탈스러워서 통풍이 안 좋아도 죽어요; 그래서 주기적으로 가지를 쳐주거든요.
남들은 말려서 스테이크용 허브로 쓴다는데 저희집은
스테이크는 무슨,,삼겹살 취향이라 그냥 방향제 또는 섬유유연제로 만들어씁니다.
별건 없어요. 백식초에 한동안 담궈두었다가 걸러내면 되거든요.
백식초 활용도는 무궁무진해서 루틴하게 말통으로 사서 구비해둡니다(아, 에탄올도요)
왼쪽은 원목가구 관리용 세제, 오른쪽은 제일 많이 쓰는 에탄올스프레이 만들때네요.
가을에 귤이나 오렌지 껍질 많이 나오면 또 백식초에 담가 이것도 천연 시트러스 세정제로 만들구요.
아, 비누!!
집이 주택이라 공동주택처럼 폐기름을 수거해가지 않아요. 폐기름도 처리하고 짠생활+환경지킴이가 되고자
설거지 비누도 가내수공업으로,,
매년 가을에 저 캔오일통에 1년간 모은 폐기름를 탈탈 털어 연례행사처럼 만들어요
한때는 재미삼아 모양도 냈는데 요즘에는 그냥 기본으로만 만들어요.
다른 비누는 안 만들어요. 몸에 쓰는거는 더 좋은 재료가 들어가길래 계산기 때려보고 그냥 사서 써요 -_-
자급자족 수세미+자급자족 설거지 비누의 컴비네이션
왼쪽의 유리병은 콩나물이나 새싹채소 키우는 전용병이에요.
이건 자급자족까진 아니고,,
옷장 방향제인데요. 제가 만든건 아니고 산거인데
그냥 올려요. 저 나무토막에 오일 몇방울 한달에 한번 뿌려주면 방향제(+좀벌레 퇴치)가 되거든요.
오일은 다른곳에도 많이 쓰기도 하고,,
남편한데 못쓰는 옷걸이 고리로 몇개 더 만들어달라고 했는데 몇달째 요지부동 🫤🫤
아아아주 오래전부터 쓰는 소창은
첫아이 기저귀로 쓰던 동대문에서 두필 사와서 만든거
아직도 쓰고 있구요.
요즘음 게을러져서 쉬고 있는 두부 가내수공업
콩 조금으로 순두부, 비지, 두부까지 일타삼피랍니다.
마지막은 빵 자급자족이에요
조금 외진데 살다보니 빵집가기 귀찮아서
(가까운데 빵집이 있긴 한데,,,대형 카페형 빵집;; 너무너무 비싸요) 시작했는데요.
정말 귀찮을때는 전날 대충 재료 계량해서 제빵기로 만들고
여유 있을때는
각 잡고 발효까지 해서 오븐식빵을 만들어요
대신 오븐 전기값 무서워서 한번 만들때 대량으로 만들어서 얼려둬요.
얼릴때 쓰는 전용 식빵 용기인데요.
80년대 빈티지 타파웨어에요.
친정엄마 버린다고 하길래 내냉큼 주워왔어요 ㅋㅋ
3,500원 아까워서 집에서 쿠키프라페 제조해먹고
아. 이것도 있네요. 스콘은 제가 좋아해서 만듭니다.
미국식 스콘(이라고 쓰고 사실 그건 비스킷이지 스콘이 아니잖아!!)은 싫고 영국식을 좋아하는데 파는데도 별로 없고 비싸서 가내수공업…
자. 이제 끝!
첫댓글 정말로 소금짱님 똑소리 나시네요
현명하신분 같아요♡
너무나도 배울점도 많구요^^
부러워요 소금짱님 ㅎ
항상 행복하세요
현명..과는 정말 먼———사람이구요 ㅎㅎ
처음에는 아낄려고, 나중에는 지속가능한 삶을 살아본다고 이것저것 시도 했는데
결국 절약과 지속가능한 삶은 한 카테고리에 있다는걸 요즘에서야 깨달아가고 있습니다 ㅎ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텃밭 가꾸기부터 두부, 빵 만들기까저 정말 부지런 하시네요.
수제 비누 만드는 방법 알 수 있을까요?
비누 진짜 저는 야매(?)에요. 보통 몸에 쓰는 비누는 비누의 무르기나 산도?를 더 면밀히 챙겨야 하는데 저는 오직 설거지용 비누이다 보니 그냥 세정력에 몰빵한;;
어플중에 비누계산기라는 어플이 있는데
거기에 가지고 있는 오일류 대충 그램수 짐작해 입력하면 완성품 성능을 계산해주거든요. 그 어플 이용하고 있어요!
이건 작년 연례행사때 레시피구요
좀 무르다 싶으면 그냥 오래 건조해쓰면 된다…마인드로 휘뚜루마뚜루 만들고 있…;;
(코코넛과 팜유는 따로 구입이고 나머지 기름은 폐유가 대충 이 비율이겠거니 하고 대충 입력ㅋ)
@소금팡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수제용 비누 만들기 교육 갈려고 했었는대요.
아프신 부모님 케어하느라~ 못 가서 속상했거든요.
소금팡님~ 똑 소리나는 살림법 잘 배웠습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와~한번쯤? 아이옷을 잘라서
키친타올대용으로도 써보고,행주도 만들고,빵도 구워보고,식물도 키워보지만 크라스가 달라요 멋집니다.
님은 몸에 벤 삶이고요
사실,님처럼 살림꾼으로 살고
싶었거든요....지금은 구경꾼 ㅎ
보는건 만으로도 힐링되네요
몸에 안 배었어요 ㅎㅎ 천성이 게을러서 띄엄띄엄 하는데 몇년한걸 한번에 모아올리니 좀 많이보이는 착시(?)효과에요
속지마세요(소근소근)
와..그저 감탄만 나와요. 부지런하시다는것 이상입니다. 환경을 생각하고 자급자족 생각하긴 쉽지만 실천은 다른 문제인데 너무 멋지십니다!
사실은 일 벌리는걸 좋아해서; 사실 더 많이 기웃기읏 이것도 슬쩍 저것도 슬쩍,,,그런게 한 트럭인데요 ㅋㅋㅋ (그나마 여기 올린것들은 루틴으로 자리 잡은것들)
대단하세요. 진짜 짱이네요.. 배우고 싶지만 엄두가 안나요~
위에것들은 거의 간단한 것들이에요! 제가 진짜 귀차니즘의 끝판왕이라 어려운것 또 안하거든요 ㅋㅋㅋ(그렇게 하다 포기한것들이 화장품 만들기랑 미싱이라 또 수두룩…)
이분은 찐이셔… 정말 대단하십니다!!
저도 삶을 미니멀하게 가져가면서 조금씩 버리며 살아야 제로웨이스트가 될 것 같아서 그렇게 살려고 하는데 정말 놀라고 대단하시다 생각들어요. 해외에 사시나봐요~
저는 제로까지는 못하고 ”로우 웨이스트“정도로 타협하고 사는것 같아요😭
게다가 사실 저는,,,맥맥맥맥시멀리스트에요 ㅋㅋㅋㅋㅋ
오래전부터 라탄 바구니, 옛날 빈티지 그릇들..옛날 원목가구들,,남들이 버리는거 제 눈에 이쁘다고 죄다 챙겨왔는데 그게 제로웨이스트 아이템(???)이 되버렸다는,,🫠
사진은요. 제웨라이프를 위해 유리병 제품 위주로만 구입하고 병조림을 만들기 위해 모으다보니 이 지경까지 되었다는걸 보여주는 예입니다 ㅋㅋ
+참, 인천 삽니다 :)
얼마전에 숲이 그린 집이라는 프로그램을 봤는데 소금팡님 글을 읽다보니 마지막화 일본인 부부가 떠오르네요 ㅎㅎ 나중에 티비로 뵙는거 아닌가요? 너무 멋져요~👍
저도 그 프로그램 좋아해요!
그 일본인 부부편 저도 본 것 같어요. 노부부,,텃밭에 잡초를 안 뽑으시던 그 분들 맞죠? 그분들 씨앗저장고 보고 멋지다고 엄청 감탄했었거든요 😆
@소금팡 네~~밭을 따로 안 일구시고 잡초와 같이 키우시더라구요. 아내분은 또 이것저것 다 만드시고....배울게 많은 프로그램같아요. ㅎㅎ 소금팡님은 이미 실천중이네요 ^^
존경스러워요~
100번 다시태어나도 못할꺼같은...
저는 뭔가 일벌리는거 좋아해요 ㅋㅋㅋ
오죽하면 시어머님이 너는 뭣 좀 그만 만들고 핸드메이드 그런것 좀 그만하라곸ㅋㅋㅋ
정말 부지런하지 않으면 못할것 같아요..
못하시는게 없는것 같아요.. 대단하시네요~~
안부지런해요.
게을러서 비누도 일년에 딱 하루 날 잡아서 왕창 만들고 빵도 한두달에 한번 왕창 만들고 얼려두고 ㅋㅋ
음쓰도 사실 처음은,,,음쓰차가 들어오는곳까지 매일가기 귀찮아서 퇴비통 쓰기 시작했는걸요ㅎㅎ
느무느무 믓쪄요. 왠지 통장에 돈이 그득할거같은 느낌,,많이 배우고 갑니다
통장에 돈이 그득했으면 좋,,,겠습니다아아. 흑 ㅠㅜㅠㅜㅜ
감탄사 나오네요.
스콘과,빵이 빵집에 파는빵같아요,
오븐이 있어도 못만드는 사람입니다. 여러모로 배울점이 많으세요
빵 만들기는 요즘 유튜브 레시피나 만들기 영상이 너무 잘 되어 있어서 제일 쉬운것들만 몇몇개 따라하기,,수준입니다 ㅎㅎ
재료 많이 들어가고 어려운것들은 또 엄두도 못내요
살림 너무 이쁘게 하시네요~~ 엄지척~~
ㅎㅎㅎ 감사합니다 😆
하나하나 너무 예뻐요^^
특히나 제일 부러운것은 수세미네요.
저도 주택인데,,2년째 실패네요.
저도 제가 심은 수세미로 설겆이 하고 싶은데,, 잘 안되네요.
저도 올해는 예년보다 적게 여물었더라구요. 여주랑 같이 올렸더니 여주에게 세를 빼앗겨서…보통 3-4개 싹 틔아서 올리는데 10-15개 정도…? 안 올리고 땅에다가 수박처럼 키우신분도 봤는데 잘 크더라구요~~
소금팡님의 글을 보고 반성하게 되네요... 저도 하나씩 Sustainable Life에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나무 옷걸이 방향제에는 어떤 에센셜오일을 사용하는지와 원목관리용 세제 만드는 법 공유부탁해도 될까요? 오늘도 행복하세요.~~
오오오. 제 인생의 목표랄까…지속가능한 삶이요. 제로웨이스트보다 ”지속가능“ 키워드로 많이 찾아보고 배우거든요.
오일은 방향을 원할때는 라벤더 뿌리고 좀 습한 여름에는 레몬 계열을 뿌려요. 레몬이 좀벌레가 싫어하는 향이라고 하더라구요.
원목관리용 세제는
아마도 이거였던것 같아요. 저장 안해두고 그때그때 찾아서 하는지라-_-;;
식초로 세정 올리브유로 투습 오일코팅하는 방식이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3.09.12 13:13
축하드립니다.
1등하신이유가있네요.
환경생각까지하시는 지구지킴이같으십니다.
소창느낌너무좋아요.
살림살이가 자연자연하네요. 님댁으로 놀러가고싶어요.스콘먹으러요 ㅋ
백식초사용방법이매력적입니다.
글 잘읽고갑니다.
아. 사진유리병 어디서산신건지요?
유리되 뚜껑플라스틱인제품이요.
오미자청담을라고 찾고있어서요.
두레생협에서 파는 우유병 재활용이에요! 저도 딱 플라스틱 뚜껑 큰 유리병이 필요해서 몇번 사먹고 지금은 뭐 가격때문에….ㅜㅜ 흑
스콘은…저도 요즘은 바빠 한동안 만들지 못했네요. 스콘에 잼에 코티드크림 착 발라서 티랑 마시는 허세놀이를 좀 해줘야 하는데 말이죠 ㅋㅋㅋ
@소금팡 허세놀이 ㅋ
고급지게 노시는거같아요.
감사합니다~
옷을 어떻게 해야 저리 단단해지나요?;;
밀납(비즈왁스)을 녹여 천에 스며들게 했어요. 손의 체온으로 뭍어있는 밀랍이 녹아 랩의 기능을 해요~
저도 남편이 은퇴하면 이렇게 살고 싶은데 전 상추와 고추 심고요 쿠키만들어 보고 싶네요. 가급적이면 비닐 쓰면 안되는데요. 지구를 생각해야죠. 다들 화이팅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