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월 주간가격동향 추세선 분석...‘우상향 그래프’
세종시 3월 이후 반등...대전·충남 ‘상반기 내 반등’ 전망
부동산업계 “저가 급매물 소진, 착시현상일 수도” 신중론
[김재중 기자] 대전과 충남지역 아파트 가격이 하락폭을 좁히며 올해 상반기 중 저점을 찍고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시 아파트는 지난 1∼3월 하락폭을 좁힌 뒤 3월 중순 이후 반등에 성공,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15일 <디트뉴스24>가 한국부동산원 발표자료를 바탕으로 아파트 주간가격변동률 추세를 분석한 결과, 외부 악재에 의한 변수가 없다면 대전과 충남지역 아파트 가격은 올해 상반기 중 하락을 멈추고 상승 전환될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가격동향 통계를 살펴보면, 지난 1월 2일 첫 조사시점 대전 –0.65%, 세종 –1.31%, 충남 –0.28% 등 충청권 아파트 가격은 하락세를 유지하며 출발했다. 지난해 하반기 부동산시장 침체 여파가 계속 이어지고 겨울 비수기 영향까지 받으며 암울한 전망까지 더해졌다.
특히 대전에서는 지난해 연말까지 미분양 적체물량이 3239가구에 이르면서 주택시장 전체에 부담을 주기도 했다. 1년 전인 2021년말 460가구에 불과했던 미분양주택이 무려 6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신규아파트 청약률과 계약률이 동시에 떨어지면서 빚어진 현상이다.
그러나 정부 부동산 규제완화 기조 등 부양책이 이어지면서 하락폭이 컸던 세종시부터 하락폭을 좁혀가기 시작했다. 급기야 3월 20일 조사시점 기준, 세종시 주간아파트 변동률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0.09%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저점 후 반등으로 돌아섰다. 이후 세종시 아파트는 주간 단위로 상승폭을 키워나가고 있는 중이다. 가장 최근 조사 시점인 지난 8일 현재 0.39% 상승세를 기록했다.
대전과 충남의 주간아파트가격 변동률 역시 세종시보다 완만하지만,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는 중이다. 4월 10일 이후 대전과 충남의 주간아파트가격 변동률은 –0.2%대에서 –0.1%대로 진입했고 5월 들어 주간 하락폭이 –0.1% 이내로 축소됐다. 이 같은 추세라면 빠르면 이달, 늦어도 상반기 이내에 저점을 찍고 상승 반전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지표상 상승세와 별개로 지역 부동산 업계는 ‘저점 후 반등’을 체감하려면 수 개월 이상이 더 필요하다며 신중론을 펴고 있다. 업계는 ‘올 하반기 저점 후 반등’에 무게를 싣고 있는 분위기다.
지역 업계 관계자는 “현재 발표되고 있는 부동산 가격지표는 쌓여 있었던 저가 급매물 등이 소진되면서 나타난 착시현상일 수 있다”며 “최근 매도자들이 매물을 회수하면서 거래량이 줄어들고 있는데, 수 개월 정도 숨 고르기가 이어진 후인 하반기 무렵이 돼야 저점 후 반등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