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도 MBC에서 방영한 "대왕의 길"에서 의상을 맡은
탤랜트 출신으로 전통 인형 작가이자 한복 디자이너이신 허영(작고) 선생님이...
영조 시대에 포커스를 맞춰 왕과 왕비, 왕족들의 궁중의상을 재현한 시리즈 인형입니다.
인형인지 사람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의 얼굴을 표현한 인형으로
인자한 느낌의 혜경궁 홍씨와 고고한 표정의 지밀상궁,
발고운 세모시로 적삼을 지어 입힌 반가의 모시 입은 여인인형은
고운 빛깔 부채에는 선추를 달아 멋을 더하고
살포시 고개 든 꽃신에...살짝 감아쥔 치마 꼬리 선까지....
그리고 혜원 신윤복의 '월하정인' 들의 인형까지...
어느곳 하나 빈틈이 보이지 않는 섬세하고 아름다운 작품들 입니다.
2001년도에 원로이신 박오예선생님께 한복을 배운적이 있습니다.
선생님과 함께 남산에 위치한 초전퀼트박물관을 방문하여 퀼트작품들과
허영선생님이 MBC에 기증후 전시한 아래 인형들을 처음 보는 순간, 깜짝 놀랐습니다.아니...거의 쇼크였습니다.
인형 크기는 서 너살정도의 어린아이 사이즈로
얼굴표정은 어디서 본듯한 (탤랜트 김영애 닮은듯) 모습과
실물의상과 똑같은 모양으로 축소한 섬세한 자수와 정교한 금박문양, 축소한 장신구들에 입이 딱 벌어지더군요
당시에 저는 박오예선생님 팔을 붙들고 "어머 선생님...저도 인형 만들래요" 했다는거...
여러가지 인형 만드는 방법과 수강하는곳을 인터넷으로 알아보다가
조그만 것들을 만드는것이 얼마나 어려운것인가...를 인지 후 목적 접었지만
대단한 인형 작품이었습니다. 인형 개당 가격을 따지자면 500만원 정도의 호가 라더군요
당시에 갖고 있던 자동카메라로 박물관장님께 허락을 받아 정신없이 찍었는데..
사직 찍은 솜씨가 영 아니네요....사진이 어두워 포토샵처리로 밝기만 조금 조절 했습니다.
제일 아래 7개의 사진은 인터넷에 있는, 뽀삽처리로 실물보다 더 이쁘게 처리한 사진 퍼다 올렸슴다.
첫댓글 한복입은 인형은 많이 봐왔지만 이 인형들은 남다르네요 .
표정이 압권입니다.
맞습니다. 표정...눈을 가늘게 내려뜨고 살포시 미소지으며...너무 길지 않은 치마밑으로 고무신발을 살짝 내놓고... 옷은 또 어떻고요...실제 입는 옷과 다름없는 섬세한 자수와 축소한 금박문양에 매듭노리게까지...제가 이 인형들을 보는순간 까무라칠뻔 했답니다. 오...이럴수가~!!!! 하고...
허영씨가 만든 인형은 국립국악원내의 사무동건물 2층 계단옆에...'선유락'이라는 궁중무용을 하는 수십개의 인형이 전시된것을 볼수있고, 민속박물관내 전시장에서도 어떤 궁중무용을 하는 수십개의 인형을 허영선생이 만든걸로 전시되 있는걸 보았습니다만....워낙 많은 인형들로 동작과 의상만 표현하다보니 인형얼굴 표정은 위의 인형처럼 섬세한 표정은 아니고 그냥 평범한 표정이었습니다.
정말 멋있어요...
아...정말...이런 멋진 작품들을 사진으로라도 보게 돼서 다행입니다.
섬세함~신비함까지...*^^*멋진작품사진감사드립니다~~~
여지껏 봐오던 인형과 정말 다르네요...넘 멋져요..
역시 우리한복은 멋과 깊이가 있군요.
참으로 대단하십니다!!
선들이 너무나도 고아요~~ 멋진 사진을 직접보러 가야겠네요~!
잘 볼수없는 승무 인형까지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