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송남회 행복한 만남

[怡靜강영구]

행복한 만남(5월 송남회)

*일시 :2020년 5월 26일(넷째 화요일) 12시~13시 20분

*역삼역 6번출구 부근 참배나무골

*참석자 :이용현 은사님, 강송구, 강영구, 김규영, 김석우, 김정재, 김종철, 노용식, 문동일, 박복진, 박종성, 박종철, 소종섭, 송재윤, 이강태, 이광환, 이신재, 이일재, 이재문, 이정만, 이태홍, 이희한, 장상용, 장용관, 전웅, 조금석, 조운석, 조운제, 최일송 29명(가나다 순)

화려한 오월이다. 장미꽃이 만발하고 신록이 우거지는 계절, 송남회 모임에 가는 발걸음이 가볍다. 오늘 모임에 참석하는 친구들은 모두 행복한 사람들이다. 건강하게 움직일 수 있고, 생활에 최소한의 여유가 있으니 참석할 수 있는 것이다. 또 행복한 친구들을 만날 수 있으니 또한 큰 기쁨이 넘친다.

종합 운동장을 지나 전철을 타러 가는데 새소리가 가득하고 장미향이 코를 간지럽힌다. 기분 좋은 외출이다.

11시 30분. 회원들이 하나 둘씩 도착한다. 서로에게 건강해 보인다며 덕담을 나눈다. 소종섭, 이신재, 최일송, 박복진, 조운제, 김종철 회원들이 차례로 들어와 자리를 잡는다. 춘포는 멀리 여주에서부터 오는데 경강선 전철이 들어서면서 서울에 나오는 일이 한결 쉬워졌다고 한다.

12시가 가까워지면서 이용현 은사님이 도착하시고, 거의 모든 친구들이 도착하여 식사를 시작한다. 오늘은 테이블마다 맥주가 들어온다.

식사 후 이일재 총무가 개회를 선언한다. 5월은 스승의 날이 있어서 은사님께 작은 선물을 드려왔다. 오늘 이렇게 참석하셔서 자리를 빛내 주시니 감사의 박수를 올려드리자고 제안한다. 건강하게 더 오래 사셔서 언제까지나 모임에 참석해 주시라며 한 말씀을 청하지만 사양하신다. 지난달 보다 얼굴이 많이 수척해지셨다.

장용관 회장에게 인사말을 청하니 짧게 하겠다며 30명이 안되면 모임을 갖지 말자고 한다. 모임 참석을 독려하는 덕담으로 받아들이며 모두들 한바탕 웃음으로 화답한다.

이어서 회원들이 한마디씩을 나누는 시간으로 진행한다.

제일 먼저 박복진 회원에게 순서가 돌아간다. 춘포는 여주에 사는 가장 큰 낙은 멍때리기에 있다고 한다. 시골에서의 삶은 농작물을 손보아야 하기에 분주하지만 틈틈이 멍때리기가 아주 좋다고 한다.

전웅 회원은 전고 후배들이 하고 있는 공유경제를 소개하며 송남회도 함께 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며 소개한다. 노송콰이어 합창단도 그동안 쉬고 있었는데 6월부터는 다시 연습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조금석 47/44 동창회 총무이사는 *올해 상반기 총회가 6월 25일(목), 반포 고속터미널 부근에 있는 토다이 음식점에서 개최되니 송남회원들의 많은 참석을 요망한다고 한다.

또한 졸업 *50주년 기념행사가 전주동창회가 주관하고 재경동창회가 후원하며, 9월 4~5일(금~토), 변산 소노벨(대명콘도)에서 갖기로 임원회에서 결정하였으니 적극 참석해달라고 알린다. 다만 코로나가 그때까지 진정되는 상황이 되어야 가능한 일이다.

김정재 시인은 요즘 톡방에 아름다운 사진과 함께 시를 올리는데 시낭송 클럽에서 활동을 한다고 한다. 1일 1편 시를 필사하는 활동을 계속하고 있는데 많은 즐거움이 있다고 한다. 친구들의 관심은 클럽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성 회원들에게 가있다. 주로 40~50대 여성들이란다. 김정재 회원은 요즘 당구에도 심취해 있어 당점도 일취월장하는 중이다.

문동일 회원은 호기호기(好奇好氣) 문제를 59편이나 올렸는데 열심히 참여하는 회원들도 있지만 많은 회원들은 관심은 갖지만 답을 올리지 못한다. 60편 문제는 좀더 재미있는 문제를 만들고 있다고 한다.

단연 흥미를 갖고 있는 글은 이재문 회원이 올리는 조주청의 사랑방 야화인 것 같다.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며 계속해 달라고 한다. 재문 회원은 재난 지원금으로 쌀을 사두었다며 웬만한 어려움이 닥쳐도 걱정이 없다고 우스개처럼 이야기 한다.

박종철 회원은 지금 우리나라 쌀창고가 비어가고 있다며 앞으로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니 쌀과 잡곡 등을 사서 비축해 놓는 것이 좋겠다며 코로나 이후의 대처 방안을 말한다. 그리고 산책할 때 반드시 모자를 쓸 것과 소매가 있는 옷을 입어 패혈증에 대비하자고 한다.

김규영 회원은 치매예방을 위해 혀 굴림 운동과 햇빛 쪼이기, 음악듣기 등을 꾸준히 하자고 제안한다.

테이블마다 웃음꽃을 피우며, 친구들과 함께 맛있는 식사를 하니 이보다 더 복된 시간이 있을까? 이일재 총무는 다음 모임은 6월 23일(넷째 화요일)에 갖자며 폐회를 선언한다.

송남회원들은 모임이 끝난 후 당구장에 가서 당구를 치기도 하고, 영화관에 가기도 한다. 동기생들의 근황을 듣는 중에 투병생활을 하는 친구 이야기를 듣는다. 우리 모두 건강관리를 잘해서 언제까지나 이렇게 함께 식사하는 모임이 지속되기를 소망해본다.

매달 모임을 이끌고 있는 청암 이일재 총무님에게 감사의 박수를 올린다. 22년을 넘게 한결같이 헌신하니 참으로 존경스럽다.

이정 배상

[장용관]

장미꽃 내음이 물씬 나도록 모임 소식과 꽃들이 아름답습니다 송남회 오찬의 즐거움을 잘 정리해준 이정 강영구 친구에게 큰 박수를 보냅니다

[이재문]

오랫만에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졌네요. 아름다운 문장과 사진으로 현장의 모습들을 생생하게 전해주신 이정에게 감사드립니다.

[곽종훈2]

일송 친구가 아주 건강해 보이네요~ 참 기쁜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