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나물
하늘을 향해 우뚝 선 고추처럼 열매를 맺는
고추라는 이름은 가졌지만 우리가 흔히 먹는 고추와는 전혀 다르다. 고추나물은 물레나물과에 속하고, 고추는 가지과에 속한다. 고추나무와 고추풀도 고추라는 이름이 붙어 있지만 고추와 다른 종이다.
고추나물은 전국의 산과 들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주변에 습기가 많은 양지 혹은 반그늘에서 잘 자라며, 키는 20~60㎝이다.
줄기는 둥글고 가지가 갈라지며 자란다. 잎은 길이 2~6㎝, 폭 0.7~3㎝이고, 끝부분이 둔하며 피침형이다. 7~8월에 노란색 꽃이 가지 끝에서 뭉쳐서 달리는데, 지름은 1.5~2㎝ 정도이다. 옆 가지에서도 꽃대가 계속 올라오므로 개화기간은 길다. 10월경 달걀 모양의 열매가 달리고, 안에는 많은 종자가 들어 있는데, 이 씨들이 마치 붉은색 고추가 하늘을 보고 있는 모양 같아서 고추나물이라고 한다.
이른 봄, 순이 올라오는 모습을 보면 부드러운 채소 같기도 하다. 나물이라는 이름답게 나물로 많이 먹는데, 주로 어린순을 먹으며 많이 자란 것은 약용으로 쓰인다. 특히 민간에서는 7월에 잎을 따서 말려 구충제로 사용했다.
물레나물과에 속하며 지이초, 합장초, 전기황, 여지초, 대월초, 관음초라고도 한다. 우리나라와 일본, 사할린 섬 등지에 분포하는데, 우리나라는 제주도와 남부지방에 주로 서식한다. 꽃말은 ‘적의’, ‘미신’, ‘친절’, ‘형제의 정’이다.
고추나물 압화
고추나물
잎 올라오는 모습
고추나물
종자 결실
고추나물
꽃
직접 가꾸기
고추나물은 10월경 익은 종자를 바로 화단에 뿌리거나 이듬해 이른 봄에 뿌리면 번식시킬 수 있다. 화단의 양지바른 곳이면 어디에서나 잘 자란다. 잎이 크지 않기 때문에 2~3일에 한 번 물을 주면 된다.
가까운 식물들
• 다북고추나물 : 키가 작고 잎이 줄 모양 타원형이며 밑부분에서 뭉쳐난다.
• 애기고추나물 : 줄기는 곧게 서고, 키는 15~50㎝로 작은 편이다. 고추나물보다 작은 꽃이 먼저 피는데, 원줄기에서 가지가 나와 그 가지에 꽃이 한 송이 달린다.
• 좀고추나물 : 고추나물 종류 중 가장 작아서 키는 5~30㎝이다. 포가 달걀 모양의 타원형이다.
좀고추나물
• 물고추나물 : 습지에서 자라며 키는 30~70㎝이다. 땅속줄기가 옆으로 뻗으며 밑부분은 적자색이다. 8~9월에 연분홍색 꽃이 핀다.
• 큰고추나물 : 줄기 중간 부분의 잎에는 검은색 점이 빽빽이 있으나, 윗부분의 잎엔 검은색 점이 가장자리에만 있는 것이 특징이다. 키는 60㎝로 비교적 크다.
• 진주고추나물 : 종자에 그물 같은 잔무늬가 있으며, 줄기 밑부분에 다음 해의 새싹이 생기는 것이 독특하다. 진주에서 처음 발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