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첫번째이자, 2분기 포문을 여는 넘버링 273대회는 흥미진진한 매치가 가득하네요.
가장 기대되는 페더급 타이틀전 볼카노프스키vs정찬성 경기에 앞서
코메인 이벤트 스털링vs얀의 2차전을 먼저 끄적여봅니다.
12. 스털링 vs 얀2[T] _afterbell.tistory.com/94
* 나의 예상 - 얀 승
- 경기는 기본적으로 1차전과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갈 듯.
- 스털링이 얀의 타격을 피해 킥&레슬링 게임을 얼마나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건.
- 스털링이 '라이언 홀'의 게임을 벤치마킹하여 플랜을 세울 가능성이 있음.
- 종합적인 얀의 능력치가 너무 높기 때문에 스털링이 얀을 뛰어넘을 특별한 무언가를 찾기 어려울 듯.
- 얀의 3-4운드 파운딩으로 인한 TKO승 예상.
스털링과 얀이 1년 만에 다시 붙었다.
이전에는 얀이 챔피언/ 스털링이 도전자 였으나, 지금은 입장이 반대가 되었다.
얀이 UFC 역사상 처음으로 충격적인 반칙패로 스털링에게 벨트를 넘겨주었기 때문에,
벨트만 없을 뿐 얀이 실질적 밴텀급 챔프로 대우 받고 있는 상황.
과연 스털링은 명예롭게 자신의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까?
먼저 둘의 1차전을 뒤돌아 보자.
1. 스털링 vs 얀 1차전
필자는 작년 2월 UFC 259에서 둘의 1차전의 승자를 얀으로 꼽은 바 있다.
https://afterbell.tistory.com/13
당시 얀의 경기전 정리한 경기 양상은 -
1. 스털링은 얀과의 타격을 회피하고 본인이 자신 있는 중장거리로 도망가기 위해 그래플링을 활용할 듯.
2. 얀이 스털링의 근거리로 들어오면 밀어내기 어려울 듯.
3. 스털링이 얀의 타격을 막을 방법은 클린치와 그래플링 싸움을 거는 것인데, 체력적 한계를 보일 것.
으로 글을 작성한 적 있는데, 실제로 결과 빼고 경기 양상은 흡사하게 흘러간 듯 싶다.
경기 초반부터 스털링은 거침 없는 풋워크와 킥을 활용하여 게임을 주도하였다.
이런 빠른 풋워크와 킥은 얀의 타격으로부터 멀어질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었고,
적극적인 어그로를 통해서 라운드의 점수를 따나갈 수 있었다.
하지만, 이 방법은 스털링의 체력이 어느 정도 버텨줄 수 있는지가 가장 큰 난제 였다.
위처럼 스털링이 적극적인 공세를 퍼부음에도 두터운 얀의 가드에 막혀 크게 이득을 못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개인적인 예상으로는 스털링은 체력이 얼마나 뒷받침 될지는 알 수 없지만,
1-3라운드까지 어그레시브한 그림을 보여줌으로써 라운드 우위를 가지고
4-5라운드는 클린치와 그래플링을 통해 얀의 타격을 무효화시킴으로써 판정승을 노리려 했을 가능성이 있다.
얀이 스털링을 테이크다운 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스털링의 그래플링을 경계하여 쉽사리 들어가지 못하는 것을 보며
1라운드는 스털링의 전략대로 흘러가는 듯 했다. 하지만...
얀의 순간적인 라이트 스트레이트가 터지면서 스털링의 전략은 와르르 무너지고 말았다.
스털링은 이 다운 이후, 좋았던 풋워크가 순식간에 죽어버리게 되었고,
원래 3라운드 이후에 써야할 클린치&그래플링 전략을 1라운드부터 쓸 수 밖에 없게 되었다.
경기를 보다 보면, 스털링이 프론트 킥을 한번 던지고 얀에게 파고들어 테클을 시도하다가
스피닝 엘보로 빠져나오는 그림을 계속해서 볼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이는 3라운드 이후 체력 저하가 온 스털링이
4-5라운드에 보여주려 했던 퍼포먼스로 생각이 되며, 스피닝 엘보는 펀칭 파워가 없는 스털링이
얀이 예상하지 못한 각도에서 큰 데미지를 주기 위해 들고 나왔을 듯 싶다.
스털링이 얀에게 테이크 다운에 성공한다면 샌드하겐을 잡았던 그래플링으로 얀을 피니쉬 노려보던가,
테클에 실패하더라도 갑작스런 스피닝 엘보로 반전을 노려보려 했지만...
얀의 바위산 같은 커버링과 레슬링 디펜스에 막혀 테클 자체를 성공하지 못했고,
결국 남은 건 엘보만 남아, 뚜렷한 목적 없이 결국 똑같은 움직임을 반복 수행하게 된 것.
하지만, 이 망한 것 같은 전략은 극적인 성공을 이루었다.
바로 얀이 이성을 상실하게 만들 정도로 짜증나게 하여, 반칙 니킥을 꺼내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렇게 스털링은 경기에서는 졌지만,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얀의 벨트를 빼앗아 올 수 있었다.
2. 스털링 vs 얀 2차전
그렇다면 2차전은 어떻게 진행되게 될까?
스털링은 과연 얀으로부터 자신의 벨트를 사수할 수 있을까?
현재 배당률은 얀 -490 / 스털링 +360으로 압도적인 얀의 우위로 매겨지고 있는 상황.
아마 기본적으로 1차전에서 보여준 활발한 풋워크와 킥게임을 통한 중장거리 스탠스를 유지할 것으로 생각된다.
1차전 1라운드 3분까지, 얀의 라이트가 스털링의 기어를 흔들어 버리기 전까지는 스털링의 플랜이 효과가 있었다.
따라서, 스털링은 기본적으로 1차전과 동일한 시퀀스를 하되, 얀의 순간적인 러쉬를 경계하는 전략을 들고 나올 것이다.
그렇다면 스털링이 가지고 나올 수 있는 전략은 어떤 것이 있을까?
하나, 스털링의 클린치 레슬링
스털링의 백본무술은 레슬링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얀의 타격으로 피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물론, 스털링은 1차전에서 얀에게 여러차례 테이크 다운 시도를 하였으나, 아마 실제로 넘기려는 의도 보다는
애초에 얀의 타격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움직였을 가능성이 크다.
1차전에서 스털링은 얀의 강력한 디펜스를 무너뜨렸을 정도로 좋은 레슬링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얀을 넘어뜨리지 못하더라도 일시적으로 안전해질때까지 얀의 타격을 묶어두는 용도로 사용할 수는 있다.
하지만 문제는, 스털링의 체력이 떨어진 뒤에 이런 클린치 전략이 통할 수 있을지는 알수 없다.
얀의 코어가 워낙에 무겁기 때문에 스털링이 클린치에서 얀의 무게를 버텨낼 수 있을지가 의문이다.
둘, 라이언 홀의 벤치마킹
1차전에서 얀은 스털링의 그래플링을 경계하여 적극적으로 그라운드에 드라이브 하지 않았다.
스털링의 서브미션 캐치가 굉장히 좋은 편이기도 했을 뿐 아니라, 얀도 혹시라도 발생할 변수를 차단하려 했을 것이다.
그라운드 얀의 소극적인 플레이를 스털링이 적극 활용하려 한다면, '라이언 홀'의 게임을 벤치마킹 할 가능성이 있다.
라이언 홀의 게임은 모션이 큰 킥과 강력한 하위 그래플링을 주무기로 운영된다.
원거리에서의 모션이 큰 킥은 상대방의 타격거리를 무효화 시키며,
행여라도 상대방의 킥캐치에 넘어진다 하면 자신의 장기인 그래플링 게임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
스털링 역시 홀의 경기 처럼 원거리에서 킥을 활용하고 셀프 하위가드로 얀의 타격을 피해낼 가능성이 있다.
물론, 홀vs토푸리아의 경기 결과처럼, 얀의 파운딩을 동반한 상위 포지션을 견뎌내기는 쉽지 않을 듯 싶다.
게임과 레슬링은 MMA에서 가장 큰 체력 소모를 유발하는 무기들 이기 때문에,
매 게임이 체력의 한계를 보이는 스털링이 과연 5라운드까지 얀을 상대로 집중력을 잃지 않을 수 있을지가 관건.
결국, 얀이 종합적인 스텟이 너무 높기 때문에 스털링이 얀을 뛰어넘을 특별한 무언가를 가지고 나오기 어려울 듯 싶다.
따라서, 필자는 2차전 역시 1차전과 동일하게 흘러갈 것으로 예상하며
얀의 4-5라운드 파운딩으로 인한 TKO승을 예상해본다.
첫댓글 정성스런 분석글 잘보고갑니다.
감사헙니다ㅎㅎ
와 기대되는군요 예상되로갈지 궁금한데요
저도 몹시 기대됩니다ㅎㅎ
스털링이 각성해서 5라운드 내내 하빕모드라도 가는거 아닌 이상에야..
그건 각성이 아니라 환골탈태 수준인데요ㅎㅎ
@암사동선사(주)거지 하빕...이 되어 왔네요..??;;;
암사동님 코좀 경기 예상 빨리 보고싶습니다ㅎㅎ
치마예프꺼도요ㅎㅎ
저도 빨리 글 올려야 되는데 초조하네요ㅎㅎ
치마예프는 3라운드 경기라 따로 예상글 안쓰려고 합니다ㅎㅎ
@암사동선사(주)거지 아쉽네요 ㅠㅠ암사동님 관점에서는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했었는데요ㅠㅠ
@암사동선사(주)거지 치마예프꺼도 써주세요~~~~ㅜ
@격잘알못 번즈vs치마예프는 예상글 적을 준비를 안하고 있었던 터라 깊게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평소 가지고 있는 생각을 몇자 적어보자면 아무래도 치마예프가 더 유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장 큰 요인은 사이즈일 듯 싶네요. 번즈는 라이트에서 올라왔기 때문에 웰터급에서도 작은 체격을 가지고 있는 반면, 치마예프는 미들급, 크게는 라이트헤비까지 생각하고 있을 정도로 큰 체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서 승패가 크게 갈릴 거라 생각됩니다.
특히, 치마예프는 타격보다 레슬링에 더 큰 강점을 가지고 있는 선수이고, 그래플링에서 킬러 그립을 잘 잡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번즈의 주짓수가 뿌리치기 어려울 듯 싶네요.
치마예프의 레슬링이 워낙 타이트해서 번즈가 이런 거구의 레슬러를 밀어내기는 매우 어려울 것으로 봅니다.
스탠딩 타격 역시 번즈의 경우 리치가 짧아 중거리에서 리핑 훅으로 이니시하는 편인데, 치마예프가 단발성 카운터를 잘 맞추는 듯 싶습니다.
번즈가 vs톰슨 전에서 타격이 밀리면 적극적인 하단테클로 활로를 열었는데, 치마예프는 타격과 레슬링 모두 뚫어내기에 난이도가 높아 여러 방면에서 고난이 예상되네요.
@맞아야사는노게이라 번즈vs치마예프는 예상글 적을 준비를 안하고 있었던 터라 깊게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평소 가지고 있는 생각을 몇자 적어보자면 아무래도 치마예프가 더 유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장 큰 요인은 사이즈일 듯 싶네요. 번즈는 라이트에서 올라왔기 때문에 웰터급에서도 작은 체격을 가지고 있는 반면, 치마예프는 미들급, 크게는 라이트헤비까지 생각하고 있을 정도로 큰 체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서 승패가 크게 갈릴 거라 생각됩니다.
특히, 치마예프는 타격보다 레슬링에 더 큰 강점을 가지고 있는 선수이고, 그래플링에서 킬러 그립을 잘 잡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번즈의 주짓수가 뿌리치기 어려울 듯 싶네요.
치마예프의 레슬링이 워낙 타이트해서 번즈가 이런 거구의 레슬러를 밀어내기는 매우 어려울 것으로 봅니다.
스탠딩 타격 역시 번즈의 경우 리치가 짧아 중거리에서 리핑 훅으로 이니시하는 편인데, 치마예프가 단발성 카운터를 잘 맞추는 듯 싶습니다.
번즈가 vs톰슨 전에서 타격이 밀리면 적극적인 하단테클로 활로를 열었는데, 치마예프는 타격과 레슬링 모두 뚫어내기에 난이도가 높아 여러 방면에서 고난이 예상되네요.
@암사동선사(주)거지 코미에랑 비슷하게 전망하시네요.
감사합니다ㅎ
아무생각없이 봤던 경기도 거지님 분석글보면 당시 선수들의 심리상태와 순간 선택의 배경이 그려지네요ㄷㄷ
저는 왠지 이번엔 스털링이 킥 위주의 아웃파이팅+클린치 전략을 들고나올거 같네요. 그러다 처맞고 4라운드 tko..
1차전에서 실패했는데 과연 2차전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빨리 보고 싶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