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re are many time
살다보면
학당의 선 후배님 !
청보리가 뾰얗게 여물어갈 즈음이면,
이팜나무 새하얀 꽃도 이울어
하염없이 쏟아져 내렸었지.
동악산 높이솟은 큰 벌안,
그 중앙에 자리 잡은 장기중하교.
그때 그 시절 그리운 시절.
노래가사만큼이나 그 시절이
그리워 지는구나.
춥고 배고프고 고달펐어도.
이제 만만찮은 이 나이,
치매를 거절하고 무료함을
달래고 의식을 가다듬고자
35년 군 생활을 청산하고
이듬 해 2003년
난 영어회화를 시작했다네.
밑천이라고는
아이엠어보이 정도ㅎㅎ.
그렇지만 아기들이
말을 배워가는 그 과정을
벤치마킹 하기로 하고 덤볐다네 겁도 없이.
그런데 말이지 이 낡아버린
머리 속은 자고나면
하얗게 되어버리더군.
그래서 지금은 어떳냐고?
말해 뭘해 귀머거리에 벙어리지. ㅎㅎ.
그러나 개의치 않는다네.
왜냐고? 서두에서 말했듯이.
유창한 회화가 목적이 아니므로 그냥 즐기는 거지.
애를 쓰면 노동이니까.
이 나이에 욕심은 무슨,
씰데없는 짓이지.
그냥 자고나도 남는 건
그냥 내것이 되는 거고.
그 말이 귀에 들어오면 성공이고.
같이 이바구할 기회란
그저 방송사 강사들.
일깨워 보려고 가끔은
단톡방이나 장기까페에
올리기도 하는데
자칫 자랑으로 비쳐질까
걱정스럽기도
귀머거리 벙어리주제에.
I have absolutely no desire
to brag.
자랑하자? 추호도 없음을.
홀로서기란?
While I am on my way
우아라이먼마이웨이
? ? ? ㅎㅎ
눈으로는 다가오지만
입과 귀로는? 글쎄다.
간다 뚜벅뚜벅 누가 뭐래도
가다가 중지 곧 하면 아니 가만 못 하리라? 그건 아니고.
그냥 코가 제 구실을 그만둘 때
학당님들!
인생은 아름답잖아
여러가지 하려고 덤비지 말고
하나쯤 가까이 하면서
여생을 즐기는 게 어떨까
3월이다,
곧 꽃피고 새가 울지니
봄나드리나 가자구나
얼마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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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이야기
There are many time
산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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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5
24.03.01 14:3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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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선배님 그 모습이 존경스럽습니다
공부하는 사람은 늙지 않는다는
아프리카 속담도 있지요
늘 상큼한 소식 주셔서 고맙습니다 ^^
밤 깊은 마포종짐 갈 곳 없는 밤 전차
아직도 이 노래가사는 기억하는 나이 때입니다
열심히 살아가려고요
건강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