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맥주와 영국산 위스키류 등 수입 주류가 국내시장을 잠식하는데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롯데주류가 상품 경쟁력을 앞세워 적극 수성에 나섰다.우수한 품질을 내세워 해외시장 개척과 주력 상품군의 마케팅 강화로 안방을 사수하고 해외까지 진출해 수익을 내겠다는 것이다.
수입주류에 맞서 방어에서 공세로 전환했다.
지난해 맥주 무역적자가 처음으로 1억5천만 달러를 돌파하고, 영국산 위스키류의 수입 역시 증가하고 있어,국내시장 수성에 사활을 걸고 나선 것이다.
★특히 맥주시장은 미국 수입 맥주의 관세가 이달부터 철폐되고,오는 7월부터 유럽연합(EU)멕주에 대해서도 무관세가 적용되면서 뜨거운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수입맥주가 대형마트 부문 매출 1위에 올랐고, 미국과 EU의 맥주 공세가 국산 맥주에 비해 매우 저렴하다.저가 공세로 시장을 잠식중이다.
수입맥주가 4캔에 1만원의 마케팅을 벌여 국내 주류 회사를 제치고 대형마트와 편의점을 점령한 것이다.
지난해 맥주 수입은 전년보다 44.9% 늘어난 2억6309만 달러를 기록했다.
규모로 보면 맥주 수출액(1억1245만 달러)의 2배를 훌쩍 넘는다.미국산 위스키는 2016년(449만 달러) 수입에서 지난해(585만 달러) 30% 규모가 커졌고,캐나다산 위스키도 급 성장세다.
직장회식과 혼술족이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국내경기 악화도 한 원인이다.소비자들이 가성비를 따지는 것도 같은 이치다.하이트 진로는 해외시장 진출과 맥주시장 관세 철폐에 따른 수입맥주 다양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준비중이다.
소주는 참이슬이라는 상품을 필두로 시장 점유율을 지키며 이슬톡톡처럼 신상품 출시를 통해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맥주는 소비자의 니즈(신흥경제 지역)가 있으면 신제품 연구를 통해 입맛에 맞는 상품을 선보이겠다는 복안이다.최근 선보인 필라이트인 경우, 소비자의 호응을 얻어 성공한 맥주로 평가 받고 있다.하이트 진로는 경기도 이천 소주연구소와 강원도 홍천 맥주연구소에서 신제품을 개발 중이다.
맥주 점유율 1위인 오비맥주는 주력 상품에 올인해 국내시장을 수성하겠다는 입장이다.
오비맥주는 "인기를 얻고 있는 당사 맥주 카스 제품에 주력할 것이다"며 수입맥주의 경우 소비자의 니즈가 있으면 상품 라인을 늘릴 예정이다.
롯데 주류는 신제품 강화와 고객 취향에 맞춰 유통쪽을 확장하는 것보다 자사 주류 제품을 소비자로 부터 사랑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탓이다."눈앞의 이익보다 제품을 개발해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주류 후발주자인 무학은 수도권 영업을 강화해왔던 부산.경남지역 기반 주류기업 무학이 수도권뿐만 아니라 텃밭 PK시장 점유율도 50% 밑으로 떨어지며 쓴잔을 마시고 있기 떄문이다.
무학은 한때 부산경남에서 80~90%의 점유율을 보였고,2014년 좋은데이를 앞세워 수도권 입성을 노리며 전국구 브랜드 도약을 노렸다.하지만 오히려 수익성 부진으로 올 한해도 유의미한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부산지역 점유율이 50% 이하로 떨어졌고 부산 향토 소주인 대선주조가 20%대에서 점유율이 50%까지 확대됐고,경남에서 하이트진로 참이슬이 인기가 높아지고 있기 떄문이다.
2016년 말에 6% 수준이던 하이트진로의 경남지역점유율은 지난해 말 기준 10% 초반으로 상승했다.특히 본사가 있는 창원에서도 참이슬의 점유율이 20%대로 상승했고,대선도 5%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지난해 무학은 도전장을 내고 방어 전략을 세웠지만 수익성 부진에 시달렸다.
무학의 수도권 진출이 소주업체들의 강력한 견제나 소비자 선호도 탓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불공정 행위로 촉발된 국세청 조사,회장 갑질 의혹,영업 담당 임직원 각서 강요 논란,임직원 파생상품 투자 손실 우려 등의 무학 내부의 문제가 컸다.조직개편과 체질개선에 이어 11년만에 "좋은데이 1929"를 내놓으며 젊은층 공략에 나섰다.
베트남을 기점으로 지난해 6월 보드카 등을 생산,판매하는 주류회사 빅토리(VICTORY)를 인수했다.빅토리사는 보드카와 와인,스파클링 와인,주류원료 및 병 음료 등을 생산하고 있다.매출액은 전년 대비 1.2% 상승한 2666억 원,영업이익(395억 원)으로 영업이익은 14.8% 예상,2013년부터 5년간 평균 영업이익율이 21.6%에 달했던 것에 비하면 회복은 미미하다.
2018.3.1 (한마디: 주류 삼국시대를 맞이하여 천하통일을 누가 하느냐가 흥미진진하다.한편으로 국민들이 수입 맥주냐 국산 맥주냐도 문제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