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요로코롬 맛나는 게 개망초라니... 아마도 맛나다고 소문나면 씨를 말릴까봐 숨긴 이름일 거야 널리고 널린 게 개망초라 누가 저 개망초를 고귀한 밥상 위에 올리려 했겠는가? 오뉴월 달 등불 밝히면 두고 온 고국이 마냥 그리워 하얀 마음이 바다로 출렁이는 그대 춤사위 발길 하나 걸어오는데 한 세기가 걸린 적도 있었다 이국에 오고가서 뿌리를 박고 산다는 게 이름정도로 슬퍼해야 할 일이지만 변할 수 없는 속성을... 이름이야 개망초면 어떤가? 아내는 끓는 물에 소금 조금 살짝 데쳐 고추장 참기름 깨소금 살살 뿌려 조물조물 손맛을 더하는데 아. 이 어데서 온 빛나는 맛인고? 와삭와삭 이 땅에 와서 뿌리를 내리는 저 발걸음에 잠을 깨우는 아침
첫댓글 식물의 이름도
참 재미 있고요
맛도 향기도 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