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르다시는 19세기 헝가리의 집시 음악이다. 이런 점에서 생각해보면 차르다시가 어떤 음악인가는 듣지 않고서도 대강 짐작해 볼 수가 있을 것이다. 감이 잘 안 온다면 오늘 밤 당장 신문지 한 장을 가지고 서울역 앞에서 잠을 자 보라. 아침에 일어날 때 느끼는 감정을 그대로 오선지에 옮기면 멋진 차르다시 한 곡이 작곡될 것이다.
차르다시는 크게 느리고 우수에 찬 라산과, 경쾌하고 열정적인 프리스카의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완전히 대비되는 부분이 언뜻 생각하면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차르다시 중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곡은 이탈리아의 작곡가 몬티의 차르다시인데, 일반적으로 접할 수 있는 차르다시는 거의 이 몬티의 차르다시라고 보면 된다. 몬티는 300여 곡을 작곡했다고 알려져 있는데, 그의 작품 중 현재 연주되고 있는 것은 차르다시가 거의 유일하다. 전형적인 라산과 프리스카의 형식을 따르는 차르다시로, 그가 작곡한 기본 멜로디를 바탕으로 수많은 변형된 형태와 악기로 널리 연주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