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손기혁입니다.
======================================================================================
로또와 보험.
어제는 아주 뒤숭숭한 꿈을 꾸었습니다.. ㅡㅡㅋ;;;
그래서 가게에서 1천원주고 로또 한 장을 샀습니다. 전 왠지 기분이 나쁠 때에 로또를 사서 액땜해 버리려고 하는 습관이.. ㅡ,.ㅡㅋ
오늘 이야기하고 싶은 부분은 <확률> 에 대한 것입니다.
자. 로또 1등에 당첨될 확률이 얼마나 될까요? 1/8145060 이라고 하네요.
8백만분의 1.... 수능시험 때 단 한 문제를 풀지 않고 다 찍어서 만점을 맞을 확률보다 낮다고 합니다. ;;;
로또 당첨확률을 2배로 늘려주는 방법도 있다고 하더군요..
그 비법은 과연 무엇일까요???
....
정답은..
로또를 두장 사면 됩니다. ㅡ,.ㅡ
백배로 높히려면 백장을 사면되고;;; 천배로 높히려면 천장을.. ;;; 쿨럭.
^^ㅋ 비록 천장을 산다 하더라도 8백만분의 1의 확률을 8천분의 1로 줄인 것 일뿐, 0.0008% 의 확률이란 여전히 0에 가까운 숫자일 뿐일 테지요. 그러니까 사람들이 그야말로 [천운]을 바랄 수 있는 거겠죠.
그래서 로또는 어떤 재테크의 수단이나 기타 투자목적의 가치가 될 수는 없습니다. 로또 한장을 사두고 그 한장이 당첨되었을 때의 기쁨을 상상하고자 즐기는 수단이지요. ^^
로또가 [확률에 근거한 삶의 유희]중의 하나라면 보험은 [확률에 근거한 삶의 대비]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럼 보험의 확률은 어떨까요?
그것은 각 해당하는 위험마다 다 다릅니다. 또 그 위험이 발생될 예측 시기에 따라서도 달라집니다.
사망은 누구에게나 100%의 확률입니다. 하지만 누구나 동일한 시기에 사망하지는 않습니다.
암은 전체 사망원인 중 약 40% 이상의 발병확률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거의 집중적으로 50~65세 사이에 발병이 됩니다.
교통사고는 대략 1만분의 1의 확률입니다. 위 로또 1천장을 샀을때의 당첨확률보다 낮습니다.
화재는 이보다 더 낮습니다.
우리가 가입하는 보험은 사망을 제외하고는 [예상 밖으로 낮은 확률]의 발생확률에 근거한 것들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러한 위험들을 간과하질 못합니다. 왜 그럴까요?
100명의 지인 중에 1명이 암으로 인해 몇 년 간을 입원하고 뼈가 문드러지는 고통을 받습니다.
1000중의 1명이 화재로 교통사고로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잃습니다.
이 한 건의 사고가 무척이나 큰 일로 느껴지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런 일을 가까이서 겪은 사람일수록 그 주위 사람들은 보험을 찾게 됩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지만 그나마 다행인건 그 소가 내 소는 아니였다는 차이뿐이죠.
보험은 [현혹성]이 있는 나쁜 상품은 분명 아닙니다. 하지만 이러한 <일련의 과정과 통상적인 고정관념>들은 우리가 우리보험을 준비할때 매우 나쁜 걸림돌로 작용하게 됩니다.
어머님이 계단에서 굴러서 허리를 다치셨는데 치료비는 100만원 들었는데 보상금이 200만원이 나왔습니다. 그럼 그 집 가족은 전부 그 보험을 듭니다. 다른 것들은 보지도 않습니다. 무조건 좋다고 다 드십니다.
스키장에서 눈싸움을 하다 주차되어 있는 차량 유리창을 부수었습니다. 생판 내 돈으로 막아야 할 줄 알았는데 어찌하다 보니 내 보험 안에 월 100원짜리 배상책임특약이 모든 배상을 대신 해주었습니다.
같이 놀러 간 스키장 친구들은 전부 그 보험 가입하려 합니다. 역시나 눈에 띄니까요.
나름대로 신중히 가입했던 보험인데 나중에 보니까 내 것만 70세까지 보장이고 다른 사람들은 이미 80세까지 보장을 받고 있습니다.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내 보험 이대로 괜찮을까...?’
설계사에게 가족의 소중함과 가족 구성원으로서의 의무에 대해서 듣고 공감하게 됩니다. 살아가면서 [살아있음에 대한 책임]에 대한 중대함을 깨닫습니다. 그리곤 남편 자녀 본인 할 것 없이 다 가입하는 게 <<종신보험>>입니다. 감동과 이해가 지나치다 못해 선을 넘어 버리는 케이스입니다.
나의 보험은 [설계사에게 가입한 보험]이 되어야 합니까? 아니면 [내가 선택한 보험]이 되어야 합니까?
보험은 확률입니다.
확률에 대한 당첨의 피해는 현재로선 상상할 수 없습니다. 상당히 낮은 확률이지만 그렇다고 무시할 확률은 아닙니다.
모든 위험엔 확률이 존재합니다만, 정작 내가 신경 써야 할 것은 [사소한 실수로 기천만원의 위험금액이 발생할 만한 위험]이지, [하루만 입원해도 몇 만원이 나올 것인가 아닌가 하는 사소한 것들이 아닙니다.
죽음의 확률이 100%라고 해서 그 죽음의 기간에 대한 위험성을 고려하지 않으면 투자할 자격이 없습니다. 지금 당장 나는 한 세대를 구축할 능력이 있는 사람입니다. 그런 나에게 나의 중고딩 시절 아버지가 힘들게 유지해 오고 있던 사망보험금 1억과 현재에도 가지고 있는 1억의 가치를 비교할 줄 알아야 합니다. 어떤 시절엔 [없어선 안될 필수자금]이 있으면 유용한 [유산]으로 바뀌는 시점을 말입니다.
통계청의 산술적 근거를 통한 수치도 중요하지만 개인적인 확률을 고려하는 것도 보험에선 매우 중요합니다.
자신의 직업이 어떤지, 가족력은 있는지, 기타 나이와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에 따라서 확률도 바뀝니다.
몇천분의 일의 확률인 교통사고를 결코 남일처럼 무시 할 수 없을 때, 과연 얼마! 의 돈이 필요할 것인지 계산해보아야 합니다.
보험 역시 당첨보단 당첨되지 않을 확률이 높습니다. - 흔히들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시지만 상당한 오해입니다. 그런 확률로 보험은 성립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
당첨되지 않았을 때 내가 넣은 돈의 대부분은 날아갑니다. 매주 로또 사는 비용이 날아가는 것처럼요.
이 날아가는 돈을 버릴 준비가 되었을 때 보험을 가입할 준비가 된 것입니다.
얼마를 버릴까를 생각하세요. 작게 버려선 많은 당첨확률을 조정할 수 없습니다.
또 어떻게 버릴까도 고민하세요. 보험은 로또마냥 <설계사에 의한 자동선택> 했다가는 평생을 후회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보험은 도박 중에서 <룰렛> 과 가장 흡사한 구조입니다. 그 왜 카지노 영화 같은 데 보면 둥그런 돌아가는 판에 구슬을 굴려서 숫자를 맞추는 것 아시죠?
이때 배팅을 하는 사람들은 딱 고정적인 숫자만을 맞추기도 하지만 이것이 빨강인지 검정인지, 심지어는 숫자와 숫자 사이에도 칩을 올릴 수 잇게 해서 배당금은 낮추지만 당첨율은 올릴 수 있도록 할 수도 있습니다.
보험 역시 암에 대한 것을 의료실비 + 진단금 + 수술비 + 입원일당으로 세분투자하여 [암]자체로 발생될 수 있는 <의료비의 위험>, <생계의 위험>, 기타 목표재테크를 위험에 굴하지 않고 원상태로 갈수 있게끔 하는 <예비자금고갈의 위험>등으로 나누어 가입할 수 있습니다. 즉, 암 진단금 1억원짜리 슈퍼 특약보다 위의 형태로 위험을 분산하여 투자하는 것이 보험료도 저렴할뿐더러 당첨확률을 높일 수 있는 훨씬 안정적인 배팅방법입니다.
효과적인 보험보장의 구성은 바로 이러한 당첨확률을 높이는 것입니다. 당첨금액을 높이는 게 결코 아닙니다. 로또와 달리 보험의 당첨금액은 반드시 자신이 정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보험을 [투자]라고 부르는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보험의 당첨금액은 [원상회복의 정도]가 가장 현명하다 생각합니다.
당첨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설계사와의 상담입니다. 애시당초 <당첨확률이 아닌 당첨금액>을 가지고 떠드는 설계사는 그 일할 준비 또는 개념자체가 없는 것과 같습니다.
당첨이 되면 불행해지고, 그렇다고 당첨확률을 안 맞출 수도 없는 딜레마를 가지고 있는 것이 우리 보험가입자들입니다.
당첨이 안되어도 행복해진다기보단 겨우 정상적인 것이고, 그나마 냈던 돈도 다 날려야 하는 것이 우리가 몇십년간 유지해야 하는 보험입니다.
로또 만큼의 매주 토요일을 기다리게 하는 재주도 없습니다. 로또 만큼의 부를 가져다 주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로또보다는…. 확실히 보험은 가입해둬야 하는 것도 맞습니다.
더럽고 치사한 이 놈의 보험. 누구보다 보험가입자가 눈을 부릅떠야 할때입니다.
-L&F 재무관리사 손기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