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추하는 남자는 과거의 경험에서 교훈을 취하여 그것을 바탕으로 현재 필요한 언행을 찾아낸다. 혼란스러운 상황이 닥쳐도 잘 정리하여 평안의 출처와 혼란의 출처를 구분해 둔다. 반추할 줄 모르는 즉 내면을 볼 줄 모르는 남자는 엄청난 자원-영혼이 전하는 말-을 상실한 것이다. 영혼의 말을 절대 가볍게 보면 안된다.
·남자들의 행동을 보면 , 잠깐 멈추고 자신의 내면에 귀기울이는 사람이 거의 없음을 보고 정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여자들은 일찍부터 그것을 배운다. 에컨대 여자들은 자기 몸의 메시지를 들을 줄 안다. 지금이 월 주기 중 정확히 언제이며 그것이 자신의 사고 방식과 사물을 보는 방식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안다. 하루하루가 조금씩 다 다르며 그 중에도 상태가 좋은 순간이 있고 좋지 않은 순간이 있다는 것을 안다. 그런 것을 알고 있으니까, 생활이 웬만큼 지탱되도록 미리 알아서 선수도 치고 반응도 할 수 있다. 이렇게 여자는 자신의 모든 부분에 귀를 기울일 줄 안다. 그러나 남자들은 전혀 달라 보인다. 내면에서 오는 거라면 뭐든지 기를 쓰고 듣지 않으려 하는 것 같다. 고통을 참고 시합에서 버틴 얘기는 잘 한다. 마치 자신의 기능 상태를 결정하는데 있어 감정이 차지하는 역할은 전혀 없어야 하는 것처럼 생각하는 것 같다. 남자들은 피곤하다는 몸의 메시지를 외면하며, 슬픔이나 두려움 같은 걸 느껴야 하는 상황을 피한다. 내가 보기에 남자들은 조금만 더 내면의 말을 들으면 충분히 피할 수 있는 많은 문제들을 자초하는 것 같다.
·폭풍 신호를 탐지하기 위해 살펴보아야 할 것들 1) 벌컥벌컥 화를 내거나 오래도록 슬픔에서 헤어나지 못하거나 정도 이상으로 줄곧 짜증스런 기분이 들지 않는지 잘 살펴야 한다. 2) 마음을 지배하는 생각들이 어떤 주제에 관한 것일까? 나한테 못 할 짓을 한 사람에 대한 원한? 돈이 더 많거나 거주 지역이 다르거나 직업이 다를 경우의 자신의 삶에 대한 공상? 마음은 쾌락 추구, 여행, 하룻밤의 정사 등에 대한 공상으로 소용돌이 친다. 왜? 마음 속의 허구의 세계가 내가 실제로 살고 있는 세계보다 더 매력적이고 자극적이고 수월해 보이기 때문이다. 3) 중요한 관계의 상태에 변화가 생길 때. 나보다 부유한 사람들을 보며 시기가 날 때, 사람들을 나보다 낫거니 나만 못하거나 하며 경쟁적 시작으로 보게 될 때, 사람들에 대한 일반적 평에 냉소나 원한이 묻어날 때, 나는 그것을 내 영혼이 뭔가 잘못되어 있다는 강한 신호로 받아들인다. 조용히 나 자신을 살핀 결과, 특정한 사람들만 생각하면 분노나 복수심이 솟는다든지 또는 그들에게 보복을 가하거나 창피를 줄 방법을 궁리하고 있다면, 어딘가 분명 잘못된 것이다. 4) 자신의 생활 방식이 뭔가에 지배당하기 시작하고 있음을 발견할 때...주량이 늘어날 때. 벗는 잡지에 눈길을 뺏기지 않고는 잡지 판매대를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남자도 있다. 스포츠. 일을 멈출지 모름...이런 신호는 영혼 깊이 중대한 고통이나 고민이 있는데 한번도 끄집어내 해결을 시도해 본 적이 없다는 점이다...그러나 반추하는 남자라면 자기가 맑은 정신보다 마취 상태를 더 원하는 이유가 도대체 무엇을 피하기 위한 것인지 의문을 던질 것이다. 5) 완전히 열의를 상실한 상태. 6) 몸은 잠이 쏟아지는데 마음이 그것을 허락하지 않을 때. 영혼의 고요한 메시지가 낮 시간에 거부당하면 밤 시간에 훨씬 집요해 지는 것은 흔한 일이다. 7) 방어적인 태도. 난처한 순간을 방어나 불평이나 푸념으로 맞서는 사람. 자신의 일이나 삶-실적-에 대한 평가를 한사코 거부하는 것, 그것이 바로 방어적인 태도이다. 나의 행동이나 성품에 대해 다른 사람의 이견을 들으려 하지도 생각해 보려 하지도 않는 것이다. 8) 죄책감. 죄책감이란 뭔가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알리며 영혼 깊은 곳에서 나오는 메시지다. 죄책감 이면에 감춰진 메시지는 바로 회개의 메시지이다.
·반추하는 남자는 이런 신호를 최대한 신중히 취급한다....뭔가 잘못됐다는 메시지가 오면 자성과 변화로 적절히 반응한다. 생텍쥐페리는 "본질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 마음으로라야 제대로 볼 수 있다"고 했다....반추하는 남자는 이 을 이해한다...그는 시간과 노력을 들이고 눈과 귀를 열어, 자기에게 메시지를 전해오는 폭풍 신호를 보고 들으려 한다. 그러는 중 허리케인은 한풀 꺾이게 되고, 인생은 더 큰 만족과 성숙 속에 다음을 맞게 된다.
<11장 자기관리>
·자기 관리란 내 삶의 전 영역을 내가 통제하여 경제적이고(낭비하지 않음) 능률적이고(나약하지 않음) 만족스런(자책하지 않음) 조화의 삶을 이루는 능력이다...남자의 인생에서 통제력이란 언제나 핵심 이슈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사건에 대한 통제, 사물에 대한 통제, 타인에 대한 통제 등이 좋은 예이다...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통제는 자기 통제 또는 자기 관리이다. 남자가 자기 자신조차 다스릴 수 없다면 품위도 자조감도 바닥에 떨어지고 말 것이다. 자기 관리 혹은 자기 훈련이야말로 모든 통제 중 가장 중요한 것이다.
·자기 관리란 사생활의 전 영역을 총괄하는 것이다. 생각, 감정, 욕망, 선택, 행동 이모든 것을 관리하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이 과연 조화를 이룰 수 있을까? 아니면 자아의 어느 한 부분과 언제나 갈등 관계에 있어야 하는가? 이 분노, 이 불쾌한 기분은 무엇인가? 성적인 유혹은? 야망, 게으름, 시기, 질투, 원한과의 씨름은? 왜 단호히 안 된다고 말하지 못했던가? 왜 그 쪽을 택했던가? 왜 이 일을 해결하지 못하나? 어쩌자고 그렇게 시간을 허송했단 말인가? "미안합니다. 사랑합니다. 당신 말이 절대 옳습니다. 도움이 필요합니다. 지금 우리가 하는 얘기는 전적으로 잘못된 것입니다" 이런 말을 하는 것이 왜 불가능했단 말인가?
·토머스 켈리는 <헌신의 언약>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 인간은 누구나 단일한 자아가 아니라 여러 자아들의 총합이 되려는 성향이 있다. 이 자아들은 저마다 극도의 개인주의자로, 투표 시간이 되면 서로 협력하는 것이 아니라 제각기 자기를 찍느라 아우성이다. 설사 합의가 이루어진다. 해도 영혼의 거리에는 불만을 품은 소수의 선동이 그치지 않는다.
·다니엘은 마음 속 깊이 외압을 거부할 각오가 돼 있었기에, 단호히 못 한다 말한 것이다...자기 관리의 싸움-책임자를 가리는-에서 이기려면 이런 작은 시합부터 이겨야 한다. 작은 일에 예, 아니오를 분명히 하라. 그것이 바로 큰일에 예, 아니오를 밝힐 용기와 지혜가 필요한 날을 위해 기초를 다지는 일이다...그 결과 그는 통제력을 잃은 모습을 한 번도 보인 적이 없다.
·자기 관리에 관한 혼자만의 생각은 자신의 실상에 기초를 두지 않는 한 가치를 잃는다. 자신의 실상을 알려면 다음 세 가지를 살펴보아야 한다. 1) 과거의 역사를 해결해야 한다. 해리 오버스트는 <성숙한 마음>에서 "인간은 정서적으로 깊은 의미가 있는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완전히 해결하지 않는 한 그 문제를 넘어 성숙할 수 없다. 그런 미결의 문제를 넘어 그리고 그것이 지닌 상처의 위력을 넘어 성장하는게 아니라 그 문제에 처음 부딪쳤던 발달 단계에 고착되는 것이다."라고 했다. 인간은 다음과 같은 네 가지 차원의 개인사를 가지고 있다...첫 번째 차원은 우리 인간은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 받았다. 존재의 핵심상 신의 성품의 본질- 사랑, 지혜, 정의, 공의, 긍휼이 그대로 배어 나오게 지어진 것이다..둘째 우리 안에는 집안의 내력과 성격의 골자가 대대로 흐르고 있다...셋째, 우리는 과거에 친부모에게서 들은 말을 그대로 안고 살아간다. 끝으로 지금껏 축적되어 온 인생 경험이 늘 붙어다님을 할 수 있다. 성취, 낙심, 당황, 실패 그리고 평생 떠나지 않는 뜻밖의 배움의 순간이 다 거기 해당된다...요컨대 자기 관리란 과거를 추적하여 수치심, 당혹감, 두려움, 열등감의 원천이 되어 온 문제들을 과감히 정리하는 데부터 시작된다. 2) 현재 있는 곳을 알아야 한다...어리석은 일에 매달리느라 너무 바쁜 나머지 "내가 어디 있나?" 따위는 물을 필요조차 없는 것이 (랍비들의) 눈에 비친 우리네 인간의 모습이다....현재의 삶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는 질문 : 나는 누구를 기쁘게 하려 하고 있는가? 나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무엇을 얻으려 하는가? 나의 경쟁 상대는 누구인가? 내가 회피하는 것은 무엇인가? 위해서 목숨까지도 바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나의 친구들은 누구인가? 내게 삶의 책임을 물을 궁극정 상전은 누구인가? 자신이 선하다는 생각이 조금이라도 있는가? 나는 다른 사람들 보기에 어떤 면에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나? 죽음이라는 주제에 대해 생각하며 사는가?...우리는 직업을 바꾸고 친구를 바꾸고 장소를 바꾸고 가족을 바꿈으로 자기 관리에 대해 일대 혁신이 찾아올 것을 생각한다. 그러나 대개는 아무런 변화도 없다. 진정한 변화는 '저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이 안' 즉 외적인 변화와 무관하게 밤낮 품고 다니는 바로 이 부분에 있는 것이다. 3)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 나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으며 무엇이 되려 하고 있는가? 마틴 부버는 인간의 전존재에 대해 세 가지 질문을 했다 : 첫째 나는 무엇을 생각하고 있으며, 내가 하는 생각들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이는 확신(conviction)의 문제이다. 하나님과 가까운 관계를 체험해본 사람치고 세상일에는 올바른 일과 그릇된 일이 있다는 깊은 확신을 갖지 않게 되는 사람이 없다. 영원한 진리가 우리를 불러 독특한 사람이 되어 독특한 방식으로 살라고 하는 것이다. 둘째, 나는 무엇을 말하고 있으며, 그 말 속에 내 생각이 정확히 표현되고 있는가? 이는 고백(confession)의 문제이다. 우리 인생이 가고 있는 방향, 그 방향으로 가는 이유, 그 모든 것의 의미에 대한 생각 등을 밝히거나 묘사하는 말-에 대한 얘기이다. 셋째, 나는 무엇을 하고 있으며, 나의 행위는 나의 말에 부합하는가? 이는 기여(contribution)로서, 기여란 곧 받기보다는 주고, 가칠ㄹ 감하기보다는 가하며, 헐기보다는 세우는 것을 말한다. 인생의 종착점에 이르러 자신이 누군가의 눈에 기여자로 인식되었음을 아는 것, 그것이야 말로 내가 추구하고 싶은 최고의 열망이다.....확신과 고백과 기여의 조화가 자기 관리의 핵심이 된다.
·자기 관리의 삶이란 타협 불능의 고정된 것(확신)에 기초를 둔 삶이다. 그것이 있어야 진보와 방향의 측정이 가능하다...미래를 뜻대로 통제하려면 기준점 즉 미래형 여로의 측정 기준이 되어 줄 부동 지점이 있어야 한다...신앙인들에게 그 부동 지점은 곧 그리스도이다.
·나는 무엇을 말하고 있으며, 그 말속에 내 생각이 정확히 표현되고 있는가?..."지혜로운 자의 마음은 그 입을 슬기롭게 하고 또 그 입술에 지식을 더하느니라"..분노에 찬 말, 피상적인 말, 냉소적인 말, 교만한 말, 날카로운 말, 아첨하는 말, 무익한 말, 가차없이 비판적인 말 등은 그 사람 심중에 유익한 확신이 없음을 그대로 보여 준다...남자의 말은 언제나 내면의 확신에서 비롯되는 에너지와 성품을 그대로 반영해 준다. 확신의 바탕이 영원한 진리라는 부동 지점에 있으면, 그만큼 말도 진실되고 친절하게, 골자가 있으면서도 듣기 좋게, 도움과 격려를 베푸는 쪽으로 나올 수 있다. 그렇다고 박사가 될 필요는 없다. 지혜로우면 된다. 웃길 필요도 없다. 밝으면 된다. 외판원 같을 필요도 없다. 흥미를 느끼게 하면 된다. 선현들의 말에, 자기 자신의 말을 잘 들어보라 했다. 나를 최고의 권위(아버지, 직장상사, 그룹 리더 등)로 보는 단체의 성원들이 내 말을 일일이 분석하여 자기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따져 보고 있다는 사실을 결코 잊지 말라. 천박하거나 충동적으로 말하지 말라. 우리 말에 실린 무게는 막중하다. 자기 관리의 삶을 살고자 하는 남자는 꾸준히 기도한다. 나의 내면 생활과 잇닿아 계신 하나님이 내 말을 맑게 씻으사 그 속에 나의 내면이 깨끗하고 투명하게 드러날 수 있게 해 달라고.
·목표 설정은 신체적 영역, 주요 인간관계, 직업, 금전 사용, 지적 영역, 여가생활, 영적 훈련 등 삶의 일곱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경향이 있다. 좋은 목표에는 자신의 확신이 그대로 배어 있다. 생활 관리에는 목표가 필요하다....잘 관리된 삶은 취사선택 즉 최선의 것에는 "예"하고, 겉으로만 좋아 보이는 것에는 "아니오" 하는 일에 익숙해져야 한다. 원하는 일을 못하는 데 대한 실망이 따를 수도 있다.
·(그는) 심장 발작이 있은 후...쉬지 않고 뛰어다니던 이전의 삶에서 아내와 아이들과 휠씬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삶으로 스케줄을 조정했다....직장 생활도 생산적이되 과도하지 않도록 우선 순위를 재정립했다.
·취사선택. 어떤 일을 하지만 어떤 일은 하지 않는다. 안 하기로 한 일도 하기로 한 일 못지 않게 좋은 일일 수 있다.
·마키아벨리 - 미래를 내다보려는 자는 과거에 물어야 한다. 인간사는 지난날의 사건을 그대로 닮기 때문이다. 이것은 인간사가, 똑같은 열정으로 움직이다 똑같은 결과를 내고야 마는, 이전에도 있었고 앞으로도 있을 인간들에 의해 산출된다는 사실의 귀결이다."
·외양을 색칠하는 것은 현실을 왜곡할 뿐이다. 이것이 바로 남자들이 걸려 넘어지는 덫이다. 이들은 '외양'을 좇는다. 그리고 그 '외양'이 인생을 잘 관리하며 잘 살고 있다는 인상을 풍겨 주기 원한다. 그러나 표명의 색칠은 상실과 아픔과 고생과 도전의 시간이 오면 금방 씻겨져 버리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