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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는 듯한 무더위가 한달도 넘게 지속중이다. 더위에 핑계대다보니 |
주말은 늘 집에서 뒹굴대니 그도 못할 짓, 가고싶던 항저우를 이참에 |
큰맘먹고 준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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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윌1일 새로 연 상해남역은 자랑할만큼 크고 우람했다. 마치 공항을 |
연상하게끔 둥근 돔천장과 내부 시설이 이제껏 일사불란한 외관과 |
안모습이 동일하던 기존 역의 이미지를 바꿔 놓았으니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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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설치된 에스칼레이터와 가운데 만들어진 대기석이 아직 완전하게 |
입점하지 않은 상가들과 함께 썰렁하지만 근사한 느낌을 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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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는 이곳 상해남역으로부터 약 2시간,남서쪽으로 150km떨어진 |
장강(長江)삼각주 남단 중심지이고 인구는 어느덧 400만에 육박하고 있다. |
상해-항주-남경의 장강삼각주 경제지역은 현재 중국경제 발전의 가장 |
중요한 지역이자 미래의성장동력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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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항주나 소주, 남경이 적게는 고도 1,000년부터 몇천년의 유구한 |
관광도시로서 우리에게 알려져 있지만, 한편으로는 반도체를 포함한 |
IT,화학발전의 도시로서도 함께 알고 있어야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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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를 둘러싼 성은 저장성(折江省)과 장수성(江蘇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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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성의 성도가 남경이고 저장성의 성도가 항주니까 이들 2개성의 인구수 |
를 합해도 2억을 가볍게 뛰어넘고 장난(江南)의 풍부한 물산은 사실 이 2개 |
성을 가리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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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과거급제율,최고의 조세납부율 등 양자강 밑의 풍부한 자원으로 |
전쟁이 일어났을때나 나라의 기근이 닥쳤을때 병참기지로나 양곡저장 |
소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해왔고 오늘날도 그전통을 꾸준히 잇고 있는 |
지역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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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한 시각이 오전 8시30분이고 이곳에 도착은 10시 15분, 역을 나서자 |
마자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정보로 버스 제일 앞자리에 앉아 시가지를 |
내다봤다. 이버스를 타고 20분이면 중심가를 거쳐 서호의 여행출발지로 |
삼을 수 있다는 단차우(斷橋)에 이른다고 하는데 도시의 크기는 소주보다 |
크고 깨끗한 느낌을 주고 지도를 살펴보아도 서호(西湖)를 면하고 시가 |
형성되어있다는 걸 알수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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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는 크기가 약 2만평정도, 차를 타고 가다보면 언뜻언뜻 보이는 호수 |
를 따라 길게 제방이 보인다. 하나가 백제(白堤)이고 다른 하나가 소제(蘇堤) |
다. 백제는 유명한 시인 백거이가 당나라 태수로 있을때 쌓은 제방이고 |
몇백년 뒤 우리가 잘아는 소동파가 역시 이곳 태수로 근무할때 만든 |
제방이다. 우연의 일치인지는 모르지만 시로 당대를 떠들석하게 만든 |
2명의 태수가 하늘아래 명당인 이곳의 관리로 근무했다고하니 그것도 |
참 재미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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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역앞에서 탄 버스 K7이 내려준 곳이 단차우역. 이곳으로 부터 |
방향을 오른쪽으로 해서 오늘의 일정을 시작했다. 눈앞에 보이는 호수를 |
가로질러 보이는 곳이 단차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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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를 가로질러 3개의 섬중 인공섬인 고산(孤山)까지 연결된 길인데 |
이를 단차우(斷橋)라고 한다. 한낮의 땡볕을 무릅쓰고 걷기에는 무리겠지만 |
가을이나 겨울에는 호수를 가로지르니 분위기가 괜찮아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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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서호10경승중 斷橋殘雪이 들어간다고 한다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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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정류장에서 내리자마자 나타나는 곳이 장개석의 아들인 장경국총통이 |
1930년대에 살았던 집이 있다. 장개석의 부인이 신중국초기의 유명한 |
송씨집안의 셋째딸인 송미령인것을 잘알고 있겠지만 장경국은 장개석의 |
죽은 첫째아내의 아들이고 송미령과 장경국은 나이차이도 얼마나지 않고 |
사이도 썩 좋지 않았다고 한다. 장개석이 죽고 난후 장경국은 아버지뒤를 이어 |
총통의 자리에 앉아 대만민주화에 기여했고 송미령은 미국으로 가 |
100살 넘게 살다 몇년전에 사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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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호인 아버지덕에 미국교육을 받았던 4자매중 송경령은 아버지뻘인 |
손문과 결혼했고, 송미령 역시 아버지만큼 나이차가 나는 장개석의 세번째 |
부인으로, 아들인 송자문은 국민당재정부장으로, 언니인 송00은 민주정부 |
재무장관의 부인으로 미국의 중국구호자금을 빼돌리거나 이용한 것으로 |
유명하니 사실 이들의 모습이 근대중국의 명암을 그대로 보여주기도 한다. |
살고 있는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송경령이 살았던 집이 있고 |
그곳에 가보면 그녀의 자취가 남아있거니와 언니인 송미령과의 애증섞인 |
편지들이 곳곳에 전시되어있기도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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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실한 반공교육을 받은 탓에 장개석에 대해 우호적이었지만 역사를 자세 |
히 알고난 다음에 느끼는 허탈함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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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문의 뒤를 이어 중국을 통치하고 공산당에 맞서싸운 반공투사라고 |
얘기하지만 그의 관료뿐 아니라 본인조차도 뇌물과 야합, 미국의 눈먼 |
정치가들에 의한 원조, 결단의 시기에 결정하지 못하고 결국 중국대륙을 |
빼앗기고 대만으로, 또 대만에서도 대륙에서의 부정부패가 나라를 망쳤다 |
고 뇌물에 연루된 작은며느리를 사형에 처했다는 걸 어려서 배웠지만, |
대만사람들에게 물어보면 그런 사실을 모르고 있었던 점 등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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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항주 사진이 중간중간에 들어갔으면 정말 재미있게 읽을수 있는 여행기인데 조금 아쉽네요~ 디카 촬영은 쉬운데요 ^-^
용정차밭에서 사기당한 안 좋은 추억이서려있는 항주.....-_-b
어리버리 님이사기까지 ,,,사기당한 일(네다바이) 글 올리면 두레마을 토픽이 될 건데유.. 다른분들에게 교훈도 되구유,,",너무 잘 생겨도 안돼`" , " 어라버리 당한다니깐 "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수치에 큰 차이가 있어서.....서호의 면적은 대략 170만 평(5.6제곱키로미터)으로 둘레가 약 15키로미터에 이릅니다. 인구에 있어서 저장성(약 4,500만), 장수성(약 7,000만), 합하면 약 1억 1천만을 넘습니다.
확실히 잘 집어내시네요~전 못봤거든요 ㅎㅎ ,,, 여행기를 쓰신 회원님도 너무 너무 수고하셨구요...
물면적크기입니다. 다른 것을 포함한 것이 아니고...또한 중국평수로 계산한게 아니고 한국평수입니다..인구도 2억이 넘고요..지적사항은 좋은데 정확하게 확인하세요..
죄송합니다. 훌륭한 글을 읽고 수치 오류가 '옥에 티'라고 생각하고 올린것인데.....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면적 170만평은 서호안에 들어있는 섬이나 제방을 포함한 면적입니다. 거의 물의 면적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산식은 5.6*1,000*1,000*0.3025=1,694,000한국평입니다. 2만평의 수면위에서는 서호에서 처럼 50분이 소요되는 호화유람선을 탈 수 없습니다. 인구에 있어서도 현재 상해경제권 인구를 약 2억명으로 봅니다. 그 내역을 보면 장수성 약 7,000만,절강성 약 4,500만, 안휘성 6,000만, 상해 약 1,500만명 입니다. 아무도 그 수를 정확히 알 수 없는 중국 인구 통계라지만 대략은 이렇습니다.
그렇군요..저도 책을 보고 확인한것이었는데..고맙습니다. 정확하게 설명해주셔서..
항주여행기를 통해서 느끼는 뜨거운 관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2004년 발행 "국민경제와 사회발전" 통계를 보니 상하이 경제권 인구를 1억9천8백1십만명 이라 적혀있군요 (상해 1천6백7십만명, 장쑤 7천4백3십만명,저쟝 4천7백2십만명,안훼이 5천9백9십만명) -상하이총영사관 발행 <메크로폴리스 상하이> 내용중에서- 2004년 통계이니 현재는 2억이 넘었다는 이야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