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이 묻혀있는 그 곳, 남한강과 쌀로 유명한 고장, 경기도의 동남쪽 끝.
경기도 여주군은 인구 10만명이 넘는 몇 안 되는 군 지역 중 하나다.
여주읍 또한 마찬가지로 인구 5만명을 상회하는 커다란 읍으로 나날이 발전해가는 추세.
그 때문인지 여주를 대표하는 터미널 또한 규모가 무척 크다.
도저히 군에 있는 터미널이라곤 믿겨지지 않을만큼 웅장하다.
이렇게나 넓고 큰 터미널을 KD가 독점하고 있다는 점이, 개인적으로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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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에서 여주까지 운행하는 백성운수 37번의 종점은 여주터미널이다.
장장 67km라는 엄청난 장거리를 100분동안 달려 여기까지 와 조용한 휴식을 취한다.
백성운수 소속으로 KD가 아니라는 점이 다행스럽고 한 편으로는 의아하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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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종합터미널은 여주군청 남쪽 1km 지점에 있다.
여주읍내에서 가장 번화한 곳이 군청앞 지역으로, 번화가와는 거리가 다소 떨어져 있다.
그렇기에 커다란 상권을 형성하고 있어야 할 터미널 주변은 의외로 한산하다.
그래도 옮겨온 지 얼마 안 되었기에, 주변 토지의 개발이 속속 이루어지고 있기에,
여주터미널의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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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하나의 예식장 건물이나 교회 건물을 연상하게 할 정도로 크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터미널로 사용하는 공간은 1층 하나뿐이고 나머지는 상업적 용도로 쓰인다.
효율을 높이기 위해 요새 짓는 터미널은 대부분 상가처럼 지어진다.
크고 화려해 보이기는 하지만 너무 개성없이 천편일률적인 모습이 살짝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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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터미널 입구로 들어와서 오른쪽으로 조금만 가다 보면 터미널 맞이방이 나온다.
하지만 여기는 고속버스터미널의 용도로 쓰이는 공간.
여주도 이천과 마찬가지로 시외버스/고속버스의 승하차 구간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확인을 잘 한 후 매표소에서 표를 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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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과 여러모로 닮은 꼴을 취하고 있는 여주.
고속버스와 시내버스 매표공간이 다르다는 점도 같지만,
고속버스를 취급하는게 강남행 하나뿐이라는 점도 같다.
역시 서울과 엄청난 거리를 두고 있는 지역이기에 주중보다는 주말의 운행빈도가 더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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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터미널의 진짜 본모습인 시외매표소는 고속매표소에서 복도를 따라 조금 더 가야 한다.
이 곳이 진짜 여주터미널인 시외버스 매표공간으로, 강남행 매표업무만 하는 고속터미널보다 규모가 크다.
최근에 리모델링을 한 듯 깔끔하기는 하지만,
마치 병원에 와 있단 착각이 들 정도로 병원과 흡사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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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낮 시간대라서 그런지 비교적 한산한 편이다.
관광객이 몰리는 주말이 되어도 어딘가에서 느껴지는 황량한 바람은 사라지지 않는다.
건물 규모에 비례한 터미널의 기반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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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과 마찬가지로 강남행 버스는 고속매표소, 동서울행 버스는 시외매표소에서 도맡는다.
동서울행은 30분 간격으로 운행되어 강남행과 거의 비슷한 빈도로 운행한다.
그리고 이천/성남행과 원주행 버스도 25~35분 간격으로 무척 자주 운행되는 편이며,
양평/상봉행 버스가 많은 것도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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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터미널은 이천과는 달리 경기도 외 지역으로 연계되는 교통편이 무척 연약하다는 것이다.
심지어 여주를 관통하는 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의 종착지 인천과 강릉으로 가는 버스조차도 없다.
북대구/구미행이 매시간 30~50분 간격으로 하루 12회 운행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천안행과 청주행 하루 2회를 끝으로 지방으로 운행되는 버스는 아무것도 없다.
인천, 광주, 대전, 부산, 대구, 울산 등 전국 6대광역시에서 여주로 가는 버스는 아무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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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만 클 뿐 정작 실속은 없는 여주터미널.
영동고속도로가 관통하고 중부내륙고속도로까지 최근에 개통되어 교통 하나는 무척 편리한 곳인데,
그만큼 버스편이 풍부하게 없다는 것이 너무나 안타까울 뿐이다.
요금표에 나타난 지역들도 거의 대부분 여주 주변지역들이다.
더군다나 수원 4,700원, 안성 5,700원, 원주-양평 3,000원, 성남 5,500원 등,
비교적 가까이 붙어있는 지역조차도 엄청난 요금을 받아먹는 등 시민들의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천도 그렇지만 여주도 마찬가지로 가까운 지역을 왜 그렇게 비싸게 받아먹는지...
특정 회사의 독점에 의한 치명적인 단점들을 마치 표본처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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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터미널 승차장은 꽤 넓은 편이다.
하지만 쉬고 있는 승차장이 절반 이상이다.
넓고 큰 규모에 비해 너무나도 썰렁하고 황량한 분위기이다.
양평행, 수원행 등등 KD 외의 다른 고속업체들도 여럿 들어와 한껏 휴식을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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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시내버스의 경우는 양평/용문/지평 등으로 가는 금강고속 버스와,
안성/죽산/여주/장호원 등으로 가는 백성운수 37번 등이 있어 이천보다는 KD이 점유율이 낮은 편이다.
독점이 아닌 공배의 형식으로 운영되니 독점으로 인한 폐해는 최소한 시내업계에선 줄어드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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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터미널의 건물이 워낙 크고 넓어서인지, 주차된 차량이 있는 곳이 반지하처럼 느껴진다.
그리고 넓은 주차장은 상가건물 뒤쪽의 간이주차장처럼 보인다.
으리으리하고 넓은 규모에 무척이나 놀라고,
정작 실속이 없는 터미널의 운영방식에 또 한 번 혀를 내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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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락해가는 재래시장 부근을 문화의거리로 조성해 침체된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은 여주군.
여주터미널 또한 멋드러지고 화려하게 지어놓아 여주의 위상을 드높이는데 일조하려 했지만,
아직까지는 부족한 면이 많은 것 같다.
사실 이 글 제목에 KD천국이라고 붙이기까진 약간은 억지스러운 면도 있다.
경남여객, 금강고속 등 주변 지역의 시외업체도 여주에 당당히 진출해있기 때문.
하지만 여주 면허의 모든 시내버스가 경기대원 소속이고,
지방쪽의 시외업체들이 전혀 여주터미널로 들어오지 못하는 상황으로 봐서는,
여주터미널에 대한 KD의 압력이 상당히 셈을 의미한다.
여주가 시로 승격하려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여주군 또한 날이 갈수록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터미널만큼은 아직도 경기도/원주가 아닌 타 지역으로 가는 버스가 거의 없는 지경으로,
KD의 갖은 압박과 압력으로 지방의 시외업체들이 전혀 진출을 하지 못하고 있다.
KD 스스로도 여주터미널에서 지방으로 가는 버스 하나 만들어주지 않아,
같은 영동권인 인천, 강릉행 버스조차 한 대도 없는 실정이다.
여주가 시로 승격하고 나날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각 지역으로 연계되는 교통편이 활발히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나 현재 상황으로 봐서는 전혀 그럴만한 여유가 보이지 않는다.
2%가 아닌 20%쯤은 부족해 보이는 여주터미널.
좀 더 다양한 업체들을 진출시켜 터미널을 활성화시키는 일이 무엇보다도 시급해 보인다.
첫댓글 KD이외의 업체는 백성,금강.경남.경북. 동부고속 정도인데 그외업체가 또있는지 모르겠군요
요금 얘기가 자주 나와서... 죄송하지만 한 말씀 드리면 독점과 요금과의 상관관계는 없습니다. 9개 회사가 공배하더라도 요금은 변함이 없을 겁니다. 실제로도 그렇구요.
본인의 외가가 있는 여주군이군요... 실제로 전에 터미널에 있는 웨딩홀에서 사촌형의 결혼식이 있어서 본 카페의 회원인 장호원님과 금호고속선샤인 군이 와 준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위에 버스라인님 말씀처럼 아무리 독점이라고 해도 해당 요금은 경기도 전역에 공통으로 들어가는 요금체계이고, 농어촌버스인 특성상 비싸보이는 것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독점과는 전혀 관련이 없을 겁니다... 하지만 현재에는 거리비례 방식을 채택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그 결과 요금이 많이 줄어든 사례도 있습니다...
저희 동네 주변인 이쳔,여주터미널에 대한 여행기 잘 봤습니다. 여주터미널에 시외 대합실이 확 바뀌었네요. 4월까지만해도 저런 모습이 아니었는데..
KD독점으로인한 노선증.개설에 어려움이 있다는것은 과장된 측면이 있습니다. 기득권이나 , 연고권으로보아 적어도 기존의 경남,금강,동부고속 3개업체는 KD의 압력과 방해와 관계없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여주군과 경기도로부터 노선인가개설이 가능한 일종의 우선협상대상업체들이라 볼수있는데, 그런업체들이 쉽사리 노선을 늘리지 못하는것은 서울,수원방향의 수도권노선과 지척에 있고, 오래전부터 이웃해온 원주(문막지역)와 음성지역일부를 제외하고는 수지타산이 나올만한 노선이 마땅치않기 때문이라고 판단됩니다.
저도 학교에서 하교길에 여기를 이용하고는 합니다. 제가 다니고 있는 대학교가 여주인데 만약 통학버스 시간이 맞지 않으면 터미널을 이용하곤 합니다. 본인은 웬만하면 현금승차는 하지 않습니다.
여행기 잘봤습니다. 다만 너무 독점에 대해 강한 의견제시가 많이 거슬렸습니다. 차량구성이야 어느정도 관련있다 치더라도 요금은 정부에서 정한 요율을 따르는것인데 마치 KD 자체적으로 고요율을 적용하는듯한 기분이 드네요. 윗분들 말씀대로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루는게 맞는것이지 무조건적인 연계는 아니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