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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창호 가족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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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게시판 스크랩 병풍을 두른 듯 여름 비경(秘境)을 자랑하는 해남 대흥사
유리창(양창호) 추천 0 조회 31 12.10.14 21:49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설렘 반, 기대 반,

사실 전 불교에 대하여, 사찰에 대하여 아는 것이 별로 없습니다

그냥 절에 가면 고즈넉한 느낌과 그때마다 들었던 풍경소리,

여행 다니면서 들려본 것이 전부인 나,

 

해남 대흥사,

오래전, 아주 오래전 어렸을 적 다녀갔었는데

아무 기억이 없는 나,

나이 탓이겠지 하면서 찾아갔던 대흥사,

대흥사 올라가는 길에 반하였던 기분으로

대흥사 입구에 도착하였습니다

 

해남 대흥사는 다른 절보다 느낌이 좋은

정원을 거닐다 온 기분이었습니다

 

그 기분으로 대흥사를 소개할까 합니다.

 

 

 

 

 

 

하염없이 걸어도 좋았던 대흥사 올라가는 길 끝,

드디어 입구에 도착하였습니다

보이는 풍경 모두가 매우 아름답고

신록이 짙어 내 마음조차 초록 물이 들었습니다

 

 

 

 

앞서 가는 여행자의 발길을 따라 걸었습니다.

 

대흥사 가는 길에 이런 다리를

 8개( 현무교, 이원교, 운송교, 홍류교, 강화교, 피안교, 반야교, 신진교 등. )를

 건너야 대흥사 대웅전에 도달한답니다

 

사바세계에서 수미산으로 가려면 쇠로 된 산 7개와 바다 8개를 지나야 하는

불교사상이 그렇게 그려졌다고 합니다

금산 7개를 기둥 삼아 다리를 만들어 건너기 위해 8개 다리가 필요하고

 이는 사바세계에서 수미산에 들어감을 상징한다네요...

 

 

 

 

아름드리 고목들이 자리하고

길 가장자리에서 자라는 나무가 보여 눈이 가더군요..

길에 서 있다고 버리지 않아 고마운,

나무가 먼저 인사를 하더군요...

 

 

 

 

 

조그마한 연못이 있었는데

비가 오지 않아서 인지

모기 서식지 같아 보였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에 담아보고 지나쳐 갔습니다.

 

 

 

 

 

해탈문에 도달하였습니다.

대흥사는 특이하게 천왕문이 아닌 해탈문이라고 하더군요

 

 

 

 

 

저는 해탈문을 지나지 않고

옆으로 돌아들어 갔습니다.

내 눈에 띄는 입구를 막아놓은 표시 막대가 보였습니다

 

 

 

 

 

두륜산에 둘러싸인 경관이 무척 아름다웠습니다.

부처가 누워있는 형상이라는 저 산...

자세하게 안내를  읽어보고

그림대로 산 위를 올려다보았습니다.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무척 산세가 아름다웠습니다.

 

여기 대흥사는 다른 사찰과 다르게

대웅전이 중앙에 있지 않았습니다

 

대흥사는 들어서면 왼쪽 산아래 금당천을 건너면 대웅전이 있더군요

그러니까 금당천을 사이에 두고

남원과 북원으로 나뉘어 건물 배치가 되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여기서 대흥사를 잠시 소개하고 가겠습니다

 

해남 대흥사는 창건된 시기에 대하여

여러 설이 있지만

대흥사에서는 신라 진흥왕 때 아도화상이

창건한 기록을 따르고 있답니다

 

임진왜란의 승병장이었던 서산대사 이후로

사찰 규모가 확장되었으며

두륜산 골짜기에서 흘러내리는 금당천을 경계로

남원과 북원으로 나눈 구역이 있고

표충사구역과 대광명전 구역으로도 나뉘어 있는 것 또한

대흥사의 대가람으로서의 면모를 짐작하게 한답니다

 

 

천년고찰 해남 대흥사를 걸어볼 수 있어서

무척 행복했습니다.

 

 

 

 

일단 저는 순서를 정하지 않고

발길 닿은 대로... 눈이 이끄는 대로 돌아보기로 하였습니다.

 

어디를 둘러봐도 다 아름답고 눈이 가더군요..

천천히 걸으며 여기저기 기웃거렸습니다.

 

저는 사찰에 가면 왠지 조심스럽고

스스로 낮추게 되더군요..

 

 

 

 

건물들이 하도 많아서 다 외우지를 못하겠습니다

돌아볼 때는 고개를 끄덕이며 알았는데 ㅎㅎ

돌아와 생각하니 무슨 건물이더라?

제가 이렇습니다 ㅎㅎ

아무래도 스님이 수행하시는 곳인가 봅니다 ..

 

 

 

 

일단 먼저 표충사 쪽으로 가보기로 하였습니다.

 

 

 

 

 

초의선사가 조성한 무염지랍니다

 

무염지.... '더러움에 물들지 않은 항상 깨끗한 곳'

예쁜 이름이네요... 무염지...

제가 갔을 때는 연꽃이 피어나고 있었고

노랑창포가 피었더군요

 

연꽃이 피면 더 아름다운 무염지라고 하더군요...

지금쯤 연꽃이 많이 피었겠지요....

 

 

 

 

 

 

저는 사찰에 온 기분이라기보다

어느 정원을 거닐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더라구요

 

 

 

 

 

무염지 옆에 노송 한그루...

오랜 세월 무염지와 함께하면서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더 푸르게 자라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한참 정원을 들여다보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선방 스님들이 수행 정진하시는 요사채랍니다.

수행하시는데 방해 될까 봐

그냥 카메라에만 담고 지나쳐야 했습니다.

 

 

 

 

 

 

오래된 사찰이라서인지

고목이 무척 많았습니다

푸른잎 하늘거리는 모습이 어찌나 예쁘던지요...

 

 

 

 

성보박물관 건물이라는데

들어가 보진 않았습니다..

여기는 서산대사와 차 연구로 유명한 초의선사와 관련된 유품과

글, 그림,다기등이 전시되어 있다고 하는데..

건물만 담아 왔답니다..

돌아와 생각하니 한번 들어가 보기나 할껄... 싶더라구요..

 

 

 

 

 

박물관을 돌아서자 초의선사 동상이 있더군요

 

 

'초의선사(草衣禪師, 의순, 1786-1866)'는 조선 후기의 대선사로서

우리나라 다도를 정립한 분이다. 그래서 '다성(茶聖)'이라 부른다.

다산 정약용(1762∼1836), 소치 허련(1809∼1892),

그리고 평생의 친구 되는 추사 김정희(1786∼1856) 등과 폭넓은 교유를 가졌는데,

초의는 <동다송(東茶頌)>을 지으며 우리 토산차를 예찬하였다.

초의선사의 사상은 선(禪)사상과 다선일미(茶禪一味)사상으로 집약되는데

특히, 그의 다선일미 사상은 차를 마시되 법희선열(法喜禪悅)을 맛본다는 것이다.

 즉, 차(茶) 안에 부처님의 진리[法]와 명상[禪]의 기쁨이 다 녹아있다는 것이다.

명성이 널리 알려지자 대흥사의 동쪽 계곡으로 들어가 '일지암(一枝庵)'을 짓고

40여 년 동안 홀로 지관(止觀)에 전념하면서

 불이선(不二禪)의 오묘한 진리를 찾아 정진하였으며,

다선삼매(茶禪三昧)에 들기도 하였다.

-출처 네이버지식사전-

 

 

 

 

 

초의선사 동상 뒤로 돌아가 보았습니다.

아름다운 숲이 보여 잠시 머물러 보고.....

 

 

 

여기가 표충사입니다..

 

표충사는 대흥사의 사격(寺格)을 말해 주는 대표적인 건물로,

임진왜란 때 승병을 조직하여 공훈을 세웠던 서산대사와

그의 제자 사명(四溟)과 처영(處英)의 영정을 봉안했으며,

전라남도 기념물 제19호로 지정되어 있답니다

 

표충사는 서산대사의 위국 충정을 기리고

그의 선풍이 대흥사에 뿌리내리게 한 은덕을 추모하여

제자들이 1669년에 건립한 사당이랍니다

청허당 서산대사를 주벽으로 그의 제자인 사명대사와

전라도에서 의병을 일으켜 전공을 세운 뇌묵당 처영 대사를 배향하고 있으며,

사찰경내에 유교형식의 사당을 겸한 예는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독특한 경우에 속한답니다

이곳은 부처의 삼보도량 가운데 하나인 승보(僧寶)를 존중하고 받드는

불가의 가르침이 구체적으로 구현된 공간이라고 합니다

 

 

 

표충사 뒤 뜰에 내리는 빛이 아름다워 담아보고....

 

 

 

 

두륜산의 절경을 배경으로 자리 잡고 있는 

대흥사의 풍경이 무척 아름다웠습니다..

 

 

 

 

아무렇게 자라는 것 같아 보이지만

또 그렇지 않아 보이는 고목들과 바위가

아름드리 제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산새 소리.,, 물소리,,,

그리고 풍경소리,,,,

눈을 감으면 아직도 귓가에 들리는듯 .....

 

 

 

 

여기 대흥사는 여행자의 마음을 정말 평온하게 해주더군요.

어느 곳을 걸어도 좋았습니다...

 

 

 

 

하늘에 엷은 구름도 아름답고

흐르는 구름 따라 일렁이는 바람결에

흔들리는 푸른 잎들이 어찌나 내 눈을 현혹하던지....

반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제 천불전으로 가보겠습니다..

 

 

 

 

천불전 입구입니다.

문턱이 신기하죠?

저도 무척 신기하더군요..

아마도... 이 문을 들어설 때..

한 번쯤 자신을 뒤돌아보고

마음을 가다듬고 들어서라는 뜻은 아닐까? 싶었습니다..

저도 마음을 차분하게 한 다음 들어섰습니다..

 

 

 

 

 

천불전:

이곳에 봉안된 천불상은

1813년(순조 13년)에 완호윤우 선사께서

천불전을 중건하고 화순 쌍봉사 화승 풍계대사의 총지휘로

경주 불석산에 나오는 옥석으로 10명의 대둔사 스님들께서

직접 6년에 걸쳐 정성스럽게 완성한 천불로서

그 조각 자체가 서로 다른 형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으며,

정교함과 신비스러움이 더한 천 분의 부처님이라고

대흥사 홈페이지에 소개하고 있더군요...

 

 

 

 

 

 

천불상이 모셔져 있는 내부를 들여다보니

정말 놀라웠습니다

무척 많은 부처님이 하나도 같지 않고

각기 다른 모습이라는데 신비스럽고 놀라웠습니다..

 

또한 일화가 전해지는데

경주에서 만들어진 천불을 두 척의 배에 나눠 싣고

부산 앞바다를 지나 해남 대흥사(대둔사)로 향하는 도중

한 척의 배가 울산진에서 풍랑을 만나 표류하다가

일본 대도포에 표착하였는데

일본인들이 이 배를 발견하고 서둘러 절을 짓고 불상을 봉안하려 했으나

이 불상들이 일본 대도포현감 꿈에 나타나

우리는 조선국 해남 대둔사로 가는 중이니 일본에 봉안할 수 없다고

여러 번 현몽하여 대둔사로 돌려보내게 되었다고 전해진답니다

 

일본인들이 이 옥불을 돌려보내기 아쉬워

불상 밑에 '日'자를 새겨 보냈다고

"일본표해록"에 기록되어 전해지고 있답니다.

 

이야기를 들으면서 일본인들은 아무튼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본에 뺏기지 않고 대흥사로 돌아와서 참 다행이란 생각도 들구요...

 

 

 

 

 

천불전을 돌아 나오는데

건물을 타고 오르는 담쟁이넝쿨이

예쁘게 보여 담아보았습니다..

 

 

 

 

 

천불사를 돌아보고

대웅전이 있는 곳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맑은 물이 흐르는 이곳이

대흥사를 남원과 북원으로 가르는 금당천이랍니다.

 

금당천에 흐르는 물이 무척 맑고 투명하고

흐르는 물소리가 청아하게 들리더군요...

 

저 다리를 건너 대웅전으로 향했습니다.

 

 

 

 

 

 

대웅전 모습입니다..

대흥사에는 국보와 보물 등

많은 유물이 있습니다.

 

 대흥사에는 경내에 걸려있는 현판 글씨는

조선 시대의 명필가들이 직접 쓴 것으로

조선 시대 서예의 참모습을 엿볼 수 있으며,

특히 대웅보전의 현판 글씨는 추사 김정희와 원교 이광사의 일화로 유명하답니다

 

제주도로 귀양가던 추사 김정희가 대흥사에 들러

 원교 이광사가 쓴 글씨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내리게 하였는데 제주도 귀양에서 돌아오며 다시 걸게 하고

자신이 쓴 ‘무량수전’ 현판은 내리게 하였답니다

이는 곧 제주도 귀양에서 겸손의 미덕을 쌓은 것이라 여겨진다고 합니다.

 

 

 

 

 

 

대웅전 전경입니다.

여기저기를 둘러봐도 아름답더라구요...

 

 

 

 

 

 

대웅전 주변을 한 바퀴 돌면서

담아본 풍경들입니다...

 

 

 

 

여기 대흥사는 도자기로 만든 촛대가 많았습니다..

여기저기 촛불을 켜두고 소원을 비는가 봐요

한 폭의 그림 같더라구요...

 

 

 

 

 

 

저기 보이는 삼층석탑은

대흥사 유물 중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보물 320호로 지정되어 있답니다...

 

 

 

 

 

대웅전을 돌아보고 나오는 길에

연리근을 다시 바라보고....

( 지난번 포스팅에 연리근을 소개하였기에.. 생략합니다)

 

 

 

 

 

천년고찰답게 어디를 돌아봐도

고목이 많았습니다..

정말 싱그러운 여름의 그늘을 만들어내고 있었습니다

 

 

 

 

나그네 / 윤영초
  
탑 돌이 하는 자(者)
돌탑에 낀 이끼처럼
떨어지지 않는 인연


눈치채지 못한 손길은
부처의 자비로움
어깨 위로 쏟아지는 햇볕처럼
온 누리에 퍼져라


허우적거리는 영혼들이여
까맣게 그을리는 얼굴
남의 탓하지 말고
향불이 타는 냄새에
영혼을 씻어라


산사에 불어오는 바람에
자화상을 말갛게 말리는 나그네여,

 

 

 

 

이 고요함,

이 평온함,,,,,

 

 

 

 

멋스런 범종각도 담아보고.....

 

 

 

 

 

이제 대흥사를 다 돌아본 것 같습니다..

왔던 길을 되돌아가야 하나 봅니다..

풍경소리를 듣고

바람 소리를 듣고

스님의 독경소리를 듣고

그렇게 보낸 대흥사에서 하루가 지나갔습니다.

 

 

 

 

 

해남 대흥사에도 동백나무 숲이 있습니다..

동백꽃이 필 때쯤에 와도 예쁘겠다 싶어 담아보고....

 

 

 

 

내가 걸어왔던 발자국을 다시 밟으며

돌아가야 합니다...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서

나는 생각을 합니다

 

늘 순수했으면 좋겠다

지금처럼...

초라하게 늙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저 아름다운 풍경처럼  늘 아름다웠으면....

오늘처럼 내 영혼이 순수했으면 좋겠다.....

그렇게 아름다운 나였으면 좋겠다....

 

 

 

 

 

이제 저는 걸어들어왔던 저 반야교를 다시 건너가야 합니다.

 

 

 

 

 

울창하고 긴 숲길과 계곡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며 절이 번창하는 데

큰 공덕을 세운 서산대사를 비롯한 여러 고승의 부도와 부도비가 있는

부도밭도 대흥사의 자랑거리랍니다.

 

 

 

 

대흥사에는 56기의 부도가 있답니다

한 사찰의 경내에 이처럼 많은 부도가 조성된 예는 우리 나라에서도 이곳이 유일하다고 합니다

해남 지방에 이처럼 다량의 부도 조성이 이뤄진 배경에는

조선시대 후기에 많은 고승대덕이 이곳 전남 지방에서 배출 되었고

그 시대에 많은 부도를 조각해 낼 수 있었던

사회적, 문화적 역량과 그 전수기법이 살아 있었음을 추측한다고 전합니다.

 

 

 

 

심신이 맑아진 나,

대흥사의 아름다운 평온함에 취하였던 여행,

여름이 짙어가는데

울창한 숲 때문인지 덥지 않았던 천년고찰 대흥사와

대흥사 올라가는 길,

생각만 하여도 시원하고 싱그러운 마음이 드는 곳이었습니다

쉽게 대흥사에서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지만

아쉬움을 두고 떠나와야 했습니다..

가까운 곳에 있다면 자주 찾아가고 싶은 절이었습니다.

 

대흥사를 내려오는 길에 100년 전통을 가진

유선관에 들려보기로 하였습니다.

내일은 유선여관을 소개하겠습니다..

 

더위에 건강 조심하시고

기분 좋은 하루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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