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부턴 "후미진 자의 행복을 그 누가아랴!!"라는 말이 절로 나오도록 최대한 노력하겠음네.
회원님 여러분 다들 그렇고롬 노력하실 거죠? 딱 한 회원님만 대답소리가 들리지 않는구먼요.)
윗 글은 10월27일에 shinjeon님이 등산후기에 올린 글의 내용입니다
그 후 10월31일 춘천의 오봉산에서도 어느 회원인지 자수하여 광명을 찿으세요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자수하지않는다고 말씀을 하시더군요.
그래서 제가 후미진자의 설음이 어떤것이길래 저토록 설음이 깊을까 하고 후미를 자청하여 시종일관 후미에서 일행을 따랐습니다.
그 결과 느낀점은 선두와 떨어진 거리 만큼이나 선두의 관심밖에 있구나 하는것을 느꼈습니다.
또 선두를 따라야하는데 몸이 따라주지 않을때의 고통도 크리라는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그래서 얻은 결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현숙님의 후설누(후미진자의 설음을 누가아랴) 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앞으로는 후설누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며 후미를 각별히 신경쓴다 입니다.
신전님,현숙님 이제 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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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미진 자의 설움을 누가 아는가.
가슴에 그리던 운악산이 노란옷으로 갈아입고 맞아 주었다. 노란파라솔이 드리운 듯한 오솔길이 참 아름다왔지만, 가파른 길을 어찌 빨리들 가던지. 후미 도착하면 쉬던 일행들이 바로 출발한다.
중턱을 올라서부터는 절벽같은 낭떠러지가 즐비해 그 찬란한 색채에 반해 뛰어내리고 싶은 충동을 주는 곳이 많았다.
그래서 오늘의 유행어 두가지!! ""(후미 왔으니) 갑시다."" ""뛰어내리지 마십시요!!"
한국인 만큼 산을 사랑하는 민족이 또 있을까?
빽빽히 줄선 등산객들. 학생들. 정상을 눈앞에 두고 외길에 기다려 섰는 무리들이 우리 민족이다.
바위와 친한 회원들. K삼 님이 험난한 바윗길로 너끈이 넘어서자 용기백배하여 줄서기를 포기. 그 길을 따랐다. 사실 죽는줄로만 알았음.
신전. 하윤님의 도움으로 목숨은 부지하고,
두번째 정상 즈음해 모여앉아 정상주를 돌려 마시며 오찬을 즐겼다.
봄에 회원들이 함께 딴 솔방울로 담근 솔방울주를 갖가지 방법으로 칵테일하여 마시고 - +진.+토닉워터 +홍솔주 +청솔주 +매실주+@%$*&+++...
지나가던 행인까지 한잔씩 받아마시며 덕담도 하고 모처럼 여유로운 시간.
눈썹바위 (내보기엔 버섯바위 같음.) 쪽에선 바위윗길을 선택한 하윤,
K삼님이 극한 절경을 보았다고 진술. 사실 옆길로 돌아오며 바라보는 능선길도 만만치 않은 비경이었음. 형형색색의 비단을 둘러친듯.하늘은 하늘대로 그리 맑고 예쁘고. 문득 오지는 못하면서도 차가 막히지나 않을까 회원들 걱정을 해주던 청솔님 생각이 났다.
하산길은 포천방향이었고, 가파른 길에 즐비한 밧줄도우미가 그 험난함을 알렸다. 한시간 이상을 밧줄에 매달려 다녔으니 내일 아침 어깨가 무사할까.
궁예성터도 보고 저멀리 현등사도 보며 하산을 마치고 서울 상봉역 부근에 도착하니 오후5시30분경. 꺼먹돼지오겹살 저녁도 일품이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