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변화에 따른 순기능과 역기능
한국사회도 근대화ㆍ산업화ㆍ정보화라고 일컬어지는 여러 가지 사회제도의 변화를 경험하고 있으므로 이에 따라 가족에도 큰 변화가 있으리라고 예상된다. 1960년대부터 시작된 경제개발계획으로 산업구조가 공업화되고 아울러 경제성장이 이루어졌다. 산업화는 도시의 인구집중 현상을 심화시켰으며, 직업의 전문화와 다양화는 교육기간을 연장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그 결과 교육과 직장 때문에 도시에서는 미혼의 독신가구가 증가하고 있다. 또한 영양상태의 개선과 의학기술의 발달로 수명이 연장되고, 자녀와의 별거로 노인단독가구가 늘어나고 있으며, 출산율이 감소되어 가족규모가 감소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에 진행되는 정보화와 여권신장으로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증가하여 맞벌이가족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처럼 한국사회의 가족은 구조적으로 큰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한국사회의 가족변화는 산업화ㆍ정보화라는 보편적 요인 이외에 한국사회의 특수성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는다.
1. 한국사회의 가족생활 변화
1) 권위주의적 부자관계에서 민주적 부자관계로
한국의 전통사회에서 부자관계가 일방적이고 권위적 관계였다면, 미래 한국사회에서는 그 관계가 평등적이고 호혜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자녀에 대한 부모의 일방적인 권위 행사가 아니라 자녀의 자유로운 의사도 존중될 것이다.
이런 경향은 효의 변화에서 나타난다. 전통적인 효는
(1) 부모의 인격을 존중하고 부모의 뜻에 절대 복종한다.
(2) 부모 곁에서 항상 시중을 직접 들어드리고 질병시 직접 자녀가 돌본다.
(3) 부모의 의식주 전반에 걸쳐 부양한다.
(4) 부모에게 정서적ㆍ심리적 안락함을 제공한다.
(5) 부모가 죽은 후에도 제례(祭禮)나 상례(喪禮)를 지낸다로 요약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전통적 효를 제대로 실천하기 위해서는 자녀생활의 희생을 요구한다는 데에 문제가 있다. 그래서 위 항목들을 현대적 상황에 맞게
(1) 개인의 뜻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부모의 뜻을 존중한다.
(2) 부모가 자녀 이외의 다른 사람에게도 시중이나 간병받는 것을 허용해야 한다.
(3) 자녀의 경제적인 능력 한도 내에서 부모에게 경제적인 부양을 한다.
(4) 부모를 정서적ㆍ심리적으로 편안하게 해드리는 것은 현대사회에서도 계속 유지되어야 할 것이다.
5) 부모에 대한 상례와 제례는 개인의 사정에 맞게 시행한다고 재기술하였다.
이처럼 전통사회에서는 자녀의 무조건적 순종을 요구하였지만, 현대사회에서는 자녀의 개인적인 상황을 고려하는 자발적이고 합리적인 순종을 요구한다고 하겠다.
물론 전통적인 효 정신의 지나친 약화도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 자녀에게는 지나칠 정도로 애정을 쏟으면서 부모에게는 소홀한 사람들도 최근에는 나타나고 있다. 부모에 대한 효는 과거의 은혜에 대한 보답으로 그리고 자식에 대한 사랑은 미래에 거둘 결실을 위한 투자로 볼 수 있다. 그래서 효가 과거 지향적이고 비생산적이지만 이타적이고 도덕적인 반면, 자식 사랑은 미래 지향적이고 생산적이기는 하지만 이기적이고 계산적이다. 또한 부모에게는 무관심하면서 자식에게만 관심을 쏟는 것은 보호받지 못하는 노인인구를 증가시켜 노인문제를 야기시킬 뿐만 아니라 자식에 대한 과잉보호와 지나친 기대로 건강한 자녀교육도 되지 못한다.
2) 부자관계 중심에서 부자관계와 부부관계가 다같이 중요시되는 가족으로
전통적인 가족생활이 부자관계를 중요시하고 부부관계를 등한시하였다면, 한국의 미래가족에서는 부부관계가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서구사회처럼 부부중심의 가족보다는 부부관계와 부자관계가 다같이 중요시되는 가족이 될 것이다. 가족생활에서 부부관계를 중요하게 여김으로써 부모와 자녀간의 상호 의존도가 약화되어 자녀의 진학, 취업 그리고 배우자 선택에 미치는 부모의 영향은 약화될 것이다. 부모 역시 노후생활을 자녀에 의존하기를 원치 않으므로 자녀를 위한 부모의 희생도 감소한다.
그리고 가족생활에서 부부관계가 중요해짐에 따라 부부관계에 문제가 생기면 더 이상 가족생활을 유지할 수 없게 된다. 부자관계가 중요시되던 전통사회에서는 부부관계가 소원해도 부자관계를 통해서 결혼의 의미를 찾을 수 있었다. 그러나 부부중심의 가족에서는 이것이 어렵게 됨으로써 부부갈등으로 인한 이혼이 증가할 것이다.
3) 확대가족에서 수정된 확대가족으로
전통사회에서는 3대가 한울타리 안에 살면서 생산과 소비활동을 공유하는 직계확대가족이 이상적이었지만 한국의 미래사회에서는 더 이상 이런 가족이 이상적이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한국사회의 문화적 전통으로 결혼한 자녀와 노부모가 따로 떨어져 독립된 가구를 형성한다 하더라도 서구사회처럼 서로가 완전히 독립하지는 않을 것이다. 따라서 서로가 긴밀한 접촉을 유지하고 필요할 때에는 서로 도움을 주고 받으면서 한 가족이라는 정신을 유지하는 수정된 확대가족이 보편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정된 확대가족은 정보사회의 요구에도 부합되는 것으로 이를 통해 노인이 경제적으로는 자립한다 하더라도 정서적 또는 심리적으로는 여전히 자녀의 부양을 받을 수 있으며 결혼한 자녀 역시 손자녀의 양육과정에서 노부모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4) 부계중심적 친족관계에서 양계(兩系)적 친족관계로
전통사회의 가족이 부계 중심의 가족이라면 미래사회의 가족은 부계와 모계 모두를 중요시하는 양계적 가족이 될 것이다. 그래서 노부모에 대한 부양도 반드시 아들만이 아니라 아들과 딸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는 의식이 확산되고 있으며(통계청에서 발간된 『1996년 한국의 사회지표』에 의하면 노부모의 생계에 대한 책임이 장남이나 아들에게만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31%에 불과하다), 일상생활에 필요한 도움을 위해서는 부계쪽 친족뿐만 아니라 모계쪽 친족과도 빈번하게 접촉을 하며 도시주부는 부계쪽 친척보다 오히려 모계쪽 친척과 더 빈번한 접촉을 한다는 사실도 밝혀지고 있다. 그리고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부계친족을 중시하는 비율과 양쪽 친족 모두를 중시하는 비율이 거의 비슷하게 나타났다. 물론 가계 계승의식이나 조상에 대한 제사와 같은 관습이 아직 남아 있기 때문에 형식적이고 의례적인 면에서는 부계친족과 접촉이 유지되지만 일상생활에 필요한 도움과 여가생활 등은 모계친족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경향이 두드러질 것이다.
지금까지 한국의 전통가족의 특징과 미래가족의 특징을 서로 대비시켜 살펴보았다. 한국의 미래가족이 위와 같은 모습이 될 것이라고 예상은 되나, 그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산업화ㆍ도시화의 영향으로 한국가족은 형태적으로는 핵가구화되고 있으며, 가족가치관에 있어서도 다양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한국가족의 변화는 두 가지 측면에서 지체현상을 나타내고 있는데, 하나는 가족제도의 변화가 사회의 다른 제도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지체현상이며, 다른 하나는 가족의 외형적인 구조는 변했지만 가치관은 변하지 않은 지체현상이다.
산업화ㆍ도시화ㆍ정보화의 결과로서 사회생활에서는 개인 능력과 합리적 기준이 중시되고 있으며, 성별이나 연령과 같은 귀속지위보다는 개인의 성취지위가 강조되고 있고, 또한 기혼여성의 취업기회도 증가되고 있다. 이렇게 사회는 급격히 변하는 데 비해 가족의 구조와 가치관은 천천히 변할 뿐만 아니라, 일부는 여전히 전통적인 가족을 고수하려고 한다. 그 때문에 스스로 사회생활에 적응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가족구성원간에도 갈등이 생겨 이혼, 청소년 문제, 세대차이 등이 생기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가족구조의 변화와 가족생활 및 가족의식의 변화간 불일치가 존재한다. 구조적인 측면에서는 서구의 부부가족과 유사한 핵가구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자녀도 감소하고 있다. 그러나 가치관의 측면에서는 아직 전통적인 가부장적 이데올로기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이다. 따라서 남성우월주의, 남아선호사상, 성역할 분리의식, 개인보다는 집안을 중요시하는 가족주의가 여전히 가족구성원들의 의식 및 행위를 좌우하기도 한다. 이러한 전통적인 가치관은 현대사회가 요구하는 합리주의, 개별주의, 민주주의 등과 상치하는 것으로 가족구성원들간의 갈등의 원인이 되고 있다. 가족구성원들 중에서도 이러한 구조와 의식간의 불일치로 인한 모순을 가장 많이 경험하는 사람은 여성이다. 현대사회는 여성의 사회참여를 요구하고 있으며 동시에 여성 자신도 자신, 가족 그리고 사회를 위해 직업을 가지려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으나, 구조와 의식간의 그리고 태도와 행동간의 불일치로 가족생활에서 생기는 갈등의 많은 부분을 여성이 짊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여성들뿐만 아니라 남성들이 가족생활의 변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게 될 때 가족생활의 변화가 이루어질 것이다.
2. 한국사회의 발전과 가족제도
한국의 전통사회에서는 가족이 다른 어느 사회집단보다 중요하였기 때문에 가족제도는 가족생활뿐만 아니라 일반 사회생활에까지도 영향력을 행사하였다. 따라서 한국사회에는 가족주의라는 독특한 문화현상까지 등장하였다. 한국사회의 가족주의를 살펴보고 이것이 사회발전에 끼치는 순기능과 역기능 그리고 바람직한 가족주의의 모습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한국사회의 가족주의는 크게 두 가지, 즉 가족집단을 사회 어느 집단보다 중요하게 여기는 가족집단 중심주의와 가족생활의 윤리규범을 사회윤리의 이상으로 생각하는 가족윤리 중심주의로 구분할 수 있다.
1) 가족집단 중심주의
한국의 가족주의에 대한 학자들의 규정을 살펴보면 가족집단 중심주의가 잘 나타나 있다. 가족주의는 ‘가족에 대한 애착과 관심이 다른 의욕과 동기를 압도하고 행동의 주도권을 잡는 생활양식’이라고 정의 내릴 수 있다. 그리고 가족주의적 생활태도는 가족의 번영 또는 가문의 명예를 무엇보다도 소중히 여겨 한편으로는 개인주의와 대립하게 되며, 다른 한편으로는 민족주의나 국가주의의 장애가 된다고 설명할 수 있다. 이는 결국 가족주의가 가족중심주의, 나아가서는 가족이기주의를 동반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개인의 자립, 독립, 자율심과 국가적 혹은 민족적 차원의 단결을 저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즉 가족집단의 강조가 개인의 자율이나 존엄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으며, 더 큰 공동체를 형성하는 데 장애가 될 수도 있다.
가족집단 중심주의가 위와 같은 부정적인 면들을 가지고 있기는 하나 다음과 같은 긍정적인 면들도 있다. 우선 가족집단 중심주의는 개인의 삶에 목적의식이나 동기유발을 제공한다. 역경을 딛고 일어선 많은 사람들이, 그들을 움직인 원동력이 무엇이었는가 하는 질문에 가족의 기대에 부응해야 되겠다는 집념이었다고 응답하는 것을 우리는 종종 보게 된다. 이처럼 가족을 위해 개인을 희생할 수 있다는 정신 때문에 나약함이나 나태함을 극복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가족집단 중심주의는 개인에게 안정감과 소속감 그리고 상호부조를 제공해 준다. 가족집단이 존재함으로써 고립된 개인이라는 느낌을 갖지 않게 되며 필요할 때에는 서로 의지하고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한국 전통사회에서의 가족집단 중심주의는 이기심과 배타성이 강한 핵가족 중심은 아니었으며 확대가족이나 친족을 고려하는 대가족 중심이었다. 물론 이 때에도 다른 친족을 구별 내지 차별하는 배타성은 있었으나 핵가족 중심만큼 배타적이지는 않았다. 그런데 산업화와 함께 핵가족이 많이 보급되면서 가족중심주의가 확대가족 중심에서 핵가족에 한정되는 것으로 대체된 것이다.
2) 가족윤리 중심주의
가족주의는 가족집단 그 자체를 중요시할 뿐만 아니라 가족생활에서 지켜야 할 윤리규범을 모든 사회생활에서도 지켜야 할 이상적인 것으로 생각한다. 이는 가족윤리와 사회윤리를 별개로 보지 않고 사회윤리를 가족윤리의 연장으로 보는 유교의 윤리관과 일치한다. 즉 가족생활에서 형성된 부자간의 윤리를 사회생활에서도 실천하게 될 때, 전체 사회가 하나의 가족이 되며 나아가 이상적인 사회가 건설된다고 본다. 따라서 가족생활에서의 윤리가 확립되지 않으면 사회윤리의 확립은 불가능하다고 보는 것이다.
그러나 가족윤리를 사회윤리의 원형으로 생각하는 것은 가족윤리와 사회윤리가 서로 다를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 가족집단은 일회적인 집단이 아니고 이혼이나 죽음이 아니고는 해소될 수 없는 항구적 집단이다. 또한 가족구성원은 서로 친밀한 관계에 있기 때문에 법이나 규칙보다는 인정과 도덕적 감화로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사회집단과는 다르다. 다수의 이질적 사람들이 익명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살아가는 현대사회에서 사회생활의 많은 부분이 이차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 이런 집단생활에서는 인정이나 배려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법이나 규칙으로 질서를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사회에는 사회생활에서도 법보다는 가족적인 정을 앞세우는 의식이 강하며, 이 때문에 규범준수 의식이 약해 모든 것이 인간관계나 정실(情實)에 의해 이루어지는 경향이 높다.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사회생활에서도 가족적인 정을 살리는 것이 필요하기는 하나 이는 어디까지나 큰 규범질서의 테두리 안에서 이루어져야 하며 사회질서에 역행하면서까지 실천해서는 안 될 것이다.
3) 한국 가족주의의 극복
한국사회의 가족집단 중심주의와 가족윤리 중심주의가 안고 있는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한국사회의 가족에 많은 변화가 요구되는데, 이를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겠다.
첫째, 위세집단으로서의 친족이 핵가족간의 연결망으로서의 친족으로 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통사회에서는 친족집단이 개별가족 상위에 존재하면서 조직화된 집단으로 존재했기 때문에 친족집단 단위로 상호부조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친족집단의 긍정적인 면도 있었다. 그러나 한국 전통사회에서의 친족집단은 이익집단적 성격을 강하게 가졌으며 따라서 국가적 또는 민족적 차원의 단결을 방해하는 요소를 가졌다. 그리고 친족집단이 혈연을 기초로 형성된 집단이기 때문에 친족집단의 존속은 혈연적 유대를 지나치게 강조하는 문화를 존속시킬 우려가 있다. 따라서 현대사회에서는 이익집단이나 세력집단으로서의 친족집단이 아니라 핵가족들이 상호친목을 도모하며 서로 필요한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연결망으로서의 친족집단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둘째, 배타적ㆍ혈연 중심 가족에서 비배타적ㆍ비혈연 중심 가족으로의 변화가 요구된다고 하겠다. 한국의 전통적 가족이 철저히 혈연 중심이었다고 한다면, 현대에서 요구되는 가족은 비혈연자도 가족이 될 수 있는 개방된 가족이라고 하겠다. 혈연 중심의 가족관 때문에 한국에서는 양자제도가 정착되고 있지 않으며 핏줄이 다른 사람이나 다른 가족을 배척하는 배타주의가 나타나고 있다. 혈연 중심의 가족관이 사회생활에도 영향을 미쳐 비혈연자 중에 우수한 사람이 있다 하더라도 혈연자를 우선하는 관행 때문에 비효율적인 정실주의(情實主義)가 우리사회에 널리 퍼져 있다. 따라서 가족이 일반적으로 혈연을 기초로 하고 있다는 사실은 무시할 수 없으나 가족이 언제나 혈연에 의해서만 형성되는 것은 아니라는 의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
셋째, 강한 응집력을 추구하는 가족이 개방된 가족으로 변화되어야 한다고 본다. 가족의 응집력이 높다는 것은 친밀감과 안정감 그리고 소속감을 가족구성원에게 제공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나 다른 집단에 대한 배타적인 태도를 조장한다는 점에서는 부정적이다. 현대사회에는 가족집단만 있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와 국가와 같이 개별 가족의 상위에 있는 집단이 있는데, 가족집단의 강한 응집력은 이들 집단의 결속을 약화시킬 수 있으며 다른 가족에 대한 적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가족집단의 강한 결속이 필요하기는 하나 이것은 현대 시민사회의 시민윤리나 국가윤리를 위반하지 않는 범위에서 존재해야 할 것이다.
한국사회의 가족이 위와 같이 변화할 때 우리의 가족제도가 미래사회의 사회적 조건과 서로 조화를 이루며 사회발전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