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타늄+카본ㆍ드라이버+우드 장점결합 소재 봇물
올 하반기 골프용품시장에 새롭게 출시되는 신무기의 키워드는 `퓨전`이다. 우선 기존 티타늄 소재에 카본 등을 결합해 비거리를 늘리고 방향성을 높인 복합소재 드라이버와 우드가 그것. 지난해부터 출시되기 시작한 기존 제품들은 티타늄만 가지고 만든 것보다 타구감이 나쁘고 무엇보다 가격이 비싸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지 못했지만 단일 소재만으로는 성능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앞으로도 꾸준히 제품이 나올 전망이다. 최근에는 가격대가 고가에서 저가까지 다양해져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또한 우드와 아이언의 장점만을 딴 `하이브리드 클럽`도 소비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복합소재 우드 출시 봇물=티타늄과 카본을 결합해 반발력을 높이고 무게중심을 낮춰 방향성과 비거리를 모두 만족시킨다는 것이 복합소재 클럽의 원리다. 이 같은 제품이 원조격인 PRGR가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내놓은 것이 듀오 드라이버 시리즈 TR-X 405 DUO. 빅헤드 추세에 맞춰 405㏄의 대형 헤드를 채택하면서도 티타늄 보디 상부의 크라운 부분에 가벼우면서 강도 높은 첨단소재인 카본섬유강화플라스틱(CFRP)을 장착해 임팩트 시 크라운부가 수축, 일반적인 볼 스핀에 대해 역방향의 회전운동이 발생하도록 만들었다. 실험 결과, 스핀량이 감소하고 타구각은 높아지면서 15야드가량의 비거리가 늘어났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PRGR의 제품이 고가격대라는 점을 감안해 저가의 복합소재 우드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ASX 무겐 우드가 40만원대, 미사일 MGT 우드는 3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또한 데이비드는 PRGR의 제품처럼 첨단 CFRP를 크라운에 장착한 저중심 설계로 타구각을 한층 높인 페어웨이 우드 Dv compo를 내놓았다.
◆우드의 비거리, 아이언의 정확성=우드와 아이언을 결합한 형태의 하이브리드 클럽은 페어웨이 우드나 롱아이언을 다루기 어려워하는 일반 골퍼들뿐만 아니라 국내외 프로들에게서 사용률이 차츰 높아지고 있다. 니켄트골프의 국내 수입총판인 프라임골프가 이런 추세에 맞춰 국내에 내놓은 제품이 GENEX 3DX 아이언 우드. 후방 무게중심 설계로 아마추어도 공을 쉽고 빠르게 띄울 수 있도록 만들었다. 또 특정한 로프트각에 맞춰 최적의 탄도를 만들어내기 위해 각각 개별적인 디자인을 채택했다.
나이키골프가 곧 출시하는 T-100 유틸리티 우드는 100g의 텅스텐을 솔에 삽입해 헤드 중량의 45%를 솔 부분에 집중시키는 저중심 설계로 공을 쉽게 띄우도록 만들었다. 또한 페이스 면의 양폭을 넓힌 롱페이스로 유효타구 면적을 확대해 스위트 스폿을 놓쳐도 방향성을 유지하도록 만들었다. 또한 접지 면이 적은 라운드 솔을 채택해 어떤 경사면의 라이에서도 긴 타구를 날릴 수 있는 자세를 취할 수 있게끔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