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구체여과율, GFR 상승 회복
신장질환은 무증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즉 신장이 꽤 나빠지기 전에 별다른 증상이 없을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많은 환자들이 신장 기능의 이상을 정기 건강검진 등에서 검출되는 단백뇨나, 크레아티닌 수치의 이상을 가지고 알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크레아티닌 수치를 몸무게와 나이, 성별, 인종으로 가공을 하면 사구체여과율이라는 것을 구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사구체여과율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사구체여과율은 신장 기능의 정량적 측정치라고 보시면 됩니다.
신장이라는 장기의 가장 주요한 기능은 아무래 피를 걸러내는 기능인데, 이 사구체여과율, 즉 GFR은 분당 피를 걸러내는 속도를 말합니다.
건강한 신장인 경우에는 당연히 피가 잘 걸러질 것이고, 그렇지 못한 신장의 경우에는 피가 덜 걸러질 것입니다.
이 차이를 신장의 기능의 차이로 보고 기준을 잡아도 될 것입니다.
따라서 사구체여과율은 신장 기능의 대표적인 지표로서 가장 널리 쓰이는 지표가 됩니다.
저는 만성신부전 환자를 진료하면서, 사구체여과율을 개선시키고 있습니다. 아래와 같은 실제 혈액 검사가 보여주고 있습니다.
크레아티닌 수치가 낮아지는 것으로 사구체여과율이 개선됨을 볼 수 있습니다.
몸무게가 변하지 않는다면 아래와 같이 크레아티닌의 하강으로 신장 기능이 상승함을 알 수 있습니다. 위처럼 크레아티닌이 하강하는 경우, 신장기능이 상승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건강검진표에서 꼭 Cr 혹은 Creatinine이라는 항목을 찾아봐야 신장 기능이 나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실제로 국제 저널에 만성신부전환자의 회복을 논문으로 출판하였습니다.
사구체여과율의 정상 수치
정상 신장기능을 가진 경우, 하루에 약 180L의 물을 거를 수 있습니다. 이를 분당으로 환산하게 되면 약 125ml를 분당 처리하는 속도입니다. 이것이 대략적인 GFR의 정상 수치가 되겠습니다.
즉, 정상인은 120 정도의 GFR을 최대치로 가진다고 말입니다. 따라서 저는 진료실에서 환자들에게 설명할 때, 신장 기능은 최대 정상치가 최대 120%라고 설명합니다.
사구체여과율을 통한 신장 기능의 평가
신장질환이 발견된 후, 일정기간동안의 GFR의 변화가 바로 환자의 신장기능이 저하되는 속도를 의미할 수 있습니다.
같은 신장질환이라 할지라도, 신장기능이 소실되는 속도는 사람에 따라 다릅니다. 따라서 사구체여과율이 얼마만큼 떨어지는지를 계산하면, 실제 신장기능이 떨어지는 속도를 예측할 수 있고, 언제 사구체여과율이 10 이하로 떨어져 투석을 받게 되는지도 어림산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외에도 여러 변수가 존재하여 사구체여과율 그래프만 가지고 다 확정할 수는 없지만, 통상적인 어림산 추정치 정도로 보시면 될 것입니다.
정상인의 신장 기능은 GFR이 1년에 1씩 떨어지지만, 신장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3~5씩 떨어지는 것이 통상적입니다.
아래는 신장 기능 저하의 일반적인 그래프입니다. 기울기가 크면 클수록 신장기능의 감소 속도가 빠른 것입니다.
신장은 염분을 흡수하고 물을 보존 혹은 배출하는데, 이는 우리 생명이 위와 같은 바다에서부터 출발했기 때문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또한 선사시대에는 바다 근처에 살면서 염분을 섭취하고 해산물을 섭취하였습니다.
따라서 사람에게는 신장 기능이 매우 중요합니다.
따라서 신장기능의 저하는 우리 생명 유지에 매우 중대한 악영향을 끼치는 것입니다.
구하는 방법
크레아티닌을 통해서 구합니다. 남자는 크레아티닌 수치가 1.5이상, 여자는 1.3 이상이 되면 확실히 신장 기능에 이상이 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즉 크레아티닌 수치가 상승하면 할수록, 실제 신장 기능은 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사구체 여과율 자체는 여러가지 방법으로 구할 수 있습니다.
이론상으로는 외부에서 방사성 물질을 투입하여 직접 산출을 해야 하는데 이 방법은 임상에서 쓰기가 거의 불가능하므로, 대신 크레아티닌을 활용하여 사구체여과율을 구하게 됩니다.
크레아티닌은 신장에서 바깥으로 배출되는 노폐물이기 때문에, 크레아티닌이 상승하면 할수록 실제 신장 기능은 낮아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크레아티닌은 일부가 요세관에서 재흡수되기 때문에 약 10% 정도의 오차가 자연 발생을 하게 됩니다. 이 오차를 보정하기 위해 각종 공식이 있습니다.
남녀별, 성별 오차가 존재하기 때문에 여러 공식이 존재하면 현재까지의 최종판 공식은 CKD-EPI 공식이지만, 비교적 최근에 나왔기 때문에 예전부터 많이 쓰던 MDRD 공식을 주로 씁니다.
가장 많이 쓰는 공식은 MDRD 공식이지만, CKD-EPI 공식과는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고 있습니다.
자세한 공식은 복잡하여 굳이 외울 필요는 없고, 인터넷에 자동 계산기가 있습니다.
투석을 개시하는 사구체여과율은?
사구체여과율만으로 투석을 결정하지는 않지만, 통상적으로 10이하로 떨어질 때 투석을 결정합니다.
환자에 따라 1년에 어느 정도 사구체여과율이 떨어지느냐를 가지고 투석을 몇 년 후에 할 수 있는지를 예측해볼 수 있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예측치보다 더 빨리 떨어지는 환자도 있습니다.
사구체여과율이 떨어지는 속도
사구체여과율은 신부전 환자의 경우 개인마다 다양한 속도로 떨어집니다. 건강한 성인은 1년에 약 1씩 떨어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만,
신부전 환자에서는 더 빠르게 떨어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신부전 환자는 통상 1년에 3~4씩 떨어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보다 더 많이 빠른 속도로 떨어지는 환자들은 당연히 예후가 좋지 않습니다.
통상 신부전의 GFR(사구체여과율) 기준인 60에서 1년에 1씩 떨어진다 하면 50년이 지나 10이 되고 투석으로 진행한다고 한다면,
1년에 5가 떨어지는 환자는 10년만에 사구체여과율이 10으로 떨어져서 투석을 받아야 합니다. 이렇게 1년에 몇%의 차이가 투석 개시일자를 큰 폭으로 당기게 됩니다.
[출처] 사구체여과율, GFR 상승 회복|작성자 김지만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