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새벽 이불 밖은 위험하다지만
오늘은 감수하고 나섰어요~새해첫날이잖아요
생존하려고 꽁꽁 싸매고 나왔는데
우웽~넘 포근하고 따뜻해서 기뿐이 쪼아~
오늘은 웬~지 완벽한 일출을 볼 것 같은 예감!
춤인지 걸음인양 둠짓둠짓 흔들며 가요~헤헤
*갈아타는 천호역은 거의 산행복장의 사람들로
특히 70대 커플 모습에 눈이 고정~부러워서^^
*아차산역의 매년 새해 첫 날 모습예요
인간쓰나미로 우르르 밀려 밀려서 올라가요
실제 보면 더 장관이랍니다~여기서 부터 조심!
*아차산역2번 출구서 나와
광나루쪽으로 쪽 직진하면 ~워커힐 가기전
왼쪽으로 가면 본격적인 일출 순례 시작~
*대낮처럼 밝은 조명들과
새벽부터 안전위해 수고해주시는 경찰분들과 안전요원들이 계셔서 든든한 축제 느낌도 났어요~~작년엔 하늘에서 드론과 헬리콥터가 호위를 해 줘서 내가 스타 같았는데~하하~뭐래?
개도 이제 아는지 조용하고~좀 아쉽긴 하네요
*왼쪽 미니 공원서 우릴 응원해 주는 듯한
인어공주도 보고요~
좀 무섭긴 헀지만 낮에 보면 이쁠 것 같답니다!
*이제 요기서 부턴 오름이라 등산하듯 정신 바짝 차려야해요~인산인해의 상황이라 앞사람
머리보고 졸졸졸 따라가면 되어요~그러낫!
같이 온 일행들 놓치지 않게 더욱 집중하시고~
*오로지 기운 찬 해를 본다는 일념으로 묵묵히 오르는 사람들과 포기(?)하고 내려오는 사람들
*아느정도 오르니 서서히 여명이 밝아 오네요~
"그리스롬신화"에선
칠흙같이 어두웠던 밤 하늘이 에오스가 어둠의 장막을 걷어 준 덕분에 고요한 파란색 하늘로~
*오늘은 고요한 짙푸른색 하늘이지만 어느땐 신비스런 보라로 또는 화사한 분홍으로 간혹 강렬한 빨강으로 가끔은 우아한 주황으로 때론 매력적인 노랑으로 아침을 여는 이시간이 참 좋아요!
*왼쪽은 옛 임금님의 최애 놀이 장소
"고구려정"(팔각정)의 해맞이 준비가 보이고요
계속 차마고도 같은 눈길를 걸어 왔고 오릅니다
*"그리스롬신화"를 보면 태양의신 "헬리오스"가 주황빛 손가락 움직여 태양마차를 몰고 동쪽에서 서쪽으로 아침을 만들고 있다해요~전 믿죠!
*근데~하늘이 우유빛으로 변하고 있는게
맘에 거슬리지만 사람들있는 곳을 지나
작년의.그 자리로 갑니다~일출명당이거든요
*하늘하늘 억새사이로 아지트가 보입니닷!
이제 다 왔어요~모두 걸음이 빨라져요~
그를 그녀를 만나러가는 20대 때의 청춘의
우리들처럼~^^
*요기예요~어때요?~엥?요기어때?근사하죠!
벌써 갑진년 해의 퍼포먼스가 시작됐어요
파란 구름들사이로 서서히 노랗게 물들어가요
주황과 빨강빛이 온 하늘을 물감 칠하면
곧 짜짠 ~까꿍~뽀롱하며 계란 흰자같은 뽀얀 해가 나타나겠지요~~그때가 곧 올거예요!
펀한자리에 어깨를 맞대고 한마음으로 간절히
너무나 애타게 숨죽여 기다리고 있어요
*이제 곧 만날거예오~~~~~~~~~~~~??
.
.
.
근데 몇 분을 기다려도 보이지가 않네요
7시50분이 지나고. .맘속으로 노랜지 주문인지
"해야 떠라~해야 솟아라~말간 해야 솟아라"
*이왕 기다리는거 느긋하게 먹으며 기다리자고
근데~그런데 ?모야~이게 뭐래요?
점점 우유빛깔 구름이 해를 삼켜버려요
기쁨과 환희의 함성대신
한탄과 한숨의 소리가....
열정의 박수대신
가자는 실망의 소리가났지만 언능~
숨어있는 해에게 감사하고 고맙다고 눈인사를~
글구 함께한 친구들과
"새해 복 많이 받어요"주고 받았어요
*괜잖아요~그럴 수 있어요~
일부라도 봤으니 그걸로 족해요!
오늘의 행운은 비껴갔지만
탁트인 조망서 가슴이 후련해지는 상쾌한
새해 첫날이 좋아요~ 내게 토닥토닥 쓰담쓰담
*정신차리고
준비해 간 깜짝선물을 보여주려 셀카놀이를~
영롱하고 기운 찬 해 대신 맑디 맑은 수정같은 달이 있어 큰 위로가 되었어요~~
*어떤가요?"보자마자 "이거닷!"
첫 눈에 반했는데. 맘에 들었나요?
이제부터 요거랑 어디든 같이 갈거거든요~
벌써부터 설레임 시작이네요~히하
*이제 밥 먹으러 왔던 길로 다시 내려가요~
곳곳에서 안전요원들이
경사로 사고 날 수 있다고 잘 통솔해 주시고
미끄러지지않게 손도 잡아 주시는 인류애에
감동~~고생하는 그들에게 축복의 말도 건네고
*영화사 앞에서 뒤돌아보니
눈부신 황금 해가 짜잔~
요거라도 보니 천만다행!~후다닥 소원 빌고!
뺏어도 먹는 오리주물럭으로 입이 즐거웠던
새해첫날 아침 든든히 먹고
시간 안 맞는"노량"대신 시간 맞는 "미사"보고
흡족한 맘으로 "산오름서 산타러 가"려고
광나루역으로 갔어요~~~2편은 곧~^^
새해의 나는
꽃처럼 웃고
새처럼 노래하고
구름처럼 자유롭고
하늘처럼 평화롭고
산처럼 너그럽게 살아 가길 희망합니다
여러분들도 같이 했으면 정말로 좋겠어요!
Why?행복과 건강이 생기니까요~^^
그래서 올 한 해 산오름에서
대한민국 구석구석 멋진 곳을 함께 볼 수 있길 기원합니다!!
정말 긴 글 읽어 주셔서 넘 감사합니다~용🐲
첫댓글 짝짝짝~
이런 새벽부터 저렇게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의 소망을 안고 아차산에 올랐군요
그가운데 슈가님의 발길이 더욱 빛났을거 같은건 혼자만이 아니라 다른이의 안녕과 축복을 빌어주는 이쁜 맘으로 올랐으니까요
햇님을 보지는 못했지만 하늘이 그맘을 보았을거구 그맘, 그뜻 이루어주마고 했을거 같습니다.
산오름서 산타자 넘 감동이었습니다.
올 한해 대한민국 방방곡곡 산들 산오름의 이름으로 함께 누벼봐요
멋진 사진, 글 잘보고 갑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
늦바람대장님~~아침부터 박수 받으니
광대가 업업~~감사합니다!
한마음으로 질서 정연하게 서로 양보하며
가는 사람들속에 저도 외롭지 않고 든든했답니다~태초의 순수함이 느껴졌다고 할까요?!
올해는 85% 오로지 저만위해 이기적으로
까칠하게 소원을 빌라 맘을 먹었는데(15%산오름~헤헤)그러면 안되는 건지 제대로 빌지 못했어요~어려운 이 빼고 나만 위해 빌면 들어주지 않는다는 법정스님의 말이 진리인 듯~위로가 큰 힘이 됩니다~^^
ㅎㅎ 언제봐도 풍부한 언어력을 가지고 계신 것 같아요.
저는 몇가지 적으면 쓸 단어가 생각이 안나서 ㅎㅎㅎ
돋는 해는 못봤지만 좀 지난(?) 해를 보시고 기원 하셨다니 2024년 그 기원 이뤄지기를 바랍니다(로또1등 같은 건 아니죠? ㅎㅎ)
맨바리님~그렇게 보였나요? 대단한 칭찬이예요~🍒땡큐! 사실 저도 언어가 아주 빼어나게 풍부하지 않고 한계에 많이 부딪치지만 아마도 메모의 힘인 것 같아요~연상 될 때마다 폰이든 갖고 다니는 포스트인이든 어디든 적거든요~~기원에 힘입어 그럼 이번주부터 함 로또를? 하하~감사가득한 날이 되시길^^
새해 일출은 볼려고 했는데 아쉽게도 그래도 좋은일만 있기를 바랍니다~
새해 첫 떡국 잘 먹었습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바다지기님~응원에 봤어야했는데~ㅠㅠ
그래도 숨어 있기에 찰나에 소원을 ~ㅎㅎ
제게 좋은 일은 건강이기에 관리 잘해야죠!
지기님도 좋은일이 나구마구 이뤄지시길~
떡만둣국 맛나게 끓여 주셔서 감사해요^^
수고하셨습니다
나남님~호흡이 긴 글 읽어주시고 댓근도 남겨주시고 감사합니다! 복된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