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9부>
" 야~~~~ 너 진짜 괜찮은 거야? "
학교에 가자마자 나의 사랑스러운 두 친구들이 날 맞이했다.
" 응~ "
" 미친년 미친년 요즘 왜 이렇게 픽픽 잘 쓰러지는 거야~ "
" 그러게 말이다... "
화영이는 날 걱정스러운 눈으로 보면 투덜투덜 거렸다.
잠깐 잠깐... 화영이 머리 스타일이 바뀌었다..
늘 항상 하늘 높은 지 모르고 치 솟던 그녀의 왕버섯 머리가
살짝 밖으로 뻣친.. 아톰 스타일의
바람머리 형상을 하고 있었다.
왠지 뭔가 좀 더 도시적인 느낌..
" 너 머리 바꿨어? "
" 야~ 말도 마라. 얘 미용학원 하루 다니시더니 순~ 겉 멋 만 들어서는
이제부터 헤어 드~ 자이너가 되시려면 머리 스타일부터가 좀 더
세련되어야 한데~ 모범이 되어야 한다나? "
수진이는 어이가 없다는 식으로 나를 바라보며 얘기했다.
" 야! 사실이야.. 헤어 디자이너의 머리가.. 세련되면 세련될수록
사람들에게 신뢰를 주는 거라구. "
" 니가 뭐 학원이나 하루 밖에 더 다녔냐? 아주 말은 무슨
지가 비달 사순이야~ "
" 그건 또 어디서 주서들었데? "
" 시끄러. "
시끄러운 건 너도 만만치 않아 최수진..
아침부터 또 전쟁이군
" 강지호! 담임이 오래! "
팅팅 거리는 반장이 나한테 다가와서 툭 말하더니
휙 돌아서 가버렸다..
" 저 싸가지.. 니네 반 반장 왜 저모냥이냐? "
화영이는 반장의 뒷모습을 심하게 야려주었다.
뒷통수 뚫리겠다 이년아..
" 나 갔다 올게. "
" 야!! 가기 전에 내 머리 평가해주고 가야지!! "
" 이뻐. "
" 진짜? "
" 강지호, 그냥 조화영 눈치보지 말고 사실대로 말해줘~ "
" 넌 닥쳐!! "
이쁘다는 한 마디에 실실거리는 우리 단순한 화영이..
말도 안된다는 눈초리로 화영이를 쳐다보는 수진이
난 이 둘을 뒤로 하고
교무실로 향했다.
" 어! 지호 왔구나? 앉아라"
담팅이.. 오늘도 끈적끈적한 눈빛은 여전하군...
" 그래 몸은 좀 어떻구? "
" 괜찮아요. "
" 학원 다니는 건 어때? 어머니 말씀으로는 니가 요즘
많이 무리를 한 것 같다고 하시던데... "
못말린다... 진짜...
동네방네 우리딸 강지호 학원 다녀요!!
광고를 하고 다니시지 아예...
" ......... "
" 쉬엄쉬엄 하면서 해... 내가 지호가 쓸만한 학교는 다 알아볼게. "
담팅이... 내 어깨를 툭툭 쳐주며
음흉하게 날 바라본다..
저.. 눈빛...
정말 우웩~~~~~ 이다..
탈출하고 싶다....
도망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고 무의식적으로
문쪽을 바라보는데
신기하게도 그때 교무실 문이 열리고..
함인철군이 건방지게 걸어 들어왔다.
그러더니 우리 담팅이 책상 맞은 편에 앉은
아마도 함인철의 담임으로 추정대는 선생 옆에 앉았다.
" 인철이 왔니? "
" 네. "
함인철 대답하고 자리에 앉는데,
나와 눈이 마주쳤다.
눈이 똥그래지는게
약간 당황한 기색이다.
" 지호야. "
나는 함인철에게 여긴 왠일이냐고 눈빛을 보내고 있는데
담임이 불쑥 이상한 봉투를 내밀었다.
" 이게 뭐에요? "
" 아.. 이번에 1차 수시 신청서야.. 한양대랑 경희대.
1차 수시는 수능은 안 보는 거 알지? "
내가 알 턱이 있나 ~
" 뭐~ 1차 수시가 안되더라고 지호 같은 경우는 모의고사가
괜찮으니까 2차 수시를 도전해도 되고, 부담은 같지 말고 해 "
부담이 너무 없어서 탈이라구. ~
" 뭐 특별히 쓰고 싶은 과는 있어? "
담팅이.. 진짜 너무하다.
날 몰라도 너무 모르잖아~
당연히 있을 리가 있겠냐구
" 아뇨. "
" 그럼... "
담팅이는 내가 아무생각이 없다는 걸 알고 약간은 당황해
하더니 뭐라고 계속 말을 하는데
난 함인철이 걔네 담임이랑 무슨 얘기를 하는지
더 궁금해서 그쪽에 귀를 기울였다.
" 그래.. 수시 준비를 미리 해두고 싶다고? "
" 네. "
뭐야? 함인철..
수시 준비?
무슨 바람이 불어서 저래?
" 어디 생각하고 있는데? "
" 글쎄요.. 아무거나 좋은 대학이요. "
풋.. 아무튼.. 내가 니 어울리지도 않게 수시 상담하러 올 때부터
알아봤다.
못말린다니까~ .
상담하러 와서 기껏 말한다는 게
아무거나 좋은 대학이라니..
내가 웃자 함인철은 왜 웃냐는 듯이 째려봤다.
" 인철이는 외국 생활도 오래했고, 외국어 특기생 전형으로 쓰면,
인철이가 말하는
아무거나 좋은 대학은 생각해 볼 수 있을거야.
단 지금부터 준비를 열심히 한다면 말이야. "
저 담임 성격도 참 좋지
무작정 아무 좋은 대학이나 들어가겠다는
저 애를 저렇게 웃으며 격려해주다니..
" 적어도, 경희대 한양대보다는 좋은 대학을 가고 싶어요. "
왠수.. 우리 담팅이랑 나랑 하는 얘기를 들었구만..
또 꼴에 자존심은 있다 이거지..
" 지호야 "
" 네? "
" 그럼.. 경희대는... 관광이나 언론홍보 쪽이 지호 적성에도 맞을 거 같고,
한양대도 그쪽으로 알아보자. "
담팅이는 내가 듣던 말던 열심히 설명을 하고 있었다.
" 엄마랑 상의해보세요. 전.. 잘 모르겠어요. "
뭐 내가 이런말 굳이 안해도 내가 나가자마자
엄마한테 전화해서 상의하겠지만
나는 대충 설렁설렁 말하고
아직도 상담중인 함인철을 살짝 비웃어 주고
밖으로 나왔다.
교무실을 나가자 반장이 팅팅 뿔어서 서있었다.
" 강지호! "
" 왜? "
" 너도 그 학교 수시 써? "
" 어. "
" 그래? "
뭐에 단단히 심통이 났는지 아까부터
저게 지랄이야 왜
" 잘해봐. "
" 눈물나게 고맙다. "
내가 비꼬자 반장은 더욱더 얼굴이 팅팅 뿔었고
내가 아주 꼴아보자 살짝 쫄았는지
교무실 안으로 들어갔다.
저게. 보자보자 하니까
내가 지랑 같은 학원 다닌다고
지랑 동급이라고 생각하나~ 날 너무 만만하게 보네..
내가 궁시렁 대면서 교실로 가려는데 뒤에서 누가
허리를 잡았다.
어떤 개자식이야!!
이러고 쳐다보는데
교무실에서 수시 쓰겠다고 깝치던 함인철이 아니야?
" 오늘은 멀쩡하게 학교 나왔네요? "
" 야 이 미친놈아! 허리 안 놔!! 죽을래? "
" 갑시다! "
" 어딜? "
" 우리의 추억의 장소. "
하며 살짝 미소를 날리는 데 순간 움찔했더니
그걸 포착한 함인철은
나를 사정없이 밀면서 옥상으로 끌고 갔다.
옥상으로 날 데리고 온 함인철은
땅바닥에 철퍼덕 앉아 버렸다.
" 수업 시작하려면 얼마 안 남었어 ! "
나도 참 웃기지...
기껏 끌려와 놓고서.. 왜 갑자기 수업 핑계야..
나도 참..
" 뭐에요~ 웃기지 말고 앉아요. "
하며 자신의 옆을 탁탁 치며 앉으라는 함인철..
나는 또 궁시렁 궁시렁 거리면서
또 옆에 앉는다..
정말 이런 내 자신이 싫다.. 나도 별 수 없는 앤가봐..
" 선배보다는 앞으로 모든지 잘 할 거에요. "
함인철 의미심장하게 날 쳐다보며 말했다.
" 내가 선배보다 어리니까.. 다른 걸로 만회를 해야지.. "
" 만회해서 어쩔건데? "
"선배가 저절로.. 인철씨 말 놔 주세요.. 하게 만들어 야죠. "
오호라~ 함인철...
기껏 나한테 반말하겠다고 그런 생각을 했다 이거야?
" 선배한테 멋진 남자가 될 거에요. "
함인철 순간 다시 진지해져서 내 눈을 뚫어져라 쳐다봤다..
가까이에서 본 이녀석의 얼굴은...
잘 생겼다..
그것도 아주 많이...
무엇보다.. 약간 신기하게 생겼어..
" 선배가 인정할 만큼.. "
녀석은 계속 내 눈에서 시선을 때지 않았다.
녀석의 눈빛이 이리도 강렬하고 진지했던가?
망할놈의 가슴이 다시 두근거리기 시작한다.
함인철은 바람에 날리는 나의 머리를 조심스럽게 쓰다듬었다.
순간 시간이 멈춘 것 같았다..
함인철은 날 그윽히 바라보고 있고
난 그런 함인철을 바라보고 있고
함인철과 나의 머릿결이 바람에 날리고 있다..
함인철은 천천히 나에게 다가왔고
나는 몸이 굳은 채 가만히 있었다..
그리고 함인철의 입술을 받아드렸다..
평소에 서로 못 잡아먹어서 안달 난 우리 둘 답지 않게...
서로를 토닥여 주듯..
부드럽고 감미로운 키스....
한동안을 우린 그러고 있었다..
잠깐!!
우리 이거 지금 뭐하는 짓이야!!
난 번쩍하고 눈이 떠졌고 함인철을 탐하고 있던
나의 주책맞은 입술을 땠다.
상황파악 안된
함인철은 계속 눈을 감고 다시 나에게 다가오려고 했다.
" 눈 떠! "
난 꽥 소리질렀다.
그제야 한참을 허공에서 내 입술을 찼던
함인철 자식이 눈을 떴다.
" 뭐에요! "
" 수업 들어가자. "
" 아~ 진짜!! "
" 멋진 남자 되겠다며!! 가서 공부해. "
" 일단 이 분야에서도 멋진 남자로 인정받고 싶어요.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구요. "
이 음흉한 자식...
이 분야에서 뭘 인정받고 싶다는 거야..
난 무시하고 일어나려는데 함인철이 날 다시 잡았다.
꼼짝 못하게 내 다리를 자신의 한쪽다리로 눌르고
난리치는 내 손을 자신의 손으로 잡아내 끌었다.
난 다시 자연스럽게
함인철에게 끌려갔고 함인철의 얼굴에 가까이 다가려는 순간
문 열리는 소리가 들렸고....
내가 고개를 돌렸을 때
우리의 어정쩡한 포즈를 파랗게 질린 채 보고 있는...
지혜가 있었다..
<50부>
난 재빨리 함인철을 미뤄냈다.
상황을 알리 없는 함인철은 지랄할 듯 나를 바라봤고
어쩔 줄 몰라하는 날 보며
함인철은 그제야 눈치채고 문쪽을 바라봤다.
" 뭐야? "
귀찮다는 듯이 함인철이 말했다..
함인철의 태도에.. 지혜는 더욱더 안절부절 못 하고 있었다.
" 지혜야... "
" 안.. 안녕하세요. 언니.. "
너무 놀란듯한 지혜는 나한테 인사를 꾸벅하더니
허겁지겁 내려갔다.
내가 따라나가려는 데
" 신경쓰지 말아요. "
함인철이 다가오며 나를 막아서더니
신경질 적으로 말했다.
" 내가 너랑 같니? "
" 꼭 선배 같은 게 좋은 것만은 아니에요. "
난 함인철을 밀어내고 지혜를 따라 내려갔다.
" 지혜야!! "
난 지혜의 손을 잡고 내쪽으로 몸을 돌리니까
지혜는
울고 있었다..
" 지혜야... "
" 신경쓰지 마세요... "
" 지혜야.. "
지혜는 나에게서 등을 돌리고
눈물을 닦아 냈다.
" 미안해... "
지혜는 아무말이 없었다...
" 너 때문이라도.. 이러면 안 되는 거 나 알면서도
그게 잘 안됐어.. 미안해... "
지혜는 다시 내 쪽을 보며 돌아섰다.
그리고 애써 웃으며 날 바라보았다.
" 아니에요.. 미안해 하실 거 없어요..
언니라면.. 어쩌면 인철이가 정말 좋아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막상.. 현실이 되니까.. 좀 놀랐나봐요. "
억지로 눈물을 참으며 웃고 있는 지혜가
너무 안쓰럽다..
" 둘 다 내가 너무 좋아하는 사람들이니까... 전 상관없어요.
전에도 말씀드렸잖아요. "
" 정말.. 미안하다.. "
" 행복하세요. 언니. "
씁쓸히 웃으며 돌아서는 지혜를 난 한참을 바라보았다.
지혜야...
미안해....
너무 미안해....
힘없이 교실로 들어가서 자리에 앉자 수진이가 걱정하듯
날 쳐다봤다.
" 왜? 담임이 지랄하든? "
" ....... "
" 별꼴이야.. 아파서 안 나왔지 뭐 나쁜 짓 하다 안 나왔나.
미친놈.. "
" 담임이 아무말 안했어. "
" 그럼 왜 그래? "
" 나 미치겠다 수진아... "
" 왜 그래? 무슨 일 있는 거야?"
" 나 .. 정말 나쁜 애 같아... "
" 그러니까 왜 그러는데!! 말을 해봐!! "
" 인철이랑 같이 있는데... 지혜가 봤어.. "
" 그게 뭐? "
" ........... "
" 너... 뭐야.. 지혜한테 그 자식이랑.. 키스라도 하다가 걸렸어? "
난 아무말 할 수 없었다..
수진이한테 거짓말을 할 수도 없으니까..
" 뭐야! 너 진짜야? "
흥분한 최수진의 목소리에.. 아이들이 다 우리쪽을 주목했다.
" 뭘 봐! 공부나 해 "
뭐 싼 놈이 성낸다고 최수진은 한번 지랄을 하더니
다시 날 달달 볶았다.
" 너 뭐야. 어떻게 된거야. 함인철이랑 벌써 그렇게 된거야? 너 진우는
진우는 이제 정말 아니야. 아님. 함인철 새끼가 덥친거야?
넌 그냥 당한거야? "
" 아니.. "
" 뭐? 그럼.. 너도 같이 한 거란 말이야? "
" 응.. "
" 너 미쳤어? "
그래...
니 말이 정답이야...
나 정말 미쳤나봐...
" 나... 진우한테, 지혜한테, 그리고 인철이랑 같이 살았던 애한테도
너무 미안한데... "
" 미안한데 뭐? "
" 나 너무 뻔뻔한 거 알지만...
나.. 걔에 대한 마음이.. 점점 더 커져가는 것 같아.. "
" 강지호.. "
" 노력하면 할수록.. 더 그랬구... 그리고 이제는...
노력하고 싶지도 않다.. "
" 함인철.. 대체 어떻게 천하의 강지호를 홀려 놓은거야!!
너 ... 만약에 함인철 그 자식이.. 내긴지 뭔지 이길라고.. 그런 거면 어쩔래?
너한테 했던 말 다 구라면 어쩔거냐고. "
만약...
함인철이 했던 말들.. 했던 행동들이 다 거짓말이라면??
단지.. 이기기 위해서 한 것들이었다면?
난...
" 상관없어... "
" 뭐? "
" 정말... 상관없을 거 같아... "
모든 게 거짓이라고 해도....
그 순간의 그 아이의 진심으로...
난 그 아이를 내 안에 두웠고
한 번 내 안에 들어온 사람을...
난 절대 먼저 내보내는 법이 없으니까...
점심시간...
화영이는 동규와 먹는다고 오지 않았고,
나와 수진이는 아무말없이 밥을 먹었다.
너무 바보같이 변한 내 모습이..
한심해서 이겠지..
날 이해해달라고 강요하고 싶지는 않다...
밥을 먹고 수진이는 태형이를 만나러 간다며
날 피했고,
난 그런 수진이의 모습을 씁쓸히 바라보다,
밖으로 나가 서성거렸다.
그리고는
운동장 벤치에 누웠다.
오늘따라
하늘이... 맑다...
난 살며시 눈을 감았다.
" 뭐해요? "
부드러운 목소리...
난 눈을 떴다.
진우다.
난 벌떡 일어나 앉았다.
" 뭘 그렇게 놀래요? "
" ...... "
" 내가 뭐 잡아먹기라도 하나~ ? "
진우는 예전처럼 웃고 있었다...
하지만...
예전처럼 밝은 미소가 아니라는 거..
난 느낄 수 있었다.
" 동규한테 얘기 들었어요..
어제.. 아파서 학교 못 나왔다면서요? "
" 응.. "
" 지금은 괜찮아요? "
" 응.. "
" 다행이네요.. "
진우의 이 한마디를 끝으로
우린 아무말 없이 앉아 있었다..
너무나 어색한 대화..
어색한 분위기...
내가 자초한 거겠지..
" 이제 한.. 10일정도 남았죠? "
" 어? "
" 우리 내기 말이에요. "
10일....
그랬구나...
" 내가 그동안.. 선배한테 뭘 해줄 수 있을까...
어제 내내 그 생각을 했어요. "
" 진우야.. "
" 정말.. 내가 선배를 좋아한다면... 선배가 좋아하는 사람과
잘 되길 바래야 하나... 난 정말 이쯤에서 물러나야 하는 걸까.. "
이렇게 말하고 진우는 한참동안 말이 없었다.
진우의 옆모습을 보니,
진우는
눈을 감고 있었다.......
" 진우야? "
" 지금 이 순간도 다시 생각해 봤는데.. 그렇게는.. 못할 거 같아요.. "
" ...... "
" 글루미 선데이라는 영화에서요... 남자 주인공이..
사랑하는 여자한테 그래요..
널 가질 수 없다면 반만이라도 갖고 싶다고...
난 집착이라고 생각했는데.. 내 심정이 그래요.. 지금.. "
진우야....
그러지마....
너만.. 힘들어질텐데..
왜 자꾸 이러는 거야..
" 내일.. 시간 좀 내줄래요? "
" .......... "
" 거절하지 말아요.. 날 위해서 그러는 거라면 더욱 그러지 말아줬으면
좋겠어요..
한달동안은... 반만이라도.. 내 곁에 있어줘요.. "
진우의 간절한 눈빛과 목소리...
난 그런 진우에게 아무말 할 수가 없었다...
날 이렇게 사랑해주는 널 .. 사랑하지 않는 나..
어쩌면 우리의 인연은...
많이 잘못된 것 같다..
카페 게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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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힘소설+]
막.ㄴㅏ.ㄱㅏ.는 . 스 . ㄹㅣ. 즈<49~50>
붸스퀸라벤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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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6.12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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