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12.일(흐림)
신전리-새터고개-학가산-당재-산성고개-보문산-중대바위-오치고개-507고지-백붕현-대봉산-신득골고개(21km,10시간)
솔잎산악회지맥팀9
날씨가 시원한 게 걷기에 아주 좋다.
일기예보에 낮 한 때 비소식이 있었는데, 옷이 젖을 정도는 아니었으나 오락가락 조금 내렸다.
특히 오늘 경로에서 경치가 좋은 곳은 다 아는 학가산과, 아는 사람들만 아는 중대바위가 있는데, 두군데 모두 바람이 너무 세게 분다. 오래 머물지 못하겠다. 특히 중대바위에서는 빗방울까지....
그래서 중대바위에서 조금 내려오다가 바람이 조용한 양지에 앉아서 역시나 거한 점심을 먹고 간다.
신쉐프가 송이,두릅불고기를 선보인다.
먹는 우리는 좋지만 무거운 짐을 항상 지고 다니는 쉐프한테는 미안한 일이다.
학가산부터 신득골고개까지는 줄곧 안동시경계이다.
학가산,
참 좋은 산이다. 송신탑이 너무 많은 게 흠이라면 흠이다.
흔히들 안동의 진산이라고들 한다.
사방팔방 조망이 막힘이 없다. 특히 국사봉에서 바라보는 북쪽의 소백산줄기(백두대간)가 장쾌하기 그지 없다.
그런데 우리 안동 사람들은 너무 가까이 있고 너무 자주 가다 보니 좋은 산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학가산에는 두 개의 정상석이 있다.
하나는 최고봉인 국사봉에 있는데, 이는 현재 안동한마음산악회 이규동 회장(당시 애봉산악회)님이 세운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는 안동과 예천의 경계인 어풍대 근처에 있는데, 이는 예천에서 세운 것이다.
국토지리정보원 지형도에는 이곳을 학가산이라 표기했으며 높이는 869.6m로 되어있다.(아래지형도참고)
2012년 시경계산행 때 찍은 사진이다.
좌측이 예천에서 세운 것이고 우측은 안동 애봉산악회(이규동회장)에서 세운 것이다.
국지원지형도상 위치는 좌측 예천 것이 맞으나 고도가 지리정보원지도와 달리 표기되었다. 그리고 괄호안의 희미한 글자가 국사봉인 것 같은데...국사봉은 경계상 안동쪽 애봉산악회에서 정상석(오른쪽)을 세운 곳이다. 고도도 더 높고...
지맥 마루금을 고수하는 사람들이 학가산부근에서 더러 고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우리팀에서도 두 젊은이들이 고생을 좀 한 모양이다.
난 두어번 고생을 해봤기에 오늘은 포장로를 따라서 올랐다.
아래 지도 참고
진짜 마루금에는 철조망이 여러겹으로 로막고 있다.
학가산문화 환경연구소, kt송신탑 등이 자리잡고 있는데, 이들을 위해 철조망이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
예전에는 군부대초소가 있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포장도로가 마루금에서 우측으로 벌어지는 부근에서 난가대까지는 희미하고 어설프지만 그런대로 오를 수 있다.
난가대를 지나서도 지맥마루금을 고집하면 철망을 넘거나 개구멍을 통과하거나 나니면 우회해야 하는데, 무슨수를 쓰던지 개고생이다.
어떻든 난가대까지 왔으면 여기서는 마루금고집 버리고, 좋은 길로 돌아나와서 포장길을 따라 오르기를 권하고 싶다.
붉은색선:지맥파들이 주로 걷는 경로
푸른색선:임도파들이 주로 걷는 경로(내가 걸은 길)
지도클릭(원본)
문수지맥5구간(새터고개-신득골고개)2020-04-12 0640__20200412_0640.gpx
진행도(지도클릭-크게봄)
단도리 단디들 하고....출발
요즘 제법 귀하신 몸이 된 꽃이다.
폼 쥑입니다.
뭬가 그리들 좋을까요???
애봉산악회 회장 이규동님(현재한마음산악회 회장)이 세운 정상석이라는데, 아마 최근에 글자 색칠을 새로
한듯 또렷하다.
임도는 싫다고 다시는 안간다고 오늘 지맥파 따라 갔다더니, 아마 고생깨나 하고 되돌아나와서 역시 그 임도를 따라 온 모양....
웃는 모습인데 고생한 티가 많이 납니다.ㅎㅎㅎ
이제 진달래는 끝물이고 철쭉은 금방 피어서 아주 신선합니다.
하루종일 불탄 마루금, 가시에 긁히면서도 틈틈이 반겨주는 이 철쭉들때문에 그런대로 보상을 받네요.
보문산은 잡목때문에 조망은 꽝
중대바위에서 내려다본 서미리
중대바위에서 바라본 학가산
중대바위에서 뒷사람들 기다리며 사진 몇 장 찍고.....
내려오다가 뒤돌아본 중대바위가 그런대로 멋지네요.
좀더 내려오다가 좌측에 바위 조망터가 있습니다.
한참을 놀다 갑니다. 철쭉도 아름답고....
뒤로 금방 지나온 중대바위와 그 뒤로 학가산의 머리가 보이고...
앞쪽으로는 우리가 내려가야 할 보문터널쪽 도로와 신양저수지가 시원하게 보입니다.
그리고 멀리 다음 구간의 검무산까지....
뉘신지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찍습니다.
사람보다 의상이 멋집니다.
검무산을 배경으로 단체
삼각점이 있는 507.5봉입니다. 삼돌이가 대봉산이라고 표지판을 붙여놓았네요.
국지원지도상 대봉산은 신득골고개 다 가다가 만나는 217.5인데....
다음 구간에 넘을 검무산을 철쭉꽃 위에 올려보았네요.
백붕현(白鵬峴)입니다. 봉이 아니고 붕입니다. 대붕붕 자입니다.
8년전에 우리가 시경계 탐사를 할 때 붙여둔 것인데 아직 남아 있네요.
이름은 거창한 대봉산인에 높이가 좀.....
첫댓글 불이 난 이후 그냥 자연그대로 방치한 곳이라서 산행을 하기에는 정말 별로였는데
잘 정비해서 철쭉제를 해도 좋다는 말을 하면서 걸었지만 인위적으로 손을 안대는게 어쩌면 맞을수도 있다는 생각도 해본 구간이었습니다.
드문드문 올라온 고사리 꺾는 재미도 제법 있었던 구간. 중대바위 밑에 산나물하러는 갔어도 올라보긴 처음.
낯익은 풍경을 아래로 보며 걷는 기분도 좋았습니다. 수고하셨어요.
중대바위 참 좋은 곳인데 바람이 너무 불어서 금방 내려온 게 좀 아쉽네요.
신선한 철쭉 구경, 금방 돋은 고사리도 꺾고, 맛있는 송이불고기도 먹고....
재미난 산행이었어요.
중대바위 지나 조망터에서 찍은 단체사진 솔잎산악회 대문사진으로 장식했습니다(선생님이 찍은 사진외는 크기가 안맞네요)
개인적으로 중대바위와 507봉이 정말 아름답고 멋졌습니다 (507봉 바로앞 산도 궁금했습니다) 함께해서 행복했습니다
중대바위, 괜찮은 곳이지요. 철쭉까지 피었으니 더더욱....
507봉에서 검무산쪽(남쪽)은 시원하게 조망이 틔는데, 뒤쪽(학가산쪽)은 잡목때문에 막히는게 좀 아쉽지요.
이번코스는 저도 익숙한 봉우리가 있네요ㅎ😄😄학.가.산...~정상석을 저희 이규동회장님께서 세우셨다는 ~~ㅎㅎ애봉산악회~~
봄꽃~철쭉산행 멋지게 하셨네요..ㅎ부럽습니다..지맥팀분들 하산하실때 전 요기에 있었지싶네요..상산~ 첨가본상산..가는길은 진달래천국~ㅎ느낌좋았답니다ㅎ
즐산 축하드려요..
아, 상산에 있었구나. 그것도 처음으로....신선한 느낌이었겠네.
공자님도 한 동네 사람들은 알아주지 않았다고 하는 것 처럼,
참 멋진 산(사방팔방 시원하게 조망이 틔는 곳)이 학가산인데, 너무 가까이 있다보니까 안동사람들은 별로 알아주지 않지.
이런저런 송신탑등이 마루금을 차지하고 있는게 좀 보기 싫지만....
학가산 정상석 글자가 아주 까만게 또렷하던데, 아마 규동법사께서 새로 칠한 모양이더라. 스스로 세운 돌이니 더더욱 애착이 가겠지?
세세한 산행기 잘 봤습니다.
산대장도 마땅히 함께 했어야 하는 자린데 이렇게 사진으로만 보는게 많이 아쉽습니다..
곧 잠잠해지면 함께 하겠습니다.
일기가 좋지 않아 힘들었을텐데 날씨가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나봅니다 ㅎ
전 청송별바위산 가려다 비로 백하고 대신 베틀산 다녀왔습니다~
비가 오락가락 했지만 기분좋게 산행하고 왔습니다~^^
역시 솔잎 산대장 입니다.
홀로 산행을 하고 있는 모습 아름다워요.
빨리 정.산이 오길 소원 합니다.
베틀산도 작지만 아담하고 아기자기한 재미가 있는 좋은 산이지요.
역시 대장답게 혼자서 좋은 곳 잘 찾아다닙니다.
정기산행도 가고, 대간도 추진하고 해야 할텐데, 코로나가 오래 가네요.
하루빨리 진정되기를 기대합니다.
날씨가 어수선한 대신 조망은 좋은 하루였습니다.
특히 신대장하고 학가산 군부대 오름길에서 우왕좌왕 하다가 개고생 하고 상처투성이 되어 탈출한 것이 다행 일줄이야~~ㅎ
대간이나 정맥보다 지맥 길이 훨씬 힘들고 잡목과 어설픈 길이 너무 많아 힘들지만, 근교에 있는 산을 답사 한다는 마음이 있어야 덜 힘들겠지요?
수고 하셨습니다.
고생을 많이 할수록 거기에 비례해서 오래 기억에 남고, 좋은 추억이 되지요.
원래 지맥길이 어설프고 고약한 곳이 많지만 학가산도 그런 곳중의 한 곳이지요.
지맥에 철망이 또아리를 틀고 앉아있으니 지나기가 참으로 어렵습니다.
그래도 길이 있는지, 다닐만 한지, 포기하고 도로를 따라 우회하는 게 맞는지 등을 확인해 보자면 직접 들어가 보아야 확실히 알 수 있지요.
어떻든 고생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