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순정남 리어러 인사올립니다. (-.-) (_._)....
우연한 검색을 통해 이 까페를 알게됬네요.. ^^;; 금요일이라... 직원 분들과 한잔하고 아쉬운 맘에 인터넷 검색을 하는데...
대어가 낚인 기분입니다. ^^
그동안 솔직히 좀 힘들었습니다..-_-;; Talaga~~ 필리핀 국제결혼 관련... 특히 연애결혼관련해서는 현지에 거주하시는 분들은 많은 예가 있는데.. 저처럼 한국에서 벌어먹는 사람의 경우는 그 예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한 것 같습니다. 이렇게 좋은 까페가 있다는 것을 몰랐다니... 여러 시간 글 읽으며... 또 술한잔 후 알딸딸한 기분이 너무 좋네요 ^^
어찌 보면 까페 쥔장님이 겪으셨던 경험과도 일맥상통하겠네요. 일단 제가 타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글을 복사해서 올립니다.
글이라는 것이 읽는이에 따라 받아들여지는 강도가 다릅니다. 제 글은 소인배가 쓴 글이라고 생각하시고 편히 읽어주시면 감사합니다. ^^
저는 올해 32살로 필리핀 국제 결혼에 상당한 관심이 있는 사람입니다.
군 전역하고 현재는 민방위지만… 신체, 정신 건강한 평범한 대한민국의 청년이지요.
179cm, 80kg 나름 근육질 ㅋ, 한국 여자랑 연애도 하고 진지하게 결혼 생각하고 사귄 건 3번이니…
그리 못생긴 편은 아닌 것 같아요. 무난하게 생겼죠. 죄송합니다. ㅡ.ㅡ
뭐라시면 소심한 저 상처 받습니다. ㅜ.ㅜ
결론적으로 저는 한국여자랑 결혼 못할 것 같아요.
국제결혼이 얼마나 힘든건데...... 어린 놈이 얼마나 살아봤다고 그딴 소리냐 하시면.. 전 정말 상처 받아요..
나름 많이 생각하고 내린 결론으로 이 글을 남깁니다.
저보다 잘난 분 훨씬 많은 거 알고 있으니.. 그러려니 하고 읽어 주세요.
일단 저에 대해 먼저 열거할게요.
현재 직장 4년차에 연봉은 또래보다 조금 더 받는 편입니다. 내년에 대리 진급하면 좀 더 오르겠지요.
학교는 서성한 라인중 하나의 공대를 졸업했습니다... 오해는 마세요 죄송합니다. ㅡ.ㅡ
집안은 부모님 경남에 거주 아파트랑 차 한대.
두분 다 경제생활 하고 계시니 동생이랑 저 장가가실 때 조금 보태 주실 건 있는 거 같아요.
한마디로 평범한 집안에 살고 있습니다. 동생 또한 착실히 회사 다니고 있구요.
사회생활 이후 총 4명의 여자를 만나면서 결혼 하고픈 여자는 3명이었습니다.
제가 여자 배경을 그리 따지는 편도 아니고 착하고 이쁘장하면 만족하면서 만났습니다.
근데… 바라는 게 왜 그리 많던지.. 제 복이 없는 건지 정말 착한 여성분은 만나보질 못했네요.
물론 필리핀을 비롯 세계 어디 여성분이라도 돈 많은 남자를 싫어하진 않겠지요.. 하지만 이건 좀 심한 것 같아요.
그녀집도 잘사는거 아니고 잘난거 아닌데… 1년하고 조금 사귀다가 제가 끝냈습니다.
6개월 정도 만날 때 처음으로 10만원 짜리 소셜커머스 이용하여 5만원에 먹었는데…
구두쇠, 짠돌이란 소리를 하질 않나..
평소 데이트 시 항상 태우러 가고 집에 바래다 주고 데이트 비용도 제가 거진 부담했었는데 말이죠…
뭐.. 대한민국 남자니깐 그 돈이 아까운게 아니라 그 여성분 성격 자체가 맘에 안든다는 거죠…
결정적로 헤어지게 된 계기가 말로 시작한 결혼관련 집 문제 때문이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경남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그녀 집안 사정도 알고 진정으로 그녀도 나를 사랑한다 생각했었기에.. 사심 없이 18평이나 좀 작은 아파트에서 전세 시작하면 안되느냐는 말에,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최소 33평 전세 아니면 안 살거라 더군요.
참 황당하데요. ㅋ 자기 집도 부모님이랑 전세 아파트에 사는 거 아는데… 29살인 그녀 제 연봉의 반 정도 받고 있습니다.
저는 장난인 줄 알고 웃으며 넘겼지요. 급하게 다른 화제를 찾았습니다. 그 다음 만날 때 넌지시 물어보니..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평소에 씀씀이가 헤픈 것은 알고 있었으나 너무 심한 정도는 아니었고..
같이 맞벌이 하거나 하면 잘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했었습니다.
남자가 집도 없으면서 어떻게 장가를 가… 등 등.. 제가 평소 조용한 성격이지만 기분을 상할 정도의 발언도 서슴치 않더군요.. 진지하게 물어봤습니다.
너 나랑 헤어 질려고 그러느냐? 내가 맘에 안들면 떠나가라… 그리 물으니.. 그건 아니라고 하네요.
제가 잘못한 것도 있지요..
너희 집도 전세 아파트 사는거 아는데 내가 무슨 돈이 있어… 1억 5천 에서 2억 정도를 전세로 구하냐구…
너 그리 잘났으면 돈 많은 남자 만나지 왜 나 같은 놈 만나냐구..
뭐 모아둔 돈이랑 집에서 도움 받고 관련 대출 받으면 가능한 액수이기도 한데 아직 결혼 준비하는 단계도 아니었고….
얘랑 결혼하면 참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구요 ㅡ.ㅡ
결국은 헤어진지 반년이 되어가네요. 저번에 만났던 여자들도 저에 대한 배려가 없는 편이었던거 같아요.
연애 때는 알콩 달콩 잘 사귀었지요...
그녀들이 외모가 최상급이나 집안 배경이 되어 그런 것이면 저도 이해를 하는데..
참 못난 여자들이 왜 그리 바라는 것이 많던지…
주위 지인들과 참 많은 고민 상담했습니다. 저랑 비슷한 케이스에 참아가며 마누라한테 기죽어 살고 있는 선배, 친구들..
착한 마누라 만나 오천 전세부터 시작하는 친구.(맞벌이 부부 1달 수입 600만원 임에도 불구), 하여튼 제가 복이 없는 건지.. 마지막으로 만난 그녀 이후로는 한국여자 만나기가 겁이 나네요…
참 대단하신 분들? 만 만나다 보니.. 필리핀 있을 때 사귀던 그녀가 요즘 많이 아주 많이 생각나요.
반년정도 필리핀에서 어학연수 하면서 3달을 사귀었어요. 자기집도 잘사는 편이었지요. 그 당시 정원 딸린 빌라에 집에 혼다 RV가 있었으니깐요.. 학원 선생님의 소개로 만나.. 정말 순수하게 데이트만 하고 왔었네요.
당시 그녀는 21살 대학 3학년 저는 26살 혈기왕성 했으나… 책임질 짓은 안 한다는 생각으로 키스 스킨쉽 한게 다네요. 그녀 만나면 너무 행복했어요. 내가 하자는 대로 다하고..
뭐 필리피나 특유의 It’s up to you. 짜증은 났었지만.
참 뭐랄까 대학생활 하면서 한국 여시 들만 만나다 순수한 소녀를 만난다는 느낌..
참 감정적이고 사랑이 1순위 라는 걸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녀가 중산층 이상의 집안 이란걸 알 수 있었는데.. 그 당시 경험 부족한 저로써는 후진국에 대한 오해 때문인지.. 또 주위에서 이상한 것만 주워 들어서 그녀가 돈 때문에 저를 만나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었어요..
일부러 돈 없는 척 해도 지가 다 사주고 택시비까지 주더 라구요. 참 얼마 안 되는 돈이었는데 그 때 왜 그랬는지.. 제가 살 때는 대학교 부근의 로컬 술집, 밥집에서 40 페소 짜리 밥을 먹어도 웃으면서 즐겁게 함께 해주었죠.
사귀고 한달 후 그 동안 이래 저래 널 시험했다.. 말하니.. 바로 울면서… 왜 날 못 믿냐고 하더군요..
한참을 빌었습니다. 정말... 한참을 빌었습니다.
그 날 이후 그녀가 자기집에 종종 초대를 하네요. 친척 결혼식. 생일 잔치.. 그때는 몰랐는데.. 지금 보니.. 그녀가 절 결혼상대로 생각한 거였네요.. 그런가 ㅡ.ㅡ??
당시 스파르타 어학원에 갖혀있다가 매주 주말이 되면 그녀 집에서 놀고 저녁에는 기숙사 돌아오고 저녁에 그녀 보러 몰래 나갔다 오기도 하고..
그녀 친지들과 지프니 빌리고 그녀집 노래방 기계 실어서 로컬 리조트 가서 1박 2일도 하고.
제가 서슴럼 없이 잘 다가가는 성격이라.. 그 집 꼬맹이들도 참 좋아했네요. 제가 가면 매일 초코과자, 사탕 등을 들고 갔으니.. 아이러브 꼬레아노 꾸야.. 아직 말도 잘 못하는 꼬맹이도 저보면 그러데요. ^^
그 집 부모님, 친척분 모두 저보고 Mr. 란 호칭을 쓰고.. 편하게 이름 불러라 해도 마지막 까지 Mr. 란 호칭을 쓰시더군요. 그 당시 어르신들 모두 집안 인데도 긴 바지에 셔츠 등을 입고 계시더라구요.
친한 선생님 집에 놀러 갔을 땐 남녀노소 반바지에 티를 입고 있던데…
한국 돌아오기 한달 전, 나 돌아가야 되니 좋은 사람 만나라 말하는데 참 서럽게 울더군요.
저도 껴앉고 인생 살아오면서 가장 많이 울었던 거 같아요.
그녀를 너무 사랑했네요.
그 당시 국제 결혼에 대한 두려움, 4학년 복학 및 미래에 대한 불안감, 그리고.. 한국남자는 한국여자라는 미련이 가장 컸던 것 같습니다.
복학하고 취직하고 바쁘게 살다 보니 그녀 생각 하던 시간이 많이 줄더라구요.. 그러다 한국녀랑 연애하면서.. 소녀 같은 그녀가 더욱더 생각이 나네요. 지금은 딴 남자의 부인이자 얘기 엄마 일텐데..
ㅎㅎ 잡소리가 길었네요. ㅡ.ㅡ 간만에 추억에 잠기다 보니…
요즘 필리피나랑 결혼을 많이 생각하고 있습니다. 인생 중 가장 큰일 이라는 결혼을 무턱대고 할 수는 없는 거고, 현재 직장도 다녀야 하니깐..
현실 적으로 저가항공을 이용해 1년에 2박 4일 정도로 12번은 다녀올 수 있을 거 같아요.
여름 휴가 때는 10일 정도 다녀올 수 있겠지요. 그러면서 한 1년에서 1년 반 정도 사귄 후 결혼을 하고 싶어요.
여러분들이 보시기에 상기와 같은 방법으로 순수한 필리피나랑 연애가 가능 하겠는지요?
어떠한 댓글이라도 감사히 받겠습니다. 저에게 도움을 주세요..
ㅎ 이상이 모 커뮤니티에 제가 남긴 글입니다.... 요즘 싱숭생숭하네요..
이 글을 작성하고 바로 항공권을 구매했습니다... 일단 10월 ~ 3월까지...
증거샷입니다. -_- 이 순정남.. 나름 고집이 있어 안하고 후회하기 보다는 해보고 미련갖지 말자 라는 타입입니다.
10월 달 부터 12월달 까지는 스캔 파일이 안보이네요 ㅜ.ㅜ
자 이제 질문 들어갑니다...
1. 일반여성의 정조 관념은 어떻는지요?
무식하게 순결을 따지는 것은 아닙니다. Out of sight out of mind 라고 멀리 떨어져 있으면 당연히 마음이 멀어지는건
자연적인 것이라 생각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 처럼 직장과 경제적인 여건 때문에 한달에 한번 방문이 최대일 것 같습니다.
의부증있는 이상한 놈은 아니구... 직업여성이야 두말할 것은 없지만...
제가 당시 거주하면서 느낀 필리핀 연애 방식은 부모님께 인사드리기 전에는 2~3명의 남자랑 동시에
만나는 것은 기본이더군요. -.- 애인이라고 부르기도 뭐한 상태인데...
한국식으로 설명 하자면 소개팅 후 한 몇주 어색한 관계로 만나는 단계라고 할 수 있겠네요.. 뭐 한국도 문어발식으로 만나는
여성분도 있겠지만... 보통은 1명만 집중해서 만나며 상대방을 알아갑니다. 그러나 필에서는 이 단계에 잘나가는 여성의 경우
5명까지도 동시에 만나더군요... -_-;;
한국의 경우를 설명하고 나만 기다려 달라고 부탁하면 될까요? 당연히 매일 전화랑 인터넷 이용한 커뮤니케이션을 할 것인데
장거리 국제 연애 해본적이 없어.. 정말 답이 없네요
2. 필리핀 분들 몇개월 정도 지나면 한국말 기본적으로 하시는지요?
저는 회사에서 외국 Buyer 상대로 기술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학연수한 경험이 있기에 필리피나와 대화하는데는 문제가 없습니다.
저희 부모님이 문제지요... 동생도 대학졸업자라 단어로 이야기하면 별 문제는 없을터인데... 부모님과의 커뮤니케이션이
가장 문제입니다. 일단 필리핀 배우자가 오게되면.. 뭐 그전에 사귀면서 한국어 책 사준면서 공부시켜야겠지요...
공부하기 싫어하면.. 제가 따갈로그 공부할테니 같이 하자고 부추길 예정입니다. -_-;;
3. 필리핀 가족분들한테 얽매이고 싶지 않습니다.
사위로서 처가댁 소중히 하고 도와주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지만... 제가 필핀관련 경험이랑 어디서 줏어 들은것은 많아서
가족 중심적인 필리핀문화 때문에 많은 분들이 고생하고 계시더군요...
솔직하게 말씀드립니다.. 대한민국에서 조부 조모님과 같이 성장해온 까닭에 어른을 공경하고 가족의 소중함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한테 돈을 요구하는 집안이랑은 결혼하고 싶지 않습니다. 제가 그리 잘사는 것도 아니고 용돈이야 매달 드릴 수
있지만. 주위에 너무나 가정적인 필리핀문화에 의한 돈문제 관련 안좋은 사례를 많이 봐서... 그것만은 피하고 싶습니다..
이정도 집에 사시면 괜찮을런지요? 마닐라 부근 까비테입니다.
부모님, 오빠1, 언니 1, 자기 5명이 살고 있고 다 대졸자입니다. 당사자는 대학원 졸업입니다만 현재 직업은 없습니다.
아버지는 전기기사 비슷한 일을 하시고... 어머니는 Tailor 라며 개인사업을 하신다는데... 구체적으로 필리핀에서 Tailor 가 하는
사업규모에 대해 알지 못합니다.
제가 조건 따지는 것처럼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한국에서 돈 안벌어도 되니... 가정적인 여성을 찾는 것입니다...
4. 처가 방문은 1년에 2회면 충분한지요?
주관적인 질문일지도 모르지만... 사실은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외국에서 살게되면 당연히 향수가 생길 것이고 제 여건상 여름휴가 1번, 그외에 1~2번 방문이 최고일 것 같습니다.
5. 종교적인 문제는 없는지요?
먼저 까페주인님을 비롯한 많은분이 교인이라 생각합니다.
저희 집은 불교를 믿고있으나 저는 말만 불교일뿐 무교입니다. 필리핀 여성분들또한 주말에 교회나 성당에 가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제 와이프 될 사람이 교회를 간다면 당연히 다녀오라 할겁니다. 하지만 저는 집에 있을 생각입니다. -_-;;
이 경우 필리핀 와이프분께서 어떻게 생각하실런지?
또 집안에 제사를 지내는데... 절은 하시는지요?
6. 서류대행만 부탁드려도 되는지요?
본의아니게 지금까지 쓸데없는 글을 올린 것 같습니다.. -_-;;
저 같은 경우는 쥔장님께 서류대행만 부탁드릴 것 같습니다..... 제가 그 나라 관공서도 선생님들 따라 몇번 가봐서...
얼마나 속터지는 지는 잘 알고 있습니다..
7. 괜찮으신분 따로 소개만 받을수 있는지요?
본의아니게 그동안 혼자 몇달간 고민하고 연구하다.. 뱅기표도 사버렸고... 현지 대학원 졸업 여성과 채팅도 한달 정도하며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있습니다.. 그분한테는 철저히 중립적으로 나가고 있으며...암만해도 모르는 타인분 보다는
아시는 분 통해서 사귀는게 낫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경남에 있으나 제 신원확인 및 면담을 위해서 주말에 방문가능합니다.
좋은 인연 만들어 주시면... 이 순정남.. 의리 때문이라도 주옥같은 제 연애기로 후기 보답하겠습니다. ^^
한글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영어로도 같이 작성하겠습니다.. 제가 잘되면.. 한국결혼에 확신이 안서시는 분들도
제 후기보고 확신하게 될지도 모르잖아요 ^^
까페에 웬 이상한놈이 왔냐구 생각치 마시고... 정말 혼자서만 고민하던거.. 이렇게 좋은 까페를 알게되어 참 기쁩니다.
많이 생각하고 고민한 만큼 주저리 주저리... 할말이 많네요.. -_- 불쌍한 이중생 어여삐 거둬들여 주시고. 하시는 일
번창하시길 바랍니다.
이상 사소한 인연이라도 소중히 여기는 리어러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