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약속한 대로 또 왔삼 !!!
어때요, 언니 좀 산소 같아? >_< 십점 만점에 십점! 줄만 하삼?!
나이를 먹었나.. 요즘 나오는 소년무리들마다 어쩜 그렇게 귀여워요?
어제 티비 틀어놓고 무심코 돌아다니는데, 그녀의 입술이 맛있느니
다리가 멋지느니 또 저질 가사 작렬하는 노래 나오길래 제왑피에서 애들 하나
내보냈나보구만.. 하고, 무심코 티비를 봤는데... +0+
아니 이건 뭐.. 티비 속에 비 일곱마리가 우르르르.. 나와서 춤을 추네?!
키도 큼직큼직하고, 몸도 다부진게 어후.. 깜짝 놀랬어요.
제왑피에선 애들 복근 보고 뽑나요? 암튼 요즘 여러분들은 좋겠어요..
흐뭇한 소년들이 티비에 많이 나와서.... 언니도 눈은 흐뭇하긴 한데.. 그냥 귀엽죠, 뭐.
있을 때 많이 즐겨요. 언니도 H.O.T, 젝키, 신화 다 거쳐 이렇게 큰 여자야.
다 한 때 아니겠어요, 좋은 주말 보내요~!
참, 언니가 또 오랜 만에!!! 땡스투 좀 휘갈겼써니!
이번엔 몇몇분이 아니라 카페, 연재 게시판 '27편' 코멘트 전부다 달아드렸다긔! 힘들었어요 ㅠㅠ
아니, 이 언니 웃긴다? 내가 코멘 달때는 안 해주고 꼭 이래?! 하고 따지지 말라긔!
그러게 '한결같은' 사랑을 주란 말이야! 늘 방심하지 말고!!
어떻든 간에, 남겨주신 코멘트는 하나하나 감사하게 보고 있습니다.
가끔 다음 편 소스로 활용하기도 하고, 영감을 얻기도 해요.
많이많이 힘이 되고 있으니까, 늘 즐겁게 즐겨 주세요 ♡
민우나라셩이 아아아아아아 리다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사유 이 언니... 판소리 좀 하는데?
사랑해요 큰오빠의 능력을 알았어요~ 주말에 또 오세요!
사유 그니까요~ 나 토요일에 또 왔어요, 나 좀 착한가요? 히히
민우류민 기다리고 있을게요 !! 아 다음편 진자 궁금함 ㅠㅠㅠㅠㅠㅠ
사유 그래서 얼른 왔어요!! 히히.. 궁금해 괴로워하시는 걸 더 즐기고 싶었는데...
문정혁♥ 꺅!!리다오빠 능력 궁금했는데!!!사유님 최고예요!!완전 사랑해요~~빨리 와주세요♡
사유 완전 사랑한다고 해줘서 금방 왔어요!! 히히
ㄱㄷㅇ 사유님기다릴꼬에요^^^^^ 블루활동열심히하고잇어요~~~칭찬점~~
사유 잘 한다~ 잘 한다~ 내 새....끼는 아니구,, 우리 김동완? 강동원? 뭐로 해드릴까염.
원조개그그룹신... 글구 동완오빠!! 괴력은 역시 대단해ㅋㅋ
사유 그니까요, 난 힘 좋은 남자가 그렇게 야성적이고 멋져!! +_+
ssshhh 다른 아이들도 얼른 구출해주셔요!!ㅋㅋㅋ 그럼 내일봐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유 이 친구 아주 해맑은데? 그래요, 오늘 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날자 아놔.. 읽는내내 손에 땀나서 죽을뻔해써요ㅜㅜ 긴장되가꾸ㅜㅜㅜㅜㅜ
사유 그래쪄요? 큰일이네.... 앞으로 시즌2는 죄다.. 이런 분위기일텐데...
sarin 와요! 와요!! 당연히 되죠~!!ㅋㅋ
사유 그래서 또 왔지요~~~~ 히히
그랭이 하악하악
사유 ...그랭이란 사람 야한 사람..
달폐인 너무 재밌어요!! 요즘은 컴퓨터도 할 것도 없다는..ㅠ
사유 맞아요. 그럴 때가 있어요. 피씨를 키긴 켜도 딱히 할 게 없는 히히
환야 ㅜㅜㅜ감동이예요ㅜㅜㅜㅜㅜ웅ㅇㄴ럼나ㅓㅇㄹ!!또오셔써니ㅜㅜㅜㅜㅜㅜㅜㅜ♡
사유 한국말을 해요. 왜 갑자기 가운데서 손가락에 힘을 잃어ㅋㅋ
marinblue6 비겁한 변명입니다!!! 그냥 슬쩍 와서 투척하고 가시면 기꺼이 황송히 받아..
사유 비거퐌 변명입니꽈???????????? 그래서 잔말 안 하고 또 왔습니다!!
하얀별사탕 전 사유님이 너무너무 좋아요. 참 좋아요.. 흐흐흐
사유 호호호 고마워요~~~~ 더 열씸히 쓰라는 얘기신가ㅜㅜ
노란단지우유 이히히힛!!! 사유님 완전 짱이에요>ㅁ<ㅎ 내일 당연히 오셔도되죠~~!
사유 나 좀 장인득???? >ㅁ<
사월 내일 또 오신다면 붉은 융단이라도 깔고 영접하겠습니다!!!! 우리 리다 어쩜 좋니!!!ㅠ
사유 오~ 나 레드카펫 깔아 주는 거????????? 와 좋다 히히히히힣
내모든것 최고진짜!
사유 최고? 진짜? 쌩유>ㅁ<
한울구름 언니 내일 또 와도 되겠써니??라고 묻지말고 그냥 와요!!!! 묻긴 뭘 물어 !!!
사유 알았어!! 버럭 하구 그래~~~!! 또 왔잖아 >ㅁ<
오아시스신화 짱!!!내일뿐만 아니라 내일 모레도 그 다음날도 맨날오세요!!!!!!!!!!!!!!!!!!!!!!!
사유 맨날은 쵸큼.. 쵸큼 많이 무리라는 .... 히히
묘운 내일도 오셔주신다면 최고!!!!!!!!!!!!1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사유 나 좀 최고???!!! 히히
ㄱA1 네!!!!내일 꼭 오세요!!꼭이요!!
사유 자네.. 닉네임 한 번 글로벌 하군.
비밀스러운 내일 안 오면 저 죽을거임!!!!!!!!!!!!!!!!!!!!!!!!!!!!!!!!!!!!!!!!!!!!!!!!!!!!!!!!!!!!!!!!!!!!!!!!
사유 이 사람 무서운 사람일세!!!!!!!!!!!!!!!!!!!!!!!!!!!!!!!!!!!!!!!!!!!!!!!!!!!!!!!!!!!!!!!!!!!!!!!!!!!!!
신화랑수연이랑 네!!!!!!!!!!!!!!!!!!!!!!!!!!! 내일 무조건 오세요 꼭이요!!!!!!!!!!!!!!!!!!!!!!!!!!!!!
사유 역시 당신을 향한 나의 사랑은 무조건 무조건 이야 ♡
해삼이멍멍 내일 우울한 비오는 토요일인데 안오면 저어떡함!!!!!!!!!!!!!!!!!!!!!!
사유 ·정말 비가 오네요.. 우울해 하실까봐 일찍 왔어요 히히
루련 진짜 위에분들처럼 십점만점에 백점!! 이제... 좀 싸울만하겠네요 +ㅁ+
사유 십점만점인데 어떻게 또 백점이야 이 사람아!! 허술한 사람.. 히히 귀여워요 +ㅁ+
* 가장 최근 코멘 몇 개는 아마 빠져 있을 듯, 노여워 마시고 다음엔 순위권을 차지하심이...죄송 ㅠㅠ
28. 역 행
“암살단?”
하고 되묻는 선웅의 눈썹이 꿈틀한다.
뒤따라오던 음양사단 일원이 고개를 끄덕이며 설명을 덧붙인다.
“네. 마라진의 암살단 조가 있습니다. 실력도 출중하고, 아주 극악한 자들입니다.
우리 일원을 몰살하려 했던 이들도 그들입니다. 그리고…”
그리고… 하고 말끝을 흐리는 음양사단원이 잠시 뜸을 들이다 정혁일행 쪽을 힐끔 보며 그런다.
“우리 쪽 아이가‥ 그 놈들끼리 지껄이는 걸 슬쩍 들었다고 하는데…
산사에서 웬 일행을 납치 해왔다고 합니다.”
“......!!”
순간 정혁 일행의 걸음이 우뚝 멈춘다.
“…납치?”
하고 정혁이 되묻던 찰나, 앞 쪽에서 걷고 있던 신우가 ‘향심씨?!’ 하고 휙 몸을 돌려
음양사단원 앞까지 단숨에 달려온다.
“그래서?! 그들은 어디 있소? 어디로 끌려갔소? 이 배에 있는 거요?!”
하고 속사포처럼 쏟아놓으며 다그치자,
그 맹렬한 기세에 뒤로 주춤 물러서던 남자가 작게 고개를 도리질 친다.
“죄송합니다만 자세한 내막까진 잘… 하지만, 구해내실 거라면 함께 행동하겠습니다.
사혼님과‥ 아니, ‘사혼’ 그 자와 ‘서로’ 그 자를… 반드시 우리 손으로 처단하고 싶습니다.”
순간 남자의 눈에 서슬 퍼런 빛이 일렁인다.
배신은 언제나 복수의 칼날을 날카롭게 만든다.
제 자식을, 제 새끼 같은 아랫사람들을 재물로 삼다니‥ 충성을 맹세 해온 그들에게
이런 배신은 결코 용서 할 수 없음이었다.
“서로와 사혼도 어느 정도 속고 있는 거 같다. 그 멍청한 작자들은 마라진이 이런 식으로
너희들과 자신들마저 없애버리려 한다는 것을 까맣게 모르고 있는 거 같아.
그저 엄청난 재물이 손에 들어온다는 생각에 정신을 못 차리고 있어.”
선웅의 말에 음양사단원이 깊게 한숨을 내쉰다.
“어찌 그리 우매한 자들을.. 상사로 모시고.. 저희는..”
“됐다. 그런 식의 자책은 더 이상 아무 의미가 없다. 그래, 그 암살단 놈들이 기거 하는 곳이 어디냐.”
“지하 기계실 부근이라 들었습니다만.”
남자가 대답하자 선웅이 정혁을 본다. 정혁이 다시 동완과 신우를 번갈아 바라본다.
다른 말은 필요 없다. 일행은 빠르게 걸음을 옮기기 시작한다.
모두들 저도 모르게 바지 뒤춤의 무언가를 다독이듯 한 번씩 매만진다.
만약을 대비하는 거라며 설이 나누어주었던 총을 한 자루씩 나누어가진 그들은,
뒤춤에 얌전히 꽂혀 있는 그것을 한 번씩 그렇게 확인한다.
그리고 정혁이 잠시 누군가를 떠올린다.
인자한 그의 사부와, 여리고 예쁜 향심과, 맹랑하고 귀여운 꼬마 준희를‥
“웬만하면 그렇게 까진 안 했는데….”
그들을 떠올리며 그는 총의 입구를 손가락으로 쓱 훑는다.
“필요하다면… 죽여도 좋아.”
나의 사람들을 다치게 하고, 아프게 하고, 해치려는 놈들이라면,
이번만큼은… 죽여도 좋아.
“가자.”
그렇게 정혁을 필두로 맹렬한 기세의 사내들이 성큼성큼 걷기 시작한다.
“잠깐‥!”
그러다 이내 정혁이 걸음을 우뚝 멈춘다.
그리고 손을 들어 보이며, 뒤따르던 일행들에게 멈추라는 신호를 보낸다.
막 오른쪽 코너를 돌아 나가려던 참이었다. 정혁이 그 자리에 그대로 멈춰 앞 쪽을 뚫어지게 본다.
벽 모서리 너머로, 안쪽을 기웃거리는 낯선 그림자 하나가 보인다.
“......?”
한 남자의 그림자가 벽 너머에서 언뜻 언뜻 스치듯 사라졌다 나타나기를 반복한다.
뒤따르던 일행들이 천천히 방어 태세를 갖추고 그것을 맹렬한 기세로 바라본다.
신우가 다들 가만 있으란 신호를 보낸 뒤 성큼 앞으로 다가간다.
그리고 바짝 벽에 몸을 기댄 채, 슬며시 벽 너머로 고개를 내밀어 보는 순간,
“.......!”
갑자기 무언가가 휙‥ 신우의 품으로 쏟아지듯 들어온다.
뒤따르던 일행들이 각자 자신만의 무기를 빼어들어 일제히 신우쪽을 겨누었고,
얼떨결에 품에 무언가를 받아 든 신우가 그것을 확인하고는 놀라서 소리친다.
“…야! 이준!!”
그렇게 신우가 놀라서 품에 안은 준을 흔든다.
비척거리며 그대로 쓰러지는 준의 모습에 동완과 정혁도 놀라서 달려온다.
온 몸이 땀에 흠뻑 젖고, 오면서 몇 번의 격투가 벌어졌던 것인지
셔츠 위로 여기저기 피가 튀고 입술과 눈썹 밑이 찢어져 있었다.
“넌 또 왜 이래? 위에 있는 애들한테 무슨 일 있는 거냐.”
찢어진 상처가 쓰라린지, 눈살을 찌푸린 준이 크게 심호흡을 한다.
“으… 죽겠네, 이거‥ 아, 얼마나 찾아 다녔는지 알아요?!
징그러운 새끼들! 끈질기게 따라붙지‥ 속은 타 죽겠지.”
“그러니까 무슨 일이냐고, 대체?!”
“그 새끼들이‥ 다 눈치 깠어요, 아니‥ 다 알고 있었어요.
작정하고 우릴 배에 태운 거예요. 우릴… 다 죽이겠다고.”
“......”
일행은 굳은 얼굴로 잠자코 그의 말을 듣는다.
그리고 무어라 말을 이으려던 준이 갑자기 눈가가 붉어지더니 작게 울먹인다.
신우는 괜찮다는 듯 준의 가슴을 토닥토닥‥ 다독여준다.
“왜 그러니, 대체‥”
“죄송해요‥ 죄송해요‥ 그리고… 웬 놈들이 충재랑 선호를 잡아 갔어요‥
근데 못 구했어요‥ 따라 갔는데‥ 놓쳤어요. 죄송해요‥ 죄송해요‥”
끝내 준의 눈 끝에 눈물이 맺힌다. 연신 미안하다며 소년이 운다.
그 아이들이 그들에게 어떤 의미인지 알기에, 그들에게 그 아이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기에,
준은 마치 커다란 죄를 지은 것만 같았다.
면목이 없고, 자신이 너무나 나약하고 쓸모없게 느껴져 가슴이 아팠다.
그 모습을 가만히 보던 동완이 갑자기 작게 미소 짓고는 준의 어깨를 끌어다
품에 꽉 안으며 아이의 뒷머리를 쓱쓱 쓸어준다.
“곧 찾을 텐데, 뭐‥ 울지 마라.”
혼이라도 날 듯 움츠려 있던 준의 어깨를 툭툭 두드려 주는 동완.
“굳이 선호고 충재라서 더 특별할 건 없어.
네가‥ 사라졌더라도 우린 똑같이 아파했을 거고, 또.. 반드시 찾아냈을 거야,
그러니까 죄를 지었다 생각 할 것도 없고 사과할 것도 없어.
너희 모두 다 소중하고, 똑같이 아끼고 있어‥.”
“.......”
“그래, 임마. 이 새끼 은근히 충재과야. 툭하면 훌쩍거리고.. 울보구만, 아주.”
하고 정혁도 피식 웃으며 준의 머리를 휙 헝클인다.
준이 기어이 훌쩍훌쩍 소리 내 울기 시작했다. 그들의 위로에 더 미안했다. 그리고 고마웠다.
이런 식의 소중하단 표현이, 이런 식의 형제애가, 이런 식으로 그들의 견고한 원 안에 들어가게 된 자신이‥
갑자기 기쁜 듯 서글퍼 울컥 눈물이 났다.
“자, 서두르자. 작전을 좀 변경해야겠다. 우선‥ 충재와 선호부터 구한다.
아이들의 힘이 보태져야 다른 일행을 구하는 것도 더 수월할 테니까.
준이 대략 장소를 알 테니 앞장서고. 움직이자!”
하고 정혁이 명령을 내리자, 다들 고개를 짧게 끄덕이곤 그의 뒤를 따른다.
향심이 아닌 선호와 충재를 먼저 구하러 간다는 말에 눈썹을 한 번 움찔한 신우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정혁의 어깨를 잡아 쥔다.
“별 일… 없겠지? 향심씨가 워낙 여린 사람이라‥ 겁먹고 떨고 있음 어떡하지?
안 그래도 옛날 교린지구 놈들한테 끌려가서도 몹쓸 일 당할 뻔한 기억이 있어서, 더 무서워할 텐데‥”
하고 신우가 연신 안전부절 이자, 동완이 느긋하게 피식 웃으며 그런다.
“내가 형보단 향심이를 오래 봐와서 아는데… 걔가 순하긴 해도 그렇게 여리고 뭐 호락호락한 애가 아니거든?
아마‥ 큰 걱정 안 해도 될 거야. 준희도 보통은 아닌 거 같으니까.”
그래서 다행이고 안심이다. 사부도, 향심도, 준희도 겉보기엔 노인에, 여자에, 어린아이라
쉽게 생각하고 끌고 왔는지 모르겠지만 그들이 결코 만만한 상대는 아닐 거다.
* * *
“누나, 여기 머리를 이렇게 쓰다듬어 주세요.”
“이렇게‥?”
“좀 더 빨리.”
“이렇게‥? 와‥ 이것 봐, 준희야. 강아지가 좋아한다. 귀엽다‥”
그러면서 향심이 배시시 웃자, 준희도 향심을 따라 웃는다.
향심은 기계 속 강아지에 빠진 듯 손에 스틱을 꼭 쥐고
연신 화면에 보이는 강아지의 머리며 턱 밑을 쓰담쓰담 하느라 정신이 없다.
되레 그런 향심을 귀엽다는 듯(?) 바라보던 준희가, 향심이 쥐고 있던 닌텐도에 충전을 하라는 듯
빨간 불이 들어오자 쀼루퉁 하게 입을 내밀며 문 쪽을 바라본다.
“여기 형아들 왜 이렇게 안 와요? 엄청 오래 기다린 거 같은데‥”
하고 고개를 돌리자, 한 쪽 구석에선 사부가 혼자 바둑을 두고 계시다.
골몰하는 표정으로 바둑판만 바라보실 뿐, 준희의 채근에도 느긋하게 그러신다.
“기다려 보려무나. 때가 되면 오겠지.”
준희는 뭔가 마음에 안든다는 듯 고개를 젖는다.
“흠‥ 느려. 느려도 너무 느려. 설이 누나 속 좀 터지겠다.
누나는 뭐든지 속전속결! 아니면 질색을 하는데.”
준희의 말에 사부는 그저 껄껄 웃으신다. ‘그렇게 융합되어 가는 거겠지..’ 하고
여전히 느긋하고 근심걱정 없는 목소리로.
산사에서 그대로 배로 끌려와 좁은 객실에 갇히게 된 사부와 준희, 그리고 향심.
그러나 마라진이 한 가지 간과한 것이 있었으니, 그들이 끌고 온 것이
그저 힘없는 ‘보통’ 노인이 아니오,
그저 연약한 ‘보통’ 아가씨가 아니며,
그저 어린 ‘보통’ 아이가 아니었다는 사실이다.
끌려오는 내내 고함 한 번,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오히려 옆에서 침착하게 사부의 거동을 돕기까지 하는 향심에게 ‘놀라지 않았느냐.’ 하고 사부가 묻자,
배시시 웃으며 ‘머.. 처음 끌려와 보는 것도 아니고, 배도 타고 시원하고 좋은데예..’ 하고 수줍게 웃는 향심과,
‘아, 나 귀여패도 못 챙겼는데! 멀미나면 아저씨 구두에다 토해놓을 거예요!’ 하고 맹랑하게 따져대던 준희와
‘젊은 놈이 뭐 할 짓이 없어 사기꾼 같은 놈들의 앞잡이 노릇이냐’ 며 마라진 일행을 호되게 야단까지 치는
사부까지. 그들 역시, 온갖 납치와 인신매매를 해온 이래 이리도 무덤덤하고, 위기감이라고는 없는
인질들은 처음 본 것이다.
방에 갇히고 한참을 아무 일이 없자, 심심했던지 준희가 닌텐도를 꺼내
향심에게 닌텐독스를 가르쳐 주고, 사부께선 홀로 바둑을 두신다.
준희의 닌텐도에서 끊임없이 강아지 짖는 소리가 흘러나오자,
밖에서 보초를 서고 있던 이들이 안으로 들어와 시끄럽다며 험악하게 겁을 줬고,
같잖다는 듯이 한 번 피식 콧방귀를 뀐 준희가, 그들의 몸을 그대로 멈춰
눈썹 하나 까딱할 수 없게 만든 다음, 손바닥에 파란색의 파장이 일렁이는 빛덩이를 만들어 그대로 던진다.
그들은 비명 한 번 지르지 못 하고 바닥에 그대로 쓰러져 버렸다.
그래서 감금이라고 해봤자, 밖에는 지키는 이 하나 없었고, 마라진 보초들은 방안에 쓰러져 한참을 널브러져
있고, 향심과 준희와 사부는 따분하고 무료해 죽을 맛이었다. 특히 호기심 많고 또랑또랑한 우리의 준희가.
“아‥ 기다려도 안 오는데, 그냥 우리가 갈까요, 할아부지?”
“있어 보거라. 길이라도 엇갈리면 어쩌누.”
“아… 심심해.”
그렇게 시무룩한 얼굴로 뒹굴뒹굴 하던 준희가 쪼르르 굴러 향심의 무릎에 척하니 턱을 기댄다.
“누나도 엄청 겁 없다. 그래도 우리 납치 된 건데.. 아무렇지도 않아 하구.”
그러자, 향심이 빙그레 웃는다. 여전히 기계 속의 강아지 키우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
정말 위기감이라고는 없는 아가씨다.
“그 때도 신우 아저씨가 구해주셨어요?”
“응?”
“예전에 납치당해 본 적 있으시다면서요, 그 때도 신우 아저씨가 구해주셨죠? 그래서… 믿고 계신 거죠?
이번에도 신우 아저씨가 꼭 구하러 와줄 거라고‥. 그래도 하나도 겁 안 나는 거죠, 누나?”
그러면서 준희가 얄궂게 웃고, 향심이 볼이 발그레 해서는 뭐라 대답을 못 한다.
“…이거 죄송해서 어쩌나. 이신우씨보다 제가 먼저 왔는데?”
“......?”
순간 향심을 보며 히히‥ 웃던 준희가 문득 고개를 들어 문 쪽을 바라본다.
“어?! 설이 누나!”
순간 준희가 반색을 하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 달려간다.
설이 싱긋 웃으며 문을 열고 들어서 사부에게 꾸벅 인사를 하고 향심에게도 눈인사를 한다.
그러다 구석에 쓰러져 있는 마라진의 보초들을 보고 준희를 향해 인상을 찌푸린다.
“준희야. 누나가 함부로 사람 죽이면 못 쓴다고 했지?”
“안 죽였어요. 뇌전으로 감전 시켜서 잠깐 주무시라고 한 거예요.
아무튼!! 와‥ 누나, 나 지루해 죽는 줄 알았어요! 이제 우리 뭐 해요? 네?!”
하고 준희가 신이 나서 설에게 칭얼거리기 시작한다.
이럴 땐 영락없는 어린애 같아 설이 귀여운 듯 준희의 머리를 쓰다듬고는 사부를 바라본다.
“오셨습니까.”
“일은 차질 없이 진행 되고 있느냐.”
“뭐‥ 예상했던 차질이 몇 가지 빚어지긴 했습니다만 큰일은 아닙니다.”
“예상했던 차질이라니.”
하고 사부께서 묻자 설은 별 동요 없이 객실 안을 둘러보며 그런다.
“이와 비슷한 일들이지요. ...납치입니다.
말 안 통하면 인질 끌어다가 협박 해대는 거, 뭐 이놈들 짓거리의 정석이니까요.
어린 아이 둘을 잡아 갔어요. 왜 사부께서도 제가 수를 써서 배로 모시겠다는 걸 굳이 놔두라
하셨지 않습니까. 어차피 산사에 느긋이 기다리고 있으면 놈들이 알아서 배로 데려갈 거라고.”
그러자 똘망똥말하게 눈동자를 빛내며 옆에서 듣고 있던 준희가 ‘아~’ 하고 고개를 끄덕인다.
“어쩐지.. 내가 이 아저씨들 쳐들어 왔을 때 뇌전을 쓰려고 하니까..
사부 할아부지가 하지 말라구.. 공연히 소란 피우지 말고, 잠자코 시키는 대로 따라가라고 하시더니..”
하고 준희가 쫑알쫑알 거리자, 사부는 그저 인자하게 웃으시며 아이의 손을 잡고 자리에서 몸을 일으키신다.
“그래, 우린 지금 어디로 가면 되겠느냐.”
“웬만하면 일 끝날 때까지 여기서 쉬시라 하고 싶은데, 일손이 좀 딸려서요. 그래서 왔습니다.”
그러면서 설이 준희의 어깨를 짚으며 싱긋 웃는다.
“준희야, 너 향심이 누나랑 사부님이랑 잘 챙겨서 어디 좀 가줘야 할 거 같은데.”
“어디를요?!”
“너 그 때 회의 할 때, 이 배의 설계도면 기억하지?”
“그럼요. 한 번 본 건 잊어버리지 않아요.”
“그럼, 이 배의 선장실이 어딘지도 알겠네? 지금… 선장실로 좀 가줄 수 있겠니?”
“선장실이요‥?”
하고 고개를 갸웃하던 준희가 커다란 눈망울을 반짝이다 이내 환하게 웃으며 ‘네!’ 하고 고개를 끄덕인다.
“선장실로 가서, 선장 아저씨한테‥” 하고 설이 채 말을 마치기도 전에,
“알아요! 저두! 선장 아저씨한테 뭐라고 해야 되는지‥ 다 알아요!”
하고 얼른 향심과 사부의 손을 잡아끈다. 깡충깡충 앞으로 달려가며 재밌겠다고 박수까지 친다.
아이가 어지간히 심심했나 보다. 준희의 손에 이끌려 가며 사부가 설을 돌아본다.
“그래, 넌 이제 어디로 가느냐.” 하고 물으시자, 살짝 성기시다는 얼굴로 설이 그런다.
“위에 챙길 사람이 또 있어서요. 가봐야죠.”
하면서 옷깃을 탁탁 털고는 엘리베이터 쪽으로 향한다.
“이건 누가 누굴 구하고 다니는 건지, 원‥ 아무튼 마음에 안 들어. 효율성이라고는 없어, 사람들이.”
그런 설의 모습에 사부는 그저 빙그레 웃으시곤 아이의 손에 이끌려 선장실로 향했다.
* * *
여전히 그곳은 스산할 정도로 조용했다. 끝없이 음악을 연주하던 악단도 자리를 피하고,
그곳엔 무거운 정적만이 흐르고 있었다. 마라진의 회장이 목이 타는 듯 유리잔을 들어 짧게 물을 마신다.
그리고는 힐끗 엘리베이터 쪽을 바라본다. 그런 그를 혜성이 피식 비웃는다.
고요하던 공간에 혜성의 비웃음소리가 울리자 일제히 그를 본다.
“초조하신가 봐요.”
하고 혜성이 싱긋 웃는 얼굴로 마라진 회장을 빤히 바라본다.
그가 애써 여유로운 미소를 걸친 채 혜성의 눈빛을 받아 친다.
“무엇이 말인가.”
“당신의 심복들이 슬슬 우리 아이들을 끌고 올 때가 됐는데… 아무 소식이 없어서?”
“......”
“초조하시죠? 그나마 그 기분이라도 즐겨 두는 게 좋을 거예요. 좀 있음 그 초조함이 절망감으로 바뀔 거고,
조금 더 있음 되레 우리에게 살려 달라 애원하게 될 테니,”
이번엔 훗- 하고 마라진 회장의 입에서 비웃음이 터진다.
“도대체 자네는 뭘 믿고 그렇게 매사에 자신만만한가.”
그러자 혜성이 어깨를 으쓱 해보이며 웃는다.
“…혼자가 아니니까.”
그의 머릿속으로 빠르게 정혁과 동완과 충재와 선호와 사부와 다른 일행들이 스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시선을 옮겨 민우를 본다. 민우가 혜성의 시선에 가만히 그를 본다.
민우와 한참을 눈을 마주하다 혜성이 피식 웃는다.
난‥
우린…
혼자가 아니니까.
하‥ 인간 신혜성, 참 많이 변했다.
그렇게 혜성이 다른이는 영문 모를 미소를 혼자 짓는다. 그 때,
“누군가 올라옵니다!”
순간 공간을 지키고 있던 마라진 쪽의 사내가 짧게 외친다.
그 목소리에 일제히 엘리베이터 쪽을 본다. 아래층에서부터 차곡차곡 숫자가 올라오고 있다.
순간 마라진 회장 입가에 교활한 미소가 번진다.
반면 민우와 혜성은 짐짓 불안한 시선으로 그것을 본다. 혹시 달아난 준이가.. 잠복해있던 정혁 일행이..
혹.. 사부나 다른 일행이 다치거나 해서 끌려오지 않을까 걱정 어린 표정의 그들.
땡‥
그 때, 짧은 기계음과 함께 멈춘 엘리베이터 문이 서서히 열린다.
긴장된 표정으로 그것을 바라보는 모두들. …그리고,
“......?”
엘리베이터 밖으로 나온 이의 모습에 다들 어리둥절한 얼굴로 본다.
단정한 옷차림의 설이 VIP 객실로 들어서며 생긋 웃는다.
그리곤 너무나 자연스럽게 저벅저벅 그들이 있는 쪽으로 걸어 들어와 테이블의 빈자리에 앉아
무릎 위에 정갈하게 냅킨을 편다. 그녀의 느긋하고 자연스러운 행동에 다들 어안이 벙벙하여 그녀를 본다.
민우와 혜성, 그리고 마라진과 음양사단의 관계자들 모두,
각자 다른 의미의 ‘대체 넌 여기서 뭐 하는 거냐’ 하는 시선으로.
“회장님, 제가 왜 굳이 이 배의 설계를 맞았는지 아십니까.”
“......”
그는 여전히 어리둥절했고, 설은 작게 웃는다.
“정말 대단하고 멋진 배를 만들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그 배에 꼭 회장님을 태우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꼭 내가 만든 배와 함께 통째로 당신을 바다에 쳐 넣어 죽여 버리고 싶었답니다.”
그는 여전히 대답하지 못 했고, 설의 눈엔 붉게 물기가 어렸다.
“몇 백 년‥ 몇 천 년이 흘러도 절대 변하지 않는 몇 가지 불변의 법칙들이 있지요.
죽을 듯한 고통에도! 이를 악물고 살아가게 만드는, 그런 것들‥.
그 불변의 법칙 중 가장 대표적인 고전은 역시 ‘부모님의 원수’죠.”
“......!”
“어떻게 잊고, 어떻게 용서 하겠습니까.
내 아비를 배신하고 또 처참히 죽인 당신에 대한 원한을…!
내가 까맣게 모를 거라 생각했는지, 수양딸을 대하듯 살갑게 굴며 위선을 떨던 역겨운 당신을..
내가 어떻게 더 참아내겠습니까.”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마라진 회장이 애써 여유로운 미소를 걸치며 그런다.
“자,자네 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건가. 자네까지 이들과 한 패였나?”
설은 대답 없이 서늘한 시선을 옮겨 음양사단의 사혼과 ‘서로’를 향해 싱긋 웃는다.
“이 작자들이 아직 자릴 보존하고 있는 걸 보니. 이 멍청이들은 아직도 모르나 보군요.
당신이 이들마저 죽여 버리고 이 배와 함께 일본으로 돌아갈 거란 사실을.”
“......!”
순간 ‘서로’와 사혼이 놀란 기색으로 마라진 회장을 일제히 바라본다.
설은 손을 들어 입가를 가리는 시늉을 하며 작게 웃는다.
“어머? 모르셨나보네, 제가 말실수를 했군요.
당신들이 총알받이로 데려온 음양사단원들도 진작에 벌써 다 죽었어요.”
“......!”
“객실층 회의실에 가두고 마라진 암살단이 유독성 기체를 살포했거든요.
지금 즘이면 싹 다 죽어 나갔을 테고‥”
그러면서 그녀가 슥 팔을 들어 손목의 시계를 본다.
“정해져 있던 거래 시간이 이제 5분 정도 남았네요.
왜 애초에 거래 시간이 ‘새벽 1시’ 였는 줄 아십니까.
마라진쪽에서 계획한 몰살 시간이 12시 정각이었거든요.
그 다음 개죽음의 대상은 머저리 같은 당신 둘이구요.”
“이,이게 대체 무슨 말이오?!”
사색이 된 ‘서로’가 노기 어린 목소리로 마라진 회장을 노려본다.
그러자, 그녀가 가볍게 그들을 비웃는다.
“멍청한 양반들이시네. 통째로 넘겨주겠다는 배 이름을 굳이 ‘마라진 호’로 짓겠다고 하면
대충 그 의중을 의심을 했었어야지.. 그릇이 아니면 애초에 탐하질 말았어야지.”
마라진 회장은 애써 태연한 척을 하며 언짢은 기색으로 설을 노려본다.
“더 이상 함부로 지껄이지 말게. 자네 역시‥ 무사하지 못 할 거야.”
“그건 두고 봐야 아는 거죠. 원래 달도 차면 기우는 법. 오만함은 늘 화를 부르지요.”
그러면서 그녀의 시선이 슬쩍 밖을 향한다.
까만 밤바다 위로 어둠 속에 반짝반짝 별들이 일렁인다.
그러다 방금 스쳐지나간 듯한 그 별들의 무리가‥ 오묘하게 눈앞으로 되돌아온다.
그 모습에 설이 작게 웃는다.
“그 오만함 때문에‥ 결국은 가고자 하는 종착역을 놓쳐 버린다는 걸 모르십니까.”
“.......?”
순간 혜성이 손을 뻗어 슬며시 포크를 잡아 누른다.
테이블 위에 놓여있던 포크가 갑자기 드르르륵‥ 떨리며 와인 잔 끝에 닿아 부딪히는 소리를 냈다.
그것을 가만히 내려다보던 혜성이 와인 잔을 들어 잔에 담긴 와인을 본다.
고요하던 와인의 수면 위가 동그랗게 파장이 일며 한쪽으로 스윽 기운다.
혜성이 잔에 담긴 와인이 기운 쪽을 본다. 그리고 그 반대쪽으로 고개를 돌려 창밖을 본다.
“......?”
그리고 민우와 소희 역시 무언가를 감지한 듯 창밖을 본다.
검은 하늘에 박힌 별들이 뒤로 스치다 다시 빙그르 돌아 그들의 눈앞에 나타난다.
배가… 다시 역행하고 있다.
방향을 틀어 서서히 선로를 되돌아가고 있었다.
순간 마라진의 회장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선다.
“대체 무슨 일이야! 당장 알아봐, 당장!”
그의 다급한 외침과 우왕좌왕 하는 마라진의 남자들.
천천히 우회하고 있는 거대한 마라진호‥.
커다란 배가 서서히 뱃길을 돌려 크게 우회를 하며 방향을 틀고 있다.
경로는 바뀌었다. 새로운 경로는, 마라진의 계략처럼 일본도, ‘서로’의 계략처럼 중국도 아니다.
설이 의자 등받이에 등을 기대며 여유롭게 웃는다.
“이 배는‥ 다시 한국으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배가 항구에 닿기 전에,
우릴 죽이지 않으면 당신들이 죽을 겁니다. 이건 협박이 아니라‥ 현실입니다.”
설 언니 멋져ㅠㅠㅠㅠㅠㅠㅠ 언니가 최고야ㅠㅠㅠㅠㅠㅠ 뭔가 이제 반격의 서막이 시작되나요!! 히히 기대되네요ㅎㅎ
ㅠㅠㅠㅜ설언니진짜멋쟈요
으어엉진짜심장이쫄깃쫄깃하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아아아어떻게이렇게 잘쓸수가잇죠???
허허허허 설이언니짱멋...♡♡
설이언니 멋있네요!! 준희랑 향심씨 사부님도 다들 대단하세요~
사유님.기다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