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최근 주요 시중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금융소비자 가운데 70% 이상이 변동금리가 아닌 고정금리를 선택하고 있다.
불과 수개월 전까지만 해도 '금리가 올라봐야 더 얼마나 오르겠냐'며 변동금리를 고집하는 대출자가 많았지만,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미국과 한국의 금리 인상 기조가 당초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것이라는 '긴축 공포'가 커진데다, 은행들도 금리 상승기의 '시한폭탄' 격인 변동금리 비중을 줄이기 위해 고정금리를 의도적으로 낮춰 두 금리 간 격차를 크게 좁혔기 때문이다. 개별 은행에 따라서는 오히려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보다 더 높은 '역전 현상'도 속출하고 있다.
"고정금리 비중, 작년 말 20%에서 올해 10월 90%로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지난달 신규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약 90%가 고정금리를 조건으로 이뤄졌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작년 말의 경우 고정금리 비중이 20% 정도에 불과했는데, 최근 수개월 사이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NH농협은행 관계자도 "최근 실행되는 주택담보대출의 대부분은 고정금리"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신한은행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신한은행의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비중은 9월 67%에 이르렀고, 지난달에는 70%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변동>고정금리 역전…은행도 우대금리로 고정금리 유도
이처럼 고정금리 인기가 높아진 데는 금융소비자들의 '긴축 체감'뿐 아니라 변동금리와의 격차 축소도 큰 영향을 미쳤다.
일반적으로 장기물 채권과 연동된 고정금리는 미래 불확실성 탓에 변동금리보다 높은 경우가 많다.
지난해 4분기 이후 본격적 금리 상승기에 접어들었지만, 최근까지 고정금리가 외면받은 것도 꾸준히 변동금리를 0.5%포인트(p) 안팎 웃돌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11일 현재 KB·신한·하나·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코픽스 기준)는 연 5.180∼7.711%, 고정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5.300∼7.273% 수준이다.
하단의 차이가 0.12%포인트에 불과하고, 상단은 오히려 변동금리가 0.438%포인트나 높다.
심지어 5대 은행 가운데 A은행의 경우, 변동금리의 상단(7.711%)과 하단(6.411%)이 모두 고정금리(7.273%·5.973%)를 넘어선 상태다.
한 은행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경우 주로 매월 1회 바뀌는 코픽스에 따르고, 고정금리는 금융채 금리를 지표로 삼는다"며 "금융채 금리는 시장 상황에 따라 매일 바뀌는 반면, 코픽스는 한 달간 고정된 만큼 최근처럼 시장금리가 급격히 뛰는 경우 변동금리가 더 높은 역전 현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다만 내부 금리 정책 등에 따라 고정금리가 아직 0.2∼0.3%포인트 정도 더 높은 일부 은행에서는 아직 변동금리 비중이 더 큰 상황이다.
다른 은행 관계자는 "금리 상승기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을 덜어주는 차원에서 금융당국도 고정금리 대출을 독려하고 있기 때문에, 은행들이 우대금리 등을 통해 고정금리를 낮춘 것도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우리은행의 경우 고정금리 대출로 인정받는 5년 주기 변동금리에 지난 5월부터 특별 우대금리 연 0.6%포인트를 적용하고 있다.
하나은행도 고정금리 대출을 유도하기 위해 고정금리를 추가 우대금리만큼 깎아주고, 신한은행은 이례적으로 고정금리 조건부(금융채 2년물 지표금리) 전세대출 상품까지 내놓고 지난 9월 일괄적으로 고정금리를 0.3%포인트씩 낮췄다.
기사링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3571471?sid=101
[기사에 대한 나의 생각]
원 달러 환율이 IMF 이후 최고 수준, 경상수지는 적자, 미국도 한국도 기준금리를 계속해서 올리고 있고 물가는 미친듯이 오르고 있다. 정말 어려운 시국이다. 러시아, 우크라 전쟁이 말해주는 것 같다. 현대 사회에서 전쟁은 전세계를 죽음으로 내모는 행동이라는 것을 말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 미친듯한 유가, 원자재 값의 상승은 있어서는 안되는, 있을 필요가 없었던 일이었다. 러시아는 세계 경제를 무너뜨리고 있다.
미국의 지속적인 금리상승으로 외화 유출 방지를 위한 '빅스텝'까지 단행했다고 하는데 이로인해 대출에 대한 시민들의 부담감은 날로 커지는 상황이다. 이것은 비단 멀리 있는 얘기가 아니라, 당장 우리 주위만 둘러봐도 대출에 대한 부담이 커진게 눈으로 보인다. 금리가 몇 년 전과는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그렇다. 물가 상승은 당장 눈앞에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 더 말할 필요도 없다.
지금 대학생인 내가 이 경제상황 극복을 위해 당장 할 수 있는 일은 마땅히 없겠으나 미래의 한국 경제 발전을 위해서 하루하루 공부하고 배워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려운 세상이다.
첫댓글 우리 젊은세대 더욱 힘내자!
전세계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주어지는 외부환경의 중요성을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는 글 잘 읽었습니다.. 아직까지 학생신분이라 그런지 이 모든일들을 헤쳐나가야하는 당사자라는 실감이 들지 않지만, 막연한 두려움이 생겨서 마지막 문단에 많이 공감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