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내린 축복이라고 할 정도로 맑고 푸르른 날씨... 5월되니 나무의 흰색꽃이 많아지면서 들판의 꽃들이 존재감을 뽐내고 있네요.
꼬물꼬물 애벌레들도 존재감을 조금씩 나타내는 시기이고, 나비와 벌들도 맛있는 꿀을 먹기 위해서 활발히 움직이고 있네요
그 활발함 속에 친구들도 숲속에서 얼마나 자유로웠는지 모습속으로 같이 걸어가 보시죠~
반갑게 인사를 하는데 갑자기 어린이날 선물 받은것을 이야기 해주는 친구들.. 선물을 늦게 도착했다는 이야기부터 각양각색 다양한것을 선물 받았더라구요. 서로 이야기 하고 싶어서 한참을 하고 나서 본격적으로 숲으로 들어갈 수 있었네요 ㅋㅋ
인사를하고 주변을 보니 나뭇잎에 거미가 알을 놓고 이쁘게 거미줄로 단단히 고정을 시켜놓았네요. 친구들에게 알이 안 다치게 살짝 만져보기로 하고 했는데. "진짜~ 부드러워~" "정말? 진짜 부드럽네~" 라고 신기해 하는 친구들 이 상태로 있다가 완전한 여름이 오면 세상 밖으로 나와요~
지금 나무에 보면 잎 끝이 말려있는게 많이 보이는데, 친구들에게 알려주니 "어~ 진짜 저기 있네" 하면서 신기하다고 보네요.
잎여러장이 겹겹이 싸여져 있는데, 하나씩 벗겨보니 애벌레가 살고있네요. 나무의 끝에 달린 어린잎은 가장 영양가가 높아서 나비와 나방들이 잎 끝에 알을 놓는데 애벌레가 될때까지 잎안에서 자라다가 잎 밖으로 나오지요~
재이가 "버들~ 애벌레 찾았어" 라고 싱글벙글 기뻐하면서 오길래 보니 '가는띠밤나방'을 찾았네요. 벚나무, 참나무를 좋아하는 이 친구는 여름에 잎을 열심히 먹고 땅속으로 들어가서 번데기가 되어서 나타나지요. 살짝 만져보면 말랑말랑 귀여운데, 다른 친구들도 "너무 작고 귀여워~" "말랑말랑해~" 라고 느낀점을 이야기 하네요. 재이하고 연후는 바로 보내주지 않고 버들이 준 채집통에 넣어서 마칠때까지 아름다운 동행을 하고 마지막에 보내주었어요 ㅎㅎ
"여기 왜 돌이 있지?" 라고 말하는 친구들~ 사실 이건 돌이 아니라 '규화목' 이라고 부르는 나무인데, 중생대(2억5천만년~6천5백만년전)에 살았던 나무로 화산폭팔과 지각변동으로 인해서 땅속 깊숙이 나무가 묻혀서 나무 모양은 변하지 않고 성분만 변하게 된 것으로, 규화목(그리스에서 유래했으며 "나무가 돌이 되었다."라는 뜻)은 식물이 화석화되어 생장의 모습이 남아있는 특별한 유형에게 붙여진 이름이며, 생물이 광물 성분 삼투 과정의 결과로 완전히 돌로 바뀌어서, 외형은 원래 모습를 유지하면서 모든 유기 물질은 광물(대부분 석영 같은 규산염)로 변화되는거예요.
친구들에게 아주 향이 좋은 '황금측백나무'를 알려주었어요. 잎을 비벼서 향을 맡더니 "버들 이거 냄새 너무 좋아~" "레몬향이 나" 라고 감탄을 하네요. 잎을 비벼야 향이 나는것은 방어 물질을 뿜어서 그런건데 사람들에게는 아주 좋치만 곤충들은 매우 싫어하죠.
"저기~ 미로있어~" 라고 뛰어가는 친구들...버들은 미로놀이를 매우 좋아하게 되었는데 그 이유는 버클리대 신경과학자 메리언 다이아몬드 박사가 미로 놀이로 놀아 본 쥐와 일반 쥐 뇌를 비교하는 실험을 했는데, 일반쥐에 비해 미로놀이 한 쥐가 대뇌피질(뇌의 가장 표면에 있어 기억, 언어, 집중, 지각, 의식, 문제해결, 복합적 사고를 관장) 두께가 훨씬 두꺼웠다는 결과가 나왔어요. 특히 대뇌피질은 인지를 담당하는 아주 중요한 부분인데, 단시간에 새로운 것을 학습하고 문제해결을 할 수 있는지는 대뇌피질의 두께와 비례한다고 해요. 부모님들도 미로놀이 보이면 친구들과 도전을 해 보세요 ㅎㅎ
5월에 계곡가 주변에 가면 '때죽나무'에 이쁜 하얀꽃이 손짓하죠~ 은은한 향기도 맡아보고 루페로도 생김새를 확인해 보았네요. 하준이가 "근데 꽃이 왜 아래로 향해있어~?" 라고 물어보네요 친구들과 왜 그럴까? 에 대해서 이야기도 나누워 보았는데, "해빛 많이 받는거 안 좋아해서 그런거 아냐~?" 라고 이야기를 하는 친구들 역시 서로 머리를 맞대면 슬기로운 해답을 찾을 수 있는것 같아요 ^^
사람이 없는 비밀의숲으로 이동을 하다가 잠시 수목원에서 키우고 있는 닭, 토끼, 염소를 만났어요.
아지트로 이동을 해서 간식을 꺼내서 친구들과 나누워 먹었어요. 친구가 간식을 나누워주면 받는 친구는 "고마워~" 라고 말을하며 맛있게 먹는 모습... 작은것도 나누고 그것을 받음에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이쁜 '인성' 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필요하다고 버들은 생각해요~
"버들~ 올챙이들 이제 알아서 다 나왔지?" 라고 말해서 "그럼 올챙이 있는지 한번 가 볼까?" 라고 하니 다들 좋다고 하네요 ㅋㅋ 버들이 가지고 온 뜰채하고 그릇을 하나씩 들고 계곡으로 향했어요. "저기 올챙이 움직이는게 보인다~" "올챙이 천국이야~ " 라고 흥분하는 친구들 본격적인 올챙이 채집에 들어가서는 "나~ 한번에 두마리" "와~ 나는 한꺼번에 세마리" 여기저기서 자기의 성과를 이야기 한다고 바쁘네요. "버들 이거 도롱뇽 아니야?" 라고 물어봐서 보니 알에서 나온지 얼마 안된 새끼 도롱뇽도 채집을 하고 "개구리다~" 라고해서 보니 이제 막 개구리가 된 친구도 만났네요 ㅎㅎ
"버들 이거 뭐야?" 라고 해서 보니 '연가시'를 채집했네요. 연가시가 뭔지 모른다고 해서 버들이 설명을 해 주었는데, 연가시는 유충이 물가에 사는 장구벌레나 수채 등 곤충 유충들에게 먹히고 곤충 몸속에서 성장하고 있다가 그 곤충들이 사마귀, 여치 같은 육식 곤충들에게 먹힌 뒤 내장에 붙어서 성장하고 난 후 육식 곤충을 조종해 해서 물에 빠지게(자살) 한 후 연가시는 육식 곤충 몸에서 밖으로 나오게 되는데 계속 순환과정으로 이루워져요. 설명을 다하고 나니 하준이가 "우리 몸에 들어오면 어떻해~" 걱정을 해서 사람 몸에는 안 들어간다고 이야기 해주니 "휴~ 다행이다" 라고 말 하네요 ㅋㅋ
채집놀이를 한참을 하고나서 친구들이 "버들~ 이제 흙놀이 하러가자" 라고 해서 주변을 정리하고 흙놀이를 하기 좋은곳으로 이동을 했어요.,
"통나무 건너기 도전~" 하더니 차례로 도전을 하는 멋진 친구들의 모습 중간에 떨어지면 떨어지는대로 재도전하는 마음을 길러보았어요.
밤톨이 토끼풀로 이쁜 팔지와 반지를 만들어 주었네요. 토끼풀의 줄기를 엮어 만든 팔찌는 '우정의 팔찌'라고 이야기 하죠~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팔지와 반지를 뽐내는 친구들의 표정이 너무 사랑스럽네요.
늘 후기를 쓰면서 사진속 친구들의 모습을 보면 친구들의 웃음 소리가 귓가에 메아리가 되어 돌아오는것 같아요.
5월에도 우리는 자연과 함께 하나가 되어던 시간.. 서로에게 간식도 나눠주고 하면서 우정을 키운 시간이였지요.
온 몸으로 함께 하는 숲이 더욱 더 정겹게 느끼게 되었고, 뭐든 관찰하고 더 알고 싶어하는 우리 친구들 싸우거나 경쟁하는 일 없이 서로서로 나눌 줄 알고 양보할 줄 알고, 배려할 줄 아는 우리 친구들은 이 세상을 밝혀줄 '등불' 이지요.
다음주 토요일 5월25일에 또 즐겁게 친구들 만나기를 고대해 보아요~ ^^
첫댓글 오늘 제가 데리고 못가서 너무 궁금했는데
역시 너무 다양한 숲체험을 즐기고 왔네요~
덕분에 뒷 개구리랑 연가시얘기들로 가득한 저녁시간 보냅니다~고생많으셨어요^^
오늘은 하준이의 질문(연가시, 때죽나무 꽃)으로 풍성한 숲시간이 되어서 하준이에게 감사했답니다~ 👍 멋찐 안경으로 바뀌어서인지 더욱 스마트해진 하준이에게 칭찬 많이 해주세요 ^^
저는 연가시가 영화에서 만들어낸건줄알았는데
연가시를 선생님께설명들었다고 해서 저도 오늘 하나 배웠어요 ^^; 즐거운 숲체험 이었다고 좋아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재원이랑 연가시에 대해서 한참을 이야기했네요 연가시가 다른 생물에 안 붙게 떼어주어야 겠다고 노력하는 재원이의 이쁜 마음이 느껴지는 사랑스러운 시간이였어요 ~ 💕
너무 오랫동안 기다린 숲체험으로 올때부터 행복해 하던 연후는 다양한 체험내용을 하나하나 설명하면서 즐거워했답니다.
넘치는 에너지를 뿜뿜하는 연후는 애벌레와 사랑에 빠져서 집에가져고 싶다는걸 설득한다고 힘들었어요 ㅋㅋ 연후와 에너지 넘치는 다음주 활동이 벌써 기다려지네요 ㅎㅎ
오빠를 그렇게 부러워하던 동생도 함께 참여하면서 둘다 숲체험하는 날이면 너무너무 행복해해요^^
저희집 아이들도 어제 연가시에 대해 계속 이야기하더니 일기장에 내용을 자세히 적어놓았네요ㅎㅎ 항상 자연과 선생님께 배우는 것이 많습니다♡ 늘 감사합니다 💕
숲속에사는 친구들과 친해지고 싶은데 아직은 살짝 어색한 수인이는 이번에는 애벌레도 느껴보고 올챙이와 잠자리수채(유충)도 채집하는 도전을 했어요 승빈이와 수인 두친구 모두 연가시가 너무 신기하다고 하더니 집에 가서도 이여졌는가 보네요 그리고 두친구가 같이 만든 케이크 너무 이쁘고 잘 했으니 칭찬 많이 많이 해 주세요~~ 👍
화명수목원은 처음 가봤는데 엄청 넓고 잘 조성되어 있더라구요. 날씨도 넘 좋아서 아이들이 더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다응주에 바로 또 체험날이라니 넘 기대됩니다^^
재이는 애벌레랑 유준이는 올챙이와 도롱뇽과 사랑에 빠진 시간이였어요 특히 유준이는 잠시도 쉬지 않고해서 조금 쉬자고 하니 "올챙이 10마리 찾아야해~" 라고 끝까지 집중하더라구요 ㅎㅎ 두친구와 함께해서 버들도 기분좋은 시간이였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