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성능이 크게 향상된 컴퓨터 관련기기 보급 등으로
은행권 위변조행위가 늘어나면서 위조지폐 발견 장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은행 권종별로는 1만원권이 주종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2001년 이후 5000원권 위조지폐 발견 장수가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이와 같은 5000원권 위조지폐 증가 현상은 위조범들이 일반국민들은 5000원권 위조 가능성을 상대적으로 낮게 보고 주의를 덜 기울이고 있는것으로 판단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각국의 중앙은행은 고성능 컬러프린터 등 은행권을 위조할 수 있는 관련기술의 발달에 대응해 보다 강화된 위조방지 요소를 적용하고 있다.
이 덕분에 오늘날 우리가 쓰고 있는 은행권에는
‘위조방지 요소의 전시장’이라고 할 만큼 여러 종류의 위조방지 장치가 들어있다.
우리나라도 1983년 은행권 도안을 전면 개편한 이후
1만원권은 2000년에, 5000원권은 2002년도에 위조방지 요소를 크게 강화한 새 은행권을 발행했다.
새 1만원권은 부분노출 은선의 갯수를 8개에서 6개로 줄이는대신 폭을 1㎜에서 1.5㎜로, 길이를 5㎜에서 5.5㎜로 확대하고 시각장애인용 점자의 크기도 확대했다.
보는 각도에 따라 색깔이 황금색, 연녹색으로 변하는 잉크를 적용했으며 볼록하게 인쇄된 문자와 숫자 및 숨은 그림의 식별을 보다 쉽게 하는등의 조치를 취했다.
또 새 5000원권에는 홀로그램 문자가 인쇄된 부분노출 은선 삽입, 볼록하게 인쇄된 문자와 숫자 및 숨은 그림의 위조식별기능을 강화하는 등으로 위조방지 기능을 보강했다.
우리나라 은행권의 위조방지 요소 가운데 국민들이 가장 많이 알고 있는 것으로는
화폐도안 인물이 숨겨져 있는 숨은 그림과 은선이 부분적으로 노출돼 있는 부분노출 은선이 있다.
또 보는 각도에 따라 색상이 변하는 시면각 잉크(OVI·OpticallyVariable Ink),
만져보면 볼록한 촉감을 느끼게 하는 요판인쇄(Intaglio Printing),
비스듬히 보면 나타나 복사물에는 잘 나타나지 않는 요판잠상(Intaglio Latent Image),
복사를 해도 재현되지 않는 미세문자(Micro Lettering) 등이 있다.
이 밖에도 형광잉크 등 위조방지를 위한 특수장치가 은행권 곳곳에 장치돼 있다.
이 밖에도 국민이 쉽게 식별할 수는 없으나 현금자동입출기(ATM) 등 각종 현금취급기기에서도 위조지폐를 식별할 수 있도록 하는 여러 가지 기계감응 요소도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
이상과 같은 우리나라 화폐의 위조방지 장치 중 몇 개만 알고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 살펴 보면 어렵지 않게 위조지폐 여부를 식별할 수 있다.
한국은행은 위조지폐 증가 추세에 대응해 위조방지 요소를 보강한 새 은행권의 발행과 함께 다각도의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우선 국민들에게 위조지폐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위조지폐를 쉽게 구분할 수있도록 TV 공익광고, 지하철 광고 및 리플렛 배포 등 위조지폐 식별요령에 대한 홍보활동을 강화해 실시하고 있다.
위폐범 검거에 공이 큰 시민 및 경찰관서에 대해 표창과 함께 포상금을지급하고 있으며
국민이 위조지폐를 발견해 신고할 경우 기념품을 제공하는 등 위조지폐 색출에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아울러 위조지폐가 유통되지 않고 금융기관 창구에서 조기에 발견될 수있도록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위조지폐 색출노력을 강화해 주도록 협조 요청하는 한편
선진국의 화폐 위조방지 기법에 대한 정보 입수 등을 통해 우리나라 화폐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 등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