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전까지만 해도 울 나라 영화관에서 울 민초들이 영화를 보려면은 본 영화가 시작 되기 전 너나 없이 모두 기립하여 음악 연주에 맞춰 국기에 대한 禮를 올린 후,`대한 늬우스`라는 타이틀의 흑백 정부 홍보 영상물을 찍소리 못하고 앉아서 감상?하도록 의무화 되었던 적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번에 울 문광부가 6월 25일부터 한 달간의 예비 실험 기간을 정해 전국 52개 극장,190개 상영관에서 옛 날 것에 비해 버젼도 다르고,칼라로 제작된 것이여서 감이 다르긴 해도 `대한 늬우스`의 아류인 동영상 두 편을 본 영화 전 상영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것은 그 실현 여하에 따라서는 많은 논란을 불러 올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음을 본다.
문광부 말로는 이번 홍보물 자체가 우선 사회적 잇슈로 떠 올라 있는 `4대강 살리기`에 대한 정부 홍보성 동영상이라는 것이요,KBS개콘의 `대화가 필요해`코너의 개그 맨들을 출연시켜 코믹물로 제작했다고 강조하고 있는 것을 보면,15년 전 `대한 늬우스`를 경험한 이들이라면,그 때 그 시절을 연상하게 하는 듯 하지만,기실,스타트 초기 화면만 그렇지,내용에 들어 가면,그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준 개그 프로인양 해명은 그런대로 잘 하고 있다는 느낌은 든다.
그러나,15년 전 그 때 그 시절로 말하면 군사정권이 대를 이어 이 나라를 통치하던 시절이였고, 국민들은 찍소리 못하고 주는 떡이나 받아 먹던 시절이라,영화관에 가서도 본 영화나 예고편 보다는 기립 국민 의례에 이어 `대한 늬우스`를 통해 방영되는 근엄한 통치자이신 대통령의 근황,새마을 사업 전개 소식,외국 귀빈 접대 현황,SOC국토 개발 삽질 현황 등을 짧게는 10여분,길게는 20여분 동안을 시청해야만 기다리고 기다리던 본 영화를 볼 수 있었는데... 이번에 문광부가 시도하고자 하는 정부 홍보 전략으로서의 `대한 늬우스` 복고 부활 케이스는 과거와는 설령 그 내용이나 버전이 다르다고는 해도 지난 세월 하향식으로 강요된 정부 홍보 영상물에 식상 내지는 고통을 받아 온 안 좋은 기억 밖에 없는 울 민초들에게 그 때를 떠 오르게 하는 심리 효과를 던져 주고 있어 그 뒷 맛이 개운치가 않은 것만은 사실이라는 것이다.
아마도 7080세대를 타깃으로 제작하려니,2030이나 4050 세대가 누락되고,지나치게 2030세대에만 초점을 맞추자니,별 뾰족한 아이디어가 없어서 코믹물로 만든 모양이긴 하겠는데...오늘 날 초 강력 인터넷 보급율이 세계 랭킹 1위인 나라에서 굳이 영화관용으로 이런 홍보물을 제작하여,그것도 많은 이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는 4대강 살리기와 같은 순수 정부 홍보 영상물을 그러지 않아도 시간에 쫒겨 영화 감상도 제대로 즐기지 못하고 있던 이들이 짬을 내어 거금(8천원)들여 큰 맘 먹고 영화를 보러 간 공간에서 시간을 뺏어 가며,정부 홍보물의 시청을 `강요`하는 것이 과연 적절한 처사일까 하는 문제는 그대로 남게 된다는 것이 아닌가.
기왕에 동영상으로 제작한 홍보물이라 하니,관객 반응도 함 들어 볼 겸,짧은 시간에,지역별로 몇 개의 상영관을 샘플링하여 시연해 보는 것 까지는 이해가 되겠으나,전국 극장 상영관 태반을 싹슬이 하다시피 지목하여 정부 홍보 동영상을 상영하는 것은 어찌 보면, 구시대의 낡은 통치 방식을 답습하면서,국민 교양을 세뇌시켜 보려는 옳지 않은 비민주적 발상이나 불순한 동기가 터 잡고 있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마저 자아 내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해,문광부의 이번 정부 홍보 구상은 향후 인터넷상에 정부 홍보 전용 동영상물 사이트라도 만들어 그곳에 올려 놓아 원하는 이들만 감상?하게 하면 되는 것이지, 공간과 시간 제약이 있는 영화관에서 정부 홍보물 `대한 늬우스`의 복고풍 영상물을 틀어 주는 행위는 IT강국이라는 현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에도 맞지 않고,그 방법 또한 구시대적 낡은 기법에 기초하고 있다는 것이니...문광부가 다른 대안을 함 검토해 보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현 울 나라 영화관에서는 지금처럼,간단한 기업상품 광고,예고편,비상시 대피 요령 등 정도의 영상물만으로도 충분히 짜투리 시간을 메우고 있는 중인데,여기다가 다시 정부 홍보 동영상까지 첨가한다?...`글쎄 올시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