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버의 인생은 태어나면서부터 평탄하지 않았다. 단지 함께 태어난 형제보다 작다는 이유로 죽게 된 윌버를 농장 주인의 딸 펀이 구해진다. 얼마 후, 윌버는 다른 농장으로 보내지고 그곳에서 '외로움'이 세상에서 가장 큰 고통임을 깨닫게 된다. 그런 윌버 앞에 상냥한 거미 샬롯이 나타난다.
윌버는 자신의 운명이 햄이나 베이컨이 될 것임을 알게 된다. 절망에 빠진 윌버를 위해 샬롯은 거미줄로 멋진 글을 새겨 준다. '대단한 돼지', '근사한 돼지', '눈부신 돼지', '겸허한 돼지' ... 윌버는 샬롯이 쓴 글과 같은 돼지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눈물이 나는 결말이 독자를 기다린다.
가스 윌리엄즈의 부드러운 연필화 그림이 포근하게 이야기를 감싸 안는다. <샬롯의 거미줄>은 1952년 발간 이래, 미국에서 꾸준히 학부모와 교사 그리고 아이들이 선택하는 좋은 책으로 선정되어 읽히고 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경쾌하면서도 진지함을 잃지 않는 이야기가 매력적이다.
아닌 것이 정말 아무것도 아니라면, 아무것도 아닌 것보다 못한 것은 아무것도 없잖니." - 난티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