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블록버스터의 특징은 주인공들이 거의 죽거나 악을 물리친 승자가 되지 않는다는것이다. 헐리우드의 블록버스터들의 주인공은 가족을 지킨다거나 자신의 신념을 지키는등 결말에 옳은 선택을 하여 승자가 된다. 그러나 우리나라 블록버스터는 패배주의로 점철되어 있다.
1. 쉬리
헐리우드의 완전한 벤취마킹에 한국인도 하면 한다는 식의 논리 성립으로 대 흥행. 너도 나도 이 영화 보는게 나라 살리는 거라 생각해서 봤다. 헐리우드 액션을 어자피 따라잡지 못할바에 양으로 승부해서 핸드헬드와 슬로모션으로 점철된 허접한 총격씬이 여러번 나온다. 스토리 전개도 허접한 편인데 멜로 코드로 막는다.
한국 블록버스터의 전형적인 패자들의 이야기이다. 헐리우드 블록버스터와 달리 한국 블록버스터에선 승자는 없다. 유중원은 이방희를 쏘아 죽인건 승리가 아니라 사랑하는 여인을 죽인것과 동시에 자신의 아이도 죽인것이다. 주인공은 한국인 특유의 정서인 한 을 이 영화에서 보게된다.
2. 공동경비구역 jsa
이 영화 역시 한 이 서려있다. 이 영화에도 승자는 아무도 없다. 주인공은 심지어 자살한다.
3. 유령
이 영화도 한국의 패배주의와 '우린 역시 안돼' 식의 영화다. 주인공들은 전부 죽는다. 쉬리와 jsa가 적을 북한으로 돌린것에 비해 일본으로 적을 돌렸다. 완성도 높은 연출력과 별개로 스토리 상으로 시대착오적인 면이 많다. 도데체 무엇을 위한 싸움이었는지 알수가 없다.
4. 무사
한국 블록버스터 상 최악의 영화다. 스토리의 개연성은 하나두 없구 캐릭터의 개연성이 최악이다. 정말 허접한 캐릭터 설정이다. 주인공들은 이해할수 없는 행동들로 자신들을 죽음으로 몰고간다. 결국 이영화도 주인공들이 다 죽는다.
- 조폭영화들
한국의 조폭영화들은 헐리우드의 갱 영화와 달리 선악의 구분이 없다. 헐리우드 갱영화들은 자신들의 악행에 벌을 받거나 그것이 잘못되었다는것을 관객에게 인식시킨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조폭영화들은 나쁜조폭과 좋은 조폭이라는 말도안되는 논리가 들어있다.
1. 친구
이 영화는 조폭영화의 유행의 신호탄이었다. 연대기적 전개에 기대어 스토리 전개의 개연성을 심하게 무시해 버리고 한국이 학벌위주 사회라는것의 암시인 유오성이 공부잘하는 주인공과 친하다는 설정이 있다. 유오성은 감빵에 가고 장동건은 죽는다.
2. 두사부일체
조폭에 좋은조폭과 나쁜조폭이 있는 말도안되는 논리의 영화중 하나다. 또 한국사회가 얼마나 학벌주의 사회인지를 보여준다. 조폭 들도 학력이 안되면 승진 할수 없다는 설정이 바로 그것이다. 이 영화속의 조폭들이 하는 폭력은 코믹코드에 뭍혀서 관객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주입된다. 이영화를 보면 학교 교장이나 재단이 조폭보다도 더 나쁘다는 설정이다.
3. 달마야 놀자
이번에 조폭은 종교에까지 침투한다. 조폭들이 절의 스님들과 힘을합쳐 싸움으로써 불교에 까지 비호받는 좋은 조폭과 그냥 악당인 나쁜조폭의 논리가 세워진다.
이상의 영화들에서 우리나라 영화들은 조폭을 직업으로써 아예 인정해 버린다. 이들이 없어져야 될 악이 아니라 그냥 사회에 있는 사람들인것이다. 이 영화들의 조폭은 좋은조폭과 나쁜조폭으로 나뉜다. 좋은조폭은 승리한다. 절을 지키고 학교를 지킨다. 그리고 그들은 영화가 끝나도 아무렇지도 않게 다시 조폭생활을 한다. 이들의 영화들을 보면서 관객은 웃으며 극장을 나가지만 실제로 자신이 조폭에게 당할경우엔 자신의 생각이 잘못되었다는것을 알게될것이다.
- 깡패정치 경찰 국가 영화
1. 공공의 적
강철중은 전형적인 한국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냥 말도안되는 억지로 밀어부치고 공부와 목표를 세워서 해서 돈을 버는게 아니라 말과 주먹으로 돈을 번다. 그것도 국가의 경찰이라는 비호 아래. 그리고 젊고 능력있는 펀드매니저 조규환은 부모를 죽이는 극악범으로 설정되어 작은 악인 강철중에게 큰 악으로써 처단되다.
우리나라의 실정이 이렇다. 다시 우리는 강철중을 경찰에 불러들이고 그냥 되는대로 식의 깡패 경찰 국가로써의 대충대충 하고 논리가 아닌 폭력으로 다스리는 나라의 국민으로 사는것이다. 한마디로 큰악이 있으면 작은악 정도는 허용된다는 식의 논리인 것이다. 실제로는 둘다 악 인데 말이다.
2. 살인의 추억
'역시 우리는 안돼' 의 결정판 영화다. 송강호는 강철중과 비슷하게 힘과 자신의 느낌, 비논리로 사건을 풀어나가려고 한다. 여기에 서울에서 온 경찰은 논리과 과학수사등 올바르고 제대로된 판단으로 사건을 해결하려 한다. 그러나 점점 수사가 진행될수록 힘든일에 닥치니까 이 서울에서 온 논리적인 형사도 송강호를 닮아가며 비논리적이고 힘이 앞서는 전형적인 한국인으로 변해간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정액하나 조사할수 없어서 미국에 넘겨야 할정도로 허접한 국가로 묘사된다. 그 형사들은 둘다 우린 역시 안돼 식으로 사건을 해결하지 못하고 그냥그냥 다른일을 하며 현대를 살아가는 것이다.
현실의 문제를 지적하는 그 묘사가 훌륭하게 되어있다 할지라도 아무런 해결책을 제시해 주지 않는다. 그들은 그냥 현실은 이렇다고 '역시 우린 안돼'하며 푸념할뿐이다. 박하사탕 같은 영화가 대표적인 경우다 설경구의 캐릭터의 개연성이 있다 할지라도 그는 그냥 좌절하고 죽고만다. 박하사탕은 정말 한국적인 영화라고 생각된다.
이런 영화들의 문제점은 일본 작품들과 비교해 보면 바로 드러난다.
일본의 작품들은 예를들어 배틀로얄 이나 신세기 에반게리온 에서 나마 어설프게나마 관객들에게 문제를 제시하는데 그치지 않고 다시 일어서자고 말하고 있다. 일본은 이 현실을 바꿔보자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