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모으면 재테크를 위한 종자돈도 될 수 있다
집안 곳곳을 살펴보면 의외로 자리만 차지하는 물건들이 많다. 요령껏 잘 처리하면 주부의 용돈이 되어 남편 몰래 소소한 즐거움을 가져다줄 수도 있을 듯. 그 시작과 성공 노하우에 관한 모든 것을 따라잡는다.
Mission 01 우리 집 천덕꾸러기, 과연 팔 수 있을까?
● 더 이상 치지 않는 피아노 일반 피아노는 악기 전문매장에 디지털피아노라면 재활용센터에 팔 수 있다.
● 바꾸고 싶은 소파 재활용센터에 판다. 단, 천이 벗겨진 것은 천갈이 비용이 새것을 구입하는 것만큼이나 비싸기 때문에 판매가 불가능하다. 벼룩시장의 경우는 운송이 쉽지 않아 판매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
● 안 신는 신발 벼룩시장에 판다. 밑창을 갈아주는 센스.
● 빨래걸이가 된 대형 운동기구 고물상에 팔면 그곳에서 분해해서 재활용한다.
● 안 쓰는 가전제품 모델명과 몇 연도 제품인지, AS가 되는지 등의 기준에 따라 가격이 책정된다. 경매사이트나 벼룩시장에서 직거래로 팔 수 있고, 큰 전자제품은 인근 재활용품 판매점에 연락하면 직접 집으로 와 현장에서 가격 흥정에 들어가고, 성사되면 수거해 간다.
● 주방용품 재활용 센터에서는 브랜드에 상관없이 얼마나 깨끗하고 온전한지가 중요한 기준. 그릇은 취미로 모으는 사람들이 많아 수요가 많기 때문에 벼룩시장 등을 통해 직거래하는 것이 낫다.
● 아이용품 아이를 낳을 주부에게 한꺼번에 양도하자.
● 취미용품 CD, 골프, 인라인스케이트 등의 마니아들은 항상 길이 잘 든 제품이 싸게 나오길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판매하기가 쉽다. 재활용센터보다는 직거래를 할 수 있는 경매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이 값을 더 받는 방법.
● 도자기, 그림, 수석, 카펫 등의 장식품 장식품은 그 가치를 따져서 가격을 책정한다. 무조건 오래됐다고 좋은 상품은 아니며, 감정을 받아 가격을 매기는 것이 좋다.
● 책장 재활용 센터에서 1만원부터 10만원 정도까지 받을 수 있다.
● 먼지만 쌓여 있는 책 헌책방이나 경매사이트 등에 판매할 것. 고물상에서는 책 페이지로 가격을 책정한다.
● 못 입는 옷 재활용센터에서는 취급하지 않는다. 벼룩시장에 내다 팔 것. 고물상에서는 kg으로 가격을 책정하는데, 보통 2,000~3,000원부터 시작한다.
● 정수기 정수기는 재활용센터에서 매입하지 않는다. 일단 물 공급을 중단하면 필터가 썩어 매입한 후 부품을 전부 교체하는 데 더 많은 돈이 들기 때문.
이런 방법 어떠세요?
재활용 값을 잘 받으려면 박현수(용산구 재활용센터 재활용 전문가)
“물건값을 잘 받으려면 현재 그 물건의 시세를 먼저 알아보는 것이 순서입니다. 현재에도 그 상품이 출시되는지, 혹은 유행에 어울리는지, AS는 가능한지에 따라 가격이 정해지는데, 구입 당시의 금액만 생각하고 흥정하려 하면 마음만 상합니다. 비슷한 모델이 현재 어느 정도의 값으로 재활용센터에서 팔리는지를 알아보아도, 억울하게 값을 못 받거나 혹은 많이 지불하는 경우는 줄어들 것입니다.”
벼룩시장에서 배우는 쇼핑의 기술 이대표(짠돌이 카페 운영자)
“아무리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살림을 파는 것에 오해를 하는 분들이 계세요. 하지만 중요한 것은 집 정리를 하면 불필요한 제품이 무엇인지 알게 되고, 다음 쇼핑부터는 한번 더 필요성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준이 생긴다는 것 아닐까요. 필요할 것 같아서, 예뻐서 그냥 산 제품들이 자리를 차지하는 애물단지로 변하는 것은 금방입니다. 생각날 때마다 불필요한 ‘짐’들을 정리하고 나면 더 알뜰히 살아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