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흙이랑 놀자
 
 
 
카페 게시글
검색이 허용된 게시물입니다.
미술치료 스크랩 점토를 활용한 기법
흙이랑 놀자 추천 0 조회 65 10.10.11 15:50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점 

 신재균

1. 점토의 종류

흙을 이용한 조형은 인류의 태동과 그 맥을 같이 한다고 할 수 있으며, 구석기 시대의 물건을 담거나 보관할 수 있는 토기로부터 청자, 백자, 옹기, 본차이나, 건축 재료인 기와 벽돌 등 수없이 많은 종류로 계승 발전되었다.

‘흙’ 이라는 용어는 한자표기인 점토(粘土, Clay)와 혼용해서 쓰이고 있다. 흙, 혹은 토(土)가 의미하는 바와 같이 주로 규석과 점토를 주성분으로 하는 광물 질의 집합물로써 점성과 가소성을 특징으로 한다. 즉 점토는 약 20%의 수분을 함유한 물렁물렁하고 끈기가 있으며 가소성이 있는 재료를 지칭한다.

도예용 점토는 배토(杯土), 태토(胎土) 또는 흙, 점질, 질 등의 순수한 전통용어로도 불리며, 소성결과에 따라서 청자토, 백자토, 분청토, 옹기토, 조합토 등으로도 불린다.

 국내 미술치료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는 점토 EH는 찰흙은 대부분 일반적인 대용점토로서 소성(梳成,Firing) 즉 도예의 마지막 단계인 불에 구워내는 과정을 실시할 수 없는 재료들이다. 점토는 크게 자연점토와 대용점토로 나누어 지고, 이러한 대용점토의 종류와 특성은 재료에 따라  여러 가지 종류로 구분된다.

(1) 자연점토

시판되고 있는 점토는 여러 종류가 있지만 문구점에서 구할 수 있는 만들기용 점토는 품질이 균일하지 않고 특히 건조과정에서 균열을 일으키는 단점이 있다. 한편, 도자용으로 반죽되어 나오는 백자토와 청자토가 있는데 대개 10Kg 단위로 포장해서 판매한다. 청자토는 황색으로 가격 면에서 백자토보다 싸다. 요즈음은 작가 스스로 필요해서 만드는 조합토가 있고, 건조가 잘 되지 않고 입자가 곱지 않으면서 어느 정도의 불순물이 섞여있는 옹기토는 입체물 제작에도 바로 세워서 작업할 수 있어 좌절감보다 성취감을 더 느낄 수 있다. 또한 소성 시에도 테라코타와 같은 효과를 느낄 수 있다.

 젘토 보관 방법은 공기가 통하지 않도록 뚜껑이 있는 플라스틱 통 안에 비닐에 싸서 넣어 두거나, 젖은 천 등을 덮어 다시 비닐에 넣어 두면 항상 작업하기 좋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점토는 소성하지 않는 한, 재 반죽하거나 보관해서 계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므로 질 좋은 점토를 사서 사용하는 것이 오히려 경제적이다.

(2) 대용점토

자연 점토의 사용이 마땅치 않거나 유아의 다양한 재료경험을 위해서 대용점토를 활용할 수 있다. 점토 만지기에 겁을 먹고 망설이거나 손이 더러워지는 것에 저항감을 갖는 유아에게 적합하다.

가. 지점토

물에 쉽게 풀어지기 때문에 점토에 비해 접착성이 강하다. 이런 성질을 잘 이용하면 유아기 아동의 작업에서도 완성도 및 성취감을 갖는 활용이 가능하다.

나. 유성점토

다양한 색이 있고 굳지 않기 때문에 여러 번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가격이 비싸서 충분한 양으로 작업하기 힘들고 낮은 기온에서는 딱딱해지는 단점이 있다. 유성점토는 무엇에 사용하든 무엇을 하건 매력적으로 보이며, 아름다운 색상을 가지고 있는 다루기 쉬운 매체이기 때문에 성공적인 결과를 촉진시킨다.

다. 기타

제품화 된 것은 아니지만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을 이용하여 대용점토를 만들어 사용할 수 있다. 이러한 대용점토는 폐품을 재활용하거나 위에서 제시한 제품화된 점토들과 다른 촉감 및 질감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교육적 유용성이 있다.

-밀가루 반죽

밀가루 반죽은 아동과 함께 다양한 색과 향을 만들 수 있는 재료이다. 밀가루에 식용유와 소금, 물을 적당량 넣고 반죽을 한다. 식용유는 작업을 할 때 손에 묻지 않기 위해서 소량을 넣는 것인데 너무 많이 넣으면 손이나 지지대가 되는 바탕에 묻어나온다. 소금은 조형 작업을 하고 난 후 건조시킬 때나 밀가루 반죽을 보관할 때 부패되지 않게 하기 위해 넣는다. 밀가루 반죽은 비닐봉지에 넣어 냉장고에 보관하면 여러 번 사용할 수도 있다. 촉감이 부드럽기 때문에 조작하기 쉬워 나이 어린 아동에게 적합하다.

-전분(녹말) 반죽

소금과 물을 섞어 두터운 냄비에 넣고 중물로 달군 다음 전분을 조금씩 넣는다. 열을 가해 덩어리로 엉길 때까지 섞는다. 밀가루 점토보다 부드럽고 색물이 잘 들어 반죽상태에서도 색소를 첨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톱밥 반죽

자연 점토를 대체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하고 싸고 자연적인 재료이다. 가면이나 협동작업으로 진행되는 보다 큰 조형물, 디오라마의 제작 등, 활용 폭이 넓다. 흰 아교와 석고가루를 1ts씩 넣어주면 점성이 강해진다. 건조해지려면 오랜 시간이 걸리고 마르는 동안 습기에 의해 부패될 수 있으므로 바람이 통하는 곳에서 말려야 한다.

-종이 반죽

잘게 찢은 신문지를 풀어 넣고 끓여서 펄프상태로 만든다. 물기를 짜 낸 다음, 밀가루 풀을 섞고 백반을 첨가해 마르는 동안 부패하지 않게 한다.


2. 점토의 특성

찰흙은 어떠한 형태든지 조형할 수 있으며 부착과 제거가 용이하여 실험적 자세로 수정을 거듭하면서 진지하게 추구할 수 있다. 다양한 재료로 교체할 수 있어 표현 양식이 광범위하고 작품 형태의 제한을 받지 않으며 개성적인 처리가 가능하다. 특별한 시설이나 기술이 필요 없으며, 점토 재료를 반복하여 사용할 수 있고 이차원적인 활동에서 삼차원적인 소조활동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병상, 1990;최은영, 1994;원계선, 1994). 만들기 쉽고 마음대로 다룰 수 있는 점토의 성질은 생명과 몸체를 소유하는 매개체로 사용되는데 점토는 힘껏 쥐고, 굴리고, 형태를 만들려는 충동에 의해 인간의식의 깊이를 끌어내게 한다. 또한 점토를 통한 미술치료 과정은 그들의 치료적이고 창조적인 필요에 의존하는 촉각과 시각 기능 모두를 끌어낸다 (김동연,1994)

점토는 입체적인 표현을 하기 쉽고 유연하므로 자유자재로 각자의 생각을 표현 할 수 있으며, 사물의 형체를 손쉽게 만들 수 있다. 점토를 이용한 소조활동은 평면 작업에 비해 다음과 같은 장점을 갖는다. 첫째, 그림표현보다 주제가 다양하다. 이는 공간의 확대로 인한 표현에 대한 사고의 확대에 기인하는 것이다. 촉각적인 감각기관이 수반되어 유희적인 요소가 가미되고 즉흥적인 감각이 작용해 다양한 표현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둘째, 소조활동을 통해 물체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형태개념을 가질 수 있다. 셋째, 수많은 형태로 끊임없이 변화되는 특성은 아동의 즉흥적인 정서표현 특성과 함께 작용하여 유희적인 활동이 가미되고 창조적인 표현 및 다양한 표현을 나타내는 작용을 한다. 따라서 새로운 모양으로의 창조, 변형, 응용하는 융통성을 부여하고 다양한 사고와 형태의 개념을 이끌어 낸다.(채은영, 1997)

 뿐만 아니라 점토는 삼차원의 특성과 유연성 및 아동이 직접 손으로 다룰 수 있다는 성질 때문에 유아의 소근육 발달, 정서적인 긴장해소, 의사소통 능력의 신장 밑 집단 활동에의 참여 조장, 창의성 발달에 교육적인 효과가 있다. 점토의 운동성은 아동의 근육발달에 영향을 미치며 눈의 협응 능력을 발달시켜준다. 만들기 쉽고 마음대로 되는 점토의 가소성과 가변성은 생명과 몸체를 소유하는 매개체를 낳게 하는데, 점토를 힘껏 쥐고, 굴리고, 형태를 만들려는 충동에 의해 점토는 인간의 의식이 깊이를 끌어내게 되며 이러한 행동의 반복은 아동에게 자신감을 기를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더불어 점토의 응용성과 표현성은 학습능력 향상과 어휘력 발달에 효과적이다.(신영선, 2000)

조소는 일반적으로 회색의 젖은 점토로 만들어지고 드물게는 밀랍으로 형상화되며, 경우에 따라서는 나무나 석고를 사용하기도 한다. 전체적으로는 부드럽고 매끈한 점토가 환자들과 작업하는 데 최적이다. 점토는 젖어 있어 차가우며 어느 정도 접착성이 있기 때문에, 선이 주는 깨끗함과 색이 주는 즐거움은 결여되어 있다. 그러나 그 대신 어떠한 형상을 만들 준비를 하기 위하여 점토를 주무를 때, 점토는 이미 힘의 감각을 준다. 자신만의 에너지가 필요하다면, 또한 아주 힘이 없어 무엇을 만들지 못한다면, 신진대사영역이 쇠약하거나 의지-자극을 재생시키려고 한다면, 이때 조소작업은 분명히 자극을 주는 효과가 있다. 입체 작업이 평면 작업과는 전혀 다른 경험을 내포하고 있는 것처럼, 이 활동은 두 손을 재료에 직접 닿게 함으로써 연필이나 붓으로 하는 소묘나 회화보다 훨씬 더 육체적 작업이다.

 조소는 두 손 가득히 점토를 가지는 것이다. 형태를 만들 때 재료가 주는 탄력성이 편안하게 느껴진다. 재료를 뜯어낼 수 있으며, 문지를 수 있고 손으로 누를 수도 있으며, 후벼 팔 수도 있고, 파괴하지 않고 다른 형태로 변형 할 수도 있다. 여기에는 건조한 상태와 젖은 상태, 굵은 것과 가는 것 사이에 조화를 이룬다. 파인 형태와 공 형태는 평면에서 볼 때, 변화를 발견한다. 공간적인 것과 관계가 형성되어 현세적인 것과 관계를 이룬다.

 점토는 무거우며, 구체적이고 불투명하다. 그러나 그것은 거의 모든 형태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다. 점토는 광물성의 형태, 동물적, 인간적, 추상적 형태들을 풍부하게 표현할 수 있다. 단지 식물은 만들 수 없으며, 과일들만 만들 수 있다. 그러나 부조에서 그것을 아름답게 재생 할 수 있다.



3. 점토의 심리치료적 속성

 Lowenfeld(1957)는 생애 초기 동안의 피부 접촉의 중요성과 관련하여 점토의 모형 만들기 활동은 자기자각, 자기인상, 자야개념을 발전시키며, 자아와 타인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수단으로 설명하였다. 즉, 점토를 통한 촉각 활동을 함으로써 심리적 의미 창조를 위한 경험적 자아가 발달되어 결국 기본적 감각체계가 발달하게 된다. 따라서 공간개념이 발달하게 되고 이어 현실검증이 가능하게 된다. (Heniey, 1991; 김동연.최외선, 1993; 최은영, 1994).

미술치료에서는 재료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예를 들어, 점토의 경우 언어가 결핍된 환자나 과도한 언어화와 같은 저항을 가진 환자에게 유용한 매체로 활용되고 있다(전겸구, 1994). 즉, 어떤 매체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치료의 효과가 다르다고 할 수 있다.

김경숙(2000)은 찰흙작업은 재료의 특성인 유연성과 가소성이 손으로 만지고 주무르는 작업과정에서 시각과 촉각의 발달을 촉구하므로 정신적인 사고 작용을 활성화하고, 자아를 꾸밈없이 자유롭게 표현함으로써 자신감과 정서적인 안정감을 준다고 한다. 또한 땀과 노력으로 작품을 완성하는 동안 정신과 신체가 조화를 이루며 또래와의 접촉과 협동 경험은 사회성을 증진할 수 있도록 한다고 말하고 있다.

 점토에 의한 활동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가 부족한 자폐성향 아동에게 유용하다. 점토 활동은 자폐성향 아동에게 가능한 많은 자극을 주고 자폐적 세계에서 끄집어내어 인간과의 접촉을 느끼게 하고 교육적인 경험을 쌓도록 도울 수 있다. 또한 초기 내면화된 관계를 새롭게 내다보게 하며, 미술치료 관계에서 안전한 틀을 제공하여 그 안에서 대상의 세계를 연구하고 경험하게 한다. 또한 작품을 통한 구체적인 이미지와 감정 묘사에 의해 내적 세계를 더 쉽게 인식하여 타인과의 건전한 관계형성 뿐만 아니라 확고한 자아상을 창조하도록 도울 수 있다(최은영, 1994; 김지나, 2000).

 아동은 태어나면서 성장하기까지 일정한 단계를 거쳐 발달하는데 어떤 단계를 나아가기 위해서 반드시 그 전 단계를 거쳐야 한다(Lowenfeld, 1957). 이러한 발달단계를 점토를 이용해서 찰흙활동을 다양하게 할 수 있다. 찰흙표현의 발달단계를 연령별 혹은 표현 특징별로 연구한 예가 있다. 장양길(1993)은 감각적 경험의 단계(2-3세), 초기 형태 표현의 단계(3-4세), 형태 구분의 단계(4-5세), 형태 환성의 단계(5세 이상)로 구분하였다.

 염태진(1986)은 목적 없이 찰흙을 주무르고, 두드리고, 떼는 행동을 반복하면서 재료를 탐색하는 무의미한 단계(2-4세), 비의도적인 결과에 이름을 붙이는 명명의 단계인 상징의 단계(4-5세), 형태를 나타낼 수 있는 시기인 창조활동의 단계(5세 이상)로 설명하였다. 이규선(2001)등은 Golomb의 연구를 재정리하여 탐색기(2-4세), 분화기(4-5세), 완성기(5-6세)로 나누어서 그 특징을 설명하였고, 또 Lowenfeld(1957)의 연구를 자아표현의 시작인 난화기(2-4세), 재현의 첫 시도인 전도식기(4-7세), 형태개념의 습득기인 도식기(7-9세), 사실표현의 시작인 또래 집단기(9-11세), 합리적인 표현의 의사실기(11-13세), 창의적 활동의 위기 인 결정기(13-17세), 청소년기 등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채은영(2000)의 연구에 따르면 점토활동은 감정을 통한 활동이며 아동이 처해 있는 상황을 새롭게 만든다. 아이들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던 느낌들을 점토를 통해 나타낸다. 가족과 함께 했던 이야기들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의 생활 속에서 느꼈던 감정들을 점토 작업을 통해서 분출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었으며 점토 활동이 진행될숡 활발한 표현활동으로 인해 아동의 부정적인 감정들을 점토활동으로 표현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났다.

점토는 심미적 상상에 대한 다음과 같은 해석도 존재한다. 첫째, 점토의 원초성(原初性)이다. 점토는 인간의 본성과 속삭이다. 인간 존재의 고착으로부터 유리시키는 자연의 정신분석을 살펴보면 어린아이의 대변에 대한 부인 할 수 없는 관심으로부터 모래의 반죽을 위한 관심이 형성되는 것은 놀랄 만큼 확실하고 규칙적인 것임을 알게 된다. 둘째, 점토의 유희성(遊戱性)이다. 점토는 인간에게 꿈꿀 수 있게 한다. 진흙 속에 달라붙는 공간을 손으로 모으는 순간, 우리는 머리를 숙이고 회색의 조그만 공 모양으로 우리의 손가락 아래서 몸을 비트는 부드럽고 신성한 반죽을 만지므로 이미 우리 자신을 즐기고 있다. 셋째, 점토의 즉흥성(卽興性)이다. 점토는 인간에게 포용하게 한다. 비, 바람, 눈 어떤 것과도 함께 숨쉬며 어떤 움직이는 것과도 배척하지 않고 대화한다. 우리가 손을 대면 그대로 손이요, 발로 밟으면 그대로의 발, 우리 모두가 누워 있으면 누운 그대로의 우리가 된다. 넷째, 점토는 생명의 바다이다. 그것은 모든 잉태의 혼합, 따근따근하고 움틀대는 수분의 혼합물, 기쁜 생명의 공간이다. 대지에 생명을 갖은 모든 것들 그것의 어머니는 곧 대지요 흙이다. 이는 존재의 뿌리에 대한 향수를 느끼는 우리 인간도 예외가 될 수는 없는 일이다. 또한 Lowenfeld(1957)는 촉각과 시각이 지각에 영향을 미치므로 찰흙모형 작업이 자기자각, 자기인상, 자아개념을 발전시키며, 자아와 타인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수단이 된다고 주장하였는데 점토로 모형만들기 활동은 생애 초기 동안의 피부접촉의 중요성과 관련하여 자가자각, 자기인상, 자아개념을 발전시키며 자아와 타인과의 관계를 가화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최은영, 1994).

 이러한 소조활동을 통해 아동은 무엇보다도 다른 매체를 통하지 않고 직접 촉감을 느끼는 가운데 자유롭고 부드러운 감촉을 통해 긴장을 해소시켜 부정적인 감정을 표출하고 발산할 기회를 갖게되며 초기의 내면화된 관계를 새롭게 내다보게 하며 미술치료 관계에서 안전한 틀을 제공하여 그 안에서 대상의 세계를 연구하고 경험하게 하며 작품을 통한 구체적인 이미지와 감정 묘사에 의해 내적 세계를 보다 쉽게 인식하여 타인과의 건전한 관계 형성하도록 도와주게 된다. 따라서 소조활동을 중심으로 한 미술치료는 아동의 분리불안감소와 부정적인 경험으로 인한 갈등의 해소 뿐 아니라 애착대상과 긍정적인 상호관계를 형성해 나가는 과정에 있어서 보다 많은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다.

4. 점토를 활용한 기법

쥔다, 뭉친다. 짓누르다, 굴리거나 비빈다, 두들긴다, 만다, 접는다, 비튼다, 떠낸다, 붙인다, 빚는다, 뜯어낸다, 긁어 낸다, 깍아 낸다, 구멍을 뚫는다, 선을 그어 새긴다,  눌러서 흔적을 낸다, 뭉쳐서 던진다.

=찰흙놀이에 필요한 준비물

 흙: 문방구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찰흙, 고무찰흙

 포스터칼라나 물감, 붓: 작품을 만든 뒤 좀더 세심하게 묘사하고 색깔을 입힐때 사용한다.

 밀대: 찰흙 덩어리는 평평하게 밀어서 흙판을 만들 때 사용한다.

 앞치마: 옷이 더러워지는 것을 막아 준다.

 나무조각도:

송곳주걱- 그림을 그리거나 글씨를 쓸 때 사용한다.

쇠조각도- 흙판을 오리거나 잘라낼 때 사용한다.

긁어내기주걱- 찰흙을 도려내거나 긁어 낼 때 사용한다.

빗주걱- 흙물을 묻힐 때 사용한다.

칼주걱- 찰흙을 자르거나 다듬을 때 사용한다.

 철사 또는 낚시줄: 찰흙 덩어리를 자를 때 사용한다.

=찰흙을 활용한 기본 방법

 쌓기: 찰흙을 빚거나 뭉쳐서 쌓아올린다.

 붙이기: 찰흙을 여러 가지 모양으로 붙여 본다.

 깎기: 찰흙 덩어리를 조각도로 깍아본다.

 꼬기: 찰흙 덩어리를 길게 밀어 꼬아본다.

 자르기: 찰흙 덩어리를 철사나 낚시줄로 잘라본다.

 반죽: 찰흙놀이를 시작하기 전에 찰흙을 잘 주물러서 반죽을 해야 한다. 그래서 찰흙 속의 공기가 빠져나와 작품을 만든 뒤 갈라지지 않는다. 또 찰흙이 더 부드러워지고 붙일 때 잘 붙는다. 찰흙 덩어리를 떼어서 주무르듯이 반죽한다.

 흙줄 쌓아 만들기(coiling): ‘코일링’, '말아 쌓기'라고도 한다, 손으로 찰흙을 밀어서 흙줄을 만든 뒤 밑판에 붙여 원하는 형태로 쌓아 올린다. 흙줄의 두께가 똑같아야 모양이 일정하게 유지된다. 크고 다양한 모양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이다.

[흙줄을 쌓아 올릴 때는 흙줄이 서로 닿는 부분에 흙물을 묻혀 주어야 한다. 그리고 흙줄을 서너 줄 쌓은 뒤에는 안쪽이나 바깥쪽을 문질러서 메워 주어야 흙줄끼리 떨어지지 않고 구멍도 나지 않는다.]

 빚어서 만들기(pinching): ‘핀칭’ 이라고도 한다. 이 방법은 아주 간단하고도 기본이 되는 만들기 방법으로, 도구를 사용하지 않고 손으로만 빚어서 만든다.

 흙판 만들기(slab forming): 찰흙을 밀대로 밀어 판을 만드는 방법이다. 일정한 두께로 고르게 밀어야 한다. 이렇게 만든 흙판을 동그랗게 오리면 꽃병이나 화분의 밑판이 되고, 네모나게 오리면 작품의 배경 판이 된다.

(1) 점토놀이

-대상: 아동, 청소년, 성인, 개인, 집단

-적용시기: 초기/중기

-목적:

   =감각을 활성화시킨다.

   =대근육 운동과 소근육 운동을 발전시킨다.

   =정서적 이완과 표출을 원활하게 한다.

-재료: 가루점토/점토, 플라스틱 대야, 물, 앞치마 수건, 스펀지, 판자나 우드락

-시간: 40-60분

-활동:

  =점토덩어리나 가루점토를 플라스틱 대야에 넣는다.

  =두 손으로 점토를 휘젓거나 만지며 비비기도 하고 마음껏 주무른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에 점토에 물을 조금씩 넣는다. 이 때 치료사가 물을 부어줄 수도 있다. 두 손으로 점토와 물을 섞으면서 마음대로 놀이를 하듯 만진다.

  =점토가 질퍽할 만큼 물기가 있으면 물을 더 이상 섞지 않는다.

  =플라스틱 대야에 있는 질퍽한 점토를 마음껏 가지고 놀이를 한다. 두 손으로 비비기도 하고 뚝뚝 떨어뜨리기도 하며, 손 안에 넣어서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오게도 하며 마음대로 점토를 만진다.

  =점토를 판자나 우드락 판지 위에 놓고 낙서를 할 수 있다.

  =놀이를 하면서 기분을 말하거나 떠오르는 생각, 기억들을 이야기 할 수 있다.

  =마음껏 놀이를 한 후에 손을 씻고 정리를 한다. 남은 점토는 통에 넣어서 밀봉을 하거나 다음 작업을 위해 어느 정도로 건조 시킨다.

-변형:

 ① 점토를 쌓아서 산처럼 만들고 난 후에 그 곳에 동굴, 길 등을 만든다. 점토로 산과 동굴들을 만든 후에 그와 관련된 동화를 지어내어 이야기를 한다.

(2) 생각나누기

-대상: 아동, 청소년, 성인, 집단

-적용시기: 초기/중기

-목적:

  =연상을 통한 창의력을 높인다.

  =비언어적 의사소통을 개발한다.

  =상호관계를 수용한다.

-재료: 점토(15cm 정도의 정육면체, 집단원 수만큼 준비),           수건, 물, 스펀지

-시간: 60-90분

-활동:

  =집단원들은 4-5명이 한 팀이 되어 점토를 한가운데 두고 둘러 앉는다.

  =각자 자신이 무엇을 만들지를 생각한 후에 만들기 시작한다. 이 때 자신이 무엇을 만들 것인지를 말하지 않는다(5분).

  =5분 후에 자신이 만들던 것을 오른쪽 옆 사람에게 건네준다(첫째 사람은 자신이 무엇을 만들고 있었는지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옆 사람은 자신의 생각대로 앞의 사람이 만들던 것을 계속하여 만든 후에, 5분이 지나면 또 오른쪽 사람에게 건네준다.

  =세 번째 사람은 왼쪽 사람이 준 작업을 자기 생각대로 완성한다 (5분).

  =모두 첫째 작업을 시작했던 사람에게 완성품을 돌려준다.

  =집단원 모두가 모여서 자신이 생각한 것과 변화된 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서로 점토작업의 제목을 정해본다.

 *치료사는 매범 시간(5분)을 알려주어서, 집단원들이 작업을 옆사람에게 건네주게 한다.


(3) 나와 나의 가족

-대상: 가족집단

-적용시기: 초기/중기

-목적:

  =가족 안에 있어서 개인의 존재를 확인한다.

  =가족 간의 갈등과 욕구와 소망을 표출하고 수용하며 이해한다.

-재료: 점토, 점토공구, 분무기, 스펀지, 휴지, 수건

-시간: 60-90분

-활동:

  =각자 자신을 포함하여 가족구성원이 가정에서 하는 행동양식중에 가장 생각나는 것을 점토로 형상화한다(가족 수만큼 만든다).

  =각각의 가족구성원을 만든 후에 본인을 중심으로 가족의 형상을 배치한다.

  =가족들은 서로 자신을 중심으로 배치한 작업을 감상하고 대화를 나눈다.

  =가족구성원들이 한 사람에 대해 생각하는 행동양식이 일치하는지, 다른지를 살펴본다.

-변형:

1)가족 나무를 그린 후에 나무의 어느 부분이 가족 한 사람 한 사람을 나타내는지 표시를 한다.

(4) 사과 만들기

-대상: 아동, 청소년, 성인

-적용시기: 중기/후기

-목적:

  =삶의 성장과정을 음미한다.

  =집중력과 고요를 체험한다.

  =자연과 자신의 관계를 인식한다.

  =소근육 운동과 눈과 손의 협응력을 키운다.

-재료: 점토, 젖은 수건, 스펀지, 점토 자르는 철사

-시간: 60분

-활동:

  =치료사는 집단원에게 한 개의 사과가 자신들의 손에 들어오기 까지 사과가 성장한 과정을 연상하게 한다.

  =먼저 사과나무를 연상한다. 어린 묘목이 영양분을 받아 자라나는 것을 연상한다.

  =나무가 어느 정도 자라서 봄이 되어 사과 꽃이 피는 장면을 생각한다. 사과 꽃의 색과 모양과 향기를 연상한다. 맑은 날씨와 비바람을 맞는 사과나무도 함께 연상한다.

  =여름의 뜨거운 태양과 바람과 비를 맞으며 자라는 사과를 생각하며, 점토를 조금씩 떼어내어 열매를 키우듯 두 손으로 점토를 덧붙인다.

  =열매가 조금씩 커지면 사과를 만들기 위해 점토를 두 손으로 굴리거나 바닥에 놓고 굴린다.

  =둥근 형태를 완성하면 손가락으로 윗 부분과 아랫부분을 살짝 눌러 사과의 꼭지와 아랫부분을 구별한다. 위에 사과 잎을 달아 두거나 한 입 베어먹은 것으로 표현할 수도 있다.

  =완성된 사과를 감상하면서 서로 대화를 나눈다.

-변형:

1)자신의 성격 중에서 모순되는 두 가지를 점토로 표현한다.

2)자신의 부정적인 면과 긍정적인 면을 따로 표현한다.

3)도구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두 손으로 자신의 모습을 조형한다.

4)가족을 점토로 만들어 적절하게 배치한다.

(5)퍼즐만들기

-대상: 아동, 청소년

-재료: 찰흙, 밀대, 물감, 나무조각도, 찰흙판이나 신문지

-활동: 

 =퍼즐로 만들고 싶은 것을 스케치하고, 어떤 모양으로 자를 것인지 다른 색깔로 표시한다.

 =찰흙을 밀대로 민 뒤 네모나게 오린다.

 =나무조각도로 그림을 그린다.

 =절반 정도 말린 뒤 퍼즐 모양대로 오려낸다.

 =물감으로 색칠한다.

 =조각이 서로 붙지 않도록 잘 맞춘 뒤 그늘에서 말린다.

(6)축구 경기장 만들기

-대상: 아동, 청소년

-재료: 찰흙, 나무조각도, 밀대, 마늘 짜는 도구, 고무찰흙, 찰흙판이나 신문지

-활동:

 =팔흙을 밀대로 민다.

 =네모나게 잘라 축구장 판을 만든다.

 = 마늘 짜는 도구로 찰흙을 짜낸 뒤 작게 잘라 붙인다.

 =골대를 만들어 세운다.

 =찰흙으로 선수들을 빚어 세운다.

 =찰흙을 계단 모양으로 쌓아 관중석을 만든다.

 =찰흙을 동그랗게 뭉치고 검은색 고무찰흙을 붙여 축구공을 만든다.

 =응원하는 사람들을 빚어 관중석에 앉힌다.

*축구장 바닥은 나무조각도로 긁어서 잔디 느낌이 나도록 표현해도 된다.

 *축구장 판을 안 만들고 잔디 위에 세워 놓아도 재미있다.

*팀별로 유니폼 색을 다르게 하여 색칠해도 재미있다.

(7)장식용 벽걸이 만들기

-대상: 아동, 청소년

-재료: 찰흙, 밀대, 나무조각도, 빨대, 물감, 끈, 찰흙판이나 신문지

-활동:

 =찰흙을 민 뒤 바탕 흙판을 오려낸다.

 =흙판 위에 나무조각도로 그림을 그린다.

 =찰흙을 덧붙여 입체감을 준다.

 =빨대에 물을 묻혀 끈을 꿸 구멍을 뚫습니다.

 =물감으로 색칠한다.

(8)목걸이 만들기

-대상: 아동, 청소년

-재료: 찰흙, 밀대, 쿠킹틀, 빨대, 물감, 끈, 찰흙판이나 신문지

-활동:

 =찰흙 덩어리를 떼어 토닥토닥 다듬는다.

 =밀대로 민다, 두께는 0.5cm~1cm가 적당하다.

 =쿠킹틀을 올려놓고 꾹 누른다. (누를때는 쿠킹틀이 바닥에 닿을때까지 힘주어 누른다)

 =끈을 연결할 수 있도록 빨대로 구명을 뚫는다.

 =물감으로 예쁘게 칠한다.

 =마르면 끈으로 연결한다.

(9)화석 만들기

-대상: 아동, 청소년

-재료: 찰흙, 밀대, 공룡 모형, 나뭇잎, 조개껍데기 등, 나무조각도, 찰흙판 또는 신문지

-활동:

 =화석으로 만들고 싶은 것을 모은다.

 =찰흙을 1cm 두께로 민다.

 =준비한 재료를 찰흙 위에 놓고 지그시 눌렀다 떼어낸다.

 =무늬가 잘 찍혔는지 확인한다.

 =나무조각도로 모서리를 잘 다듬어 말린다.

5.연령별 찰흙놀이 방법

어린이의 표현 능력에 약간의 개인차가 있다 하더라도 어느 정도는 일정한 발달 단계에 따라 성장하고 있으므로 이를 알아보고 효과적으로 지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찰흙 활동이 여러 가지 훌륭한 교육 효과를 가지고 있다 할지라도 교육 현장에서 올바른 접근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창의성을 저해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어린이의 입체 표현 발달 단계와 효과적인 찰흙놀이 방법을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1)탐색적 유희기(4세 이하)

탐색적 유희기는 로웬펠드가 정의한 그리기의 발단 단계 중  난화기에 해당하는 시기이다. 이 시기의 입체 표현 재료로는 찰흘이나, 종이 찰흙, 종이 죽, 밀가루 반죽 등이 있다. 이러한 3차원적인 입체 표현 재료를 접함으로써 어린이는 다양한 방법으로 근육을 사용할 수 있게된다. 이때의 유아는 단순하게 만지고, 주무르고, 두드리는 행위를 하는데 이는 아무렇게나 마구 그림을 그리는 난화기와 비슷한 단계이다.

이런 행위는 찰흙 만들기를 하는 데 있어서 가장 기본이 되는 작업이 된다.

 이 시기에 할 수 있는 특별한 찰흙놀이지도 방법은 없다. 그러나 유아가 찰흙이라는 가소성이 있는 재료와 친숙해질 수 있도록 신경 써 주어야 한다. 주무르고, 방바닥에 굴리고, 손바닥으로 흙줄을 만들어 보고, 두드리고, 서로 붙였다 떼었다 하는 활동 등은 모두 유아가 가소성 있는 재료과 친숙해지는 데 꼭 필요한 행위이다.

유아에게 찰흙을 줄 때는 많은 양을 주는 것보다 아이가 작은 두 손으로 충분히 만지작거릴 수 있는 양이 적당하다.

이 시기에 이루어지는 유아의 활동은 장난스러워 보일 수도 있으나 유아 자신에게는 중요한 발달단계이므로 부모와 교사는 이를 격려하고 칭찬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2)평면적 상징기(4세~8세)

평면적 상징기는 손의 기능이 발달하여 찰흙을 가지고 활동하는 데 친숙해진 단계이다.

하지만 손의 기능이 잘 따라 주지 않아 아이가 생각하는 표형 대상이 평면적으로 표현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시기는 아이가 또래의 아이들과 소꿉놀이를 하며 사회 생활을 시작하는 시기이다. 흙이나 밀가루 반죽 같은 가소성이 있는 물질을 가지고 여러 가지 생활 도구도 만들고 먹을 것도 만드는 등 사회 생활을 훙내낸다.

 이때 아이들이 먹을 것을 만드는 작업을 보면, 찰흙을 잘 주물러서 조금씩 떼어내고, 떼어낸 작은 조각들을 함께 모아 그릇에 담고 음식 이름을 붙인다. 주로 케이크, 스파게티, 피자, 떡, 빵등을 만드는데, 만드는 주제마다 크기의 변화를 주며 음식 이름을 시각적으로 정확히 표현하고자 노력한다.

이때 찰흙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색깔 있는 고무찰흙이나 다양한 소재를 사용하여 흥미를 이끌어 내는 것도 좋다.

 이 시기에 아이들은 큰 찰흙 덩어리에서 작은 덩어리를 떼어 내어 손으로 주물러서 원하는 모양을 내고자 손가락을 능숙하게 이용한다. 또한 주위의 뾰족한 물건을 이용하여 만든 모양에 약간의 그림 표현이나 이름을 써 넣기 시작한다. 접시나 그림판을 만든 뒤 뾰족한 나무 도구로 그림을 그리는 것도 좋아한다.  

 이 시기는 아이가 찰흙이 가지고 놀기에 가장 적당한 때이지만 주위를 금방 더럽히는 단점이 있다. 이러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찰흙 대용품으로 약간의 식용유를 섞은 밀가루 반죽을 주어 놀게 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교사나 부모들은 아이의 놀이 활동에 관심을 보이고 같이 놀아 주며, 표현을 칭찬하고 함께 좋아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3)입체적 사실기(10세~12세)

입체적 사실기는 보이는 시각적 물체나 생각하고 있는 표현 주제를 사실적으로 표현하고자 노력하는 시기이다. 이러한 특징은 사람의 인체 표현에서 특히 정확하게 관찰된다. 또한 우리 주변에 있는 사물을 찰흙으로 만들 때 특징을 잡아서 재미있게 표현하여 사물에 대한 인지 능력과 관찰력도 느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시기에는 찰흙놀이가 미술 수업에 편성된 시기로, 빚어서 만들기와 흙줄 쌓아 만들기를 통하여 기초적인 그릇 만들기를 할 수 있는 시기이다. 만들고 난 그릇에는 여러 가지 무늬를 내는 작업이 이루어지기도 한다.

4)공간적 사실기(12세 이상)

공간적 사실기는 자신이 주제를 선택하여 표현하고 공간적 관계를 고려하여 입체적이고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단계로 중학생 이상의 시기를 말한다. 이 시기 아이들은 사춘기라고 하며 신체와 정신의 급격한 변화를 겪는 때이다.

 이 시기의 입체 표현도 상당한 변화를 겪는데, 비판 의식과 능력이 발달하여 자신의 표현과 다른 사람이 표현, 자신의 표현과 표현 대상을 비교하면서 표현에 자신감을 갖거나 극도의 거부감을 갖기도 한다. 그 동안의 의도하지 않고 빚었던 행위에서 벗어나, 의도적으로 자신의 느낌을 표현하려는 욕구가 강해진다. 대상을 보고 그것과 닮게 만들려고 할 뿐 아니라, 어떤 의도를 나타내기 위해서 상상과 추상적인 주제를 다루는 경우도 많다.

이 시기의 찰흙 수업은 성형하는 과정의 이해에서 벗어나 소성하여 하나의 완전한 도자기가 나오는 원리를 깨우쳐야 하는 시기이다. 빚어서 만들기, 흙줄 쌓아 만들기, 밀어서 만들기, 테라코타. 찍어서 만들기 등 다양한 성형 기법이 이루어지는 시기이며, 찰흙놀이가 학교 수업에서 본격적으로 미술의 한 장으로 인식되는 시기이다. 성형된 작품을, 옛날 사람들이 토기를 만들 때처럼 장작불 근처에 놀고 굽는 장작불 소성 등을 통하여 1차 초벌구이를 해 볼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한 시기이기도 하며, 시간과 경제적 여건이 허락되면 도예의 전과정을 한 번 정도 경험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기이다. 이때 소성의 결과를 경험하게 되면 도예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 수 있다.

6. 점토를 활용한 작업 과정과 치료적 의미가 나타나는 세션

 (1)연구대상

본 연구 대상은 L시에 사는 7세 여아로 분리불안을 호소하여 어머니가 본 연구자가 근무하는 복지관으로 치료를 의뢰하였다. 연구 대상에 대한 구체적인 행동 특성 및 개인 정보는 다음과 같다.

아동의 가족은 아버지, 어머니, 언니 4명이다. 아동의 어머니가 취업을 한 탓에 친척고모할머니가 태어나면서부터 아동의 양육을 책임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아동은 가족에 관하여 이야기할 때나 그릴 때 고모할머니를 포함시켜 5명의 가족을 등장시킨다. 아동은 유치원, 학원 그리고 생일파티 등에도 고모할머니와 함께 동행하는데 최근 학교에 입학하면서 학교만은 혼자서 다녀올 수 있다고 했다. 아동은 집이 아닌 곳에서 혼자 잠들지 못하는데 잠들 때까지 누군가가 있어주면 가능하다고 한다. 친구들을 사귀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친구들을 좋아하고 관계는 괜찮은 편이라고 하였다.

아동의 행동 특징으로는 고모할머니를 비롯해서 식구들 중 누구 하나와 동행하지 않고는 낯선 장소나 상황은 물론 학원이나 식당 같은 곳에 가지 못하며 분이가 예상될 때에 불안해하며 매달려 못 가게하고 떼쓰며 운다고 하였다. 또 좋아하는 것이 눈에 띄지 않을 때에는 굉장히 불안해하고 울며 찾을 때까지 안절부절 못 한다고 하였다. 주된 애착대상 없이 집 이외에 곳에 가서 잠을 자는 것도 싫어하며 거부한다고 하였다. 그리고 가끔씩 집에서 신경질을 내며 큰소리를 지르고 잘못한 점을 이야기하면 너무 싫어하며 화를 낸다고 하였다. 엄마는 아동에게 애정은 있으나 취업으로 인해 돌봐줄 형편이 되지 않고 그래서인지 서로가 가까운 것 같으면서 때론 멀게 느껴지는 것 같다고 하셨다. 아동은 엄마에 대한 표현하는 것을 힘들어했으며 가끔 엄마에 대한 양가감정을 드러내 엄마를 거짓말쟁이로 말하곤 하였다. 또 엄마가 가끔 잘못된 점을 지적하는 것에 대해 화를 낸다고 하였다. 친구와의 관계는 쉽지 않지만 괜찮은 편이며 활달하지만 소극적이고 자신감이 없다.

 대상 아동의 행동 특징을 요약 정리하면 표와 같다.

                    아동의 행동 특성

구분

                    행동 특성 및 양육 환경

연령

                       6세  10개월

성별

                          여

분리불안행동

-집 또는 애착 대상과 분리되거나 분리가 예상될 때 반복적으로 심하게 불안해 한다.

-생일파티, 학원, 치료실 등에 혼자 가는 것에 대해서 과도하게 두려워하며 거부한다.

-애착대상이 가까이 있지 않거나 집이 아닌 상황에서 잠자는 것을 거부한다.

-애착대상이나 물건이 눈에 보이지 않을 때 불안해하고 찾을 때까지 안절부절한다.

-엘리베이터 등 어두운 공간에 혼자 있지 못한다.

-스트레스 상황에서 마구 소리를 지르면서 신경질을 낸다.

-위의 현상들은 유아기 시절부터 시작되었다.

(2)미술치료 프로그램

본 연구에서는 대상 아동의 주 호소 문제인 분리불안증상의 완화와 엄마와의 상호작용에 따른 애착관계의 개선을 위하여 소조활동을 중심으로한 미술치료 프로그램을 실시하였다. 아동의 불안증상완화를 위해서는 부정적인 감정표출과 정서적인 이완을 통해 불안을 감소시킬 수 있는 소조활동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계획하였다. 또한 애착은 주 애착대상인 엄마의 특성, 아동의 특성, 그리고 엄마, 아동간의 관계라는 요인을 포함하는 문제라고 판단하고 엄마와 아동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엄마와 아동의 애착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미술활동을 추가적으로 계획하여 사용하였다.

구체적인 미술치료 프로그램을 제시하였다.

                   미술치료 프로그램


회기

     과제

           활동내용

       목표

    재료

 1

동물가족화

자유화

-동물그림을 이용하여 꼴라주한다.

라포형성 무의식표출

도화지,드로잉 매체 동물그림, 풀, 가위

 2

소조활동

자유화

-종이죽으로 원하는 것을 만들어 수채물감으로 채색한다.

긴장완화

종이죽, 수채물감, 어항그림

 

 3

소조활동

자유화

-색 찰흙을 반죽하여 모형틀에 찍어본다.

긴장이완

색 찰흙, 모형틀,도화지,드로잉 매체

 

 4

소조활동

자유화(벽화)

-찰흙을 벽에 붙인 전지 위로 던지고 그 위에 수채물감으로 그림을 그린다.

불안감해소

상호작용 증진

찰흙, 전지, 수채물감

 5

LMT

동그라미중심

가족화

-동그라미 안에 엄마, 아빠, 나를 그리고 상징하는 사물을 함께 그려본다.

부모님과의 관계표출

도화지, 크레파스

 6

소조활동

꿈그리기

-밀가루 색 찰흙을 반죽하여 모형틀에 눌러 모양 만들고 이야기 한다.

부정적 감정해소

칼라밀 찰흙,

모형틀

 7

자유화

-엄마와 함께 t로의 모습을 그려준다.

모녀간의 상호역동 표출

도화지

드로잉 매체

 8

소조활동

먹물로 벽화그리기

-찰흙 위에 손 본뜨기 한다.

감정의 이완

찰흙,전지,수채물감,먹물,알지네이트

 9

소조활동

-엄마와 함께 서로의 모습을 지점토로 만들고 꾸며준다.

모녀간의 상호작용 향상

지점토, 수채물감

 10

소조활동

만다라

-알지네이트를 개어 그위에 손 본뜨기하고 지점토로 꾸며준다.

모녀간의 상호작용 향상

도화지, 드로잉매체

 11

협동 벽화

-엄마와 함께 전지 위에 자유롭게 그림을 그린다.

모녀간의 감정표출 정화

전지,드로잉매체

 12

소조활동

손본뜨기

-엄마와 함께 손 본뜨기하고 서로의 장,단점을 적어본다.

모녀간의 상호수용 및 긍정적 관계형성

도화지, 색연필, 연필

 13

가족조각

-유토로 우리 가족을 만들고 각자 그리고 함께 이야기를 꾸민다.

가족에 대한 통찰 및 유대감 증진

만지락 유토,심재,아크릴 물감

 14

핑거페인팅

-어마와 여행하고 싶은 곳을 핑거페인팅과 지점토, 인형 등으로 꾸며본다.

모녀간의 긍정적인 유대감 증진

밀가루 풀,수채물감,지점토

 15

신체본뜨기

-엄마가 아동의 신체를 본뜨고 함께 색칠한다.

모녀간의 상호수용과 긍정적 관계형성

전지, 연필, 수채물감

 16

사후검사 및 선물교환

-서로에게 주고 싶은 선물을 만들어 준다.

모녀간의 긍정적인 유대감 증진

지점토

 

1.분리불안행동의 변화

 1)1회기~2회기

1회기에 고모할머니와 함께 복지관에 온 아동은 혼자 입실하지 않는다고 막무가내로 떼쓰며 울어 할머니와 함께 입실하였다. 연구자가 함께 그림을 그리자고 제안하였으나 아동은 혼자서 그리기 시작했다. 아동은 싸인펜과 파스텔 등 다양한 드로잉 매체를 사용하여 그림을 완성 하였다. 아동이 설명한 그림의 내용을 설명하였는데 친구들의 응원을 받으며 사다리를 올라가는 하트는 꽃이 가지고 있는 밥을 먹기 위해서 가고 있는 중이라고 하였다.

치료 후 할머니와의 상담은 아동의 저항으로 실패하였다. 아동은 치료실 안의 물건들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으며 다양한 색의 실험에만 몰두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2회기에는 종이죽 찰흙으로 간단한 소조활동을 실시하였다. 아동은 토끼, 나비, 무지개 등 자신이 정한 주제를 비교적 쉽게 만들어 칠하고 이름도 붙여주었다. 소조활동 후 아동이 그린 자유화에서 1회기에 이어 이러한 ‘밥’에 대한 주제가 나타났다. 아동은 어항 안에는 잉어가 설거지를 하러 집으로 들어가고 있으며 그 잉어의 뒤로는 어항 밖에서 아이들이 던져주는 잉어밥이 어항 안으로 내려오고 있다고 했다. 아동은 밥으로 상징되는 애정을 힘겹게 갈구하면서도 외면하는 그러한 상반된 감정을 표현하고 있다고 보여졌다. 소조활동 후 아동은 연구자에게 다음 활동에 대해 조심스럽게 질문하였다.

2) 3회기~4회기

 3회기에 아동은 지난 시간에 했던 약속과는 달리 할머니와 함께 입실하였다. 아동은 연구자가 준비해 놓은 색찰흙과 도구들에 관심을 보이며 연구자에게 ‘이게 뭐예요?’라며 조심스럽게 묻기도 하였다. 또한 아동은 활동 중 모형틀에 찍기에 실패하자 연구자에게 도움을 청하기도 하였는데 치료실 안에서 조금씩 안정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4회기에는 찰흙 던지기를 실시하였다. 연구자는 일부러 작은 방을 선택하고 할머니가 들어갈 공간이 없다고 아동을 설득하였고 갈등하던 아동은 치료실 문을 열어놓고 언제든지 할머니를 보러 나와도 좋다는 말을들은 후 혼자서 입실하였다. 처음에 아동은 손에 찰흙이 묻는 것에 신경 쓰며 머뭇머뭇 힘없이 한 두개를 던졌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제법 센 힘드로 던지기를 시도한 결과 세 개 이상의 찰흙이 소모되었다. 아동은 바닥에 떨어진 것들을 모두 주워 끝까지 던졌고 벽이 붙은 찰흙을 보며 ‘똥같애’하며 웃었다.

 찰흙 던지기 작품 위세 함께 그리기를 시도하였다. 아동은 맨 나중에 강아지 똘이의 집과 강아지를 키우는 사람의 집, 그리고 집을 나와 엄마 한테로 가고 있는 똘이의 발자국을 그렸는데 이를 통해 양육자의 집과 강아지의 집의 공간적인 분리와 엄마를 향한 마음을 볼 수 있었다.

 찰흙던지기를 시작하고 처음 15분 동안은 3~4분에 한 번씩 밖으로 나가 할머니의 존재를 확인하고 들어왔으나 활동에 몰입한 후에는 할머니를 찾는 횟수가 확연히 줄어들었고 수채물감으로 벽화를 그리면서 완전히 몰입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활동에 방해가 되자 스스로 문을 닫았다.

3) 5회기~6회기

 아동이 고집을 부려 할머니와 함께 입실하였다. 소조 활동을 거부하여 LMT와 KFD를 함께 실시하였다. LMT에서는 먹이에 대한 이야기가 다시 등장하였고 KFD에서 가족들은 여전히 일렬로 배열되어있으며 언니와만 상호작용하고 있는 엄마는 여전히 양육적인 모습은 아니었다.

 치료 중간에 할머니가 춥다고 하시며 복도로 나가셨다. 처음에는 뒤따라 나가며 거부하다 치료실 문 앞 통로에 의자를 노호 문을 열어놓는 것으로 합일점을 찾았다. 회기 도중 5번이상 나갔다 왔으나 시간이 자나면서 할머니를 확인하는 횟수가 줄어들었다. 지난 회기에 이어 애기 소리와 이상한 표정과 말투 등이 늘어났다. 아동이 자신의 그림을 도와달라고 했고 부탁을 들어준 연구자에게 ‘선생님 예뻐요’라고 말해주었다. 연구자가 고맙다는 답과 함께 아동의 등을 만져주며 더 예쁘다고 말해주자 미소지었다.

 6회기에는 소조활동과 함께 꿈그리기를 실시하였다. 꿈그리기에서 아동은 ‘나팔꽃에서 태어나서 장미꽃에서 자라는 꿈’을 그리겠다고 하다가 스마일이 날아오는 것으로 주제를 바꾸었다. 아동의 꿈에서 어른 스마일은 아이스크림이 나오는 버튼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 아이스크림이 너무나 맛있어서 깨어서도 다시 꿈이 꾸고 싶었다고 했다.

 이번 회기에 아동은 할머니의 자리를 치료실에서 가장 가까운 쇼파로 정해주고는 자신이 궁금하면 나와보면 된다고 말하면서 스스로 문을 닫고 치료실로 들어왔으며 음악소리와 문소리 등 외부자극에 의해서 밖에 다녀온 것이 전부였다.

4) 7회기~10회기

7회기에는 조금 일찍 퇴근하고 치료실에 들려주신 엄마와 아동이 함께 서로의 모습을 그려주는 활동을 하였다. 활동 전 검사를 위해 검사실로 안내 받은 아동은 아무런 저항 없이 연구자의 손을 잡고 따라나섰으며 검사가 끝날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8회기에 다시 할머니와 함께 온 아동은 할머니에게 자리를 지정해주고 혼자서 입실하였다. 지점토와 찰흙을 이용해 손바닥 찍기를 하면서 아동은 자신의 손가락이 여섯 개처럼 보인다고 웃으며 말했다. 도 치료자의 팔을 찌르고 간질이는 장난을 치며 좋아했다. 활동 도중 연구자가 재료를 가지러 잠시 방을 비운 사이 아무 말 없이 할머니한테 나갔다가 돌아왔다.

 9회기에 지점토를 이용해서 서로의 얼굴 만들어주는 작업을 하였다. 아동은 엄마와의 활동을 기뻐했으며 엄마가 ‘이제 그만하자’라고 하자 소리를 지르며 싫다고 하였다. 엄마와 상담을 하는 동안 잠시 밖에서 기다리라고 하자 처음에는 거부하다가 다른 치료실에서 그림을 그리면서 기다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5) 11회기~14회기

11회기에는 모녀협동화를 실시하였다. 활동 전에 아동은 검사실로 입실하며 엄마의 자리를 지정해주었으나 결과적으로 더 멀어졌는데도 엄마의 위치에 대해 신경 쓰지 않았다.

 13회기에는 들어오자마자 자연스럽게 엄마의 위치를 정해주고 혼자서 가운입고 입실하였다. 개별활동 후에 나가서 엄마를 모시고 들어오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이제 아동이 혼자서 입실하는 것에 이제 더 이상의 문제를 보이지 않게 되었다. 13회기에 만든 가족조각활동 시에 아동은 고모할머니를 가족에서 제외하자는 엄마의 제안에 흔쾌히 동의하였고 같은 회기에 그린 KFD에서 아동과 고모할머니와의 거리가  생겨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6) 15회기~16회기

15회기에 아동은 고모할머니와 함께 왔다. 사후 검사로 LMT를 실시한 후 뒤늦게 오신 엄마와 함께 신체 본뜨기를 실시하였다. 그동안 연구자가 실시하고자 여러 번 권유했으나 아동이 매번 다른 활동을 하자며 거부해왔었다. 아동을 벽에 세운 후 엄마는 열심히 아동의 모습을 그렸는데 아동은 깔깔거리며 계속해서 몸을 비틀며 웃었다. 본을 뜬 후 수채작업을 위해서 엄마와 아동 모두 앞치마를 입었고 함께 작업하는 모습이 많이 자연스러워졌다.

 오랜만에 할머니와 함께 왔지만 혼자서 입실하는 것에 문제가 없었으며 할머니를 확인하는 작업도 하지 않았다. 아동은 활동 중에 아동이 원하는 크레파스를 찾으러 다른 치료실로 가는 연구자를 따라나오며 ‘선생님, 같이가요. 혼자있으면 제가 무서워요.’라고 말해주었다. 이제 아동은 분리상황에서 다른 애착대상을 찾아 나가는 대신 처음으로 자신의 두려운 감정을 이야기하며 그 상황을 대처할 수 있게 되었다.

<<미술치료 회기별 활동에 있어서 분리불안행동 변화>>

회기

분리행동 관찰

치료실 밖으로 나가는 횟수 관찰

1회기-3회기

*할머니를 꽉 붙들고 떨어지지 않으려고 하였다.

*혼자서 입실할 것을 이야기하자 울먹이기 시작하였다.

*끝나고도 계속 긴장한 탓인지 엄마도 기다리지 않고 집으로 간다고 하였다.

*할머니와 함께 입실

4회기-6회기

*활동의 내용에 따라 문을 열어두고 혼자 입실하는 것이 가능하였으며 활동 중 방해를 받자 스스로 문을 닫았다.

*할머니의 위치가 치료실 문 밖 통로에서 치료실 가장 가까운 소파로 점차 옮겨갔다.

*할머니를 확인하러 나오는 횟수도 감소하였다.

4회기- 7본

5회기- 할머니와 입실

6회기- 4번

7회기-11회기

*할머니와 엄마를 확인하는 횟수가 확연히 감소하였다.

*엄마와 활동이 시작되면서 검사실에 혼자 입실하여 문닫고, 검사 받는 것이 가능하여졌다.

*엄마 상담 중 치료실에서 혼자 그림을 그렸다.

*할머니와 입실할 것을 주장하지 않게 되었다.

8회기- 2번

10회기- 1번

12회기-16회기

*혼자서 입실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졌다.

*치료사의 손을 잡지 않고 혼자서 뛰어서 들어간다.

*아동은 이제 어느 방으로 안내되어 들어가든 상관하지 않는다.

15회기-0번


사례2

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갱년기의 한 여성은 하복부의 경련과 편두통으로 고통을 받고 있었다. 나는 그녀에게 점토 한 덩어리를 주었다. 그녀는 눈을 감고 점토가 따뜻해 질 때까지 한 개의 공 형태를 만드는 것이 과제였다. 그녀는 작업을 할 때, 손가락들이 점토를 “보고”하듯 만들기를 시도하였다. 그녀는 공이 완성되기까지 손으로 여기저기 더듬었다. 그 다음 시간에 우리는 한 단계 더 나아가 공을 눈에 띄지 않게 주사위 모양으로 천천히 바꾸어 만들었다. 그러자 6개의 평면이 만들어졌는데, 마지막에는 12개의 뼈대와 8개의 모서리로 한정되어 있었다. 모든 둥근 것이 한꺼번에 사라져버리고 단지 곧은 것만 남게 되었다. 이러한 형태는 계속해서 다시 다른 기하입체, 다변체로 변화되는데, 이것은 소위 플라톤적 육체라고 한다. 이러한 것들은 겉으로 보기에 한 개의 광물질로 형상화한다. 과도한 신진대사 활동에는 이러한 형태 만들기를 하도록 조언할 수 있다. 이 활동은 하복부 영역을 편안하게 해주며 쾌청하게 해준다. 편두통-어떤 의미에서는 머리를 짓누르는 “치솟아 오르는” 신진대사 활동-은 이것을 통해서 아래 방향으로 유도되었다. 조소활동을 하는 동안 이 편두통은 실제로 자신이 속한 “아래로” 내려오게 할 수 있다.

 소화기 장애와 만성적 변비에 동물형상, 몸짓, 유연한 평면과 그리스 토르소 복사와 같은 움직임에 대한 연습을 하게 되면 뜻밖의 효과가 나타나게 된다. 그리스 조각의 주름이 많은 옷에서, 예를 들어 나의 환자 중 한 명은 사모트라케의 나케를 작업할 때, 손의 섬세한 동작에서 자기 하복부의 경직된 것이 풀어지며, 솟구쳐오르는 움직임안에 있는 것 같은 체험을 하였다.

 환자들은 통상적으로 왜 특별한 과제가 주어지는지를 안다. 행위 그 자체가 이미 자주 강하게 작용을 하여-때로는 그 이후에도 작용한다- 환자는 그작업을 통하여 무엇을 목표로 할 것인지 알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의도는 좋은 효과와 관련하여 절대로 사전에 환자와 이야기해서는 안 된다. 치료사와 환자 사이에 만들어지는 신뢰는 성공을 보장하지 못해도 연습이 이루어질 수 있을 만큼커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연습은 낙관적 기회를 가진다. 그렇지 않으면 과제의 의미에 대해서 환자와 함께 생각해보는 것으로 연습에 완전히 몰입할 때만 이루어지는 체험과 에너지 운동에 파괴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7.참고문헌


이주연(2002). 소조활동 중심의 미술치료가 아동의 분리불안과 애착관계에 미치는 효과.석사학위논문.대구대학교 재활과학대학원


김필아. 찰흙활동이 자폐성향 아동의 대인관계 향상에 미치는 효과.석사학원논문.단국대학교 특수교욱대학원


김인선(2003).미술치료를 위한 재료의 표현가능성과 활용방안.석사학위논문.원광대학교.보건환경대학원


정정순/정여주 옮김.루돌프 슈타이너의 인지학예술치료.학지사


정여주저.미술치료의 이해-이론과 실제.학지사


김선현저.흙동이와 찰흙놀이해요.꼬마이실

[출처] 매체-점토|작성자 신재균

 
다음검색
댓글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