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주가 꿈인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학생 시절에는 일본 여행조차 꿈꾸지 못했습니다. 너무나 많은 제약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른바 386세대. 대학 다닐 때 해외 한 번 나가려면 군 문제부터 갖은 보증 서류까지 엄청나게 많은 시간과 서류가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한참을 해외 여행을 꿈꾸다 어느 날, 우연찮게 세계 일주에 관한 이야기를 듣습니다. 정말 꿈의 여행, 세계일주. 그러나 쉽게 이뤄지는 꿈이면 꿈이 아니겠지요? 시간이 있으면 돈이 없고, 돈이 있으면 시간이 없다는 말.... 사실입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던 어느 날, 문득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을 합니다. 체력이 예전같지 않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러나 내겐 꿈이 있다는, 그리고 이루고 싶다는 열망이 꿈틀 거립니다. 지나가는 말처럼 남들에게 흘리던 세계일주. 안정된 직장, 평온한 생활들, 조금 더 나아지려고 노력했던 나날들. 생각해 봅니다. 무엇이 옳은지.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지르고 말았습니다. 많이도 싸우고, 떠났습니다. 그래서인지 더욱 치열하게 돌아다니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1년이란 짧은 시간에 38개국, 욕심껏 다녔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미련은 남습니다. 그동안 많은 도움을 받았던 곳이기에 저도 남들처럼 그동안의 루트와 경비 적어 올립니다. 힘들어도 언젠가는 꿈을 이룰 날은 오리라고 생각합니다. 그 꿈이 진정한 자신의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면 아무리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결국엔 이루게 될 것입니다. 힘내세요. ^___^ 잡설이 길었습니다. 제가 만 1년 동안 다녔던 곳과 여행 경비는 아래와 같습니다. 참고하세요. ^___^ 1. 총 여정 : 2007년 10월 7일 서울 출발 - 2008년 10월 7일 서울 도착 1-1. 총 5개 대륙(아프리카를 시작으로, 유럽, 남미, 북중미, 아시아 등) 38개국(체류한 나라만) - > 남아프리카공화국, 나미비아, 보츠와나, 짐바브웨, 잠비아, 탄자니아, 케냐, 영국, 스코틀랜드, 핀랜드, 에스토니아,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네델란드, 독일, 체코, 프랑스, 스위스, 오스트리아, 그리스, 이탈리아, 터키, 요르단, 이집트, 스페인, 칠레, 아르헨티나, 브라질, 파라과이, 볼리비아, 페루, 콜롬비아, 멕시코, 쿠바, 미국, 일본, 인도 등 1-2. 비용 총 32,630,235원 ->현금 : 2천4백 8만6천원(달러 및 여행자 수표 포함) ->비행티켓 및 이동비용 : 7,312,020원(원월드 5개 대륙+유레일 1등석 + 추가 7번 비행) ->기타 비용 : 1,231,340원(여행자보험 및 중고 캠코더/카메라, 배낭, 기념품 구입비, 예방접종비 등) 1-3. 각 나라별 일정 및 루트 10월 7일 - 8일 : 홍콩 - (남아프리카 공화국) 요하네스버그 - 케이프타운 10월 9일 - 13일 : 케이프타운 10월 13일 - 11월 2일 : 아프리카 트럭킹(남아공 케이프타운 출발, 보츠와나, 나미비아, 짐바브웨 까지) 11월 3일 - 6일 : 잠비아 11월 6일 - 8일 : 타자라 기차타고 탄자니아로 이동 11월 9일 - 23일 : 탄자니아(잔지바르 섬 빠제 비취, 킬리만자로) 11월 23일 - 25일 : 케냐 나이로비 11월 26일 - 29일 : 영국 11월 30일 - 12월 2일 : 스코틀랜드 에딘버러 스티얼링 캐슬 12월 3일 - 7일 : 영국 런던 바쓰, 솔즈베리 12월 7일 - 9일 : 핀란드 헬싱키 12월10일 : 에스토니아 탈린 12월 12일 - 13일 : 스웨덴 스톡홀름(유레일 패스 개통 후 기차) 12월 14일 - 17일 : 노르웨이 오슬로, 송내 피요르드 거쳐 베르겐 후 다시 오슬로 12월 17일 : 덴마크 코펜하겐 12월 18일 : 노르웨이 말뫼 12월 19일 : 코펜하겐에서 독일 함부르크로 12월 19일 - 28일 : 독일 함부르크 베를린 포츠담 드레스덴 12월 28일 - 31일 : 체코 프라하 12월 31일 - 1월 5일 : 독일 뮌헨 1월 5일 - 10일 : 오스트리아 비엔나 짤츠부르크 그라츠 취리히 1월 10일 - 13일 : 스위스 베른 인터라켄 튠 1월 13일 - 16일 : 독일 뮌헨 퓌센 로텐베르그 퀼른 슈투트가르트 1월 16일 - 19일 : 네델란드 암스테르담 잔센 스칸스 1월 19일 - 25일 : 프랑스 파리 바르세이유 니스 1월 25일 - 28일 : 스페인 바르셀로나 1월 28일 : 니스 1월 29일 - 2월 5일 : 이탈리아 밀라노 로마 나폴리 바리 2월 5일 - 9일 : 그리스 파트라 아테네 2월 9일 - 21일 : 터키 이스탄불 셀축 파묵칼레 괴레메(폭설로 앙카라 취소) 2월 21일 - : 이스탄불 부다페스트 카이로 비행 2월 22일 - 3월 2일 : 이집트 카이로 아스완 룩소르 다합 2월 29일 : 요르단 암만 3월 2일 - 9일 : 스페인 마드리드 아빌라 그라나다 3월 9일 - 18일 : 칠레 산티아고 이스터 섬 푼타아레나스 3월 18일 - 4월 4일 :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 칼라파테 바릴로체 4월 4일 - 7일 ; 칠레 푸에르토 문토 산티아고 4월 7일 - 24일 : 아르헨티나 멘도사 부에노스아이레스 이과수 4월 23일 ; 파라과이 시우다 델 에스테 4월 24일 - 5월 9일 : 브라질 이과수 상파울로 리오 살바도르 5월 9일 - 11일 : 파라과이 아순시온 5월 11일 - 19일 : 아르헨티나 살타 카파샤테(알헨은 야를 샤로 발음) 후후이 5월 19일 - 6월 16일 ; 볼리비아 비아손 투피자 우유니 수크레 라파즈 루레나바께(아마존) 코파카바나 6월 16일 - 29일 : 페루 푸노 쿠스코 오얀따이땀보 아구아스 깔리안테스(마추픽추) 리마 6월 29일 - 7월 16일 : 콜롬비아 보고타 메데진 7월 16일 -21일 : 페루 리마 아레키파 타크나 아리카 이키케 7월21일 - 22일 : 칠레 산티아고 7월 22일 - 25일 : 멕시코 멕시코시티 칸쿤 7월 25일 - 8월 15일 : 쿠바 하바나 트리니다드 산타클라라 바라데로 8월 15일 - 9월 2일 : 멕시코 칸쿤 메리다(치첸이사) 욱스말 팔랑케 산크리스토발 와하카(몬테알반) 멕시코시타(테오티후칸) 9월 2일 - 19일 : 미국 마이애미 뉴욕 워싱턴 9월 19일 - 22일 : 일본 토쿄 9월 22일 - 10월 7일 : 인도 뉴델리 아그라 바라나시 사트라 카주라호 오르차 잔시 1-4. 각 대륙별 총 비용 및 1일 비용(1달러 1천원, 1유로 1400원, 1파운드 2천원 가정) 아프리카(49일) 총 4,026,085원 / 1일 : 82, 165원 : 트럭킹 옵션 비용 및 스카이 다이빙, 쿼드바이크, 시닉 / 라이트 플라이트, 킬리만자로 등반 등 각종 액티비티 비용 포함 유럽(82일) 총 8,701,240원 / 1일 : 119,505원 : 영국과 북유럽 체제 및 생활비가 너무 비쌈. 뮤지컬도 보고 나름 하고 싶은 건 다 해봄. 맥주 값과 기타 유흥비(아프리카 트럭킹 같이 했던 유럽 친구들 만나 노느라...-_-;;;;)도 들고.... 중동(20일) 총 1,403,094원 / 1일 : 66,814원 : 비쌀 이유가 없는 데 다합에서 투어로 요르단 암만을 갔더니 그 비용이 만만치 않음. 남미(136일) 총 5,273,240원 / 1일 : 38,780원 : 적당히 놀고 적당히 쓰고, 다시 한 번 가보고 싶은 곳. 중미(42일) 총 1,636,764 원 1일 38, 970원 : 쿠바에서의비용이 생각보다 많이 나왔음. 음식에서 아꼈는데도 불구하고.... 북미(18일) 총 1백3십만 377원 1일 : 72,243원 : 뉴저지에 사촌 형이 살아 숙박비 줄임. 대신 뮤지컬 보고, 쇼핑도 좀 하고.... ^___^ 아시아(20일) 총 647,884원 1일 : 32394원 : 일본에서의 잠깐이 너무 비싸서 그런지 인도에서는 조금 편히 좋은 곳에서 묵고 좋은 것 먹고 다녔음. ^___^ 1-5. 준비물 관련 사항 노트북 : 처음 체류지가 아프리카라 안 가져 갔으나 후회 막심. 유럽은 인터넷 비용이 너무 비싸서 특히 후회했음.(호스텔은 거의 무료) 카메라 : 모델명 : DMC-TZ3(28mm 와이드 /10배 줌), 한참을 고민했던 품목. dslr 사서 쓰려고 했으나 무게와 보안 때문에 포기. 특히 아프리카와 남미 쪽은 카메라 모델명과 상관없이 큰 카메라 들고 다니면 표적이 된다는 말을 많이 들었음. 이건 후회 안 함. 배낭 : 도이터 에어콘택트 45+10(뒤), 그리고 노트북 배낭-이게 의외로 튼튼해서 오래 씀(앞), 처음엔 한국 배낭 얇은 등산용 배낭을 앞으로 메고 다녔으나 무게를 못 이기고 찢어짐. 기타 , 캠코더, 외장 하드 등 사서 가져 갔음. 카메라와 캠코더는 중고로 사서 잘 쓰고 다녔고, 외장 하드는 80기가 짜리 였는데 미국 쪽에서 모자라 2백기가 짜리 외장 하드를 다시 구입해서 쓰고 다녔습니다. (사진 궁금하신 분들은 블로그로 오세요. http://rapa14.blog.me/ ) 이상 1년 세계 여행 허접 정리 였습니다. 뱀꼬리 : 혹시 동유럽 쪽 일주 하신 분 있으시면 정보 좀 주십시요. 중앙 아시아부터 동유럽 쪽으로 일주하려는 데 정보 찾기가 쉽지 않네요. ^^ 최근에 가신 분 없으신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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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주 완주 보고서★
1년 세계일주 루트 및 경비 정리(2007 / 10 / 7 - 2008 / 10 / 7)
힌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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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321
08.12.06 13:44
댓글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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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와, 자세한 정리네요^^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리가 생각보다 어려워서....잘봤다고 하시니 다행입니다. ^^
좋은 정보 잘봤습니다 ^^ 근데 생각보다 경비가 만만치 않네요 .. 요즘 환율이면 특히나 더 ..
저도 막판에 네팔로 넘어가려다가 환율때문에 좌절...하지만 지금이라도 조금 절약해서 쓰면 좀 낫지 않을까요? ^^;;;;
그나마 환율 좋으실 때 잘 다녀오신듯...자세한 정리...잘 봤습니다.
그러게요. 들어와서 보니 그렇네요. ^^ 감사합니다. ^^
헉..환율이 좋을때 다녀오셨는데도 경비가..털썩..ㅠ_ ㅠ...체류기간이 좀 더 길고 동선도 더 긴데 전 더 적은 비용 생각했는데 ㅠ_ ㅠ
그렇죠.저도 생각보다 많이 썼습니다. 하지만 비용만 생각하다 보면 떠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잘 생각해 보세요. ^^;;;;
좋은 정보 감사히 활용할께요.
예. 저도 조금 더 정보가 있으면 다시 올리겠습니다. ^^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중앙아시아쪽 정보 모으고 있습니다. ~
호오, 중앙아시아 쪽 정보는 저도 부탁...^^ 메일은 받으셨지요? ^^
고맙습니당 ! 담아갈꼐요 ^^ㅋㅋ
넵. 그런데 담아만 가시면 언제 쓰실라우? ^^
좋은정보 감사합니다...담아갈께요..
네. 담아가시지만 마시고 잘 쓰세요. ^^
잘보고 가요~ 2월 출발인데 도움 많이 됐어요^^ 역시 유럽은 비싸군요...ㅎㅎㅎ
유럽이 확실히 비쌉니다. 전 아프리카에서 영국으로 넘어왔으니 오죽했을까요? 유럽은 나중에 돈 많이 모아서 편히 가는게 나을듯...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
아,,,세계일주도.. 돈이 문제 군요 ㅠㅠ...생각보다 마니 드는거 같은.ㅠㅠ
글쎄요. 돈이 많이 들기는 하지만 자신의 꿈을 돈으로 비교할 순 없어서....차 팔고 다 팔아서 여비 마련해서 간겁니다. ^^ 잘 생각해 보세요. 자신의 우선순위...^^
드디어 지르신 그 용기에 박수를..
감사합니다. 지를 수 있다는 게 이렇게 행복한 건지 몰랐습니다. ^^
우와~해내셨군요. 부럽습니다.^^ 전 2월에 남미 2~3개월 계획중인데, 저질체력 여성이라 배낭은 어떻해야할지, 캐리어는 정녕 안되는건지, 카메라,켐코더,넷북 중 어떤걸 포기하는게 나을지 고민중입니다. 도움 부탁드려요~
제가 정말 꿈꾸는 루트네요.. 아프리카-유럽-남미-동남아 .. 그리고 마지막을 인도에서 끝내기! 그런데 경비며 소요시간이면 문제가 한두가지가 아니더라구요 .. 하나 , 둘 포기하고 다시 생각해보고 하는 중인데 참 부럽고 멋진 루트예요. 또 다른 여행 준비하시나 봐요 .. 아님 또 떠나셨으려나? 항상 행운이 가득하시길......
스터디 모임에서 여행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큰 도움이 되었는데 이렇게 정리까지 올려주셨다니 정말 감사드려요.
스터디 모임에서 여행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큰 도움이 되었는데 이렇게 정리까지 올려주셨다니 정말 감사드려요.
정말 감사합니다. 여행날짜..10.7일로 시작해 10.7일로 끝나는게 뭔가 굉장히 완벽해보여요..^^ 아프리카에 디에세랄 가져가야하는데 벌써 무서워지네요ㅠㅠ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