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방서예자료[7] 崔子玉(최자옥)과 座右銘(좌우명)
다른 사람의 단점을 말하지 말고 자기의 장점도 말하지 말라 남에게 베풀었거든 생각하지 말고 은혜를 받았으면 잊지를 마라.
無道人之短 無說己之長 施人愼勿念 受施愼勿忘 무도인지단 무설기지장 시인신물념 수시신물망
세상의 명예를 부러워 말고 오직 어진 마음으로 근본을 삼아라. 마음을 숨기고서 움직여라 비방을 한다고 어찌 남을 상하게 할까
世譽不足慕 惟仁爲紀綱 隱心而後動 謗議庸何傷 세예부족모 유인위기강 은심이후동 방의용하상
명예가 실제보다 지나치지 않게 하며 어리석고 성스러움을 지켜라. 물들여도 검게 물들지 말고 흐릿하게 하여 안으로 광채를 숨겨라
無使名過實 守愚聖所藏 在涅貴不淄 曖曖內含光 무사명과실 수우성소장 재열귀불치 애애내함광
유약함은 살아있는 것이니 노자는 굳세고 강한 것을 경계했다네. 강한 것은 비부의 뜻이니 느긋하게 해서 헤아리기 어렵게 하라.
柔弱生之徒 老氏戒剛彊 行行鄙夫志 悠悠故難量 유약생지도 노씨계강강 행행비부지 유유고난량
말을 삼가고 음식을 조절하며 족함을 알면 불행을 극복한다. 행함이 진실하여 변함이 없고 오래된다면 저절로 좋은 향기가 난다.
愼言節飮食 知足勝不祥 行之苟有恒 久久自芬芳 신언절음식 지족승불상 행지구유항 구구자분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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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자옥(崔子玉) : 후한 때의 학자(78~143). 본명은 최원(崔瑗). '자옥'은 그의 호(號)이다.
* 좌우명의 유래 (이 글은 http://cybergosa.net 에 있는 글을 참고해서 조금 고쳤습니다.)
좌우명(座右銘)이라는 말은 '자리 좌', '오른쪽 우', '새길 명'. 즉 '늘 자리 옆에 놓아 두고 마음에 새기는 말'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원래는 좌우명으로 문장을 쓰지 않고 술독을 사용했다고 한다.
제(齊)나라는 춘추오패(春秋五覇)의 하나였던 환공(桓公)이 죽자 묘당(廟堂)을 세우고 각종 제기(祭器)를 진열해 놓았는데 그 중 하나가 이상한 술독이었다. 텅 비어 있을 때는 기울어져 있다가도 술을 반쯤 담으면 바로 섰다가 가득 채우면 다시 엎어지는 술독이었다.
하루는 공자(孔子)가 제자(弟子)들과 함께 그 묘당(廟堂)을 찾았는데, 박식했던 공자도 그 술독만은 알아볼 수 없었다. 담당 관리에게 술독에 대한 설명을 듣고 나서야 그는 무릎을 쳤다. "아! 저것이 그 옛날 제환공(齊桓公)이 의자 오른쪽에 두고 가득 차는 것을 경계했던 바로 그 술독이로구나!" 그는 제자들에게 물을 길어와 그 술독을 채워보도록 했다. 과연 비스듬히 세워져 있던 술독이 물이 차오름에 따라 바로 서더니만 나중에는 다시 쓰러지는 것이 아닌가.
공자가 말했다. "공부도 이와 같은 것이다. 다 배웠다고(가득 찼다고) 교만을 부리는 자는 반드시 화(禍)를 당하게 되는 법이니라." 집에 돌아온 그는 똑같은 술독을 만들어 의자 오른쪽에 두고는 스스로를 가다듬었다고 한다.
한(漢)나라 때 최원(崔瑗)은 자신의 형이 괴한에게 피살되자 원수를 찾아 복수를 하고는 도망쳐 다녔다. 후에 죄가 사면되어 고향에 돌아온 그는 자신의 행실을 바로잡을 문장을 지어 의자 오른쪽에 걸어 두고는 매일 쳐다보면서 스스로를 가다듬었다고 한다. 이것이 좌우명의 효시가 되었다. |
첫댓글 글을 읽고 나니 부끄러움이 남습니다. 교만하지 않게 살도록 더 노력 해야겠습니다.
감사!
뜻이 전함이 너무나 지당한 말씀인데 지켜야 하는도리임을 실행은되지 않지만 노력하면서 거듭나겠습니다.
생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