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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간에는 VIA 분류체계에서 제시하고 있는 핵심강점 중에서 용기와 절제에 관한 성격적 강점과 덕성들을 살펴보았다. 용기와 관련된 강점에 속하는 용감성, 끈기, 진실성, 활력과 절제와 관련된 강점들인 용서, 겸손, 신중성, 자기조절에 대한 이론적 정의가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던 것과는 다른 측면들이 있었기에 무엇보다 이론적 정의를 잘 이해 할 필요가 있었다.
먼저 용기와 관련된 강점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정리하며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한다. 용기(courage)는 목표 추구 과정에서 외부적•내면적 난관에 직면하더라도 이를 극복하면서 목표를 성취하려는 강인한 투지를 의미한다. 용기와 관련하여 첫 번째로 제시되고 있는 강점인 용감성(bravery)은 위험하고 위협적인 상황에서 두려움을 이겨내고 그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적절한 행동을 자발적으로 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용감함은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 것이 아니라 위험이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친사회적 가치와 선을 위해 자발적으로 행동하는 것을 의미함을 이해하게 되었다. 용기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지니는데, 첫째, 반드시 자발적인 것이어야 하고, 둘째, 위험과 손상을 인식한 상태에서 나타내는 태도이며, 셋째, 용기에는 그러한 위험과 손상뿐만 아니라 자기 행동의 결과를 감수하겠다는 판단이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 용기는 다양한 상황에서 겪게 되는 공포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으로 극복하고자 하는 공포의 내용에 따라서 크게 육체적 용감성과 도덕적 용감성, 심리적 용감성으로 구분되어 왔다. 육체적 용감성은 신체적 손상과 죽음의 공포를 이겨내기 위한 것으로서 신체적 손상이 초래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서 유발된다. 이에 반해, 도덕적 용감성은 자신의 윤리적 신념과 양심을 지키기 위한 것이며, 심리적 용감성은 자신에 관한 진실을 직면하고 성장과 성숙을 추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나는 ‘그냥 좋은 게 좋은 거지’라는 생각으로 상황을 회피하며 용기 있게 행동하지 못한 적이 많았다. 하지만 심리적 용감성에 관련해서는 나에 대한 진실을 바로 보고 개선해 나가고자 노력했던 측면이 많았던 것 같다. 나의 용감성 증진을 위해 내가 평소에 나의 의견을 내어 놓는 것을 주저했던 상황을 생각해보고 효과적으로 대체하는 방법을 연습해보는 노력을 해보아야겠다. 용기에 대한 이론적 문헌은 많지만 용기의 정도를 나타나게 할 수 있는 실험실 조건을 만들기가 어렵기 때문에 용기에 초점을 맞춘 실증적인 연구는 매우 드물다. 또한 용기는 개인차로서 측정할 수 있는 도구가 부족한 상태이다. 용기와 관련된 기존의 연구에 따르면, 용기는 친사회적 태도, 내적 통제 소재, 자기효능감, 독립성이나 자유를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관, 만족 지연 능력, 행위지향성, 스트레스 하에서의 낮은 각성 수준,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위험을 평가하는 능력, 소중한 사회적 목표에 대한 관여도 등과 관련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용기와 관련하여 특히 흥미로웠던 것은, 다른 사람과 깊이 있는 관계를 맺는 과정에도 용기가 필요하다는 점, 연령의 변화에 따라 용기의 개념이 변한다는 점이었다. 청소년기에 용기를 발달시키는 것이 중요함을 잘 인지하여 아이들의 용기를 촉진할 수 있는 노력을 해야겠다. 용감성에 대해 살펴보며, 용감성은 무모함이나 무례함, 복수의 마음과는 다르며, 더 소중하다고 여기는 무언가를 위해 고통과 공포를 이겨내는 가치 있는 것임을 이해하게 되었다.
끈기(persistence)는 여러 가지 난관과 좌절에도 불구하고 목적지향적인 행동을 자발적으로 지속하는 능력을 말하고, 인내와 근면성과 유사한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근면성의 반대말은 게으름, 나태함, 포기, 의욕상실, 편법사용, 임시변통, 우유부단 등으로서 모두 부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끈기를 평가할 때는 능력, 동기. 성격요인을 잘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며, 끈기를 측정하는 주요한 도구로는 아동용 끈기 척도(Persistence Scale for Children; Lufi & Cohen, 1987), 삼차원 성격 질문지(Tridimensional Personality Questionnaire; Cloninger, Przybeck, & Svrakic, 1991), 자기통제 척도(Self-Control Scale; Tangney, Baumeister, & Boone, 2004)와 끈기 부족을 평가하는 꾸물거림 척도(Adult Inventory of Procrastination; McCown & Johnson, 1989)가 있다. 끈기는 다양한 이익과 혜택을 제공하는데, 성취하기 어려운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을 높여주고, 인내를 통해 얻게 되는 성공적 결과를 즐길 수 있게 한다. 또한 끈기를 통해서 기술과 역량이 향상될 수 있으며, 자기효능감을 향상시키게 된다. 끈기는 대부분의 경우 이롭지만 때로는 실패를 초래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불가능한 일에 집착하는 것은 단지 노력과 시간의 낭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속할 때와 그만둘 때를 아는 능력 또한 살아가는데 매우 중요함을 잊지 말아야 할 것 같다. 끈기를 촉진하는 요인으로는 노력에 대한 보상 경험, 긍정적 피드백(여기서는 긍정적 피드백 자체보다는 긍정적 피드백의 강도나 방식이 끈기에 더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사회적 지지가 있으며, 끈기를 억제하는 요인들로는 여러 유형의 정신 병리(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 장애, 정신지체, 학습장애. 우울증 등), 자기조절 능력의 부족, 과제가 자기와의 관련성이 낮다는 인식 등이 있다. 끈기를 함양하는 프로그램에는 노력훈력(effort training)과 귀인방식을 변화시키는 훈련이 있다. 이 중 실패의 원인을 돌려 무기력감이 생성되지 않도록 귀인방식을 재조정하는 방법을 딸아이에게 잘 적용해 보아야겠다. <나의 끈기 평가> 결과 22점이라는 비교적 높은 점수를 얻었다. 나는 스스로 머리가 나쁘기 때문에 남들보다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해왔다. 그리고 ‘할 수 있다’는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갖고 하고자 하는 일을 완수해왔던 것 같다. 일을 할 때 딴 짓을 하거나 산만해지는 경우가 많긴 하지만, 개인적인 우선순위와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놓고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잘 활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박사과정을 공부하며 게으르고 나태해지지 않기 위해 항상 마음을 다잡아가고 있다.
진실성(authenticity)은 자신의 내면적 상태, 의도, 행위를 사적으로든 공적으로든 정확하게 드러냄으로써 자신에게 솔직해지려고 노력하는 인격적 특질을 의미하며, 정직성 또는 성실성과 유사한 개념이다. 인간은 자신의 내면적 상태를 자발적이고 진실하게 표현하고자 하는 심리적 욕구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진실성은 주관적 행복을 증진시킬 것이다. 다시 말해서, 진실성은 자기충족적인 속성이 있어서 내면적인 만족감을 주게 되고, 거짓말을 하거나 위선적인 행위를 했을 때 느끼게 되는 죄책감과 자기혐오감으로부터 자신을 해방시키게 된다. 또한 진실성은 대인관계에 있어서 신뢰의 바탕이 되고, 상당한 용기를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으며, 진실하기 위해서는 자신에 대한 깊고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진실성의 측정은 자체적인 특성 때문에 객관적으로 측정하기가 어렵고, 당사자 자신만 알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제3자에 의해서 평가하는 것도 문제가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측정도구들은 간접적인 측정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진실성은 긍정 정서, 삶의 만족도, 경험에 대한 개방성, 공감, 자기실현 등과 정적인 상관을 나타내고 있다. 진실성은 성격의 5요인 중 성실성과 가장 높은 상관을 보였으며 우호성이나 정서적 안정과도 정적인 상관을 보였다. 진실성을 촉진하기 위해 부모는 아이들의 정직성을 장려, 특히 규범위반 행동보다 그에 대한 거짓말을 하게 되면 더 강한 처벌을 받게 된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 거짓말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진실성의 발달도 부모의 양육태도와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잊지 말고 이 부분에 있어서도 노력하는 엄마가 되겠다고 다짐해본다. Rogers(1971)에 따르면, 인간이 진실하지 못한 이유는 자신의 진정한 감정과 믿음을 잘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이므로, 무조건적인 존중과 수용이 이루어지는 상황에서 자신의 내면적 상태를 자유롭게 탐색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허용하면 진실성이 증진된다고 하였다. 진실성은 남을 속이는 거짓말을 하는 것뿐만 아니라, 자신을 위선적으로 왜곡하지 않으려는 정직하고 솔직한 태도를 포함함을 이해하게 되었다. <나의 진실성>과 관련하여 나는 타인에게 나의 좋은 모습이든, 아니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고, 위기에 직면하더라도 결과가 어떠하건 일단은 진실하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난 후에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방법으로 책임을 지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용감성’과 관련하여서도 언급했듯이, 어려운 상황을 적당히 회피하며 생각과 행동의 불일치를 보였던 측면도 있었던 것 같다.
용기와 관련된 마지막 강점으로 활력(vitality)은 최적의 기능상태를 반영하는 지표일 뿐만 아니라 행복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활력의 이론적 정의는 활기차고 적극적으로 살아가는 동시에 생동감과 행동력을 지니고 삶과 일을 대하는 태도를 의미한다. Peterson과 Seligman(2004)는 활력과 열정을 동일한 개념으로 사용하고 있다. 활력은 건강한 신체 상태와 심리적 갈등의 해소와 성격적 통합 상태에서 삶의 목적과 방향을 지니고 살아갈 때 경험하게 된다. 열정과 활력은 신체적•정서적•행동적 요소들이 복합된 개념으로서 다양한 평가도구에 의해서 측정되고 있고, 활력은 주관적인 상태이므로 주로 자기보고형 질문지에 의해서 평가되고 있다. 대표적인 측정도구로는 기분상태 프로파일(Profile of Mood States), 주관적 활력 척도(Subjective Vitality Scale), 활력 플러스 척도(Vitality Plus Scale)가 있다. 여러 연구 결과에 따르면 활력은 외부적인 요인보다 자기통제감, 낙관주의, 사회적 지지의 지각과 같은 심리적 변인에 의해서 더 많은 영향을 받는 것으로 여겨진다. 나의 활력 평가 결과 17점으로 보통 수준으로 측정되었다. 30대에는 친구들로부터 ‘열정이 넘친다’라는 말을 자주 듣곤 했는데, 지금은 ‘많이 지쳐 보인다’라는 말을 자주 듣고 있다. 활력 평가 점수가 만점이 나온 선생님이 부러우면서도 너무 신기했다. 깨어날 때 새로운 하루에 대해 흥분이 된다니... 어떻게 하면 그런 삶을 살 수 있을까? 나로서는 아무리 생각해도 신기할 따름이다. 나의 삶의 태도가 변한 것은 무엇 때문일까? 육아에 많은 신체적•정신적 에너지를 쏟고 있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보다는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일이 더 많다고 생각하기에 활력이 높지 않은 것 같다. 무엇이든 즐기는 삶을 살고 싶지만 마음처럼 쉽지가 않다. 하지만 일상의 힘듦과 어려움을 잘 극복하기 위한 노력, 특히 아이들과 함께 문화예술 체험을 하거나 여행을 하는 등의 방법으로 육아를 즐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감사함과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기도 한다. 나의 활력 증진을 위해 열정이 넘치는 지인과 함께 취미생활, 대인관계 등을 더욱 적극적으로 해보고자 한다.
다음으로 절제와 관련된 강점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정리해보고자 한다. 절제(temperance)는 다른 말로 중용에 해당하는 것으로서, 지나침이나 극단적인 독단에 빠지지 않게 함으로써 우리를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 절제의 덕목들은 더 나은 삶을 위해서 자신의 감정을 잘 관리하고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개선하는 일과 관련된 특질들이며, 자애와 관련된 강점들과 더불어 인간 세상이 조화와 균형 속에서 좀 더 따뜻해지도록 만드는 데 기여하는 기능을 하고 정서적-대인관계적 강점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절제와 관련하여 첫 번째로 제시되고 있는 강점인 용서(forgiveness)는 공격이나 상처를 받은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나타내는 긍정적인 심리적 변화를 의미한다. 용서는 상대방에 대한 분노감정과 보복 욕구를 개인이 자발적으로 내려놓는 심리적 노력을 의미한다. 이렇게 어떤 보상이나 위협에 의해서가 아니라 지나간 일을 과거지사로 여기며 자발적으로 용서를 하는 자비로움은 중요한 성격적 강점이다. 이러한 점에서 용서는 ‘화해’와는 다른 개념임을 이해할 수 있었다. 용서는 상대방에 대한 부정적 감정을 해소할 뿐만 아니라 사회 구성원 간의 갈등과 폭력을 감소시킨다는 점에서 친사회적 행동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용서와 자비가 어떤 한계를 넘어서면 우리가 소중하게 여기는 다른 가치들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과도한 용서는 공정함을 훼손할 수 있고, 지나친 자비는 책임감을 약화시킬 수 있다. 용서의 여러 가지 측면을 평가하기 위해 다양한 도구들이 개발되어 있다. 교재에 제시된 범죄행위에 대한 용서를 측정하는 평가도구로는 15문항으로 구성된 자기보고형 척도로서 자신이 다른 사람들을 잘 용서하는지에 대한 자기지각을 ‘그렇다’ 또는 ‘아니다’의 형식으로 평가하는 타인 용서 척도(Forgiveness of Other Scale; Mauger et al., 1992), 매우 다양한 상황에서 자신의 용서능력에 대한 지각을 측정하는 자기보고형 척도인 용서 척도(Forgivingness Scale; Mullet, Haudbine, Laumonier, & Girard, 1998), 10가지의 범죄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응답자에게 피해자의 입장에서 그러한 범죄행위에 대한 용서 가능성을 5점 척도로 평정하게 하는 자기보고형 척도인 용서 가능성 척도(Forgiveness Likelihood Scale; Rye et al., 2001), 5가지 범죄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용서 가능성을 평정하는 용서의 범죄이야기 검사(Transgression Narrative Test of Forgiveness; Berry et al., 2001)가 있다. 용서와 관련된 심리적 특성을 살펴보면 용서는 개인과 사회의 안녕을 위해 중요한 가치를 지니는 다양한 성격적 기질과 연관되어 있다. 용서를 잘 하는 사람들은 다양한 부정적 감정들(분노, 걱정, 우울, 적개심)의 정도가 낮고, 용서하는 사람들은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태도와 행동을 나타내는 경향이 있다. 용서는 성격의 5요인 중 우호성이나 신경증적 성향과 가장 밀접하게 연관된다. 최근에는 용서가 심리적•신체적 건강을 촉진하거나 건강상의 문제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관심을 끌고 있고, 건강에 대한 용서의 영향을 밝히는 중요한 연구도 발표된 바 있다. 용서 성향은 나이에 따라 달라지는데, 나이가 많은 성인일수록 용서하려는 관대함을 보였다. 여러 실증적 연구에 따르면, 용서는 남녀의 성차가 없는 것으로 보이며, 문화적 요인(개인주의 문화 or 집단주의 문화)은 용서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용서의 촉진 요인으로는 공감과 조망능력, 높은 우호성, 범죄가 비의도적인 것으로 여겨질 경우, 사죄, 서로의 관계에 대한 높은 만족, 헌신, 친밀도가 있다. 반면 용서를 억제하는 요인으로는 반추 성향(신경증적 성향), 범죄의 결과가 심각하고 범죄자가 의도적인 결과를 초래한 경우가 있다. 용서는 개인 심리치료뿐만 아니라 부부치료와 집단치료에서 매우 중요한 치료적 요인으로 여겨지고 있다. <나의 용서능력 평가> 점수는 15점으로, 보통수준인 것으로 측정되었다. 지금까지 살면서 누군가에게 크게 용서를 구하거나 누군가를 용서해야 하는 큰 사건은 없었던 것 같다. 누군가로 인해 불쾌한 감정을 느끼면 그러한 부정적인 감정에 에너지를 쏟고 싶지 않기에 빨리 대화를 통해 해결하거나, 이해하고 잊으려고 하는 편이다. 그리고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가까운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며 부정적인 감정을 해소하고 오래도록 마음속에 담아두지 않으려 한다. 앞으로도 누군가를 용서해야 할 일을 겪는다면 나 자신을 위해 빨리 해결하고 잊으려고 노력할 것 같다.
겸손(humility or modesty)은 자신의 장점이나 성취에 대해서 절제된 평가를 하는 일반적 태도를 의미한다. 겸손은 자신에 대해 절제된 평가를 하는 내면적 상태일 뿐만 아니라 그와 일치되는 사회적 행동으로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포함한다. 심리학자인 Tangney(2000, 2002)는 겸손의 핵심적 특성을 (1) 자신의 능력과 성취에 대한 (평가절하가 아닌) 정확한 이해; (2) 자신의 실수, 불완전함, 한계를 인정할 수 있는 능력; (3) 새로운 생각, 상반되는 정보, 충고에 대한 개방적 자세; (4) 자신의 능력과 성취를 균형 있는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 (5) 자기 자신에 대한 초점을 약화시키거나 “자신을 잊을 수 있는” 능력; (6) 사람이나 사물이 세상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뿐만 아니라 세상 모든 것의 소중함을 인정하는 것으로 제시하고 있다. 겸손한 사람들은 자신에 대해 긍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고, 내재적인 가치에 근거한 자기가치감을 지니고 있으며, 타인과의 유대감을 지니고, 더 높은 권위와의 연결 속에서 살아간다. 겸손을 측정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며, 다양한 방법에 의해서 평가된 종합적 결과로 측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러 평정치를 비교하는 차이-기반적 방법(discrepancy-based paradigms)으로는 구체적으로 두 가지 방법이 가능한데, 첫째는 겸손에 대한 자기보고와 타인평정을 비교하는 방법, 둘째는 사적인 조건(다른 사람에 의해 자신이 평가되지 않을 것이라고 여기는 조건)에서의 자기평가와 조건(친구나 또래가 자신을 평가하고 있을 것이라고 여기는 조건)에서의 자기평가를 비교하는 방법이 있다. 겸손한 사람은 이러한 두 조건에서의 자기평가가 매우 유사할 것이다. 겸손과 관련된 심리적 특성을 살펴보면, 겸손은 측정의 어려움 때문에 겸손의 반대에 해당되는 자기애와 관련된 연구를 살펴봄으로써 관련 특성을 살펴볼 수 있다. 자기애 성향이 강한 사람들은 경쟁적이고, 지배적이며, 공격적이고, 분노 성향이 높다. 심리적 특권의식 역시 공격적 행동과 관련성을 보인 반면, 겸손한 자기 모습을 생각하는 것은 갈등의 확산을 막아준다. 자신의 단점을 기꺼이 보고자 할 때 타인을 더 잘 용서할 수 있으며, 겸손한 사람들은 타인을 지배하거나 타인에게 좋은 인상을 주려는 욕구가 별로 없고 대인관계에서 이득을 취하는데 몰두하지 않는다. 겸손은 대인관계 외에도 여러 가지 영역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데 정서적 안녕감과 자기조절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고, 겸손한 자기상을 가진 사람은 자기조절을 더 잘 할 수 있다. 겸손의 촉진 요인으로는 자기정체감 형성을 촉진하는 요인들, 즉 안정된 애착의 형성, 자기감의 발달, 독립성의 발달, 새로운 경험에 대한 개방성, 의사결정 경험, 삶을 돌아보고 통합하는 것이 있고, 억제 요인으로는 자기평가의 외적 요소에 대한 지나친 강조, 부정확하면서 지나친 칭찬이나 비난, 아동을 그 형제나 또래와 지나치게 비교하는 것, 아동이 다른 사람들보다 우수하다거나 열등하다고 이야기 하는 것이 있다. 겸손을 발달시키기 위해서 아이들은 긍정적 피드백과 부정적 피드백을 모두 받을 필요가 있고, 어린 시절부터 장점과 한계에 대한 정확한 피드백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함을 기억하며 실천하는 엄마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해본다. 그동안 나는 겸손을 ‘다른 사람들 앞에서 나를 낮추는 것’이라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자신을 과대평가 또는 과소평가하지 않고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임을 이해하게 되었고, Tangney가 제시한 겸손의 핵심적 특성을 통해 겸손에 대해 보다 자세하고 정확하게 알게 되었다. 점점 나이가 들어갈수록 인간은 누구나 부족함에서 벗어날 수 없는 존재임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새로운 생각이나 상반되는 정보, 나에 대한 충고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좀 더 편안하게 받아들이게 되는 것 같다. <나의 겸손성 평가> 결과 보통수준으로 노력이 필요하다고 한다. 나의 능력과 성취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고, 이를 균형 있는 관점에서 바라보는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 또한 어떤 점에서든 타인이 나보다 더 잘하는 것을 찾으면 칭찬하고, 나를 과시하거나 비하하지 않으면서도 다른 사람의 칭찬을 겸손하게 받아들이는 연습을 해보겠다고 다짐한다.
신중성(prudence)은 선택을 조심스럽게 함으로써 불필요한 위험에 처하지 않으며 나중에 후회할 말이나 행동을 하지 않는 능력을 말한다. 신중성은 언행을 사려 깊고 조심스럽게 할 뿐만 아니라 자신이 추구하는 장기적 목표가 효과적으로 성취되도록 체계적으로 접근하는 태도이며, 현명한 방식으로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언행을 절제하는 인격적인 강점이다. Peterson과 Seligman(2004)에 따르면, 신중성의 강점을 지닌 사람들은 (1) 자신이 처하게 될 미래의 상황에 대해 선견지명을 갖고, 그것에 대해 생각하며, 계획을 세우고, 장기적 목표와 열망을 유지한다; (2) 자기파멸적인 충동에 저항하는 능력을 지닌다; (3) 자기성찰적이고, 신중하며 일상생활의 현실적인 선택들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는 경향을 보인다; (4) 자신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다양한 목표와 관심사를 조화롭게 유지하면서 인생을 일관성 있고 안정되며 통합된 형태로 이끌어가는 특성을 지닌다. 신중성의 측정은 성격의 5요인 모델에 속하는 성실성 요인의 측정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으며, 성실성은 신중성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다. 성실성은 여러 성격특질을 평가하는 척도의 하위요인으로 측정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충동성이나 감각추구 성향을 추구하는 자기보고형 질문지를 통해 간적접으로 측정되기도 한다. 신중성과 관련된 심리적 특성을 살펴보면, 신중성이 높은 사람일수록 친화적 대인관계와 협동성을 반영하는 우호성이 높고 외향성이나 개방성이 높았으나, 부정 정서 경험을 반영하는 신경증 성향은 낮았다. 신중성이 높은 사람들은 신체적으로 건강하며 장수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신중한 사람들은 자기보호적인 성향이 있어서 건강을 위협하는 행동을 피하고 스트레스에 잘 대처하기 때문인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 밖에도 신중성은 대학생의 개인적 목표성취나 낙관성, 직업수행이나 학업성취, 정치적 리더십 등과 정적인 상관을 지닌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다. 신중성을 성실성으로 측정했을 경우 연령의 증가에 따라 완만하게 증가하는 경향을 나타내며, 성실성은 남녀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중성을 촉진하거나 억제하는 요인에 관해 이루어진 연구는 거의 없다. 행동유전학적 연구에 따르면, 성실성 점수의 변산 중 거의 50%가 유전적 영향으로 설명될 수 있었으며, 이는 성실성이 유전적 요인에 의해 커다란 영향을 받는 다는 점을 시사한다. 따라서 환경적 요인이 신중성 발달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보기 어려우나 어떠한 한계 내에서 신중성은 환경적 요인이나 학습에 의해서 향상 될 수 있다. 또한 자기조절을 향상시키고 충동성을 감소시키는 방법, 장기적 보상에 관심을 지니며 이를 예측하고 중시하는 사고방식의 함양, 문제 상황에서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대처방안을 생각해내고 이들의 장단점을 장기적 목표와의 관련성에 비추어 고려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것도 신중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다. 아울러 신중성을 억제하는 요인은 미래가 불확실하여 혼란스럽고 예측 불가능한 상황, 지향해야 할 목표나 개인적 행동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없는 환경, 어떤 단일한 목표에 전념해야 하는 압력 때문에 다양한 목표의 균형과 조화를 이루기가 어려운 상황이 있다. <나의 신중성 평가>에서 25점이라는 비교적 높은 결과가 나왔다. 사실 20대에는 당장의 욕망을 통제하지 못하여 충동적이고 무모한 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결혼을 하고 아이를 기르는 환경적 요인과 나를 조절하려는 노력으로 인해 신중성이 많이 향상된 것 같다. 나의 행동이 앞으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충분히 생각하고 결정하여 후회를 줄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신중성은 ‘지혜의 한 형태’이며 ‘유연한 자기관리의 방식’이라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유연함을 통해서 여러 개의 다른 목표와 흥미 등을 조화시키고, 이것들을 안정적으로 만드는 지혜가 필요할 것 같다.
마지막으로 자기조절(Self-regulation)은 지향하는 목표나 기준에 도달하기 위해 자신의 생각, 감정, 충동, 행동을 조절하고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자기조절은 도덕적 행위뿐만 아니라 현실적인 목표달성에도 도움이 되는 성격적 강점이다. 자기조절 연구들은 행동 측정치를 사용하며 실험연구에서는 실제 행동이 세심하게 측정되지만, 현장연구는 행동에 대한 자기보고에 의존한다. 근래에 개발된 자기통제 부족 척도(Low Self-Control Scale; Grasmick, Tittle, Bursik, & Arneklev, 1993)와 자기통제 척도(Self-Control Scale; Tangney, Baumeister, & Boone, 2004)는 신뢰도와 타당도가 입증되어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다. 전자는 범죄나 반사회적 행동과 관련하여, 후자는 성격 및 사회 심리학자들에 의해서 많이 사용된다. 자기조절과 관련된 심리적 특성을 살펴보면, 자기조절의 실패는 거의 모든 개인적•사회적 문제(약물중독과 남용, 범죄와 폭력 들)의 핵심으로, 이런 점에서 자기조절은 개인의 행복과 사회의 안녕을 위해서 매우 중요한 덕목이라고 할 수 있다. MIishel, Shoda와 Peake(1988)의 연구에 의하면, 만4세 때 만족 지연을 잘 했던 아이들은 10년 후에 교사와 또래들의 평가에 의하면 학업과 대인관계 모두 성공적이었다. 자기통제를 잘 하는 학생들은 성적이 우수하며, 자기조절 능력이 높은 사람은 개인적 적응 수준이 높다. 일반적으로, 특질로서의 자기조절에는 성차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고, 자기조절의 발달에 대해서는 아직 잘 알려진 바는 없지만 만족 지연 연구에 따르면, 자기통제는 연령의 변화에 따라 안정된 특성으로 보인다. 자기통제에 관한 선천성 대 후천성 논쟁은 대부분의 행동이 이러한 두 가지 영향의 조합일 경우가 많다. 효과적인 자기조절은 다양한 요인에 의해 결정되고, 그것 중 하나의 실패도 자기조절을 손상시킬 수 있다. 자기조절의 촉진 및 억제 요인을 살펴보면, 자신의 반응을 변화시키는 데 필요한 힘이나 에너지 같은 심리적 자원의 고갈, 심리적 자원을 다른 기능에 많이 사용하게 될 때, 자기관찰의 감소, 자신의 현재 상태와 목표 간의 차이를 평가할 수 없을 때, 불분명하거나 상반된 목표, 주의를 현재의 즉각적 상황과 자극으로 집중시키는 요인들은 자기통제를 감소시키게 된다. 반면, 생활의 대부분이 규칙적인 활동이나 습관처럼 자동적인 과정으로 이루어지게 될 때, 정기적인 연습과 훈련을 통해 자기조절은 향상될 수 있다. <나의 자기조절 평가> 결과 21점으로 상당한 자기조절 능력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측정되었다. 나는 계획한 바나 목표를 이루기 위해 규칙에 맞게 행동하기를 선호하고, 충동 등을 조절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특히 건강이 좋지 않아 수술을 한 이후로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해 매일 계단 오르기와 걷기, 줄넘기 등 생활 속에서 소소한 운동을 하고, 하루 세끼 균형 잡힌 식사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전에는 감정이나 충동에 따라 다소 불규칙한 생활을 하였으나 지금은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자 노력하고, 매일 지킬 수 있는 만큼의 일을 계획하여 그에 따르고자 노력하고 있다.
용기와 절제 관련 강점들 중 나의 대표 강점은 끈기, 신중성, 자기조절인 것 같다. 나의 강점을 잘 활용하여 앞으로 신중하지만 유연하게, 융통성을 가지고 나를 조절하며, 끈기를 통해 만족감을 느끼는 삶을 살아가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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