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중앙대 다빈치인재전형으로 광고홍보학과에 합격한 이민재 군(가명)을 살펴보기로 한다. 이 군은 중앙대 광고홍보학과를 다빈치인재전형으로 합격했다. 중앙대는 1단계에서 학생부, 자소서, 추천서 100으로 3배수 이내를 선발하며, 2단계에서는 1단계 성적 70%와 심층면접 30%로 선발한다. 면접에서는 학업 준비도, 인성, 의사소통, 서류 신뢰도 등을 점검한다. 이군의 전 교과 성적은 2.69등급이지만, 국영수사 평균은 2.74등급으로 높지 않은 편이다.
수상경력을 살펴보면 소논문 발표대회 최우수, 진로 포트폴리오 경진대회 최우수, 서울대 경영캠프·중앙대 창조창업여행 3위, 문학캠프 광고카피 동상 등 다수가 있다.
교내활동으로는 학생회 활동 2년 동안 학생부회장과 학생회장을 역임했으며. 2학년 학급반장, 도서부장. 교내 빵 자판기 설치 추진. 경제동아리 활동 등의 이력이 있다.
교외활동을 살펴보면 3년간 개인 스펙 블로그를 운영했고. 청소년 원탁토론에 학교대표로 참가했다. 교육청 지원으로 2주간 미국 홈스테이 활동에 참가했으며 어깨동무 컨퍼런스 등에서도 활동했다.
수상경력에서도 드러나듯 학생이 진학하고자 하는 학과나 진로 경험에 도움이 되도록 학교 내에 다양한 프로그램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 눈에 띈다.
수능에서는 국어 3, 수학 4, 영어 2, 탐구 2과목이 각 2등급으로, 이 군 역시 정시로만 중앙대에 지원했다면 당연히 탈락했을 것이다. 실제로 중앙대의 광고홍보학과 정시 평균 합격 등급컷은 1.2등급대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우리는 학생부를 통해 이 군이 고교 3년간 전공과 관련한 의미 있는 활동을 활발히 이어왔음을 알고 있다. 즉 광고 관련 개인 블로그 운영, 청소년 원탁토론 대표 활동, 진로 포트폴리오 경진대회 최우수상 수상, 중앙대 창조창업여행 3위, 문학캠프 광고카피 부문 동상 수상 등의 활동 이력이 입학사정관으로 하여금 이 군이 전공적합도가 높은 미래 인재라고 판단하게 한 것이다.
중앙대는 면접에서 학생부에 기록된 이 군의 활동이 사실인지를 구체적으로 확인했다.
다음은 중앙대 면접에서 입학사정관이 던진 질문 내용이다.
1. 학생부회장, 학생회장을 역임한 비결이 뭐라고 생각하나.
2. 소논문을 SNS 마케팅에 대해서 썼는데 그 과정에 대해서 말해 보라.
추가질문) 급간별 특징은 무엇인가, 성적에는 영향을 미쳤는가, 혼자 했는가 등
3. 경제 관련 지식이 풍부하다고 그러는데 최근 경제이슈에는 뭐가 있나.
추가질문) 모의주식 관련 / 경인운하사업에 대해 / 친구들이 잘 따라줬는지 등
이군이 쓴 자기소개서를 살펴보면 학과와의 전공적합성을 부각시켜 작성한 것을 알 수 있다. 1번 문항에는 구조도를 활용한 효과적인 공부법에 대해 기술했고, 2번 문항에는 소논문, 교내 멀티미디어 포스터 대회, 동아리 발표대회, 홍보포스터 대회에 대해 적었다. 3번 문항에는 빵 자판기 설치 관련 내용을, 4번 자율 문항에는 3년간 운영했던 개인 스펙 블로그를 중심으로 기술했다.
결국 이 군은 학업성적이 대단히 뛰어나지는 않았지만 자신의 진로를 명확히 설정하고 관련 역량을 키울 수 있는 활동을 활발히 해 중앙대 광고홍보학과에 당당히 합격할 수 있었다.
우리는 이 군이 꿈을 향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좋은 성과도 함께 거두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으며, 이 군이 대학 졸업 후 성공적으로 사회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란 사실도 학생부를 통해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이 군처럼 학종을 준비하는 과정 속에서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상으로 성장할 수 있다. 학종형 인재로 성장하는 것은 유명대 진학 여부를 떠나 학생 자신의 인생에서 중대한 자산이 될 것임에 틀림없다. 이 군의 사례는 수능 중심에서 학종 중심으로 진학의 패러다임이 바뀌어가는 이유를 명쾌히 보여 주고 있다.
에듀진 박지향 기자